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요청)00년생 예비 삼수생 인생 ssul
선인증부터.
3년전(고1)때는 수만휘에서 활동을 했는데 아시는 분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실친들도 보면 저 알 것 같구요.
그냥 모르는 체 해주세요.
이 글을 쓰는 것은 예비 고등학생, 또는 검고를 고민하는 학생들이 읽었으면 해서 입니다.
여러분들도 다들 그러셨겠지만 저는 초등학생 때 꽤나 공부를 잘하는 편이었습니다.
선행학습도 지방 치고는 일찍 했었죠
이명박대통령때 니트가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어학원들이 흥할 때 니트 하고, 초딩인데 중학교 영어 자습서같은거 다 끝내고 중학교 수학을 하고있었습니다
솔직히 기억이 안나네요 그때. 뭘 어떻게 했었는지
아빠가 제가 초4때쯤이였나, 중학교 가지말고 중졸 검정고시를 보는게 어떻냐고.
그렇게 하면 시간활용을 더 잘 할수있고, 남들보다 빨리 외고 들어가서 대학 들어가자.. 이렇게 얘기를 했었어요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이랑 면담 이런거 하면서 선생님들도, 같은반 애들도 다 알고 있었고
나중에 초졸할때 담임선생님이 "공부 열심히하고 외고 꼭 가라" 라고 하셨으니..
이것은 제 학력 컴플렉스의 시작이었습니다.
아빠가 딱히 당장은 쓸 데가 없지만 꽤 어릴때부터(5~6살쯤에도 했던 기억이 있는데) 했었던 한자공부도 시키고
자꾸 한자가 나오는 옛날 책들 읽게 시키고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별걸 다 했던것같네요.
초졸한 다음 해 여름 중졸 검정고시를 봤죠.
얼마 지나지 않아 모 외고에 면접까지 봤었고요
큰오빠의 모교인데 오빠를 기억하시는 선생님들도 계시고, 담임선생님이셨던 분들도 계시고
아무튼 뭐 그랬었어요.
그 담임선생님 되시는분이 붙을것같다고 뭐 얘기도 하셨다던데 전 못들어서 잘 모르겠고.
근데 떨어졌습니다ㅋㅋㅋ
그리고 다음 해, 인문계 고등학교를 들어갔죠.
지금 생각해보면 외고 떨어진거 ㄹㅇ 신의 한수같기도 한데(내신이 바닥을 쳤을테니)
근처에 자율고 몇군데 있는데 안넣은게 후회되기도 해요. 진짜 지금도 학력컴플렉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를 들어가니 나 빼고 다른 학생들은 2살 많은 언니들이고
친구를 사귈려고 했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원래 또래한테 붙임성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2년정도 친구를 안보다 보니까 그렇게 된 듯 싶은데.
그래서 지금도 아싸 기질이 좀 있습니다. 말 더듬고 그런거.
거기다 청력이 안좋아서, 고2 초반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청력이 제일 큰 문제였지만 기타등등. 아 참고로 이때가 2015년입니다.
나 그냥 또 검정고시 볼거다! 하면서 땡깡부리고 그랬는데
엄빠는 '며칠 조르다 말겠지' 싶었겠죠. 근데 1~2주동안 계속 고집부리니까
사립고등학교 교사인 외삼촌하고 얘기까지 하면서, 결국 그렇게 해서
고2 4월에 자퇴를 하게됩니다. 어차피 여름에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니까
다음 해 3월에(2016) 이사간 집 근처의 고등학교 2학년으로 다시 들어가기로 했었어요.
이때는 정말 좋았어요.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에는 처음에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그렇게 할려고 했는데
생각만큼 잘 안됐었거든요. 그놈의 메이플..
이때는 게임도 안하고, 독서실 가서 10시간 정도 공부 했었던것 같네요.
고1때는 인강도 몰랐는데, 이때는 인강 들으면서.
그리고 여름에 이사를 합니다.
이사를 하자마자 집 근처에 독서실을 찾습니다. 바로 밑에 작은 수학학원이 있었어요.
그런데 독서실 아재가 알고보니 그 수학학원 선생님이더라구요.
자초지종을 설명했습니다. 아 제가 검고를 치고~~외고~~그리고 고등학교를~~자퇴~~이사~~
그 선생님은 저한테 그냥 인문계고등학교 가지말고 마이스터고를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현차,현중 이런데 취업도 잘 된다고.
