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학생을 위한 책 <청춘에게 딴짓을 권한다>를 출간했습니다.
게시글 주소: https://spica.orbi.kr/0001163228
안녕하세요.
저는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차베스, 미국과 맞짱뜨다> <세상을 바꾼 예술 작품들> 등의 책을 쓴 임승수입니다.
이번에 제가 새로 쓴 책 <청춘에게 딴짓을 권한다>가 출간됐습니다.
그동안 청년학생들을 대상으로 많은 강연을 하면서,
청년학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었던 얘기들을 한 권의 책에 담았습니다.
단순한 청년세대론이나 경제적인 어려움에 대한 책이 아닌,
인생관과 세계관에 대한 고민을 담은 책입니다.
20대 30대 청년학생들의 삶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주소를 방문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에는 참고하시라고 책의 내용 일부를 옮겼습니다.
http://www.yes24.com/24/goods/5176297
프롤로그 : 인생의 네비게이션을 업데이트하라
경기도 파주에 있는 모 출판사를 찾아가는 중이었습니다. 네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차를 몰고 가는데 점점 이상한 곳으로 가는 겁니다. 드디어 네비게이션이 가르쳐 준 목적지에 가보니 드넓은 벌판에 듬성듬성 낡은 집들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출판사 비슷한 것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었죠. 그때야 깨달았습니다. 아! 네비게이션을 업데이트하지 않았구나!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청년들이 자기계발서라는 인생 네비게이션이 가르쳐 준 길을 따라 쉬지 않고 뛰어 왔습니다. 전공에 부전공을 더하고 영어에 제2외국어를 더하고 스펙에 열정을 더하며 현재의 행복을 유보하고 정신없이 달려온 것이죠. 그렇게 살면 목적지에 성공이 있고 행복이 있다고 인생 네비게이션들이 매 순간 알려줬으니까요.
그런데 최근 국내 이공계 엘리트들의 산실인 카이스트에서 학생들이 연이어 자살해서 사회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카이스트는 기준 학점에 0.01학점 미달할 때마다 6만원씩 징벌적 등록금을 부과하는데, 그 때문에 살벌한 경쟁이 벌어지고 스트레스를 못 이긴 아까운 청춘들이 목숨을 끊은 것입니다. 자기계발서의 내용대로 무한경쟁의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학점과 스펙을 추구한 수많은 청년들이 취직을 하지 못해 아우성입니다. 덕분에 나라는 완전 아수라장이지요. 88만원 세대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저임금에 고용이 불안한 비정규직이 일자리의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최근에 자기계발서의 판매량이 급감했다고 합니다. 자기계발서 따라하며 살아봐도 삶이 계속 힘들기만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네비게이션은 더 이상 쓸모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죠.
한 진보적인 싱크탱크의 임원 한 분은 취업난 사태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대학생 열 명 중 한두 명이 고민하는 문제면 그것은 자기 자신에게 원인이 있지만, 대학생 열 명 중 여덟아홉 명이 고민하는 문제라면 그것은 사회 구조가 문제다.”
좀 다른 경우지만, 스페인 제국주의에 맞서서 중남미 쿠바를 해방시키기 위해 평생을 바친 호세 마르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게으르지도 않고 그렇다고 성격이 고약한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가난한 사람이 있다면, 그곳은 불의가 있는 곳이다.”
청춘에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 대한민국의 사회는 과연 어떤 곳일까요? 과연 청년들 대부분이 갑자기 이전에 비해서 천성이 게으르거나 성격이 고약해져서 집단으로 힘든 상황에 빠진 것일까요? 유전적으로 한 세대 대부분의 청년들이 동시에 게으름 돌연변이, 성격파탄 돌연변이가 발생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그런 유전자가 존재하는지도 모르겠지만 만약 있다고 하더라도 동시에 그런 돌연변이가 발생할 확률은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1%도 되지 않을 것입니다.
게으르지도 않고 성격이 고약한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집단으로 이런 일을 겪고 있다면 결론은 하나입니다. ‘사회가 잘못됐다. 그것도 지독하게 잘못됐다.’ 왜냐하면 지금 20대가 처해 있는 상황이 지독하게 힘들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자기 내부에 있지 않고 외부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당연히 문제를 풀기 위해서도 우리의 내면보다는 외부에 있는 잘못된 부분에 메스를 대야겠지요. 그런데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들은 그저 한 개인이 열심히 학점 따고 스펙 쌓고 열정적으로 살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합니다. 엄한 길을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이죠.
이런 인생 네비게이션, 빨리 업데이트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는 기존의 학점관리와 스펙 쌓기에만 치중하는 삶을 벗어던지고 패기 있는 시도를 통해 자신의 힘으로 인생 네비게이션을 업데이트하고 있는 청년들을 만났습니다. 물론 이들의 삶이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처럼 지금 당장 주목받고 인정받는 것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들의 삶 속에는 기존의 희망과는 다른 희망의 향기가 났고, 저는 마치 꽃향기에 취한 벌처럼 다른 희망의 향기에 취해 그들과 만나 얘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인생 네비게이션이란 결국 철학이고 세계관입니다. 왜냐면 사람이란 자신이 가치 있는 삶이라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마련이고, 가치 있는 삶의 기준은 결국 자신이 가진 철학과 세계관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인생에서 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돈을 좇을 것이고, 사랑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사랑을 좇을 테니까요.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 이런 질문들에 대한 자신의 답이 바로 자신의 인생을 이끕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청춘들이 방황하는 이유는 자신을 이끌 철학과 세계관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잃은 것이죠.
