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engueti [384727] · 쪽지

2012-04-02 11:14:41
조회수 1,484

왜 이것이 흥취인지...

게시글 주소: https://spica.orbi.kr/0002852945

저 시를 볼줄 모르나봐요...

간밤에 부던 바람 만정 도화 다 지겠다
아이는 비를 들어 쓸려고 하는구나
낙화인들 꽃이 아니랴 쓸어 무엇하리오


여기서 도화가 화자의 감흥과 흥취를 부각한다는데 저는 별로그런낌이 안들어서요... '무엇하리오'때문에 그랬나... 뭔가 도화지체보다 쓸지 말자에주목을 한것 같아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향기로운 · 404546 · 12/04/02 14:10 · MS 2012

    간밤에 부던 바람 만정 도화 다 지겠다 -> 낙화
    낙화인들 꽃이 아니랴 -> 설의적 표현으로 낙화 또한 꽃이라는 뜻이겠지요.
    쓸어 무엇하리오 -> 낙화 또한 꽃이기에 쓸지 않고 그대로 두어 감상하겠다는 의미이죠. 그래서 아이에게 낙화를 쓸지 않도록 한 것이구요.

    떨어진 도화(낙화)가 화자에게 감흥을 주기 때문에, 화자는 '쓸지말자'라고 한 것이지요~.
    떨어지지 않은 상태의, 그러니까 초장에서 말한 도화를 묻는 것이라면, 화자는 꽃을 흥취의 대상으로 보았고, 도화는 애당초 꽃이기에 화자의 감흥을 돋구는 것이구요.

    도움이 되셨나요?

  • serengueti · 384727 · 12/04/03 13:30

    답변 감사합니다. 다시한번 뚫어지게 바라보니 "꽃이니까 쓸지말자"는 말이네요.. 꽃이 아니였다면 모르는 거구요. 그러면 "꽃"이 쓸지않는 이유인데, 이는 필히(?) 꽃을 좋아하는 태도를 담고 있어야 하는 . . . 향기로운 님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처음 읽을 때는 단순히 "쓸어서 '무엇' 하리오"에 주목했던 것 같습니다. 뭐할러 괜히 쓰느냐는 식으로 해석했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