솔직히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나았을지도 싶기도 합니다.
심지어 고1 3월 초반에 공부 잘 안하니까 아빠가 '공부하기싫으면 공고가라...' 라고 했는데
아아..아빠...당신은 도덕책. (재수까지 망한 이 시점에서 생각해보니 안되는 공부 붙잡고 있는건 참 아니다 싶네요)
그리고 시간은 빠르게빠르게 흘러.. 2016년 2월이 됩니다.
아빠는 이제 고등학교 들어갈 준비 하라고.
근데 저는 이사 오고나서 나 그냥 검정고시 쳐야징ㅋ 이라고 마음속으로 결심을 했었고
난 검고 칠거라고 "통보"합니다.
당연히 엄빠는 말도안되는 소리 하지말라고 했죠.
그래서 가출까지 시도합니다. 3일정도? 그때 독서실에 있었어요. 24시간이고 1인실이라.
그러다가 (별로 찾지도 않았지만) 나중에 엄마가 독서실 찾아와서 데려갑니다.
3월 1일에, 난 검고 칠거다. 무조건 칠거다. 엄빠가 고등학교 보내도 난 제대로 안다니면 그만이다.
이런 식으로 막말하고, 울면서 집을 뛰쳐나가 독서실로 갔죠
그러다가 잠들었는데 나중에 문자 와 있더라구요. 검고 쳐라고. 역시 자식 이기는 부모 없습니다.
사실 이 일 있기전에 2월달인가? 검정고시 접수를 이미 해놓은 상태여서, 4월에 바로 고졸검정고시를 치고
고등학교때 친구들은 고3일때 저는 고졸이 됩니다. 앙 댕꿀띠~
그리고 6월에 독학재수학원에 갑니다.
처음에는 엄청 공부 열심히 했습니다. 체력 짱이라는 소리 들을정도로요.
근데 점점 현타가 오더라구요. 아 미친 나 왜 이러고 있는거지?
아 시바 유학가고싶다 개꿀빨고싶다 인생 날로먹고싶다.. 이런생각 들고요.
그때 검색을 하면서 매브니 라는걸 알게됐는데, 미군을 가면 거기서 학비를 지원해주고
뭐 그런 겁니다. 그때 아빠한테 얘기를 했었어요. 근데 수능 얼마 안남았는데 그렇게 하기도 좀 에바다 싶기도했고
아빠는 나중에 대학 들어가서 하든지말든지 해라..이런 반응이였어요.
그리고 9월, 현타가 크게 터져서 공부를 놓게 됩니다.
나는 지금 공부가 몹시 하기 싫지만 선생님이 절 한번 공부를 잘 시켜 보십시오~
이런거였죠.
그렇게 2017학년도 수능을 거하게 말아먹게 됩니다.쌤통이다 ㅉ
엄빠한테 신뢰를 잃고, 그냥 집 근처에 모 대학에 가라.. 고 했는데
저는 '올해는 공부를 안해서 망한거고 재수를 하면 왠지 성공할것 같다' 하는 묘한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재수를 선언합니다.
엄빠는 안된다했고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나중에 엄마가 아빠를 설득해서 결국 재수를 합니다. 이게 12월 20일쯤 일이고,
12월 31일까지 안락하게 메이플을 하면서 보냅니다. 이때 200찍음ㅎ
정확히 올해 1월 1일에 메가패스를 사고 재수를 시작합니다.
그렇게 혼자 공부를 하다 2월에 타지에서 공부를 합니다.
이게 제 자존감 하락의 시작이였고요. 지금 생각하면 꽤나 멍청한 짓인데
아... 이거 알아보는사람 몇명 있을텐데..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이부분은.
사실 별거 없어요. 맨날 팩폭 듣고 하다보니까 자존감 하락하고
작년이랑 비교하면 상당히 많이 바꼈어요. 좋은 쪽으로.
그리고 8월 말에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다시 혼자 공부를 시작하죠.
국어 기출 풀고..수학 기출 풀고.. (솔직히 영어는 안해서) 사탐 인강 듣고..파이널 듣고..기출풀고.. 실모풀고..
그렇게 2018학년도 수능까지 말아먹게 됩니다.
