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22등급 상승 수기 (2)
※ 이전 수기
https://orbi.kr/00015448449 1편 (2015년 10월 ~2015년 12월)
※ 글에 앞서 드리는 말씀
안녕하세요. 저번 첫 번째 수기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저번 수기에 이어 2편을 가져왔습니다. 오늘은 재수 정규반 등록 전까지의 기간 동안의 학습 과정에 대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지금의 시기에 적합한 내용이니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도 제 생각과 소신을 가지고 적었습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읽어보시고 본인의 마음을 다잡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수기입니다.
이 글은 제가 1년 간 공부하면서 22등급이 상승하게 된 과정을 기억을 더듬어 공부법과 수험 생활에 대해 자세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이에, 글을 쓴 취지에 맞게 정독하여 실행하시는 많은 분들이 제 글을 통해 효과를 보셨으면 좋겠지만, 본인에게 맞지 않거나 등등 여러 다른 이유로 있는 그대로의 실행은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제가 문과여서 문과를 기준으로 작성한 글이기에 이과 수험생들의 경우 또한 그러합니다. 따라서 제 글을 참고하시되, 세부적인 부분은 본인의 상황에 맞게 변경하여 공부를 진행하시길 권장합니다. 반드시 제 글을 그대로 정독하고 그대로 실천해야 괄목할 만한 성적 향상이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무수한 방법이 존재하고 훌륭한 선생님들의 공부법도 많이 존재하기에, 제 글이 그저 수험생 분들의 절박하고 소중한 수험 생활에 하나의 밑거름이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에서 수기를 작성합니다.
본 글은 작성자의 편의를 위해서 경어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경어를 사용하려 하였으나, 수험 생활에서의 현장감이 덜 느껴져 사용하지 않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1. 2015년 12월 ~ 2015년 2월 초 (재수 정규반 등록 이전까지)
※ 생활 패턴 (월 ~ 토)
6:00 기상
6:00 ~ 7:00 아침 식사 및 준비
7:00 ~ 7:40 학원 셔틀버스로 이동
7:40 ~ 8:30 아침 단어 Test, 비문학 지문 요약 및 구조도 그리기
8:30 ~ 15:00 재수반 수업 (탐구과목 제외, 점심시간 포함)
▷ 쉬는시간: 고전시가 만화 or 다음 수업시간 숙제
15:00 ~ 22:00 자습 (저녁시간 포함)
22:00 ~ 22:30 집 이동
22:30 ~ 24:00 씻고 휴식
24:00 취침
※ 생활 패턴 (일)
8:00 기상
8:00 ~ 8:30 아침 식사 및 준비
8:30 ~ 9:00 이동
9:00 ~ 22:00 자습 (점심, 저녁시간 포함)
① 국어
※ 당시 국어에 대한 이해도
ⓐ 모의고사를 단 한 번도 풀어보지 않음
ⓑ 시험 삼아 고1 3월 모의고사를 풀음. 시간이 모자라서 10문제 못 풀고 채점하니 60점
ⓒ 문학의 경우 그 어떤 작품도 접해본 적 ×
ⓓ 비문학의 경우 그냥 읽고 있는 그대로 풀면 된다고 생각했기에 큰 부담감 없었음 (아무 것도 모를 땐 겁도 없지...)
※ 교재
ⓐ 고1 교육청 모의고사 모음
ⓑ 고2 교육청 모의고사 모음
ⓒ 만화로 보는 고전시가
ⓓ 개념의 나비효과
ⓔ 마르고 닳도록 1권 문제집 & 해설
ⓕ 마닳 비문학 요약 프린트 (게시판 탑재)
※ 강의
강의는 학원 수업 이외에 듣지 않았음
※ 본문
나는 학원에 들어가기 전까지 한 번도 국어 모의고사를 풀어 본 적이 없었다. 그나마 한 번 구경이라도 해 본 것은, 전에 강사로 일하던 학원에서 모의고사를 보거나 할 때, 국어부터 모의고사를 같이 봐서 모의고사를 힐끗 본 게 끝이었다. 그래서 모의고사에 별로 익숙하지 않았다. 이에 담임선생님이 나한테 처음 제시한 해결책은,
“3학년 문제를 풀기 전에, 1ㆍ2학년 문제를 순서대로 다 풀고 정규반에 가서 3학년 문제를 시작하자.”
