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교시 언어 울렁증에 대해..
게시글 주소: https://spica.orbi.kr/0001838781
안녕하세요 라끄리님 ^^ 매일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당.
우선 저는 서연의를 꿈꾸는 고3 이과생인데요,
다름이 아니라 제목에 적힌 그대로 1교시 언어 울렁증에 대해 여쭈어보고 싶어서요 ㅎ
실은 제게 원래부터 울렁증이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2학년까지만 해도 언어 점수는 항상 만점은 아니었지만
96, 98사이의 점수대를 유지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3월들어서 첫 시험을 보자 (물론 긴장된 것도 있었지만,) 지문을 읽어도
문제를 풀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순간 '어, 전에는 이런적 없었는데..'하는 생각에 다시 지문으로 돌아가 또 읽고 또 읽었지만 채점결과 점수는 80중간..
이때부터 너무 충격을 받아서 요즘 화제로 떠오른 '기xx님의 언xxxx'라는 책을 바로 사서 열심히 0교시자습때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공부했습니다. 대략 1.5시간씩 했고, 그 기술중 몇가지는 3일에 한번씩 기출문제를 통해 복습을 했어요..(시간은 정확히 재서) 2006~2007기출들이었는데 점수가 98,96나오길래 '아 이제 감좀 잡은듯?'하고 의기양양해하다가 이번에 4월연합평가를 보게되었습니다.
매일 빠지지 않고 기출분석과 공부를 했으니 그래도 조금은 나아졌겠지? 라는 기대로 시험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왠걸, 쓰기부분에서 '아 조금 어렵네?'라고 생각한 후 운문 문제로 들어갔는데 이게 왠일인지, 분석이 잘 돼지 않았어요.. 시의 공통점문제조차 아리송해서 어랏? 하는 생각에 지문을 다시보다가 우선 비문학부터 하자는 생각으로 비문학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비문학은 한술더 떠서 한달동안 분석하고 노력했던 그러한 방법으로는 전혀 뚫리지 않고 내용일치문제조차 도저히 종잡을 수 없게되었어요.
시계를 본순간 이미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다는 것을 알았는데(여기서 부터가 핵심입니다.) 조금 긴장된다고 생각된 후 갑자기 손끝이 저릿저릿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5분쯤 지나자 마치 팔베개하고 잤을때처럼 손이 너무 저려서 덜덜덜 떨리는것이, 이건 문제를 풀 수 있다는것이 아니라 마치 경련을 일으킨듯 했어요. 놀란 나머지 손을 들고 화장실로 가서 세수를 하고 물을 마셨지만 돌아와도 그 상태에서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결국에는 단어만 보고 마치 텝스 문제 시간 쫓겨 풀듯 나온 단어에만 체크하고 1교시가 끝나버렸습니다. (쉬는 시간에 긴장을 풀기위해 초콜릿도 먹고 나가서 맑은 공기도 마셨지만 이글을 쓰고 있는 이순간마저도 손끝이 저릿거려요)
1교시가 끝나고 '아 이게 선배들이 말씀하시던 울렁증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전에는 한번도 이런 경험이 없어서 지금 많이 긴장이 되네요.
이제 제가 여쭤보고 싶은것을 정리하자면
1. 이게 그 울렁증 맞나요?
2. 그 울렁증인데 이 정도로 심한문제면 해당 병원을 찾아가 봐야하나요?
3. 혹시 이런 사례를 보신 적이 있으시다면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4. 이번 해 모의고사부터 선생님들이나 아이들이 입을 모아하는 말이 언어가 '많이 어려워졌다.' 는데 역시 이 해결책은
자신만의 방법(감독해)으로 해결하는 것이 제일 나은 방법일까요? (객관적으로 노력해서 바라봐도 이전년도와는 상당히 큰 차이가 있는것 같습니다.기출분석으로 올해시험을 준비해도 될지 의문입니다.)
지금까지 장문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 1교시에 너무놀란탓도 있었겠지만 갑자기 이런것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의문이네요ㅜ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아시는분?
-
나도 덕코줘잉 1
빼ㅣㅐㅏㅓㅐ애앵
-
히든페이스가 뭐임 14
히든카이스는 아는데
-
조건부 확률부터 모평균 추정 앞까지 2일만에 벼락치기했긴 한데 공식이 헷갈려...
-
현역 2과목 6
원래 시나리오는 물1지1인데 얼마전 물1을 버리는 게 어떠냐는 상담을 받고 그때...
-
에버랜드도 가고싶은데 드럽게 추움 게임도 pc방 가서 8시간씩 하기 재밌고 잠도...
-
다른 시즌은 모르겠고 시즌 6,8만 풀었는데 쉬워도 너무 쉬웠음. 그래도 1컷...
-
신촌 vs 혜화 궁금해요
-
과탐 2등급목표로 좋은과목은 무엇일가요? 생1,2, 지1 중에 하려고합니다....
-
캬 달달합니다 1
-
돈내고써야해 사실 거의 쓸 데도 없음..
-
학교에서 자습 줄 때도 패드 못 사용함...
