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lly2438 [568526]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7-11-15 21:48:48
조회수 709

이제 고학번이 되어가는 16수능 본 정시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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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도 고3때 오르비를 알게 돼서

EBS 영어 단어집도 공유 받아보고, 모의고사도 10권을 넘게 사이트에서 사보고,

수능장 팁들, 멘탈 관리 방법, 영어 독해, 국어 독해 방법론들, EBS 공부법 등등

정말 많은 글들을 보고 자극받고 더 열심히 하게 됐던거 같다. 

그 중에서도 수능이 끝나고 진짜 내가 원하던 그 '대학'이라는 곳에 간 선배들이 쓴 글을 보면서

'저게 정말 내 미래가 될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와 불안감이 있었다.

그리고 이런 불안감이 커질수록 내가 원하는 그 곳의 대학생만 된다면 나는 정말 엎드려 절하고 평생 감사해하며 살 정도로 행복할 것 같았다.


내가 딱 원하던 그 대학, 그 과의 학생이 되었는데

아니, 솔직히 말하면 내가 생각한 것 이상의 최고치의 대학과 과를 왔는데

오늘의 나는 오히려 고3 때의 그 열정과 노력을 그리워하고 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지금 수험생들 모두 나는 너무 대단하고 존경스럽다고 생각한다는 거다.

공부를 몇 주동안 안했든, 몇 주전에 시작해버렸든

오르비에 와서 글을 읽는 너의 열정이, 그 불안감이, 그 불안감을 견뎌내고 있는 너가

지금의 나는 무척 존경스럽다.


지진으로 수능이 연기됐다고 하는데.. 모두 좋은 결과 있기를. 

결과가 좋지 않아도 좃댔지만 난 할만큼 했다라고 넘어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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