이 책에는 다른 희망을 꿈꾸는 2030 청년들의 이야기,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제가 느낀 점, 그리고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담겨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이 책이 여러분의 인생 네비게이션을 업데이트할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된다면 저자로서 더 이상의 기쁨이 없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가천 괘씸한 점 0
모의논술은 4문제 줘놓고 실제론 두배(8문제) 이벤트 ㅋㅋㅋㅋㅋㅋ
-
각 크기는 인간적으로 예쁘게 정확하게좀 쳐 주지
-
13일 12시 땡 하면 발표하는 건 아닐거 같은데
-
국어 노베 1
예비 고3 고1,2 모의고사 쭉 4등급입니다…. 인강 강사 추천해주세요
-
왜 무리수랑 유리수 두개 합 나오지 뭔가 찝찝
-
안봐서 모름뇨이...
-
나만 그런가
-
의대 들어와도 의사 되려면 최소 6년 보통 11년 더 박아야 되고 그동안은...
-
중대 보시는분들 0
오늘 학교에 사람 많아요? 재학생 출입 가능한가
-
제가 수황이 아닌데 7문제 풂 현실적으로.. ㅇㅇ
-
화장실 롯데타워뷰는 좋긴하더라 걍 전국서바 29번 30번 모음인데
-
가천대 의논 2
중앙의 다 풀었는데 여긴 그냥 웃음만 나오는 난이도네 ㅋㅋㅋㅋ 5.5~6문제 정확히...
-
이런 ㅅ발ㅋㅋ 0
가천의 논술붙기 vs 가천의 정시로뚫기 난 전자가 더 어렵다고본다 물론 둘다 실패함 ㅅㅂㅋㅋㅋ
-
급함 ㅜㅠㅠ하 어떡하지 유효기간은 지남 ㅠㅠ 졸업해서
-
인생 어카냐 ㅋㅋ
-
애니 질문 2
님들 에반게리온 재밌음? 맨날 쇼츠에 레이 코스프레 뜨는데 진짜 캐릭터 너무...
-
어이가 없네 ㅋㅋ
-
성의는 다풀었는데 얘는 8문제중에 5개 풀었음
-
가천의 논술 1
이건 타임어택의 영역을 넘어선 거 아니냐 걍 어이가없어서 웃기누ㅋㅋ
-
꿰뚫어라 3
푸슛
-
ㅈㄴ 빡센데?
-
충남대 농생명융합학과랑 전북대 자연과학계열 둘 다 붙게 되면 어디를 가는게 더...
-
상향붙어도 갈생각없긴한데 원서영역공부라 생각하고 1,2개만 넣어볼까요
-
허수 탈출 시작
-
1년이 지나고 결과가 나오고나니 그렇게 우려했던 "한번더"가 여지없네요.....
-
그렇다고 국가기관에서 사탐이 과탐보다 수준이 낮은 과목이다 라고 대놓고 공식적으로...
-
비트코인... 6
근데 이제 비트코인으로 인생역전할 시대가 저물고 있는거같음... 그렇다고 알트...? 흠...
-
대학 라인 한 번만 봐주실 수 있나요ㅜㅜ 영어를 너무 망쳤는데 클까요… 생윤...
-
성대 인문과학계열입니다..
-
애기들만 있네
-
서리 4
약 1시간 전
-
내일나왔으먼….
-
...의료이용률 OECD 평균 가즈아~
-
자퇴안할건데 별론가
-
나를 은근 비웃고 무시하는 사람<— 어케 대처하나요? 8
앞에서 똑같이 할 말 다하고 싸울지 걍 손절치는게 맞는건지 모르겠네요
-
ㅈㄱㄴ 미적할때 좀 써보고싶은데 어캐쓰는지 모르겠..ㅠ 속함수를 90도 회전시키고하는거같은데..
-
소아외과 전문의가 아닌 일반외과 전문의가 응급소아환자 수술했다고 10억원 배상...
-
수학 조교 면접 1
면접 때 주로 뭐 물어보나요??? 그냥 다른 알바 면접이랑 비슷한가
-
이영수쌤한테 꽂혀서 차타고 왕복 1시간 지하철 2시간을 하려고 하는 걸까.....
-
누가 나좀 기절시켜줬으면
-
강사 추천좀 해주세요
-
ㅈㅈ 어디감 7
?
-
10시까지만 일본어 공부 좀 하다가 오트밀이랑 닭가슴살 쳐먹어야징
-
밥먹고바로눕기 9
-
확통특 7
확통특: 쉽게 나오면 왜이렇게 쉽게나왔지하고 3번풀어서 시간 많이걸림 어렵게 나오면...
-
컷은 모르겠고... 그냥 지1이 1 뜨고 생2가 2 떴으면 좋겠네요 ㅠㅠ
-
인스타에서 프리랜서들이 장소 구분 / 시간 구분 없이 원할때 쉬고 원할때 일한다...
-
기출들은 다 빡셌는데 왜이렇게 쉬운것이냐 잘쓴거 같긴 한데 너무 쫄리는데
-
전문대 지방대 어디쯤 갈 수 있는지 알려줘
-
어케 놀지 5
뭘 해야 잘 놀 수 있을까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