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쏘 [354901] · MS 2010 · 쪽지

2010-12-04 21:36:39
조회수 1,916

친구에서 애인으로? ^^

게시글 주소: https://spica.orbi.kr/000161484

안녕하세요 ^^ 전 이제 한달뒤면 스물한살이 될..ㅠㅠㅠㅠ 대학생입니다.
혼자 고민하기엔 너무 머리아파서요...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쓰다보니 쫌 기네요..^^
불쌍한 공대생 구원좀 해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친구를 처음 만난건 유치원 때 부터였어요.
초등학교도 같은 곳으로 진학하였는데, 이 친구가 5학년때 다른지역으로 갔어요.
그래서 연락을 한동안 못하다가, 중학교 3학년 때 다시 싸이월드로 연락이 닿았죠.
그렇게 서로 미니홈피 방명록을 왔다 갔다 하다가 고3 수능을 마치고 7년만에 만났어요.
어릴적부터 알고지내던 사이라 그런지 7년만에 만나도 하나도 어색하지 않더라구요 ㅎㅎ
(제가 남중 남고라 원래 여자를 막 편하게 대하질 못하거든요 ㅋㅋㅋ)

마침 이 친구는 수능을 마치고 다시 고향집으로 내려왔어요. 그래서 일주일에 두 세번씩 만나면서
같이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공연도 보러다니고 재미있게 놀았죠.

그런데 이 친구는 예체능계열이라 1월달 쯤 "실기시험"이라는게 아직 남아있었죠.
같이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이 친구가 저에게 조금씩 전과는 다른 의미로 다가왔어요
그래서 1월달이 되어 바빠지기전에 고백을 하려고 계획했죠.

같이 걸을때 이 친구가 먼저 저에게 팔짱도 끼고 친구들도 둘이 무슨 연인사이같다고 하길래 좀 잘될줄 알았죠.
마침 제 생일이 12월 말이라 제 생일에 그 친구 집앞을 걸으면서 수줍게 고백을 했죠.


고백을 하자, 이 친구 당행하더군요.


손편지를 쥐어주며 집에가서 생각해보고 대답해달라고, 내 진심만 전해졌으면 좋겟다고 말하고 헤어졌죠.
집에 가던 도중 그 친구가 문자를 보내왔는데, 이런일로 어색해지는게 너무 싫다며 실습시험 끝날때 까지만 평소처럼 지내자고 하더군요 ㅎ
(아무리 연애초짜라고 해도 이 친구가 이런 문자로 나를 부드럽게 차는구나... 라고 생각 했죠.)
차인걸 알면서도 은근히 실습시험이 끝나는 날을 기다렸었죠. 평소처럼 문자도 하면서...

실습시험이 끝나도 이 친구는 별다른 언급을 안하는거에요.
저도 괜히 이 얘기를 거들먹 거렸다가 소중한 친구하나 잃겠다 싶어서 조용히 있었죠.

이렇게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상태에서 서로 대학에 진학했어요.
서로 대학이 지역도 다르고, 서로 바쁘다보니 또 연락이 뜸해졌죠ㅋㅋㅋㅋ

1학기가 끝날무렵 이 친구와 다시 만났는데ㅋㅋㅋ
남자친구가 생겼다더군요 ㅋㅋㅋ같은과 선배라고...........
씁쓸하더라구요...............ㅋㅋㅋㅋ

또 남자친구가 이성친구랑 연락하는거 자체를 너무 싫어한다고... 그래서 연락을 자주 못했던거라고...
앞으로도 연락자주 못해도 너무 섭섭해 하지 말라고까지 말하더군요 ..ㅋㅋㅋ

그래도 전 그 친구 남자친구를 나무라면서 너무 연락을 안하면 잊혀질까봐 먼저 문자도하고 전화도 했죠ㅋㅋㅋ
여느때와 같이 이 친구에게 전화를 했는데, 남자친구랑 어제 헤어졌다네요.
남자친구랑 사귄뒤에도 계속 남자친구의 집착때문에 힘들어 했었는데.....

속이 후련했죠 ^^

근데 제 마음과는 달리 이 친구는 좀 많이 힘들어하더군요....전 남자친구 분을 많이 좋아했엇나봐요.

그래서 위로도 해주고 기분도 풀어줄겸 만나서 밥도 사주고 놀이공원도 데려가려고 했는데,
비가와서 놀이공원은 못가고, 잠실에서 쇼핑을 했는데........

쇼핑하던중에 이 친구가 제 손을 잡는거에요....
뭐 제가 순수(?)해서 그런건지 모르지만 전 팔짱끼는것도 연인끼리만 하는줄 알아서 고백했던거였는데..
이제 손까지........ ... 전 설렘반 걱정반으로 쇼핑 내내 손을 잡고 다녔죠.. 행복했죠.... ㅎㅎ

그런데 집에 와서 다시 생각을 해 보았는데.....정말 혼란스럽더군요.(저번에도 팔짱낀거가지고 혼자 설렜던게 생각나서...)

한편으로는 이 친구가 마음을 열어(?)준 것 같아 고맙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저번처럼 또 고백했다가 이번에 완전이 아웃(?)되면 어떻하나 고민도 되고....

이래도 고민 저래도 고민이네요 ...ㅎㅎ

이 친구가 예체능계라서 그런지 주말마다 레슨도 받고, 공연참가도 해야되서 만나는건 힘들어서
전화하거나 필요한거 택배로 보내주면서 챙겨주고는 있는데.......

이렇게 챙겨주고 싶은데.. 또 이러면 부담이될까 고민도 되고....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건가....먼가 .....혼란스럽네요..

제가 이 친구를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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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부심 · 354906 · 10/12/04 23:37 · MS 2010

    여자가 가장 약해질 때가
    힘든 일이 있을 때죠
    힘든 일 중에서도 전 애인이랑 헤어진 직후, 그 때 진짜로 온 몸의 힘을 다 짜내서 잘해주는 남자가 다음 남자친구가 될 확률이 가장 높아요
    뭔 일 있으면 발벗고 나서는 남자
    정말 제친구도 머리크고 비율안좋고 얼굴은 보통이지만 피부도 별로고 한 애가 있는데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었는데 걔가 별명이 천대일이예요. 여자가 무슨 경쟁률이 1000:1이라고
    근데 어느날 여자친구라고 데려왔는데 천대일이더라구요
    물어봤더니 전 남친이랑 헤어져서 아파할 때 너무 안쓰러워서 있는 힘껏 대해주고 지도 한번 해볼까 싶어서 대쉬했댑니다

  • 좀맞은것처럼 · 262793 · 10/12/17 17:02 · MS 2008

    어떻게든 자신의 매력을 먼저 발산하는게 중요ㅇㅇ

  • 스파르타쿠스 · 350031 · 11/02/10 09:40 · MS 2010

    이 여자분ㅜㅜ 완전 여우시네~~

    당신은
    계륵입니다. ㅡㅡ ;;

    남자가 계륵에서 벗어나는 길은

    무조건 타이밍이에요~~~. 여자가 손잡으면 "우리 이제 사귀는거다~~". 하면서 장난식으로 말하세요~~~. 부담스럽게 말고 장난70 진담 30~~~

    그리고 연인처럼 지내세요~~. 그리고 분위기 한번 잡아서 진심으로 말하세요~~~. 남자는 무조건 타이밍입니다.

    이렇게 못하면 당신은 영원한 계륵일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