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문학 공부법 & 푸는 법
오늘 서울대 발표났네요
서울대 불합이거나 안쓰신 분들은 이래저래 마음이 복잡할 텐데 그 사람이 바로 나에요
6교시 원서영역에서 대승 거둘 생각 하시고 힘내십쇼
각설하고 문학은 현대시, 현대소설, 고전시가, 고전소설, 극 & 수필 등이 있습니다.
어떤 종류건 간에 문제를 푸려면 일단 글 자체의 뜻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점에서 현대소설이나 현대 시는 특별한 경우 아니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고전시가나 고전 소설이 단어가 이해가 안 되어 해석 자체가 불가할 때 문제가 됩니다.
정지용 장수산 1 같은건 예외... 현대시인데 고어를 왜 박아넣는거야
고어를 따로 공부해 두는 것도 고전 문학 공부에 도움이 됩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아주 잘 나옵니다 필수 고어 100개 이런식으로
저는 몽땅벗기기라는 문학 모음집을 여러번 읽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눈에 익숙해지기 때문에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단어의 뜻이 익혀집니다.
Q. 몽땅벗기기는 어떻게 공부해야 해요?
A. 오르비 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읽으세요.
Q. 그렇게 하면 24시간 내내 읽어야 하는데요?
A. 그럴거면 수능 보지마 이새ㄲ
수험생은 웬만하면 오르비든 수갤이든 페북이든 인스타든 다 하지 마십쇼
어쨌든 전 한 300번은 읽은 것 같네요 그렇다고 300번이나 오르비 하고싶었던건 아니고
거의 매일매일 읽었습니다 한편씩이라도
n제 풀다가 뇌절나면 읽고 실모 못봐서 빡치면 읽고 실모 잘봐서 기분좋으면 읽고
참고로 이번에 수능에서 나온 자전거 도둑은
이렇게 몽땅벗기기에 나온 부분이 정확하게 나와 있어서 전 지문 거의 안 읽고도 풀었습니다
와! 몽땅벗기기! 김상훈보다 낫다!
이런식으로 공부를 하면 이래저래 연계가 되어 도움을 받기도 하고 처음보는 고전 시가나 소설이 나와도 해석이 잘 됩니다.
이제 이해가 된다면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문제 풀 때 이 2개를 먼저 따지세요.
1. 선지가 지문의 사실과 일치하는가?
2. 선지 앞뒤 정보의 인과관계가 정확한가?
3. 의 관점, 혹은 이 지문의 주제의식과 선지의 태도가 올바르게 연결되는가?
거의 모든 문학 선지는 이 부분에서 문제를 냅니다.
예를 들어 이번 수능 자전거 도둑 지문에서
이런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건 1.에 어긋나는 선지를 답으로 만든 경우로 사실과 다른 정보를 담고 있는 5번이 답입니다.
또 현대시 문제 중
이 문제는 2번이 답이었는데, 바람의 속성을 ‘활용해서’ 내 발을 반석 위로 이끈 게 아니므로 인과관계가 어긋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아래의 문제인
이건 1. 3. 둘다 어긴 선지인 4번이 답입니다. 자신의 본질에 충실하지 않았고(1. 어김) 본질에 충실하는게 아니라 일상에 충실해야 본질을 잃는다는 의 견해에도 반합니다(3. 어김)
이런식으로 하면 거의 모든 문학 문제가 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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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일차
이분 불합은 아니고 그냥 안쓰신 분이에요 여러분
그거나 그거나 안붙는건 같잖아
국어황이라는 사람이 안 부정문이랑 못 부정문을 구분을 못하네
정보: 안은 두가지 의미 모두 포함이다
GOAT
그래도 안이라 하면 못이랑 느낌이 다르잖어;;
주격조사와 보조사와의 관계로 보시면 됩니다
1. 내가 밥을 먹었다
2. 나도 밥을 먹었다
2.이 1.보다 구체적이고 1.이 2.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같은 의미로
1. 나는 연애를 안한다.
2. 나는 연애를 못한다.
