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기분 어떠세요?
안녕하세요? 1년간 눈으로만 보다가 글 첨 써봐요....기분이 싱숭생숭해서;;;
오늘 서강대 빼고 고대랑 중대 결과가 나왔어요.. 중대 광탈 고대는 탈락과 같은 예비..
우물안 개구리같은 중학교생활을 보낸 뒤 고1때 모의고사 개 폭망하고
나름 3년간 이악물고 공부했다고 자부해왔는데 결과가 이렇게 되니 기분이 되게 이상하네요...
별로 슬프거나 하지는 않는데 막 눈물나기도 하고 고대 확인하고 몸져(?)누워있다가
재수학원 알아보러 신촌에 갔다왔어요.. 근데 아무도 수능끝나고 '수고했다, 고생했다'라고만 했지
'기특하다, 잘했다'라고 해준사람이 없는데 재수학원 원장님이 상담하면서 성적표보고 너무 기특하다고 현역인데 너무 잘했다고 해주더라구요..분명 그냥 원생 늘리려고 하는말인데 울컥해서 눈물
날 뻔했어요ㅋㅋㅋ
돌아오는길에 좀 젊은 사람들보면 다 서강대, 연대, 이대생인것같아서 너무 부럽고...
내 성격에 무슨 선생이냐며 깔끔히 포기했던 교대가 너무 후회되고... 그냥 만감이 교차하는 밤이네요 ㅋㅋㅋ 심지어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편의점에서 맥주사가지고 별보면서 있는 청승 없는 청승 다 떨었어요(저희집이 좀 시골틱해서 별이 도시보다는 많이 보여요 ㅋㅋ 신촌이랑 30분도 안되는 거리인데;;)
곧 추합발표가 나고 한치 앞을 모르는 1년을 어찌 살아야 할지 고민해야하는 오늘 밤,
여러분들 기분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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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다행이다
저도 현역때 잘 못봐서 몇 달 동안 힘도 없고 우울하더라고요..재수했는데 그래도 일 년 금방 지나가요
재수초반에는 엄청 막막했고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 들었는데 열심히 하다보면 어느새 6월이고, 그 뒤로는 금방 지나가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학원과 달리 님과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 입장에서 보더라도 저 수능성적.. 정말 잘 보신 겁니다. 그동안 공부하느라 고생 많으셨을 텐데 당분간 푹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