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이란 무엇인가? -1편
안녕하세요 수능 국어에 관한 책을 집필하고자 오늘도 열심히 타자를 뚜들기고 있는 ‘잠룡물용’입니다
제가 처음 수능 국어에 관한 책을 집필하겠다고 말씀드렸더니, 많은 분들께서 관련 자료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고 많은 기대와 관심을 보여주신 점에 대해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가 2년동안 재수학원에서 깨달은 바탕으로 수능 국어를 분해해보자 합니다.
많은 분들의 기대에 걸맞도록 수준 높고 이해하기 쉬운 컨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이러한 짤막한 형식을 몇 개 먼저 써서 제 의도와 대략적인 아이디어를 보여드린 다음, 차차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한꺼번에 너무 길게 말하면 보기 힘들것이니, 에피소드별로 짤막짤막하게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우린 수험생으로서, 한국을 살아가는 학생으로서 ‘학습’에 대해 이해를 해야합니다. 여러분, 학습이 과연 무엇일까요? 공부하는 것? 머리에 넣는 것? 남한테 설명할 수 있게 표현하는 것? 몸속에 체화되서 무의식으로 발현되게끔 훈련하는 것? 공부의 왕도에서 여러 가지 학습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요새는 ‘메타인지’가 제일 유행인 듯합니다.
제가 재수학원을 2년 다니면서(정확히는 1년 반) 많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관찰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분들이 ‘학습’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않으며, 그로 인해 많은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학습’이 무엇인지를 이해해야 ‘학습’을 효율적이고 과학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학습이란 무엇인가’ 시리즈에서는, ‘학습’에 대한 근본적인 원리, 그리고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과학적으로 ‘학습’ 할 수 있을까를 파헤쳐보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을 먼저 예시로 들자면, 전 물리1 화학1 선택자입니다. 화학 1에서 과거 아래와 같은 어마무시한 문제(적어도 당시에는 제게 멘붕을 유발하는 문제였습니다)가 출제된 적이 있습니다.
바로 2017학년도 9평 화학1의 19번 문제!!!
아직 내공이 부족했던 고3이 처음 드는 생각은 “어떡하지?? 어떡하지??? 단위 질량당이 대체 무슨 소리지?? 이대로 망하는건가?? 뭘 어찌해야 하지??? 저렇게 꼬아냈을땐 생각을 안해봣는데???? 저 수치들이 무슨 의미를 가지는거지????” 였습니다.
이제 시간이 흘러 재수학원에 오게 되었습니다. 당시 재수학원에 과탐 선생님이 여러분이 계셨는데, 그 중 한분은 화학 기출들(사설과 평가원 등등)을 모아서 문제집을 한권 만들으셨더군요. 특이한 점은 그 선생님은 문제들을 같은 ‘유형별’로 모아놓으셨었다는 점입니다.
그 화학선생님의 교재 특징은, 그러한 같은 유형들을 같이 모아놓으되, 맨 앞부분은 아주 쉬운 문제부터 뒤로 갈수록 어려운 문제가 배치되게끔 정리하셨다는 점입니다.
하루는 제가... 그 화학선생님이 주신 압도적인 양의 숙제를 처리하고 있었습니다. 숙제가 거의 다 끝날 무렵 저를 멘붕에 빠뜨렸던 ‘그 문제’가 있더군요. 저는 또다시 멘붕에 빠졌습니다. “이걸 대체 어떻게 풀지???”
이제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갑자기 번뜩 생각이 들더군요. “이거 선생님이 분명 같은 유형을 모아놓은 문제들인데, 앞에 쉬운 문제들은 풀렸잖아? 그런데 왜 이거랑 똑같은 유형인 ‘그 문제’는 내가 풀지 못하는거지????” 분명 앞에 있는 문제들은 매우매우 쉽게 풀고 넘어왔습니다. 가장 마지막 최종보스에서 막힌건데, 왜 하필 여기서 막혔나? 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아마 여기까지만 읽으신 분들 중에 제가 무슨 말씀을 드리려는지 감을 잡은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유형이고, 똑같은 문제이며, 똑같은 방법을 풀리는 똑같은 생각을 요구하는 풀이인데, 왜 앞에 쉬운 문제는 풀었으면서, 뒤에 어려운 문제는 풀지 못하는가????
이것이 제가 ‘학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고찰하게 되는 시발점이었고, 이후 이 생각은 급속도로 체계화하게 됩니다.