였다. 그렇게 20살 먹고 고1 모의고사를 사람도 아닌 점수 같은 60점 미만의 점수를 받았다. 그 때 내가 분석한 시험을 못 본 원인은 다음과 같았다.
ⓐ 모의고사를 한 번도 보지 않아서 익숙하지 않았다.
ⓑ 고전시가를 해석할 줄 모른다. 그냥 작품을 모른다.
ⓒ 현대시를 해석하는 문제가 나오는데, 현대시가 어떤 주제를 가졌으며 어떻게 해석하는지 모르겠다.
ⓓ 작품의 특징을 묻는 문제가 있는데, 개념어를 몰라서 문제를 잘 못푼다.
ⓔ 비문학은 자신 있는 분야는 잘 풀 수 있겠는데, 과학ㆍ기술같이 약한 부분은 지문이 제대로 읽히지 않는다.
ⓕ 비문학을 의식의 흐름대로 읽는다.
ⓖ 문법을 모른다.
위와 같은 분석이 나왔다. 그 때 분석하는데 하루 종일 걸렸다. 왜냐하면 아무 것도 모르기 때문에, 무엇을 모르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세부적으로 설명하자면,
ⓐ 익숙하지 않은 것은 그냥 많이 풀어보면 된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래서 고1 모의고사를 하루에 한 개씩 순차적으로 풀었고, 전국 모의고사 4회분씩 5개년, 총 20회분을 다 푼 후에는, 고2 모의고사 20회분을 풀었다. 하루도 빼먹지 않고 진행하였으며, 그렇게 해서 딱 40일차에 책을 마칠 수 있었다.
문제 풀고 정리하는 방식은,
(1) 문제를 시간을 재고 푼다.
(2) 시간이 모자라다면, 어디까지 풀었는지 체크하고 앞에서 시간 체크할 때와 동일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끝까지 시험에 임한다.
(3) 다 풀면 바로 채점을 하고, 틀린 문제를 기준에 따라 분류한다.
(기준은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내가 분류한 기준은 배경지식이 부족해서 틀린 문제, 오독하여 틀린 문제, 문제가 원하는 해석과 내가 한 해석이 달라서 틀린 문제, 실수하여 틀린 문제 총 4가지로 나누었다.)
(4) 본인이 기준에 맞게 분류한 문제들을 기준별 자신의 해결책에 따라 문제를 해결한다.
(배경지식이 필요한 문제는 그 배경지식을 공부하고, 오독한 문제는 잘못 읽은 원인이 무엇일까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오독의 배경에는 글의 구조에 대한 이해 부족, 포함관계에 대한 이해 부족 등등이 있다. 문제가 원하는 해석과 내가 한 해석이 다른 경우는, 나의 해석을 문제가 원하는 해석에 맞도록 바꿀 필요가 있다. 문학의 경우, 특히 시의 경우, 내가 한 해석이 완전히 다른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 보기에 따라서 보기에 있는 정보를 최대한 활용할 것을 목표로 하였으며, 보기가 없는 문제의 경우 최대한 시에 있는 문장들을 독해하여 풀 수 있도록 하려고 노력하였다. )
(5) 틀린 문제들을 1주일 후에 다시 풀어본다.
위의 방식대로 하면 한 회차를 끝내는 데에 적어도 3시간 정도가 걸린다. 하지만 문제를 풀면 풀수록 정확도가 늘어나고 시간은 줄어들게 되기 때문에 점점 걸리는 시간은 줄어들었다. 나중에 가서는 거의 2시간 정도에 모든 과정이 끝났다.
이렇게 40일 동안의 모의고사를 마쳤다. 감이 생기고 문제를 기준에 맞게 분류하여 바로바로 해결하니 점수가 고2 모의고사 기준으로 나중에는 90점대까지 올라갔다. 물론 감만 생긴 것 때문은 아니다. 아래 있는 다른 원인에 대한 해결책 또한 많은 영향을 주었다. 바로 마르고 닳도록 1권에 들어갔다. 마르고 닳도록에 대한 공부 방법은 다음 수기에 작성하도록 하겠다.
