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막장 (끝)
삶의 막장 (3) : https://orbi.kr/00028510037
[오늘 하루도 열심히, 소중하게 살았다. 내일도 열심히, 소중하게 살자.]
길을 걷다가 꽃이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았다.
봄이 왔구나 생각이 들었다.
나는 잘 모르겠다.
내가 왜 멘토를 했는지.
내가 왜 이런 것들을 6년동안 했는지.
요즘에는 이 생각 뿐이다. 그냥 모든 것들을 풀어내고싶다.
그 수험생활을 풀어내는데 몇년 걸렸는데, 나머지를 풀어내려면 얼마나 걸릴까.
누군가는 누군가를 위해 산다.
아.. 나는 누군가를 위해 살아야할까.
나는 위할 수 있는 사람이 적다.
나는 내 가족도 위하지 못한다. 아니 위하지 않는건지도 모른다.
그저 항상 피곤한 상태로 있는 사람이 되었다.
뭔가 지쳐있다. 멍하게 있는 시간이 많다. 그럴때는 아무 생각 없이 다른 것을 하고있는 것이 좋다.
글쎄.. 나는 지금도 아직 막장에 있는 것도 같다.
또, 나는 사실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닌 것 같다.
나는 그저 궁금할 뿐이다.
왜 우리 가족은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는지.
왜 나는 이렇게 사는 것인지.. 모르겠다.
지금의 나로써는 어떠한 욕심이 없다.
누군가는 내가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고
그냥 잘 살거라고 생각을 하시겠으나, 나는 잘 모르겠다.
잘 사는 것이 무엇인지, 잘 되는 것이 무엇인지 사실 감도 오지 않는다.
그저, 나는 여러가지 의문들을 알고싶다.
내가 만났던 학생들의 한이 담긴 사연들과
내가 감사하게도 접했었던 여러 배움들.. 그리고 그것으로 생긴 다시 또 의문들.
나는 알고싶었다. 그냥 궁금하다.
내 삶이 어떤 잘 사는 것, 못 사는 것으로 구별되지 않을 것 같다.
그냥, 내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이다. 그리고 지금의 나는
내가 겪은 무언가의 불합리와 비이성들을 알고싶다.
누군가가 겪은 사연들의 무언가들을 알고싶다.
어차피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이기에, 내가 이와 같은 사연들을 풀어내는 것에 대해 거리낌은 없다.
내가 사랑하는 것이 많이 없다. 만약 내가 사랑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나로부터 비롯한 변화일 것이다.
내 배움이, 내 고민이, 내 생각이 어딘가에게라도 닿기를 바라고있다.
그냥 사는김에,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싶다.
내가 생각하는 것. 내가 고민하는 것을 해결하고 싶다. 알고싶다.
그 과정에서 많은 이들의 고민도 같이 고민하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의문을 같이 해주고 싶다.
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싶다.
나는, 배움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히고, 이해받을 수 있는 범위를 넓히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여러분의 배움도 같기를 바라고 있다.
예전에도 그래서 책 후기에 적었던 것이 있고,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막장을 몇 번 겪었다. 그렇기에 더 알고싶다. 더 배우고싶다.
그 길에 여러분께 작은 무언가나마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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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잇어요
가장 현실적인 삶 속에서도 삶의 본질을 늘 주시하시는... 잘 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정말 순식간에 읽어나가게 되네요
(닉이 이래서 그렇지 장난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