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하지않도록 [382754] · MS 2011 · 쪽지

2011-08-31 20:41:35
조회수 3,915

특목고 편입해야할지,,,도와주세요.

게시글 주소: https://spica.orbi.kr/0001654444

안녕하세요 경기도 분당의 평준화 일반고에 재학중인 고1 입니다.
이런 곳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좀 둘러보니 외고생 고충도 장난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제가 편입을 결심하고 있는 학교는 용인외고이구요. 인문사회계열을 생각하고 있고
대학은 1학년이니까 꿈은 크게(;;) 스카이, 학과는 경영 혹은 경제학과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ㅠ

편입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공부나 주변 친구 환경떄문입니다.
사실 저는 분위기에 절대 안 흔들릴 자신 있다는 의지만으로 중3때 자사고 입시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이후로
인근 비평준화 일반고에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기왕 이렇게 된거 일반고에서 내신이나 잘 따서 서울대 입성하자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입학해보니 내신만 생각하며 들어온 이학교는 이 곳이 고등학교인지 최소한의 공부환경도 보장해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공부는 혼자 하는거라고 하지만)

한반에 족히 5명은 넘는 심각한 흡연자들과 출석률이 제멋대로인 반 애들 사이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학교시설, 급식실태 뭐 이런 것은 말할 것도 없구요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입시정보 아무 것도 없고, 말로만 대학 입학 안할거냐고 타박합니다.
학생 수준도 떨어지고 각종 해괴한 사건들로 인해 학교는 이미 학습중점 시스템보다 "어떻게든 징계 줄여보자"는 식의
커리큘럼으로 바뀌어버린지 오래고
선생님들은 이제 더이상 강의력을 올리거나 수업에 열의를 불태우지 않고 강의조차 제대로 해주시지 않습니다.

눈 닫고 입닫고 귀막고 3년 지내보자는 제 굳은 각오가 한학기 만에 깨지고 올해 현역고3 들의 수시가 전멸할 조짐이 보이자 학교는 모조리 고3 탓으로 돌리며 추천서 쓰기를 거부하고 진학실적 변명거리 찾으려 급급합니다.

..사실 이번 여름에도  용인외고  편입 원서를 넣어서 1차 합격을 하고 2차 때 부모님 걱정도 있고 저도 아직까지 고민이 되서 면접에 참가를 못했습니다.

외고생분들 내신따기 힘들고 공부하다 보면 일반고 가고 싶은 생각 간절할거라는거 제가 상상하는 것보다 심할거라는거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제 심정으로서는 내신...그깟 내신! 이라고 하기엔 내신이 너무 무섭지만 그래도 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여러분의 경우, 그냥 일반고가 아닌 저정도 수준의 일반고와 자사고(용인) 중에서 어느 곳을 다니는게 나을까요...

(참고로 저 학교 다녀서 딱 하나 이득본것은 내신입니다. 내신이,,,중학교 떄 시험보다 쉬워서 고1 과정까지는 무결점으로 종업할 수 있을 것 같고,,,. )

하,,,용인가려면 솔직히 지금 실력보다 더 노력해서 도전하면 고1 끝나고
고2 초반에 편입할 것 같은데,,,공부는 비교과 혼자 열심히 경시니 논술이니 열심히 뛰고 있고
용인에서 내신따기는 잘할 수 있다고 보장도 못하고 매우매우매우매우 힘들겠지만...

정말 고민입니다...그래도 내신 봐서 현 재학고교 다닐까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깡촌군 · 286041 · 11/09/01 18:58 · MS 2009

    출신 중학교가 어떤 환경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학군 쩌는 데서 적어도 전교 5등 정도 드는 내신 실력(i.e.암기력)이 있는 게 아니라면 서울대 경영/사회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세요. 서울대 인문은 모르겠지만, 경영/사회대는 내신이 안 받쳐주면 절대 못 갑니다. 특히 사회대의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서울대는 정말 정말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외고 편입하지 마세요. 외고 입학생들도 처음엔 다 서울대 가겠다는 마인드로 들어왔다가 내신의 벽 앞에 좌절하게 되죠. 서울대가 절실하시면 일반고가 훨씬 훨씬 수월합니다.

  • 후회하지않도록 · 382754 · 11/09/01 19:05 · MS 2011

    덧글 감사드려요ㅠㅠ쩌는 학군이 아니구 그냥 이 학교에서만 내신 탑이라서 메리트가 없는것도 같네요ㅠㅠ아무튼 조금더 현실적으로 고민할 수 있게 도와주신 점 감사드립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