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nyColors [697295]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20-03-27 22: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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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때문에 4수 하는 사수생의 이해황t 전기추1 수강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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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오르비는 눈팅만 하다가 전기추 수강후기 이벤트에 강한 동기부여를 받아서 오르비를 안지 5년 만에 이렇게 처음 글을 씁니다. ㅎㅎ 앞부분은 제 삼수까지의 이야기, 뒷부분이 본격적인 수강후기인데 읽기 싫으시면 앞부분은 그냥 넘기셔도 돼요. 여러분의 시간은 소중하니까요.


간략하게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18년도 수능 3등급, 19수능 3등급, 20수능 2등급 받은 현재 사수생입니다.


 현역 때는 국어공부를 거의 안했기에 현역 때를 제외하면 2년 동안 국어 때문에 참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아예 국어를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잘하는 것도 아닌 참 애매한 성적대에 머물러 있어서 나름대로 스트레스가 심했죠. 2년 동안 정말 별짓을 다 한 것 같습니다. 좋다는 선생님들 강의도 정말 많이 들어봤구요... 실전모의고사도 풀어 제끼고...학원에서 주는 간쓸개도 꾸준히 풀고...

 

 그러나 저는 이과생이여서 반드시 수학 가형과 과학탐구에서 고득점을 받아야 했고, 국어공부에 투자할 시간이 많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복습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냥 양치기 식으로 국어문제를 풀었고 결국 19수능때 처참하게 무너졌죠. 복습과 피드백의 중요성을 몰랐던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공부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어요. 


 ‘그러면 너가 국어공부에 투자를 안해서 점수가 안 나온거지 왜 ㅈㄹ이냐 ㅋㅋ’라는 물음이 생기실 겁니다. 하지만 재수 시절의 저는 수학과 과탐이 노베이스인 상태였습니다. 어느 정도였냐면 물리1 같은 경우는 상대성이론을 7~8월쯤 되어서야 겨우 이해했고 생1 가계도 문제 같은 경우에도 여름쯤에도 한 문제를 푸는데 여전히 10분이 넘게 걸리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나마 수학같은 경우는 열심히 해서 9월 모의고사때 1등급이 나왔지만 과학탐구는 여전히 만족할 만한 성적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우선 당장 다른 과목 성적이 딸리는데, 국어공부에 투자할 시간이 많을 수가 없었죠. 국어는 망쳤지만 수학 과탐 점수의 도움을 받고 어찌어찌 대학에 진학하긴 했습니다. 그러나 저의 국어실력 때문에 저 스스로에게 화가 많이 났고 미련이 남아서 결국 삼반수를 하기로 마음먹게 됩니다.

 

 삼반수 때는 그래도 수학과탐 실력이 어느 정도 올라간 상태여서 재수 때보다는 국어공부에 투자를 더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화작문에서부터 썰린 쓰라린 기억 때문에 비문학은 물론 화작문 공부와 문학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시중에 있는 문법, 화작 문제집 정말 많이 풀었습니다. 거기에 이번에는 EBS문학 연계지문도 중요도 같은 거 안 따지고 열심히 반복해서 봤습니다. 비문학 같은 경우는 1시간 정도 걸리는 학원 가는 지하철 안에서 계속 들여다 볼 정도로 감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비문학에서 발생했습니다. 실제로 화작문 문학은 열심히 하니까 실력이 꽤 늘어 수능장에서 스무스하게 잘 풀었으나, 비문학에서만 4문제를 틀리는 바람에 또 1등급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국어 강의 수강후기를 쓰는데 이렇게 제 삼수 썰을 왜 이렇게 장황하게 늘어놓았냐면, 긴 수험기간 동안 뼈저리게 느낀 점을 여러분들에게 전달해드리고 싶어서입니다. 그게 뭐냐면, 수험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효율’이라는 점입니다. 재수할 때는 양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복습, 피드백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걸 다 소화해내기엔 너무 시간이 부족했어요. 당연히 시험을 잘 볼 리가 없었죠. 삼반수 때는 제대로 기출분석을 해서 시험장에 들어갔으면 더 나았을 겁니다. 하지만 스스로 기출을 분석하면서 깨달음을 얻기에 또 반수의 특성상 조금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화작문, 문학은 열심히 하면 성적 상승 금방 됩니다. 화작문에서 출제되는 요소는 거의 한정되어있고, 문학은 요즘 연계 체감률이 높아서 ebs만 열심히 봐도 충분히 고득점 가능하잖아요. 근데 비문학은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단기간에 성적이 오르지 않고 다양한 제시문을 접하면서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비문학 공부할 때 솔직히 기출지문만 보지 않잖아요. 더 실력을 높이거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릿밋딧, 각종 사설모의고사, 주간지 등을 풀죠. 그런데 그런 것들을 전부 풀면서 실력을 쌓기에는 시간이 정말 오래걸리겠죠? 