ⓑ 고전시가는 고어 해석이 처음에는 되지 않아서, 만화로 보는 고전시가로 공부하였다. 쉬는 시간만 되면 만화로 보는 고전시가라는 책을 펴서 보았다. 이 책은 수능 필수 작품들을 만화 형태로 그려 놓아 이해가 쉽도록 한 책이다. 고전시가가 어렵다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만화 아래에는 각 구절별 고어와 현대어 풀이가 적혀있다. 처음 3~4회독 까지는 현대어 풀이로 작품을 읽을 것을 추천한다. 이후에는 어느정도 작품에 대한 내용이 스토리로 이해되어 있기 때문에, 고어와 현대어를 같이 읽으면서, 고어를 읽을 때 현대어처럼 자연스럽게 읽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자와 출판사와는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지만, 이 책은 정말 처음 공부하는 사람에게 좋은 책이다. 고전시가가 어렵다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확실히 고전시 파트를 푸는 데 수월해졌다.
ⓒ 현대시는 너무 많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독해하고 보기에서 제시한 관점에 따라 정확히 해석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현대시는 따로 많이 공부하지 않았으며, 제시되었을 때 그 제시된 시를 비문학처럼 각 구절을 독해하려 노력했다.
ⓓ 개념어는 ⓐ를 공부하며 같이 익혔고, 개념의 나비효과 책을 활용하였다. 개념의 나비효과를 공부할 때는 강의는 듣지 않았다. 필요한 부분만 뽑아서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게 목적이었기 때문에, 개념어 부분만 하루에 약 2장 정도씩 외우면서 공부했다. 또한 개념어는 마르고 닳도록으로도 많이 공부하였는데, 그 부분은 다음 수기에 같이 작성하겠다.
ⓔ 약한 부분이 어려운 건 당연하다. 하지만 어렵다고 문제를 풀지 않을 수는 없다. 익숙지 않은 지문들을 가장 어렵게 만드는 것은 그 지문을 이해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다. 굳이 이해할 필요 없다. 그저 이해하기보다는 지문에 있는 정보들을 1:1 대응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편하다. 이렇게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그 당시에는 글의 구조도 잘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글의 구조를 파악하는 연습을 하면서, 어려운 지문들을 이해하기 보다는, 글의 구조를 이해하면서 어떤 소재가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하여 1:1 대응을 빠르게 하려고 노력하였다.
혹자는 이러한 방법이 이해없는 방법이기 때문에 그러면 안 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렇지 않다. 국어 시험은 이해하는 시험이 아니다. 잘 읽는지 보는 시험이다. 적어도 잘 읽으면 문제는 풀 수 있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본질을 흐리지 않고 잘 읽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였다.
ⓕ 구조를 모르기 때문에 소재가 나와도 정리하기가 힘들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르고 닳도록을 판매하고 있는 사이트의 게시판에 있는 이찬희 선생님의 비문학 요약 프린트를 활용하였다. 비문학 요약 프린트는 반쪽에 지문이 있고, 반쪽에는 지문을 요약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이러한 지문 요약은 소재를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생활을 예로 들자면, A4들을 파일로 차곡차곡 정리해 놓는 것과, 그냥 뭉탱이로 두는 것은 어떤 내용을 찾는데 편리함에 있어서 극도로 차이가 있다. 따라서 지문 요약을 통해 소재들을 정리하는 연습을 하고 뒷장에는 구조도를 그렸다. 이 작업은 하루에 아침시간에 3지문씩 하였다.
ⓖ 문법은 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이해했기 때문에 나비효과에서 개념어를 보면서 같이 본 것 이외에는 따로 작성할 것이 없다. 하지만 팁을 쓰자면, 다른 언어에서 문법을 공부한 사람은 국어와 연결하여 공부하는 것이 편하다. 예를 들어 영어에서는 동사를 다른 품사로 활용하기 위해 준동사를 만든다. 이는 국어에 있어서 용언의 전성어미의 역할과 같다. 이렇게 다른 언어의 문법을 공부한 사람들은 그 문법을 국어 문법과 연결지어 공부하면 훨씬 쉽다. 나 또한 그렇게 공부했기 때문에 영문법 공부가 어느정도 된 학생은 유기적인 학습이 될 수 있도록 공부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국어는 종합하자면, 잘 이해하는 것보다 잘 읽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항상 오독하지 않도록 하고, 문제가 발생했다면 필자처럼 원인을 분석하여 그에 맞는 해결책을 항상 찾고 그 원칙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② 수학
※ 당시 수학에 대한 이해도
ⓐ 고1,2 수학적 접근을 모두 마쳤기 때문에 개념은 한 번 돌린 상황
ⓑ 미분에 대한 깊은 이해는 되지 않았음. 단순한 개념에 대한 얕은 이해 수준
ⓒ 확률과 통계의 경우 순열과 조합, 분할과 이항정리와 같은 것들을 언제 써야할지 바로바로 튀어나오지는 않지만, 각각의 것들을 문제를 푸는 하나의 도구로 생각하고, 무엇을 써야할지 기계적으로 문제를 보고 생각하기보다는 어떻게 상황을 풀어나가야 할지를 먼저 생각하고 그다음 그에 맞는 도구를 찾아가는 게 중요하다는 인지까지는 되어있었음.