이게억울한게, 작년 수능은 노오력을 안해서 말아먹었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많이 배웠고 풀었는데
작년이랑 별로 다르지 않게 나오니까..ㅋㅋㅋㅋ
굳이 변명을 하자면 수능 당일에 잠 못잠+1교시 국어시간에 갑자기 머릿속에서 콜드플레이 노래들림+멘탈터져서 다른교시까지 말아먹음
뭐 이정돕니다.
수능은 망했기는 했는데 올해 좀 배운게 많아서 그냥 일단은 집 근처에 대학 갈려구요.
다른 계획은 있는데 지금 상태에서 난 이러이러하게 할거다. 라고 말을 하면 전혀 설득력도 없으니 얘기는 안할거고..
솔직히 검고쳐서 (남들보다 빨리)정시로 좋은 대학에 간다.
이런 케이스는 1%도 안됩니다. 진짜로요.
학교를 안다니면 일단 자기관리에서 무너지고. 정시로 가는건 정말정말 어렵습니다.
저는 중고등학교 학력 컴플렉스가 정말 심하고요.
아 좀 길게 쓸려고 했는데 중간에 귀찮아서. 그냥 여기까지만 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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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모르개 중고 검풀랙스 있어요 전 14학년도때 고졸했었는데 인생 최대 오판이죠...
나는 남들보다 빨리 대학에 들어가는 영재라는 생각은 안하셨나요?
아 14 치고 집에서 놀앗어요 그리고 재수나이로 대학가는것이어서요 ㅋㅋㅋㅋ 현역보다눈 늦게 가네요.. ㅋㅋㅋㅋㅋ
국제중고, 8학군, 특목고 다니는 애들 보면 얼마나 부럽던지 ㅋㅋ
진짜 인생돌아거면 무조건 민사고나 이과가서 설과고나 한성과고 갈거이요 ㅠㅠ
저도 부러워요... 내신 센 일반고는 수시가 죽을 맛이에요.. 아 자사고 대비 공부할걸...
고생하셨어요ㅜㅜㅜ 저도 내신때문에 자퇴하려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 어린친구들은 제발 오르비 하지마.. 내가 이거때문에 재수함
전 올해 자퇴하고 내년 수능보는데 사정때문에 자퇴했지만 아직 검고 안따서 중졸이에요ㅋㅋㅋ 수기 감사합니다ㅜㅜ
26실패ㅜ
저도 00인데 전 광역자사고-집앞테크탔는데 전학오기전엔 머릿속에 온갖효율적인 시간활용 계획있었는데 전학오고 계속놀아서 이럴거면 자퇴하는게 낫지않았나.. 이런생각듬ㅋㅋ
ㅋㅋㅋ목표세우는건 쉽지만 실천하는건 어렵죠
00화팅
좋아요
저도 재수원흉 메이플...
수능끝나니 또 귀신같이 하고있네요 껄껄
ㅎㅇㅌ!
ㅋㅋㅋㅋ핵노잼..
노래때문에 시험망치는사람이 진짜있구나 올해 국어한번 넘겨볼때 shape of you 머릿속에서떠올리면서 문풀순서 생각했는데
콜드플레이노래듣지마!!!!!!!!!!!!!!!!!!!!!!!!!!!!!!!!!!!!!!!!!!!
Scientist 나올때부터 존좋...
hymn for the weekend 랑 everglow랑 yellow 핵좋
저 카페 알바할때 hymn for the weekend 엄청들은듯ㅋㅋㅋ 요즘나온것들은 한두번들어봤는데 다시 들어봐야겠어요 근데 개인적으로는 magic이랑a sky full of stars 나올때가 좋았는듯ㅋㅋ 가장많이들은건 viva la vida이지만ㅋㄱ
ㅋㅋㅋㅋㅋ 저 바이올린 줄 다시 갈고
기타 장비 새로 업어올건데
viva la vida때문에 루프스테이션 고르고있음 ㅠㅠ
(일렉)기(타)알못 묵묵뭉....
저 일렉 안해요 ㅠ 일렉 드럼은 아빠가 딴따라라고 못하게함.
하하 본인은 일반통기타있지만 모시는수준ㅎㅎ
저도 손이 작은편이라 어려운코드는 손에 쥐날뻔....ㅋ
자퇴하지마용?
넹
실패해본사람은하지마라하는경우가많고
성공한사람은도전해볼만하다고말하는거같음
그건 당연하죠.