1편은 여기까지 하고, 다른 예시와 관점으로 다룬 2편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제 레포트 하나만 남았다.....
-
제 누백이 어느정돈진 어디서봐야되요? 진학사에선 못보나요?
-
설대 아무곳이나 지를까 고민중인데 추천받음
-
수능 80(독서 다 맞고 문학에서 다 나감..)인데 김승리 들을까요? 강민철...
-
존맛탱
-
세지vs한지 1
둘중에 뭐가 좋을까요
-
요즘 느끼는거 2
ㅇㅇ가 좋다 이말이 아무런 노력 없이 내 귀까지 들어왔다는거는 이미 꿀을 다 빨았고...
-
노동의가치를저하시키고 사회에는일절도움안됨 그냥갑자기코인하다가 그런생각이듬
-
뭐하지 1
뭐하지뭐하지
-
선착순 2명 9
천덕씩 추합 불가
-
수학 등급컷 어디가 더 정확한가요?
-
불편해죽겠네
-
확통 2컷 투표 0
투표
-
캬캬캬 라이덴 렙업시텨줘야지
-
총괄 선택자수 1명 예정 ㄷㄷ
-
선착순3명 만덕 20
역 지하9층으로 집합
-
ㅈㄱㄴ
-
고전시가 질문 5
굳건한 바위가 아니라 끈으로 형상 했다고 해서 틀린거라고 생각했는데 답지에는 바위가...
-
경희 스나 2
경희 스나 평백 87인데 어떻게 생각함
-
과탐 잘본 경쟁자가 있다면 가산점만큼 차이가 더 벌어집니다.
-
정석준 근황 1
박사학위 땀
-
지르는건 너무 오바겠죠? ㅠㅠ 메가에 영어 들을 사람이 없다는데 영어 어떻게 해야할까요
-
HOME 0
Sweet home 진짜 좋네
-
과거의나vs현재의나
-
제도를 많이 만들어야함 대학도 그중 하나가 될 수 있다봄 아이랑 학업 병행하기...
-
현우진T가 매번 게시물 올리실때마다, 그 외에도 고1 수학 강조를 엄청 하시는데...
-
그 와중에 사교육문항 이러네 ㅋㅋㅋㅋㅋㅋ
-
전 고대 원래닉도고경호소인이였고..
-
오르비재미업슴 5
하루종일 등급컷얘기밖에 안해서 안들어오게됨..
-
이거까지 궁금해 할 필요가 있나
-
이거 뭐지??? 7
메가에서 강민철 조정식 현우진 와서 예비고3 설명회 한다길래 예약하긴 했는데 그냥...
-
그냥 좆반고에서 내신 3점 초인가 할텐데 정시에서 내신평가 b는 나오나요?
-
ㅈㄱㄴ입니다 일요일 의대논술 가는데 흑색팬 지참이라 답안지는 흑색 볼팬으로 쓰는...
-
네에? 올해가 물이니까 작년 기준이니까 컷이높은거맞나요………… 작년기준맞ㅈ쬬?….9
-
님들 긴급질문 0
논술 답안지 단어 하나에 밑줄 그것도 원고지에 딱 맞춰서 그었는데 0점 처리일까요?...
-
펜홀더 휴재라니 0
기구하다
-
막 24세전에 애 3명일시 원하는 대학선택권
-
가채점표에 영어 답 밀려써있어서 심장쫄려 미칠 것 같아ㅏㅏㅏ
-
뭐 해먹고 살지 3
-
하면 어디감요? 전 중대갈수도요.. 중앙대가 제 목표대학이였어서 중앙대가너무가고싶음
-
https://youtu.be/UZl_PzjkTiA?si=hBYw-30rRFWiI2l2
-
일단 들어봐요
-
나의 장점 6
군필자 병장 만기 전역
-
김범준 대기 0
공통은1000번대 미적은 700번대라는데 스블 전엔 죽어도 안빠지겠죠? 3-4월쯤에...
-
If you 1
너도나와같이 힘들다며 우리 조금 쉽게갈순없을까 있을때 잘할걸그랬어
-
그런거안고자면왠지 평생느껴보지못한 감정을느낄수있을것만같음
-
에휴 시발
-
이런 데 알바 어떰? 10
알바천국에 올라와있길래.. 네이버에 쳐도 안뜨긴하네요.
-
인스타가 디시(DC)화 되고 있다는 말을 안 믿었는데 9
진짜 존나 어질어질하노….
와... 이렇게 잘 읽히는 칼럼은 처음인듯...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