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종합반/기숙학원/독재학원에 대해 알아보자.arabo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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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수 후 설의간 대학게시판 유저가 쓴 글 퍼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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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쯤되면 어지간한 병신이어도
자신의 미래에 대한 윤곽이 어느정도 보이게 될거다.
현명한 새끼들은 벌써 N수 준비를 하려고 하는거 같아서 재종, 기숙, 독재 비교해준다.
조각조각 하긴 했지만 저거 3개 다해봄ㅍㅌㅊ?
-재종반-
가장많은 N수생들이 선택하는 유형인거 같다.
학원비는 평균 월 90선인데 밥처먹고 뭐하고 하면 그냥 100 잡는게 맞다.
집에서 통학하면 월 100정도 잡는게 맞다고 보면됨.
사실 생활자체는 재종반이 가장 즐거웠던거 같음.
같은 처지에 있는 병신들끼리 벌집에 아침 8시마다 모이는데
20살 처먹고도 부모한테 문자 가는 카드를 찍는 그 모습이
마치 캥거루 새끼들을 보는듯함.
그 장관이 아침마다 펼쳐지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한심하기 그지없지만
나도 얼른 카드 찍고 들어가야해서 오래보진 못했음.
연애 하기도 최적화되어있음.
ㅎㅌㅊ 반일수록 예쁜애들이 많고 성격도 쾌활함.
ㅅㅌㅊ 반엔 ㅎㅌㅊ 인데 까칠한 애들 비율이 높은편.
1년동안 같이 아침부터 밤까지 있다보면 안친해 질래야 안친해 질수가 없음.
근데 웃긴건 재종반 끝나면 아무도 연락안함. (입학전까진 놀긴하는데 입학하곤 거의안함.)
사귀던 여자 있었으면 대부분 재종마치고 3달 안으로 정리되는게 일반적임.
놀이터로는 최적의 장소이지만
공부하는데 최적의 장소인지는 사실 좀 의문임.
여름에도 에어컨을 24 시간 가동하고 나때는 집갈때도 다음날 시원하려고 켜놓고 갔었음ㅇㅇ
월 100씩 처내는데 이정도쯤이야.
사실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시간이고 재밌었던 일도 많았던곳을 꼽으라면 단연 재종반이 원탑임.
추억거리도 많고 어떤 목표를 향해 같이 뛴다는 그 자체가 굉장히 묘한 느낌이 있음.
아 물론 성공했을때.
실패하면 그딴거 없고 1000만원 날렸다는 니네 엄마 잔소리와함께 지옥이 펼쳐지니 조심하도록.
-기숙학원-
재종반의 진화형임.
재종반이랑 똑같은데 집에 안감.
아 가긴가는데 같은집으로 감.
주소지도 이전해서 시험도 기숙학원 근처 학교에서 수능당일날 단체로 관광버스 타고감 ㅋㅋㅋㅋㅋ
어떻게 보면 최상급 병림픽을 펼칠수 있는 곳이다.
여긴 일단 부모라는 존재를 1년동안 안봐도 별 상관이 없는곳임. (방학이 있긴한데 집안가면 그만)
보통 지어진곳이 땅값때문인지 오지에 지어져있음.
탈출해도 콜택시 부르지 않는이상 산길을 존나 오랫동안 헤매다가 들어오는게 일반적. (아닌곳도 있다)
내부생활은 재종반에 비하면 덜 재밌음.
일단 사감이란 병신새끼가 20살인데 나잇값 못하는 븅신들댓고 수련회온것 마냥 행동함 ㅋㅋㅋ
웃긴건 이 병신들은 또 그걸 잘 따라줌.
21살 이상 처먹은놈들은 뭔가 좀 이상한데? 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따라함 ;;
근데 결정적으로 집에 못가고 취침시간역시 사감이 단속하기 때문에 재종반에 비해선 재밌는 일이 없는편.
재종반은 주말에 재종반 여친만나서 데이트하고 카페가서 공부하고
뭐 나같은 경우엔 주말엔 여친이랑 재종근처에서 만나서 교대생인것마냥 놀고 그랬는데
기숙학원은 그게 불가능함.
가끔 기숙학원의 경우엔 좆고시절 외출증마냥 외출허가증을 끊어서 나올수 있는데
여기는 이걸 같은날 끊어서 나가서 놀고오고 그러는데 그 빈도수는 재종반에 비하면 현격하게 적음.