ⓓ 수2는 개념까지는 직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서 무난했으나, (그 때 생각하기에는) 암기량이 많아서 힘든 상태였음.
※ 교재
ⓐ 쎈 수학2
ⓑ 쎈 미적분1
ⓒ 쎈 확률과 통계
ⓓ 신*범 수능적 해석 수학2
ⓔ 신*범 수능적 해석 미적분1
ⓕ 신*범 수능적 해석 확률과 통계
※ 강의
ⓐ 신*범 수능적 해석 수학2
ⓑ 신*범 수능적 해석 미적분1
ⓒ 신*범 수능적 해석 확률과 통계
※ 본문
수학은 개념 강의가 한번 끝났기 때문에 다시 계속 반복하면서 문제 푸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우선 수업은 학원 수업과 인터넷 강의를 동시에 진행하였다. 수업시간에는 수업을 듣고, 자습시간 중 일부를 할애하여 하루에 2~3강 정도씩 들었다. 학원 수업이 안좋아서 들었다기보다는, 나의 진도에 맞춰서 효율성과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학원 진도 속도로는 부족해서 그랬다. 만약 학원에 다니는 학생이 학원 수업의 진도가 느리고 본인의 계획과 맞지 않는다면, 본인의 소신을 믿고 강의를 들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강의의 경우, 수학2 미적분1 확통을 동시에 1강씩 매일 들은게 아니라, 수2가 끝나면 미적을 듣고, 미적을 들으면 확통을 들었다. 동시에 들어야 매일 각 과목의 감을 살리면서 갈 수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는데, 한 과목씩 듣건, 세 과목을 조금씩 듣건 마찬가지이다. 본인의 성향에 따라가면 된다. 한 과목씩 많이 들으면 그 과목을 집중적으로 하기 때문에 속도가 빨라지는 반면, 나중에 가면 너무 오래 뒤에 다시 보게된다는 단점이 있다. 세 과목을 동시에 진행하게 되면 감은 계속 살릴 수 있지만, 마찬가지로 앞의 단원은 너무 오래 뒤에 다시 보게된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을 선택해도 마찬가지이므로 본인의 성향에 맞게 가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앞의 내용을 복습하기 힘들기 때문에, 그러한 점을 고려하여 쎈을 풀었다. 쎈은 한과목만 하지 않고 세 과목을 동시에 진행하였다. 개념 강의에서 오랫동안 보지 못한 내용들을 쎈으로 복습하면서 개념 강의는 계속 진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쎈을 풀면서는 다음과 같은 과정과 원칙을 가졌다.
ⓐ 문제는 풀 수 있는 B Step 상 난이도까지만 풀며, 풀 수 없는 B step 상 난이도와 C Step은 풀지 않는다.
이는 시간 낭비와, 질 좋은 어려운 문제는 평가원 기출에 즐비하기 때문에, 앞에서 내신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기보다는 평가원 기출로 고민하기 위해 스킵하였다.
ⓑ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10분 고민하고, 그래도 모르면 별표치고 넘어간다.
이 또한 효율적인 공부를 위한 방법이었다. 세 과목을 하루에 한 단원씩 모두 끝내야했기 때문에 시간을 아껴야했다. 그래서 바로바로 넘어가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 채점하고 틀린 문제는 다시 풀고, 다시 풀어도 틀린 문제와, 처음에 모른다고 했던 문제는 고민하지 않고 해설지를 본다. 그리고 해당 문제에서 출제된 개념들을 다시 개념서를 통해 공부한다. 해설지를 최대한 안 보는게 좋은 것 아니냐고 물어보는 학생들이 있다. 나중엔 그렇다. 하지만 해설지를 안 보는 것은 고민하는 시간을 늘리려고 하는 것이다. 고민은 개념 공부하면서도 이해하려고 고민하고 문제풀면서도 고민한다. 쎈 수준의 문제에 10분정도 고민이면, 그 문제의 도구조차도 감을 잡지 못해서 못 푸는 것이다. 따라서 해설지에 나오는 문제를 푸는 도구(개념)에 대하여 이해하고 그 풀이과정에 나의 것이 되도록 몇 번이고 계속 읽어보아야 한다. 그렇게 모르는 문제에 대한 해설을 계속 읽어보고 써본다. 이렇게 모든 문제가 끝나면, 해당 문제들은 따로 정리한다.
