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언어영역 17~20번 지문
게시글 주소: https://spica.orbi.kr/0001668317
우리는 수험생활이나 잉여 활동에서 ‘쉽다’ 또는 ‘물’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예를 들어 ‘그 모평은 쉬웠다’라고 말하거나 ‘그 수능은 물이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물수능’이라고 하는가? 이 문제에 대한 대표적인 이론에는 연계설, 기출설, 점수설이 있다.
연계설은 어떤 문제가 EBS교재와 일치할 때 그 시험을 물이라고 본다. ‘이 문제가 어렵다고 생각되거든 듄을 펴서 보라’라는 말에는 이러한 연계설의 관점이 잘 나타나 있다. 해설인강을 사용하여 비교했을 때 그 문제가 EBS교재와 일치하면 물이고, 그렇지 않으면 불이라는 것이다. 연계설은 2012수능에서 물과 불을 구분할 때 흔히 취하고 있는 관점으로 ㉠우리가 문제와 EBS교재의 일치 여부를 알 수 있다고 여긴다. 출제자는 수험생이 특별한 장애가 없는 한 EBS교재를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외운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이 지문이 연계문항이라고 할 때 암기를 통해 지각된 ‘수능완성 유형편 80쪽 사고와 정합성’이라는 지문은 이 지문의 내용이 지니고 있는 출제적 내용을 그대로 반영한 것 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지문은 연계문항이다’라는 판단이 연계 내용과 일치하면 이 시험은 물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불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계설은 새로운 문항의 난이도를 판별할 때 암기력이나 EBS교재를 통한 연계의 확인을 중시한다.
기출설은 어떤 시험이 기존의 물수능 등급컷에 부합할 때 그 시험을 물이라고 본다. 물수능으로 간주하는 수능시험이 이미 존재 하며, 그것에 등급컷이나 백분위가 들어맞으면 물이고 그렇지 않으면 불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2011수능의 등급컷은 2010수능의 등급컷보다 낮으므로 불수능이다’라고 말했다면, 그 사람은 2010수능을 물로 받아들여 그것을 기준으로 삼아 난이도를 판별한 것이다. 이러한 기출설은 새로운 시험의 난이도를 판별할 때 기존의 수능시험과의 정합성을 중시한다.
점수설은 어떤 시험이 마음에 드는 점수가 나왔을 때 그 시험을 물이라고 본다. 어떤 시험을 실제 응시하여 풀어 보고 그 점수가 만족스럽거나 유용하다면 그 시험은 물이고 그렇지 않다면 불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물수능은 실수싸움이다’라고 판단하여 2011수능 수리가형에 실제로 응시해 보았다고 하자. 만약 2011수능 수리가형이 실제로 실수로 3점을 틀려 97점이 나왔다면 그 시험은 물이 되고, 그렇지 않다면 불이 된다. 이러한 점수설은 새로운 시험의 난이도를 판별할 때 내 점수의 높고 낮음을 중시한다.
17. 위 글의 전개 방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점]
① 구체적인 예를 들어 추상적인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② 기존 이론의 문제점을 밝히고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③ 현상의 원인을 다양한 측면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④ 시대적 흐름에 따른 핵심 개념의 변천 과정을 규명하고 있다.
⑤ 다양한 관점들을 소개하면서 이를 변증법적으로 절충하고 있다.
18. ㉠의 전제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EBS의 지문이나 문항은 항상 물이다.
② 우리의 암기력은 문제를 있는 그대로 암기한다.
③ 우리는 지문의 전체를 알면 부분을 알 수 있다.
④ EBS와 평가원은 서로 다른 인식 구조를 갖고 있다.
⑤ 우리의 감각적 지각 능력은 대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19. 위 글에서 <보기>의 ⓐ와 ⓑ에 각각 관련되는 것은?
<보 기>
○ 2011수능에 난만한은 기만을 통해 2011수능의 수리가형이 물수능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이 사실을 근거로 그는 2011수능 수리가형의 등급컷이 96점일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 2011입시에 라끄리는 Fait 추정등급컷을 근거로 2011수능이 역대 5위 내의 불수능이라는 주장을 했다. 하지만 당시의 오르비언들은 2009수능의 등급컷보다는 높을 것이라는 기대를 근거로 그의 주장이 틀렸다는 ⓑ판단을 내렸다.
ⓐ ⓑ
① 점수설 기출설
② 점수설 연계설
③ 기출설 점수설
④ 기출설 연계설
⑤ 연계설 기출설
20. 위 글에서 언급한 여러 난이도론에 대한 비판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① EBS교재에는 출제되지 않았지만 물인 문항도 있는데, 그 문항이 물임을 입증하기 힘들다는 문제가 연계설에서는 발생한다.
②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수능시험이 아직 존재하지 않을 경우에 그 판단의 진위를 판별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기출설에서는 발생한다.
③ 새로운 시험의 물불 여부를 기존의 수능시험을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기존 수능시험의 물불 여부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지의 문제가 기출설에서는 발생한다.
④ 암기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한 난이도는 그것의 연계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불으로 보아야 하는 문제가 점수설에서는 발생한다.
⑤ 실제 수능에서의 난이도는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어떤 시험의 물불 여부가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가 점수설에서는 발생한다.
거의 한 달만에 들어왔네요. 지금까지 주무시지 않는 분들을 위한 오랫만의 패러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현재 국어 : 아수라 풀커리 영어 : 유베 가는 길 + 워마 수학 : 기출끝 +...
