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 막히시는 분들 보세요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 쓰네요.
현재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유명한 국어 강사분의 실장 업무, 6년째 수능 국어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 업계에서 이제 나름 오래 일해서, 직접 수능 출제자도 상당히 많이 만나보고 매년 많은 학생들을 상담해오기도 했습니다. 뭐 수능도 6번이나 보고 (…), 이 분야에서는 잔뼈가 굵어서 제 말이 제법 입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여러분이 맞는 공부를 하고있는지. 제가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잘은 모르겠지만 글을 써보려 합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정답이 아니라 ‘수년간 수능 공부를 해보고 나온 제 생각’임을 밝힙니다. 공부법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하기에, 크게 논쟁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영리적 목적이 전혀 없음을 밝힙니다. 저는 강사도 아니며, 홍보할 수 있는 교재나 강의가 전혀 없습니다. 제가 이 글을 씀으로써 얻을 수 있는 영리적 목적이 전혀 없습니다.
제가 재수를 경험하며 국어로 인해 너무 뼈아팠고, 삼수를 경험하며 그것을 극복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경험을 알려주며, 학생들에게 제가 생각하는 수능 공부의 왕도를 알려주는 것이 제 직업적 역할이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글 시작하겠습니다.
1.능력이 느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우선 고3 학생들에게 일깨워줄 게 있습니다. 수능 국어는 내신과는 확연하게 다릅니다. 모의고사를 고1때부터 쳐봐서 아시다시피 ‘능력 시험’입니다. 여러분이 얼마나 독해력과 사고력이 있나를 확인하는 시험이지, 여러분에게 ‘얼마나 아냐’를 테스트하는 시험이 아닙니다.
그 능력이, 실력이 늘고 싶으면 ‘기출’을 풀어야 합니다. 저는 수없이 많은 문제들을 풀어오고, 은마아파트에서 족집게 과외도 했었습니다. 결국 평가원이 낸 문제의 ‘패턴’을 깨닫고 그것에 익숙해지는 것이 학생에게 제일 유효합니다. 가령 제가 수능 출제자 교수님과 이야기를 해봐도, ‘이런 식으로 우리가 내’라는 메뉴얼이 어느 정도 존재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교육청이 갖고 있는 무언가와는 또 다른 이야기이고, 사설과는 더더욱 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중요한 건 평가원 문제를 풀며 그 패턴과 전형성을 느껴야 하며, 시험장 안에서는 자신이 파악한 그 패턴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평가원이니까 이렇게 내겠지’라는 생각을 하라는 것입니다.
요컨대, 능력을 쌓기 위해 평가원 기출을 풀고, 그 안에서 패턴을 느끼라는 것입니다.
1.5능력이 다가 아니다. 문법과 고전시가, 문학개념어는 ‘지식’싸움이다.
앞에서 능력이 중요하다고 실컷 떠들었는데, 사실 능력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인 지식은 있어야 합니다. 칼과 방패가 있어야 싸울 수 있다는 겁니다. 우선 문법의 경우에는, 예전에는 어근과 접사가 뭔지 보기에서 하나하나 설명을 해줬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근과 접사가 뭔지쯤은 안다고 가정하고 이를 활용해 새로운 보기를 냅니다. 그래서 결국, ‘너 이 정도는 알지? 이거 활용해서 너의 선지 판단 능력을 볼게’라는 겁니다.
문법 정도는 내신 마냥 공부를 해두는 것이 맞습니다. 또한, 고전시가와 문학 개념어는 정말 ‘지식’싸움입니다. 고전시가는 고전 어휘를 모르고서는, 고전시가의 종류를 모르고서는, 헤매기 십상입니다. 고전 어휘 공부 하셔야 합니다. 끝으로 문학 개념어야말로 평가원을 기준으로 공부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평가원과 교육청은 패턴과 결이 다를 때가 많지만, 제일 엇나가는 것이 바로 문학 개념어입니다.
예를 들어 평가원의 경우 ‘내적 갈등’을 괴로움으로 간주하지만(국문학 전공서적의 문학개론서도 괴로움으로 봅니다), 재밌게도 교육청은 ‘부끄러움(shame이 아닌, 이성에 대한 shy)를 내적 갈등으로 본 적이 있습니다.
