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강세" 코스닥 CEO 출신대학 분석
코스닥협회가 22일 코스닥상장법인 1331개사의 사업보고서를 기반으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가장 많은 수의 CEO들이 서울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200명의 CEO를 배출해 전체 조사대상 가운데 19.6%의 비율을 차지했다. 코스닥 CEO 1594명 중 출신대학을 기재한 1020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 서울대 출신 CEO는 지난해보다 16명이 늘면서 비중도 19.4%에서 19.6%로 확대된 모습이다. 특히 2013년부터 올해까지 7년동안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뺏기지 않았다.
서울대에 이어 코스닥 CEO를 많이 배출한 대학은 고려대 서울대와 더불어 ‘SKY대학’으로 수험생 선호도가 높은 연세대였다. 연대는 107명의 CEO를 배출해 10.5%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9명 늘었다. 코스닥에 상장된 회사 CEO 10명 가운데 1명은 연대 출신인 셈이었다. 다음으로 많은 CEO가 나온 대학은 한양대였다. 한대는 7.5%인 76명의 CEO를 배출해 상위 3개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70명의 CEO를 배출한 고려대는 6.9%의 비율로 한대의 뒤를 이었다. 톱5의 마지막은 40명의 CEO가 출신대학으로 밝힌 중앙대였다. 전체의 3.8% 비중이었다.
올해 5위까지는 순위변동이 없었지만 지난해 6위와 7위였던 성균관대와 서강대가 자리를 맞바꿨다. 6위 서강대 34명(3.3%), 7위 성균관대 31명(3%)으로 나타났다. 공동8위인 경북대와 영남대는 각 27명(2.6%)의 CEO를 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24명의 CEO가 나왔던 인하대가 2.4%의 비중으로 10위를 차지했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대학들은 ‘이공계 강세’인 공통점이 있다. 특히 3위에 오른 한대는 '국내산업의 역군'으로까지 평가되는 한양공대의 명성이 매우 높다. 10위 인하대도 본래 인하공대로 출발했던 만큼 공대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대학이다.
그밖에 연대 고대 중대 성대 등도 대외적으로 우수하다고 인정받는 인문계열 만큼이나 막강한 공대 경쟁력을 갖춘 대학들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다른 서울권 대규모 대학 대비 정원규모가 적은 서강대의 경우 ‘서강학파’로 이름을 떨칠 만큼 뛰어난 상경계열의 영향력이 컸다는 분석이다. 2020학년 기준 공학계열 입학정원이 387명에 그쳐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이기 때문이다. 대신 상경계열의 우위를 바탕으로 순위 상승을 이끌어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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