-
저 여고생인데 요즘 수학 모의고사 어려운 추세인가요? 4
아 애미 아니 씨발 저 작수 백분위 99인데 실모 자꾸 80점대 나오네요~ 더프...
-
섰었음
-
하루종일 국어수학만 하던데 진짜 너무부럽다
-
2개지요 6
-
정치적 호오와 무관하게 나는 학업성취도평가가 반드시 실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
사규 시즌2 드가도 ㄱㅊ??
-
파생된 다른 개념까지 모두 머릿속으로 들어와서 700페이지에 육박하는 어려운...
-
강대k 2회분 이감수학 파이널 2회분 팝니다 1회분에 7000원 쪽지주세여
-
은 아니고 뱃지 보이나요 ? ?
-
뼈해장국 먹을까
-
이거 아는 사람? 14
-
작년거 시즌2 풀고 있는데 타율 4할~7할 나옴 난도 평가원으로 치면 어느정도??
-
아니면 어느 과목에..?
-
지금 대인라 신민우 듣고있는데, 하나 더 듣는거 어떨까 전국서바는 88-92 강k는...
-
패턴 레전드 24시간 깨있고 12시간 수면 24시간 깨있고 15시간 수면 무한반복중ㅋㅋ
-
그만하고싶은데 그만하면 안되겠지
-
상반기 더프 2
지금나오는거랑 차이 크게 없나요?
-
어떤 방법으로 공부하는게 좋을까요?
-
좌표좀찍어주실분
-
2등급~3등급 사이에게 수학 실모 딱 하나만 추천한다면? 4
당신의 선택은?!
-
2026 수능을 볼거면 시발점(대수) 를 듣는게 좋나요? 12
시발점 대수에 2026 수능 기준 수1수2가 커버가 되는걸까여? 아니면 구 시발점...
-
고1 이고 1학기 내신 수학은 2등급(동점자때매 1안뜸) 국어3(운좋았음) 영어4...
-
오늘 준Po 1,3 차전 성공했는데 대기 4천번 안에 드가야 겨우 외야 먹음 시X
-
겸양vs시제 1
그래서 뭐가 맞다는 쪽이 우세한가요? 참고로 전 시제
-
[Zola] 패키지가 33,000원이니 그걸 구매하세용~~ 2
개념 강의 구매를 망설이는 분들은 패키지를 이용하세요. 개념 강의 1개...
-
n수 그만하고 수능판 뜰 거임??
-
고려머 ㄹ황 5
-
ㄹㅇ
-
제가 누나고 남동생이 저한테 훈수 둠 1. ’스카 빨리 가서 공부나 해라‘ 2....
-
온몸에 있는 세포가 어색하다고 느끼는 부분에서 바로 넘어가지 못하고 논리적으로...
-
후 떨리는구만
-
ㄹㅇ좋을듯
-
전자랑 후자중에 5
당연히 전자가 대학 더 잘감?
-
관계 좋다 1
Equivalence relation이라는 말… 뭔가 좀 몬가몬가인 것 같음…
-
서울에서 방얻어서 재종 다니면서 살고 있는데 공부는 힘들지 않은데 그 외의 것이...
-
수학 실모가 하나도 안풀려요 뭔가 실력 문제 인것 같아서 써킷 48회차까지 다...
-
제바루 부탁ㅠㅜㅜ
-
강k 22회.. 1
17회랑 느낌이 소름돋게 유사함 순수 난이도가 어려운건 절대 아닌데 10번대를 싹...
-
쾌조의 스타트. 3
내 목표는 항상성으로 정답 12개 이상이다.
-
보니까 입시스트레스로 화풀이할 상대가 필요해서 똥 뿌리고 다니는거 같은데 그 똥...
-
현역이고 보통 모의고사 92~3 나오는데 1등급 되고 싶음 국어 공부는 아예...
-
73 84 71 50 45 남은기간 하루 1점씩 올려서 무조건 서울대 갑니다....
-
첫번째는 x->0에 다가 가니까 0의 우극한, 좌극한 해서 수렴하는 y=3인건...
-
https://orbi.kr/00061542219 작품이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30분 지나감 뭐지 아 뒷목땡겨
-
카페인 역치.. 0
1월쯤부터 1일 1핫식스 아니면 1커피 했더니 이제 카페인 안마시면 잠만잠 그날은
-
42점에서 막힘 이거 어캐해야함? 수능특강만 풀고 바로 들어감
-
수시는 지원 자체가 끝났고 정시요강도 다 발표났으니 안 되는거 아님? 진짜모름...
ㅋㅋㅋ
좋아요~♥
ㅋㅋㅋ너무 웃기네요
17. ① / 18. ② / 19. ① / 20. ④ 맞나요?? ㅋㅋㅋ 재밌네요
맞는거 같아요ㅋㅋㅋㅋ
평가원장님이시네... 예전부터 팬입니다. 그 별헤는밤인가 그 개작시는 외우고 다닐정도임ㅋ
감사합니다ㅋㅋㅋㅋㅋ
18-2번의 '문제'가 ebs의 문제가 아니고 그냥 문제라는 건가요?
EBS문제라는 범주는 '문제'라는 범주에 포함한다고 생각하고..ㅋㅋㅋ 앞에 '주어진'이나 'EBS'가 첨가된다면 더 좋을 듯 하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