-
컴싸가 약간 위 아래로 번지던데 설마 위 아래 문제 인식 잘못되면 아. 엄청...
-
현재 예비고3입니다. 지금은 이과이고 (내신으로 물화생) 한의대 희망합니다. 수능...
-
유료 장점이 파일 여러번 올릴수 있는거랑 한 대화방에서 질문 쭉 이어갈수 있는거...
-
얼버잠 3
오늘은 졸리니까 일찍 자야지
-
외대-시내버스10분,지하철100분,도보10분 -> 2시간...
-
슬슬 밀렸던 문학작품 감상을…
-
진짜 그 아이돌이랑 대화하는거 같아서 설렘...
-
수학현장조교 2
왕복 2시간은 에바죠?
-
‘曼陀羅華’(Mandarava)에서 왔답니다 신기하지 않나요
-
레어가 늘어난다 3
흐흐흐
-
시험지를 두번씩 바닥에 떨어뜨림 손목시계도 자꾸 떨어질거 같았고
-
딱 수능 성적표 열었는데 수학 80을 가채점 했는데 76이 적혀있으면 존나 오열할듯
-
미적 84맞고도 그냥 학원가서 묵묵히 가천의 파이널 듣고 시험치러감 인생은 근성있게...
-
취업의 문턱에서 살아돌아옴
-
중경외시 공대 가능한가요?? 국어 영어 수학 생명 지구 서상한 미적 언매 시대 강댜...
-
안 그러면 실망할 확률이 큼 직관적으로 생각해보면 메가스터디가 짜게 줄리가 없는게,...
-
등급컷 콱 씨발 0
바로 과탐컷 정상화 OUT
-
나도 인지도 쌓이면 열 수 있을까
-
현역 정시로 공대가려고 하는데 커리 평가 해주세요 국어: 고1 4> 지금 계속 3...
-
방금일어남 4
나도모르는사이에 잠들었었음
-
따로 두는 곳 없고 걍 폐기하겠져?
-
올해는 거의 안 풀어봐서 잘 모르겠지만.. 서바나 강K는 서른 문제가 너 이거...
-
손으로 콱 움켜쥔 다음에 똥침하고 도망가고 싶음 ㅋㅋㅋㅋ 25학년도 수능 탐구영역은 물1물2 응시함
-
이제 고3 올라가는데 내신 개망해서 좌상향 그래프임 쌤이랑 최근에 상담했더니...
-
시대 메가 병행 3
언매 미적 사문 지구이구요 1년동안 메가 과목별1타 풀커리에 시대인재 국어 수학공통...
-
(가)조건 처음 만들었을 때 너무 꼬아놓은 느낌이라 (나)조건으로 약간의 힌트를,,..!
-
메디컬 지망생 분(2026수능 참전하실분)투표 제발 한 번만 1
여러분이 어떤 선택을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메디컬지망생분만 투표부탁드려요
-
국영탐탐 ebs기준 국어 93 영어 4등급 탐구 90 96인데 성대써피스 곽 도예...
-
"고환 뜯겨 9바늘 꿰매" 엽기적인 데이트 폭력 벌어졌다 4
[데일리안 = 이정희 기자] 한 남성이 연인에 의해 고환을 뜯기는 엽기적인 데이트...
-
320i msp나 m340i 고민중인데 ㅈ중고말고 새차중에서요 첫 차니까 얌전하게...
-
머하면서 보낼까...
-
개존잼
-
저는 수학 분당러셀에서 신성규 공통 미적만 2개만 듣고 나머지는 인강으로 다...
-
할 게 좀 많네 5
밀린 만화도 봐야 되는데 다운받아서 드라이브에 정리해 놓은 논문들도 봐야 되고 책도...
-
수능 5
현역이고, 수시 정시 다 경험해봤으나 생각보다 정시가 성적이 잘 안 나와서 면접도...
-
수학 칼럼 1
n제 벅벅 푸셈뇨 그냥
1. 제가 학교 다닐 때는 울렁증이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지만 어감으로 미루어볼 때 맞는 것 같아요. 시험 난이도가 높으면 최상위권 학생들도 언어 영역에서 시간 압박을 받기 때문에 보통 언어 영역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데, 사실 정말 시험이 어려우면 수리 영역에서도 나타나고... 과목을 가리지 않습니다.
2. 아니요. 완벽을 추구하는 점수대의 학생들 (종종 만점이나 만점에 아주 가까운 점수를 받기 때문에, 어떤 시험에서건 목표가 만점인 학생들) 은 거의 대부분 겪는 문제입니다. 약이나 처치로 해결하는 게 빠른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3. 저 같은 경우는 '내가 후달리는 시험이면 전국 모든 수험생들이 후달리고 있다. 내가 470점 맞는 시험이면 서울의대 커트라인은 460점이다'라는 똥배짱으로 해결했습니다.
4. 사설 모의고사 난이도와 그 해 수능 시험 난이도 간에는 통계적인 연관성이 별로 없습니다. (단, KICE가 출제하는 6, 9월 모의 수능은 의미가 있습니다) 아직 언어가 어려워질 것을 가정해서 계획을 변경하거나 행동을 취할 단계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