 

 그런데 특히 공부량이 많은 이과생 같은 경우는 과목별로 공부할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을 겁니다. 실제로 이른 아침에 국어공부 조금 하고 오전오후에 수학 킬러문제 좀 풀고 영어 ebs 잠깐 보고 저녁에 과탐 공부하면 하루 다 가잖아요. 거기에 수학 과탐 실력이 조금 모자라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수학과학 비중을 조금만 늘려도 국어 공부할 시간이 정말정말정말 부족할 거예요.


 또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학원이나 학교에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학생이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 분명히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슬슬 공부를 시작해볼까 하는 학생이 인강을 들으려고 한다 한들 현장강의의 진도를 잘 따라갈 수 있을까요? 물론 다른과목 실력이 탄탄해서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복습도 철저히 하면서 강의를 잘 따라갈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평범한 학생은 수학, 탐구 공부를 하느라 바빠서 복습은커녕 강의 완강하기도 힘들걸요? 자습시간이 풍부한 독학재수학원을 다녔던 저도 벅찼는데 현역 학생은 오죽하겠습니까. (비범하고 머리 좋고 매우 계획성이 뛰어난 학생은 예외입니다. 진리의 사바사 될놈될...)


 그리고 여러분 주변의 경쟁자 중엔 이미 국어실력이 매우 뛰어난 학생들도 많이 있습니다. 작년에 이미 엄청난 공부량을 쌓은 N수생들이 넘쳐요. 적당히 감유지만 하고 나머지 시간에 다른 과목에 투자해도 고정1등급 뜨는 학생들 많습니다. 이런 학생들은 다른 과목에 투자하면서 다른 과목에서의 격차를 또 여러분과 벌리겠죠. 지금부터 열심히 공부한다고 한들 수능 250일도 안남은 시점에서 저런 학생들이랑 붙을 자신 있으신가요?


