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쌤 [492790] · MS 2014 (수정됨) · 쪽지

2017-09-22 17:15:12
조회수 6,450

[국어의 원천] 9월 전국 모의고사 국어 최고 오답률과 간략 해설

게시글 주소: https://spica.orbi.kr/00013257208

행복한 오전 10시를 위한 국어의 원천

손원천입니다.

   

지지난주 9평 모의에 이어서 대성 전국모의를 본다고 수고가 많았습니다.

   

난이도는 9월 평가원가 비슷한 것으로 보이며, 1등급 컷도 9평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

   

특별히 오답률이 매우 높았던 문제가 없다보니 일정 이상의 오답률이 나온 문제들은

   

문법에서 많았습니다.

   

오답률 상위 5문항 중 3문항이이 문법에서 나왔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문법을 중심으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오답률 1위 12번 문제

   

12. ㉮(품사의 통용)의 사례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성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 형용사

ⓑ 이번 일만 잘 치르면 내 재산은 굳는다. : 동사 (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 ‘-는-’이 사용됨

   

ⓐ 놀란 나는 이름도 묻지 못했다. : 동사 (‘묻지 못한다’라 사용할 수 있음, 동사 ‘묻다’ 뒤에 온 보조 동사)

ⓑ 그녀의 음성은 아름답지 못했다. : 형용사 (‘아름답지 못한다’라 사용할 수 없음, 형용사 ‘아름답다’ 뒤에 온 보조 형용사)

   

ⓐ 초저녁부터 달이 휘영청 밝았다. : 형용사

ⓑ 내일, 아침이 밝는 대로 떠날 것이다. 동사 (현재 시제를 나타내는 관형사형 어미 ‘-는’ 이 붙어있음)

   

ⓐ 그는 나와는 다른 부류의 사람이다. (형용사 : 그는 나와 부류가 다르다.)

ⓑ 성격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화합을 이루었다. (형용사 : 성격이 다르다.)

   

위의 두 예문은 모두 서술성이 갖고 있으므로 ‘관형사’가 아니고 형용사입니다.

‘다른다’라 활용할 수 없으니 당연히 동사는 아닌 것이지요.

   

그리고 관형사 ‘다른’은 ‘다른’이란 형태로만 쓰이지만 형용사 ‘다르다’는 기본형이 ‘다르다’이므로 이 둘은 서로 다른 단어입니다.

   

즉 한 단어가 품사가 서로 다른 ‘품사통용’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others로 해석되면 관형사 ‘다른’이고 be different로 번역할 수 있으면 형용사 ‘다르다’입니다.

   

ⓐ 선생님께서는 반장에게 출석을 부르게 하셨다.  : 동사 (‘출석을 부르게 하신다’가 가능하므로, 또 통사적 사동을 만드는 보조 용언 구성이므로)

ⓑ 생선이 참 싱싱하기도 하다. : 형용사 (‘생선이 참 싱싱하기도 한다.’ 웩~~)

   

   

오답률 3위  14번 문제

   

※ 문장구조 분석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방법은

   

문장 속에서 용언(동사, 형용사)를 찾는 것입니다.

   

용언은 서술성이 있고, 서술성이 있다는 것은 주어를 취한다는 의미이므로

   

용언의 숫자만큼 주술 관계가 있다는 것이지요.

   

(용언이 2개인데 본 + 보조인 겨우 제외)

   

의 ㉠~㉣

   

푸른 하늘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하늘이 푸르다’는 관형절이 체언 ‘하늘’을 수식하고 있으며

‘푸른 하늘을 보다’와 ‘기분이 좋아졌다’가 종속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 어제 영수가 아무 말도 없이 가 버렸다.  

   

‘말이 없다’라는 부사절이 안겨있습니다.

* 없이는 부사이지만 예외적으로 서술성을 인정하고 있으므로 유의하세요.

   

   

   

㉢ 그가 노래에 소질이 있음을 알았다.

   

(우리는) 그가 노래에 소질이 있음을 알았다.

   

‘그가(주어) 노래에(부사어) 소질이 있다(서술절)’라는 서술절을 안은 문장이 명사절로 안겨 있군요.

   

   

오랜만에 만난 그는 여전히 밝고 명랑했다.

   

‘(나는) 오랜만에 그를 만났다’라는 문장이 체언 ‘그’를 꾸며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밝다’와 ‘그는 명랑했다’가 ‘-고’(and)로 대등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and, but, or 관계로 연결되면 무조건 대등, 나머지는 무조건 종속이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오답률 3위 11번 문제

   

윗글을 바탕으로 용언에 대한 학습활동을 할 때 적절하지 않는 것은?

   

① ‘걸맞다’는 ‘걸맞는’과 ‘걸맞은’으로 모두 쓰일 수 있으므로 동사이다.

   

   

   

제시문의

[사례 1]을 보면

   

○ 다음 중 ‘맞은/맞는’ 것은?

○ 다음 중 ‘알맞은/알맞는*’ 것은? (* : 잘못된 표현)

   

일단 ‘맞다’는 ‘맞는다’가 되므로 동사입니다.

※ 이때 ‘-는-’은 현재시제를 나타내는 선어말어미입니다.

   

동사의 경우

관형사형 (전성) 어미가

   

현재시제 : -는   ex ) 지금 집에 가는 길입니다.

과거시제 : -은, ㄴ  ex) 벌써 집에 간 학생은 누구냐?

   

이 있으며

   

형용사의 경우

관형사형 (전성) 어미로

현재시제를 나타내는 어미로 ‘-은(ㄴ)’을 쓰고 ‘-는’은 쓸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동사, 형용사 모두

   

과거시제 : -던

미래시제 : -을, -ㄹ

   

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맞은’은 과거시제, ‘맞는’은 현재시제로 둘 다 맞는 표현입니다.

   

반면

   

‘알맞다’와 ‘걸맞다’는 각각 ‘알맞는다’와 ‘걸맞는다’로 쓸 수 없는 형용사이므로

   

현재시제를 나타내는 관형사형 전성 어미 ‘-는’을 쓸 수 없는 것입니다.

   

(‘제발 좀 맞아라!’는 되겠지만 ‘알맞아라!’와 ‘걸맞아라!’로는 사용할 수 없겠지요.)

   

   

학생들이 가장 많이 고른 오답인 ③을 보겠습니다.

   

③ ‘올바르다’는 ‘올바르는’으로 쓰이지 않고, ‘올바른’으로 쓰이므로 형용사이다.

   

역시 제시문에서

   

(2) 형용사와 달리 동사에는 현재 시제 관형사형 어미로 ‘-는’이 붙는다.

   

만약 ‘올바르다’가 동사로서

   

관형사형 어미 ‘-는’과 ‘-은(ㄴ)’이 다 붙을 수 있다면

   

‘-는’이 붙은 ‘올바르는’는 현재시제이고

   

‘-은(ㄴ)’이 붙은 ‘올바른’은 과거시제가 되어야 하는데, ‘올바른’이 과거로 사용되었다는 것은 수긍하기가 어렵네요.

   

   

   

   

그 외

   

   

인문 지문에서 19번 문제가 오답률 2위, 사회 지문에서 24번 문제가 오답률 5위가 나왔습니다.

   

아무쪼록

   

오전 9시에 화법 작문 문법 15문항을 다 풀고, 다 맞았다는 확신을 들어서

   

행복한 오전 9시를 보낼 수 있어야

   

행복한 오전 10시를 보낼 수 있겠지요.

   

   

11월 16일이 행복한 추억으로 길이길이 기억되길 바라며

문법 공부도 틈틈이 하셔서 부디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낼 수 있기를~~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