N수생 다시 부르기.
강의 계획서를 작성하다 대상 학년에
나도 모르게, 아무런 고민 없이
N수 라고 적고 있는 걸 보았습니다.
나 또한 N수 생활을 했었고,
그때는 그냥 생[쌩]으로 앞에 수집한컴사[컴싸]+1의 숫자를 붙였기에
죄진 것 없이 죄지은 듯 "사 삼수새 생이요."라 스스로를 호칭했던
소름돋는 기억이 있었습니다.
어느새 이제는 수험생에서 반대의 편으로 오게 되었지만,
날씨가 꾸물거려 그런지, 오늘 여기저기 낼 돈이 많아 기분이 꽁냥해서 그런지
N수생
요 세 글자를 끝까지 쓰기가 어려워서
저들을 어떻게 보듬을 수 있을까
말도 안되는 궁리를 하다가
드디어
N젤
이 떠올라 텅 빈 방에서 홀로 유레카를 외치고 은행으로 갑니다.
숨만 쉬어도 힘들 시기인 요즈음에
손톱만큼이나마 마음아픔을 줄여 주고자
N수생 N젤로 부르기 운동을 제안합니다.
아무튼 저는 N젤로 부를거임요.
N젤들 ㅇㅏㅈㅏ!
이번에는 잘해봅시다.
서툰 글씨로 종이 위에 쓴다
N주주의여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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