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e love view [736189]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7-12-15 23:36:46
조회수 7,018

우리아빠 완전 로맨티스트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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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력딸리는거 이해좀

오늘 오랜만에 엄마아빠랑 치맥을 먹었음

엄마 아빠 둘다 술에 약해서 한캔마시고 취해서 

30년도 더 된 과거 연애썰을 꺼내기 시작 ㅋㅋㅋ(참고로 연애만 10년하고 결혼하심)

당연히 나는 개꿀잼 모드로 관전에 시작했음 (황금올리브 치킨 개꿀맛)


평소엔 맨날 싸우고 티격태격하는데 연애때도 그랬나봄 ㅋㅋ

엄마가 아빠한테 10년동안 100번 정도 헤어지자하고 100번정도 다시 사귐ㅋㅋ (얼마나 싸웠으면)

심지어 헤어지고 1년뒤 엄마가 술마시고 아빠한테 전화했는데 하던 일 다 제끼고바로 차타고 갔음ㅋㅋㅋㅋ

그런 이런저런 썰 중에 제일 감동먹은걸 말해보겠음


엄마가 딱 한번 헤어지고 아빠가 너무 보고싶었던 적이 있었음

엄마는 배고픈 집에서 태어나서 애정을 못받고 그 와중에 아빠가 엄마 옆에 계속 있어줬다나

쨋든 너무 보고싶어서 아빠집 앞으로 무작정 찾아갔는데

하필 비가 진짜 억수로 쏟아진 날이었던거임

그렇게 엄마가 하염없이 기다리는데 

저 멀리 어떤 아저씨가 술에취해 비틀대면서 여기저기 부딪히면서 왔음

저 아저씬 뭐지 하는데 양복 쫙입은 그 아저씨가 다가옴


그리곤 아무 말없이 입고있던 양복을 비맞고 떨고 있는 엄마한테 덮어줌,,, 술취한 상태에서..

그리고 헤어진 상태에서 왜 왔냐, 왜 그랬냐 이런 말 하나 안하고 다방으로 데려갔다고 함


그래서 내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음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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