이때 따로 정리한다는 의미는, 영어 단어 수첩 사이즈와 비슷한 작은 수첩을 하나 만들어서, 그 수첩에 문제집 이름과 페이지 번호를 적어두고, 오른쪽에 횟수를 표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두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하면 오답노트를 따로 만들지 않고도 해당 문제를 틀린 횟수도 계속 적어서 확인할 수 있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안풀리는 문제는 계속 횟수를 체크하면서 다시 풀어보고, 풀 수 있는 문제는 리스트에 줄을 그어 지우면 된다. 이 오답 정리 방법은 앞으로도 계속 설명할 것이다.
이렇게 재수 정규반에 들어가기 전까지 쎈 문제집으로 1회독, 학원 강의로 1회독, 인강으로 1회독을 하여 앞 기간의 1회독 포함 총 개념 4회독을 마쳤다. 그 당시로는 정말 좋은 성과였기에 3월 모의고사를 기대할 수밖에 없었다. 이 이후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수기에 작성하려 한다.
모든 과목이 그러하지만, 수학은 전략적으로 계속 반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느 순간 다 됐다고 생각하여 문제만 풀다가도 잊어버리는 것이 개념이다. 개념은 정말 처음부터 반복하여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주석
오늘도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수기를 작성하여 올렸습니다. 졸려서 제가 평소에 하고 싶은 말들이 다 담기지 않은 기분이네요 ㅠㅠ. 혹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위의 카톡으로 질문해주세요. 시간이 허락하는 한에서 최대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다음 수기도 곧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일이 많아 조금 지연될 수 있는 점은 양해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앞에 언급한 유무료 컨설팅은 따로 공지하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얼부기 0
-
수능지문은 읽다보면 이해되는데 그릿지문은 너무 추상적이라해야하나 특히 문단간 연결이...
-
한 4-5월까지 뻗대고 뻗대다 결국 정부 백기들고 26학번 모집정지 25학번 입학...
-
경희대 응용수학과 쓰려고 하는데 취업이 많이 힘든지 궁금합니다..
-
님들 저 큰일남 2
저메추해줘야댐
-
텔그 기준 72프로긴한데 안정으로 쓸만한가
-
육군가면 힘드나 4
군수x 그냥 군대 신검 1급받아서 어케될지 모르겠네.. 요즘 군대 관련 안좋은...
-
일단 제 본가는 서울이고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학교는 원광대가 더 맘에 듭니다....
-
애옹
-
사탐가산점이 없구나?
-
홍익대 높5칸에서 4칸까지 떨어졌는데 갑자기 표본 밀려들어오는 이유가 뭔가요..?...
-
내년에 25학번 수업할 확률 낮을라나 재수후 바로 군대 너무 힘든데 ㅠ
-
yoyo 4
이사람 sangel 맞음??
-
영어 모고 2인데 학원을 안다녀서 겨울방학에 어떤식으로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국어는...
-
설대 안정이 체대밖에없는데 실기학원 등록하는거 어케생각함 4
근데 지금 실기 준비한다고 이게 될라나 운동신경 없는데..
-
의평원 예상 4
또 싸우는 분들 오실까봐 걱정되긴 하는데 2월에 발표하는 평가 결과는 대부분 불인증...
-
인자전 가능하다고봄?
-
그래도 변표 점수랑 등수는 어제 한양대처럼 업뎃할줄 알았는데...
-
겨울방학 전 일주일동안 김기현t 수능을 위한 파운데이션 상하 하고 현우진t 시발점...
-
님들 어그로 죄송 생명1 1월부터 시작해서 일년안에 1등급 가능한가요? 진짜...
-
25학번 증원없는 의대생은 의대 7년제 25학번 증원많은 의대생들은 의대 8-9년제...
-
어떰? 좀 작나? 피드백 좀요
-
서성한 경영 6
원래 이정도면 서강대 성대 경영이 안되는건가요 성대 경영이 텔그는 아직도 합격확률이...
-
저점매수 교권추락이니 뭐니해도.. 아무리봐도 개꿀인데 ㅋㅋㅋ
-
올해 미적했는데 28,29,30 틀렸습니다. 공통도 20,21,22 틀려서 공통도...