근데 이건.. 굳이 내가 아니라 다른사람들이 봐도 검정고시는 말리는 경우가 많죠
ㅋㅋㅋ저도 예체능하다가 관두고 노베상태로 고2때 자퇴하고
검고쳤는데... 1년간 진짜 외로웠어요. 일주일에 한번씩 친구들 만나도 어두컴컴한 독서실 안에 혼자 있다는게 넘 외로웠음ㅠ
그리고 패기롭게 자퇴했지만 노베인상태로 자퇴하니 결국
이번 1년은 쌩기초 베이스 쌓고 공부 방향 설정하다가
수능쳤네요ㅠ 솔직히 100퍼 열심히 하지 못한것 같고
너무 방황을 많이 한 듯 하네여
그래서 저는 자퇴 고민하는 사람한테 상위권에 멘탈단단한
사람 아니면 하지 말라함ㅠ 그리고 학교에서 친구관계 원만하고
학교생활은 즐겁다면 자퇴하지 말라함.
항상 95퍼센트는 망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 95퍼가 제가 됐네요ㅋ
예비재수생 신분임 흑
저는 부모님이 검고생인데 뭘 재수하냐고 그냥가라고 머라하심
솔직히 모르겠음
지금 난이도, 등급컷에 한번 더 한다고 오른다는 보장 있는것도 아닌데다가 멘탈 쿠크다스라. 한 8월쯤 되면 또 유학보내달라고 안한다고 징징댈거. 안봐도 비디오. 철들려면 한참 멀었다 에혀!
고1, 2때 모든 게 싫을 때 인생의 도피처가 메이플이었음...
그래서 실패요인을 정리하면 뭐에용?
진짜 어리버리 ㅈㄴ 까셨네 저도 검고출신인데 삼수끝에 대학감 님도 건승하세요
그래서 혹올수?
혹내수?
혹내수ㅇㅇ 그다음 해에도 칠여정
솔직히 삼반수는 고려는 하고는있는데
그동안 본책들 꼴도보기싫어서 다 버렸고 그냥 다른방안 생각중
20살 삼수생 ㄱㅇㄷ
열아홉살 삼수생임
흐.. 누군가 떠오르네
저도 검고 출신인데 재수종합반을 들어가시는갈 추천...
ㅋㅋㅋ 독재학원 간건 조금 후회됨
조금 더 얹어서 재종가는게 나은듯
나랑 동갑이엿어..? 99인줄
나처럼되지말고 공부해라.......................
나는 간다~의대로...
깝치지말고 공부해라.......
ㅠㅡㅠ 네
오르비하지말고 공부해라.............
메이플 200 ㅠ
드킴님. 제 피코 안돌려주심...
앗차... 낼 들어오셔용..
아 혹시 이거땜에 메이플까시는거아니죠?.....
ㄴㄴ 이미 깔림
아하 메소필요하세요?주흔도 많은디
빠른00이신거에요?
화이팅해요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밟으셨어야했는데
부모님 욕심이 너무 크셨네요
아뇨 엄빠 욕심은 안컸어요
그냥 제가 병신인거죠 뭐
저도 00인데 아 내년 수능 화이팅 ㅎ...ㅎㅎㅎㅎㅎ ㅠㅠㅠㅠ
뜬금없지만 가출을 독서실로 가다니 대단해요
이사가고나서 교회친구말고는 나 아는애도없고 그렇다고 옛날에 살던곳 가서 재워달라하기도 그렇고
ㅋㅋㅋㅋ걍 간거죠
누구나 그렇지만 저도 초딩때는 과학탐구대회?뭐시기 수원시경기도 이런식으로 나가고 그랬는데 중학교 때 놀기 시작하면서 그냥 과학고 다 떨어지고 들어갈 때는 일반고 들어갈 때 적어도 서성한은 간다 소리 듣다가 현역으로 대학 인서울 못할 정도 성적 나와서 재수 진하게 하고 그래도 작년 말에 인생의 극솟값이었고 지금은 반등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멘탈 맨날 쓰레기라서 학원 째고 피방 가고 그랬었는데 그래도 뭔가 목표가 생기니 조금은 바뀌더군요. 한번 단기적으로 학과라도 정해서 덕후가 되보세요. 웃기겠지만 저는 나무위키 연세대 의예과 이런거 프린트해서 공부 안될 때 계속 보고 그랬습니다. ㅋㅋ 못 가서 좀 많이 아쉽긴 하지만 후회는 없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