에서 2가 더 한정적인 의미입니다. 만약 그 한정적인 의미가 중요하다면 못을 써야 하는 거고 아니면 안을 써도 무방합니다
1.나는 연애를 안한다
2.나는 연애를 못한다
는 둘다 한정적인거아닌가요? 1.은 의지 부분에서한정 2.은 능력에서의 한정 같은 의미로 볼수있을까요 ㅜ 헷갈리네요...
안한다는 엄밀하게 말하면 의지와 능력 둘다 포함합니다.
"너 연애는 할수있냐?''
"안 하는 거야!''
는 엄밀하게 말하면 의미 전달을 잘못한 예가 된거네요.난 연애를 할능력이 없는게아니라 할 의지가 없는거야 이런식으로 이해했었는데ㅜ
그럼 결론적으로 둘의차이는 의지의 차이군요~
형님은 정시 설의 가실겁니다
갔으면 좋겠는데 내 게시글이라 내가 좋아요를 못누름
아 오늘은 때가 아니구나... 다들 합격기만해서 좋아요 안박히네
내년애 설대 붙으면 좋겟당
기출이 가장 중요합니다.
몽땅 벗기다니 넘 야해요
히토미 꺼라
저는 고전시가 몽땅벗기기 애용함
와 이게 이륙되네
너무 야한데요??
꿀팁ㄱㅅ
이거지
자꾸 이상한 말 하지 말고 잠이나 자세요
잤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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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시가 고전소설 현대시 현대소설 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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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긴 했는데 걔는 한 20번 보고 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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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갓이다..섹시해ㅣ..
오우 제가쓴거랑 거의비슷하네요 사람들 생각하는게 다 비슷한듯
서릐기만
44번 문제 2번 선지 질문 드립니다. “바람의 속성을 활용해서 발을 반석 위로 이끈 것이 아니다”라고 해서 이 선지를 틀린 것으로 체크하셨다는 거는 바람의 속성을 활용한 주체가 시적 화자라고 생각하신 거죠?
근데 저는 시험장에서 바람의 속성을 활용한 주체가 시를 쓰는 시인이라고 생각해서, 반석 위로 발을 이끈 것도 맞고 자꾸 움직이려는 바람의 속성은 상대적으로 반석 위로 발을 이끄는 강한 힘을 강조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서 2번을 답으로 골라야 하지 말아야 할 지 (나머지 선지들이 너무 틀리니까...)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ㅠㅠㅠ
제 생각이 어떻게 틀렸는지, 그리고 내년 수능 또 볼 거 같은데(...) 현대시 공부는 어떻게 해야 될 지 조언 부탁드립니다ㅠㅠㅠ
바람의 속성이 반석으로 발을 이끄는 강한 힘을 강조해주는 역할은 아닙니다.
애초에 반석으로 발을 이끄는 강한 힘 자체가 시에서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꼬아서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발을 이끄는 강한 힘 자체가 없다는 게 잘 이해가 안 됩니다. “바람”이라는 외부의 시련에 맞서서 단단한 “반석” 위로 발을 이끌고 중심을 잡으려면 힘이 당연히 필요하지 않은가요. 저는 그걸 시인의 의지라고 보았고 그게 결국 이 시의 주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반석을 긍정적인 요소로 보지 않았습니다. 반석위에 서 있는 것, 언덕 위에 서있는 것은 화자가 정체되었다는 것으로 보고, 바람이 부는데도(내면의 괴로움이 있는데도) 변화하지 않는 자신을 반성하는 시로 보았습니다. 3연까지 반성하다가 갑자기 4연 5연부터 자신이 반석위에 언덕위에 굳건히 서있는걸 자랑하는건 아닌것 같았어요
그렇군요. 제가 해석을 잘못 했나 봅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현대시를 볼때는 이 시를 관통하는 주제가 무엇일지 생각해보는게 좋습니다. 저 시에서는 반성을 테마로 윤동주스럽게 쓰였기 때문에 저는 그 틀 안에서 생각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