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영역, 과거는 반복됩니다.
미래를 내다보고자 하는 자는 과거를 돌이킬지어다.
인간사는 선대의 그것을 닮게 되나니.
이는 그 사건들이 그때 살던 사람이든 지금 사는 사람이든
동일한 심정을 지닌 사람들에 의해 창조되고 생명을 얻었기 때문이며,
그로써 그것들은 같은 결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 마키아벨리 -
역사는 반복됩니다.
물론, 현재의 그 형태는 과거의 사건과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과거와 동일하지 않다는 뜻이 유사하지 않다는 것과 동치는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오늘의 사건은 과거와 유사성을 보이며, 그 유사성을 깨달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만이 있습니다.
우리는 수능 공부를 할 때, 과거 평가원 기출을 마르고 닳도록 풉니다.
기출을 푸는 이유는 과거 기출 문제가 올해 동일하게 나올 것이란 기대에 있지 않습니다.
단지, 그 기출을 관통하는 핵심 "아이디어"와 "개념"을 터득하기 위해서입니다.
즉, 기출을 반복 학습하는 과정에 자연스럽게 "새로운 문제 상황을 대처"할 수 있습니다.
과거는 반복됩니다.
물론, 과거의 모습이 오늘에 똑같이 일어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과거를 공부하는 이유는 반성을 통해 오늘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과거"는 통계에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왜냐하면, 과거 자료가 오늘의 사건을 예측에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하나의 "표본"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500원 동전 던지기를 생각해봅시다. 앞면과 뒷면이 완전히 동일하게 만들어 진 경우, 앞면이 나올 확률과 뒷면이 나올 확률은 각각 0.5로 동일합니다.
하지만, 잘 아시다시피, 500원 동전은 앞면과 뒷면이 동일하게 생기지 않았습니다. 앞면을 500이란 숫자면으로 정의할 때, 뒷면은 학이 있습니다. 이러한 동전을 던지면, 공기 저항이 앞면과 뒷면에 다르게 작용합니다.
결과적으로, 뒷면이 나올 확률은 70%로 앞면이 나올 확률인 30%보다 유의미하게 높습니다.
물론, 과학과 수학의 힘을 빌려, 뒷면이 나올 확률이 약 70% 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례에선 이론적 확률이 아니라, 경험적으로 약 70%인 사실을 알았다고 가정합시다.
다시 말해서, 수 만번 내기를 해보니, 뒷면이 약 70% 비율로 나왔다고 가정합시다.
만약, 이런 동전 내기를 연세대학교 운동장에서 했다고 합시다.
이때도, 경험이 맞다는 전제하에 뒷면이 나올 확률은 70%로 뒷면에 내기를 거는 것이 유리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연세대학교 운동장이 아니라 고려대학교 운동장에서 내기를 하는 경우는 어떨까요?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는 동일한 장소가 아닙니다.
또한, 공기 흐름도 두 장소는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는 뒷면에 내기를 거는 것이 유리합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지형의 차이가 확률에 유의미한 변화를 주리라 기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서, 연세대학교나 고려대학교나 결국 동일한 장소로 간주해도 된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공기 저항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지역이라면 어떨까요?
에베레스트 정상이나 혹은 그와 유사한 공기 상황이 연세대학교 운동장과 다른 경우를 가정해 봅시다.
이 또한, 뒷면이 나올 확률이 더 높겠지만, 운동장 만큼 높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때는 지형의 차이를 완전히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이 이야기에 들어있는 핵심은 한 가지입니다.
확률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존재한다.
우리는 그 변수가 얼마나 확률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지 판단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확률과 변수가 "원서 영역"에 어떻게 작동하는지 실제 사례를 통해 살펴봅시다.
지금부터 말씀드릴 이야기는 저의 2017학년도(2016년) 원서 상황입니다.
여러분도 한번 사례를 보며, 추론을 해보십시오.
먼저 성적 상황입니다. 누적 백분위 기준은 고속성장기를 채택했으며, 또한 입시 결과 자료 백분위도 고속성장기를 채택했습니다.
서울대 누적 백분위 : 4.02 (투 과목 응시 하였음)
연세대 누적 백분위 : 3.19
고려대 누적 백분위 : 3.19
한양대 누적 백분위 : 2.81
원서가 결정된 상황은 "다"군 중앙대입니다.
이제, "가"군과 "나"군을 결정하면 됩니다.
여기서는 편의를 위해 "나"군 원서 영역만 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삼수를 한 상황에서 "나"군은 연세대를 반드시 최대한 높은 학과 합격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원서를 어떻게 쓰시겠습니까?
먼저, 5개년 누적 백분위 자료를 공개하겠습니다.
학과에 칠해진 색은 고속성장기가 제시한 2017학년도 합불합 예측입니다.
5개년 동안 3.19의 성적으로 한번이라도 합격할 수 있는 학과만 적었습니다.
또한, 왼쪽의 숫자는 2016년 기준 6개년 동안 변화한 "수시 이월을 포함한 정시 일반 전형 정원"입니다.
한번 이 자료를 보고,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원서를 썼을지 생각해보세요.
저는 모든 학과를 분석하지 않았고, 그 당시 제가 합격할 수 있는 학과를 추려서 그 학과를 심층 분석했었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나름대로 학과에서, 심층 분석을 할 선택지를 골라 보세요.
다음 시간에는, 제가 그 당시 해당 학과를 어떻게 분석했는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적성도 고려하며 3.19로 합격할 수 있는 가장 높은 학과를 합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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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ㄱㄴ
재밌네요...ㅎㅎ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마키아밸리 인용 부분에 동일한 심정 아닌가요?
앗! 감사합니다 :)
어 대박,, 그런데 저런 자료는 어디서 구하는거에요??
어떤 부분 말씀이신가요?
그 5개년 누적 백분위 자료요!
코스모스핌님이 올려주신 고속성장기에 있습니다 :)
아! 정말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