 



~~~이제부터 본격적인 수강후기~~~




 저도 이제 슬슬 다시 올해 입시를 준비하려고 이 애증의 비문학을 도대체 어찌하면 좋을까...하고 고민하다가 이해황선생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국어의 기술이라는 참고서로만 수험생과 소통해오시던 분이 기출분석 추월차선을 찍기 위해 강의를 시작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책만으로는 전달하기에 어려운 내용(예를 들어 분량조절을 위해 넣지 못한 사소한 각종 tip이라든지, 글로 풀어쓰는 것보다 말로 설명하면 더 쉽게 이해되는 사고방식 등)들을 얻어갈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생겼고 실제로 선생님께서도 이 강의에 심혈을 기울이셨다고 하셔서 강의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그리고 이 강의 수강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흔히 글을 읽을 때 ‘반응하면서 읽어라’고들 많이 하죠? 국어에서 ‘반응한다’라는 말은 1.어떤 문장이나 표현을 읽고 이후에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상하면서 독해시간 단축 2. 문장, 표현을 읽고 그것이 자주 문제화되는 포인트라는 것을 인식 등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겁니다. 여러 지문을 읽으면서 스스로 이런 지점들을 파악할 수도 있겠지만 처음 비문학 기출분석을 할 때는 어느 부분에 반응하고 집중해야 할지 솔직히 많이 힘들겁니다. 완전 중요한 부분인데 그것에 집중하지 못하고 슥 지나쳐버릴 수도 있을 겁니다. 경험이 부족하니까요. 그런데 전기추에서는 이 반응이 필요한 지점들을 전개년 기출에서 싹 끌어모아 압축적으로 전달해줍니다.

 

 ‘이것들은 다른 강의에서도 가르쳐 주는거 아님?’이라고 물을 수 있는데, 강의가 매우 효율적이라는 점에서 다른 강의와 차별화됩니다. 다른 강의를 듣는다면 1~2시간동안 제시문 읽으면서 굳이 필요하지 않은 제시문의 문장들이나 선지들까지 공부하며 시간을 낭비할 수 있는데, 이 강의는 말그래도 알짜배기만 제공해줍니다. 그리고 인강들을 때 오랜 시간 집중 유지 하는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죠. 전기추는 강의 러닝 타임이 길지 않아서 한 강의 듣고 호흡을 고른 후 다음 강의를 들으면서 집중력을 유지하기에도 좋을 겁니다. 즉 똑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얻어가는 게 훨씬 많아요. 


아, 또 가끔 보면 여러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각 선생님들의 부족한 부분을 메꾼다고 하는 학생도 있더라구요.(예를 들어 뭐 이 선생님은 미시독해부분이 부족해서 다른 선생님 방식을 섞으니까 더 낫다...너희도 함해봐라....어쩌구저쩌구..) 그런데 가뜩이나 시간 부족한 평범한 수험생이 그럴 시간이 도대체 어디 있나요. 다른 과목 공부하기도 바쁜데!ㅠㅠ


‘요즘은 지문독해가 중요하니까 지문을 독해하는 법을 배우려면 전 지문을 독해하는 방법을 가르쳐줘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또 물을 수 있는데, 지문 읽는 건 여러분 스스로 머리 깨져가면서 해야 하는 거예요. 그렇다고 전기추에서 독해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강의에서 집어주는 문제화 되는 포인트가 지문의 핵심인 경우가 많고, 그 내용들을 여러분이 스스로 독해할 때 잘 적용하고 핵심내용을 파악한 후 머릿속에 지문내용이 자연스럽게 그려지면 성공적으로 독해를 한 거죠. 그럼에도 여러분이 오해없이 성공적으로 독해를 잘 해냈는지 확인하고 싶으면 시중에 해설이 훌륭한 기출문제집 많으니 그 기출문제집의 지문분석을 활용하세요. 이해황선생님이 전기추에서 강의하신 방식과 충돌할까봐 걱정되는 분들은 독해력 강화도구 3가지(평가원기출지문+몇 개의 릿밋딧지문으로 독해훈련 할 수 있음), 국어의 기술 2권(최근 3개년 기출분석)을 활용하셔도 되고요.


 교재도 참 복습하기에 괜찮아요. 사례마다 간략하게 태그가 붙어있어서 특정패턴이 취약한 것 같으면 그 태그가 적혀있는 부분만을 찾아서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됩니다. 후기작성하는 지금 기준으로 아직 pdf파일만 제공된 상태지만 교재가 출고된 후에는 그 교재를 국어비문학 기출 서브노트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과학탐구 개념 복습할 때 두꺼운 개념서나 교과서로 복습하기 보다는 강사분들이 깔끔하게 정리해주신 서브노트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책도 출제포인트만 싹 모아서 정리해준 노트로써 가끔 국어 감이 떨어졌다 싶을 때 슥슥 읽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고 다시 열심히 또 비문학 지문을 읽으면서 계속 배웠던 것을 적용하시면 되고요.


  

 이 강의는 제목 그래도 기출분석의 추월차선입니다. 다른 학생이라면 오랜 시간 투자해야 쌓을 수 있는 사고방식들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을 겁니다. 짧은 강의를 집중해서 들은 후 머릿속에 꼭꼭 담아 넣으면 두루뭉술하게 이해하고 넘어갔던 것들이 명석하게 파악되는 등 글 읽는 감각이 단기간에 날카로워질 거예요. 수험생활 동안 잘 접하기 힘든 옛 기출을 공부함으로써 다른 학생보다 더 경쟁력을 높일 수도 있죠. 혹시 강의를 듣게 된다면 아까 위에서 언급했듯이 강의내용이 가물가물할 때 쯤 탐구과목 서브노트 보듯이 읽으시고 머릿속에 사례들을 하나하나 소중하게 머릿속에 꼭꼭 담아두세요. 강의에서 제공하는 사고 도구들이 여러분에게 정말 큰 힘이 되고 비문학에서 눈이 트이는데 들이는 시간을 엄청 줄여줄 거예요. 


 쓰다보니 후기가 엄청 길어졌네요. 다시 읽어보니까 거의 강의 찬양글인 것 같긴한데..ㅋㅋ 정말 괜찮아서 이렇게 후기 남겨요. 아무튼 저를 반면교사 삼아서 저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현명한 선택을 하기를 바랍니다. 효율적으로 공부하세요. 시간은 한정되어있어요. 


훌륭한 강의는 많습니다. 그런데 전기추만큼 ‘효율적인’ 강의는 시중에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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