-
진학사 같은 대학 같은 라인 작년입결 비슷한 과가 ㅈㄴ 차이나면 어케 받아들여야함? 0
같은 대학이면 국교나 영교나 작년 입결 그렇게 차이 안 나는 걸로 아는데...
-
오늘 교육청에서 상담하는데 12/6이라고 떠있던데 업뎃을 안하신건감…
-
너무 고민되어 글을 써봐요ㅠㅠ 의료산업경영은 가천대 문과이구 저는 현재 가천대생...
-
코핌 누백 볼때 미기사탐은 문/이과 중에 어떻게 봐야하나요...? 1
입알못이라 질문드립니다
-
대성예측 1
걍 진학사 복붙해놨네ㅋㅋㄱ 지원자수랑 순위같은데. 합격률 진학사랑 똑같이 변하노
-
라는 글이 아무리 메인가봤자 둘다 안멈추고 계속하긴 함... 이거 언제끝날까
-
ㄱㄱ
-
그렇개생각해
-
궁금한디
-
팩트는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제도의 영향이 잇단거임 1
샤본디제도에서도 초신성들 다 박살난거 생각하면 영향을 받을 수 박에 업음 ㅇㅇ
-
블라행?
-
6칸 뜨긴하는데 불안해서..
-
묵묵히 정진하면 됨 남들이 손 대보고 맛 없어서서 뱉은걸 뭐라 부름? 음식물 쓰레기...
-
그렇다네여
-
ㅎㅇ 1
-
끼야호~
-
참고로 난 의대생/전공의/가족 1도 아님 그냥 의대 증원에 따른 지둔전형으로 꿀빠는...
-
3등급이 이렇게나 어려운건지 몰랐다. . . .ㅠ 100명 중 23등 ㅠㅠ
-
히히 0
오늘은 맛있는걸 먹어볼까나
-
성대 약대, 카이스트 계약학과(반시공), 경희대 치대 3
셋 중에 어디 가야 해요? 선배님들의 의견 궁금합니다… 수능 입결로는 카이스트가...
-
아 죄송 나라가 아니라 유사국가
-
아는 선에서 답해드림
2626
추천 꾸욱~~!
선추천후감상
이륙!
8개월만에.. 퍄
만화로 보는 고전시가 정말 좋아요
고시생툰 그리신 웹툰작가님(선생님이시기도 함. 고시생툰은 그분의 경험담)이 그리신건데 고전시가알못이라면 꼭! 봐야할 책입니다
공감합니다. 정말 고알못이라면 서점 달려가서 큰소리로 달라고 하셔야됩니다
안녕하세요! 질문좀 드리겠습니다. 교원대 초교에서 사범대복전 현실적으로 어떤가요? 들을 학점이 너무 많아서 거의 포기한다던데... 복전 하시는분 많나요? 복전하고 4년안에 졸업하고 초등임고볼수있나요?
하시는 분들은 다 하십니다. 근데 학점은 진짜 많이 들어야 합니다. 175학점;;;;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가능하지만, 그만큼 중간에 포기원 제출하시는 분도 적지 않아요
4년안에 졸업은 가능하지만 4학년때까지 꽉꽉 들어야 해요... 임고 준비도 그만큼 빡세져서 보통은 5학년 하시는 분도 많아요
그렇군요! 답변감사드립니다ㅎㅎ 근데 초등이랑 중등 교생실습은 안겹치나요? 저도 일반사회공부해보고 싶기도 해서 교원대랑 임용칠곳 지방교대랑 고민중입니다.ㅠㅠ
겹치지 않아요! 중등 실습의 경우 복전생은 방학때... 나가요 ㅠㅠ 우리는 방학이지만 학생들은 방학이 아니거든요 ㅠ
저 생각을 그때 당시 준비하면서 떠올린건가요?
각 과목 선생님들과 제가 생각한 내용을 같이 적어놓았습니다. 사실 저런 내용을 생각해내고 설계하는데 있어서는 메타인지에 관한 이해 또한 필요합니다. 그 내용에 대해서는
따로 칼럼을 추가로 작성하여 전달하려 합니다.
닥추..스크랩!
고전시가 만화 많이 도움되나요? 완전 알못은 아니고 유명한 시가들 대략적인 줄거리만 아는 정도인데..
네 많이 도움됩니다. 직접 해보시면 느끼실거예요
추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