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대 [606835]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16-12-19 19: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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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대샘] 올비에게 들려주는 문법이야기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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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비야,


이제 괜찮니?

하마터면 올비들의 무덤으로 갈 뻔 했어.


어떻게 된 일이라고? 

그래, 마음을 빼앗겼으니 생각이 안 날 수밖에. 


올비야, 


여기서, 자체 문제야. 

누가 올빌 노하우 요정으로부터 구해주었을까?


정답은... 두두둥...

놀라지 마! 모드뵈여야. 


참, 나도 상상이 잘 안 되지만, 

갑자기 '파수꾼의 날개'를 타고 모드뵈여가 날아왔어. 


그리고, 세상에, 언빌리버블...

공중에서 요술하프를 단어왕에게 떨어뜨린 뒤 스타디움 밖으로 휭.


그걸 본 노하우 요정의 표정이 어찌나 일그러지든지. 

올빌 버리고 쏜살같이 어디론가 사라졌어. 


올비야, 


그건 그렇고... 

좀 이상하지 않니? 


어느새 미로의 관 밖으로 나와버렸네. 

꼭대기에 서 있어야 할 스키마도 안 보이고... 


올비야, 


어, 뒤를 돌아봐. 조심해, 기습이야. 

판의 공격이 시작되었어. 


6×6, 자음판이다! 

자, 지금부턴 올비도 판 위에 서 있게 되는 거야. 


아무곳에나 서 있으면 안 되는 거 알지? 

이동의 규칙에 따라 움직이면서 번호를 찾아 조합해야 돼. 


스키마가 저 거대한 입을 열고 있어. 

파도를 가를 듯한 격한 소리에 신경쓰면 안 돼. 잘 듣고... 


'파열음 바다가를 거쳐 마찰음 해에 이르러, 유음 라에 선다.'

8번, 9번, 11번, 24번, 33번... 89112433


잘했어, 

멋져! 대멋져!


올비야, 


바로 다음 공격이야. 

집중하고... 


어, 저건 반칙인데, 

번호를 조합하는 게 아니잖아. 


'결혼한 형은 통화로 접촉해도 품격이 있다'

결, 형, 통, 접이 무엇을 의미하냐고? 


결합의 방식에 따라, 형태의 변화에 따라,

통사의 구성에 따라, 품사의 변화에 따라, 


올비야, 


그렇지, 바로 그거야. 

변칙 공격에도 당황하지 않았어. 


6×4, 어접판을 잘 기억하고 있었어. 

7번, 11번, 15번, 19번이었지. 


올비야, 


2×7, 성분판이야. 

8번, 9번, 10번, 11번은 그래, 잘한다. 


주어, 서술어, 목적어, 보어야. 

콕 짚었어. 서술어의 자릿수에 대한 공격이야. 


'같다, 다르다, 비슷하다'

와우! 두 자리 서술어. 필수적 부사어가 필요하지. 


어, 올비야, 


왜 그러는 거야? 

무얼 본 거야? 


올비야, 


어디로 뛰는 거야?

나도 같이 가야하는데, 너무 빨라. 


뭐, 뭐라고?

스키마의 저 검은 눈 안으로 뛰어들겠다고? 맙소사!


* 올비는 돛대가 오르비인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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