이쯤되면 "그럼 공부하기엔 ㅆㅅㅌㅊ 아님???"
ㅇㅇ 아님.
확실히 재종보다야 책을 붙잡고 있는 시간이 긴건 팩트임.
근데 성적은 재종다닐때나 기숙다닐떄나 씨발 고놈이 고놈임;;;;;
이유는 모르겠음 ㅋㅋㅋ
잘 생각해보면 아마 기숙의 경우엔 너무 자기 재량껏 하는 그런게 통제받아서 그런거 같기도함.
기숙다닐떈 어지간하면 진도 맞춰서 쭉 나가주는게 좋고
자기 혼자 뭘 플러스알파로 해보겠다고 삽질하는게 헛삽질이 될 가능성이 높음.
사실 재종도 비슷하긴한데 그래도 기숙에 비하면 많이 자유로운편.
재종은 다음날 ㅈ같은 수업있으면 그수업만 빠지는 사람도 있고
자기가 부족하면 과탐같은거 하는날이 있는데 그날 수업안가고 자습하고 그런다.
근데 기숙은 특별한 상황아니면 그런게 좀 힘듬.
하여튼 기숙학원은 재미도 낭만도 재종에 비하면 좀 덜한편
시설이 좀 안좋은 밥먹고 재워주는 놀이터정도.......
-독재-
사실 이게 제일 재밌음.
독재의 맛을 한번본 사람은 독재만 할 정도로 매력적인 스타일 이라고 할수 있다.
N수 방법중 체고조넘인 방법으로
성공하면 정말 대박을 치지만 실패하면 아주 지하로 멘틀까지 뚫고 마그마를 보게 해주는 방법임.
자기 파멸에 가장 빠른 속도로 달려갈수 있는 방법이지만
반대로 성공한다면 가장 높이 솟아 오르는 방법이기도함.
독재가 재밌는건
아무런 통제도 받지 않는 상황에서
자기 스스로 자신을 다스리게 되는데
흡사 신선이 된거 같은 기분에 젖을수 있게됨.
하루에도 수십번씩 무너지고 다시 쌓아올리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고뇌의 시간을 1년 보내게 되지만
사실 저렇게 1년을 보내는 사람은 독재생중중 1% 미만이라고 보면됨.
대부분은 쌓아올리고 무너지고를 반복하다 7월쯤 더이상 쌓음을 중단하고
자신 정말로 신선인것마냥 착각에 빠져서
'허허~ 오늘은 날씨가 좋구나~ 풍악을 울려라~!' 와 같은 개소리를 짖어대며 놀기시작함.
웃긴건 놀면서 자신이 파멸의 길로 걷는것도 아니고 뛰어가고 있다는걸 인지하지만
그 자체가 너무 매력적이서 그만둘수가 없게됨.
수능 100일 전까지도 충분히 파멸로 가고있는 자신에 대해 자각하지만 멈추진 않음.
아직 독재를 안해본 사람들은 이런말을 하면
그런미친놈이 어디있냐고 반문 할지 모르겠으나
아마 해본놈은 무슨소린지 이해할거라고 본다.
사실 독재가 위에 나열한 방법중 제일 재밌는건 사실이고
연애까지 해주면 금상첨화인데
솔직히 독재하면서 연애하면 시간갉아먹는 꼴임.
연애말고도 재밌는게 너무 많아서 여자한테 쏟는 시간이 아까울지경.
독재의 절정은 수능 100일이 깨졌을때 쯤임.
수능 디데이가 세자리에서 두자리가 되는순간 대부분은 정신이 듬.
이제 이때부터 온갓 고뇌와 고통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는데
보통은 한 10일정도 하고 다시 파멸의 길로 달리기를 계속하기 때문에 걱정안해도 됨ㅋ
그렇게 수능 2주 정도 남긴 오늘과 같은 시점이 찾아오고
이제 더이상 이번 수능은 어떻게 할수 없다는걸 꺠닫게됨.
간혹 병신들은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라고 외치지만 수능이 씨발 그렇게해서 되면 N수가 나오겠냐
차라리 지금이라도 자각하는게 현명한새끼다.
그렇게 엄마가 싸주신 맛있는 도시락을 들고 수리영역을 끝내고 도시락을 처먹지만
마음은 무겁지 않음.
어차피 이미 조졌거든 ㅋㅋㅋㅋ
그리고 집에와서 당당하게 외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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