2009수능에서 ‘던’이라는 한 어미 때문에 ‘님의 침묵’이라는 시가 과거를 환기하는 표현이 있었다고 평가원에서 직접 밝힌 적이 있습니다. 다른 사설 모의고사는 그렇지 않은 적이 있었구요.
평가원을 풀면서 그 범위를 공부해야 합니다. 이건 그냥.. 글 보는 사람 많으면 제가 칼럼으로 평가원피셜 문학개념어 써드릴 의향도 있습니다.
문학개념어는 평가원에서 ‘애매한 개념일수록 명확하게’ 냅니다. 가령 작년 3월 모의고사 해설을 저희끼리 작성하다가, ‘저문 해’가 하강적 이미지냐는 논쟁이 있었습니다.
우선 여러 선생님들은 이미 저물었기 때문에 하강적 이미지가 아니라는 입장이었고, 저와 또 다른 선생님은 ‘이미지’는 마음에 맺히는 상이며 ‘저문 해’를 떠올리면 누구나 해가 떨어지는 것을 상상하기에 하강적 이미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결론은 하강적 이미지가 아니라는 걸로 나버렸지만, 저는 납득할 수 없어서 수능 출제 경험이 있는 교수님에게 커피 한 잔과 해당 문제를 갖고 가서 판단을 부탁드렸습니다.
교수님 답변은 ‘이걸 누가 감히 판단해?’ 였습니다. 애초에 애매하기에 평가원 시험에는 나올 수가 없다는게 교수님의 입장이었습니다. 즉, 애매한 것일수록 평가원은 명확합니다.
알아서 평가원의 기조에 맞게 공부하는 게 핵심입니다.
2.EBS연계에 대한 이야기
일반적으로 수능 전날에 뭐 볼래? 라고 물어보면, 고3은 EBS 본다고 하고, N수생은 기출이라고 말합니다. 재작년에 저희 연구소에서 현장 조교롤 50명 가량 뽑았는데, 제가 면접에서 제일 먼저 조교 후보자들에게 물어본 질문은 수능 전날에 뭐 봤냐 였습니다. 저 역시 기출을 보고 가라고 할 정도로 기출이 더 중요합니다. 수능에 EBS로부터 당연히 연계지문이 나올테지만 어차피 결은 평가원이니까요.
그렇지만 EBS 연계를 절대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또 그렇지만 저는 EBS책을 보라고는 권하지 않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제법 논란이 있으나 어디까지나 사견이고 제 생각이 틀렸을 수 있다고 저도 생각하므로, 저를 뭐 약팔이네 뭐네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냥 그런갑다 하고 넘어가주세요. 저는 국어에서만큼은 EBS 책을 사라고 절대 권하지 않습니다. EBS 책을 사는 게 아니라 EBS 분석된 책을 사세요. 강사분들이 좋은 책 많이 냅니다. 저도 온갖 논문 다 뒤져서 쓰구요. 내신 하시는 분들만 EBS수특 수완 사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EBS는 평가원이 감수를 한거지 만든 책이 아닙니다. 따라서 평가원의 결이 조금도 없는 책..이라 저는 이게 실력 느는 데에 도움이 하나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문학은 그냥 분석서만 사서 보는거 추천드립니다. 또한 고전시가는 100%연계 된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딱 한 번 예외가 있었긴 한데 그 이유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지만 오프더레코드만 가능해서 더 이야기는 못 드릴 것 같습니다. 현대시와 고전시가는 지문도 안 보고 풀 수 있을 정도로 보시길 권장하고, 소설의 경우 키포인트가 있어서, 어떤 부분이 나올거다 라고 짚어주는 강사분을 만나는게 제일 좋습니다. 사실 그래서 족집게 강사가 가능한겁니다. 뭐 적중이라고 해봐야 장르당 5 작품씩 골라주고 적중이라고 하는 거라 사실 적중이라 하기도 좀 민망하긴 합니다. 이걸 제일 잘하시는 분은 김봉소라는 분인데, 이분은 비문학 적중 때문에 제가 매번 혀를 내두릅니다. 제 은사님이고, 15수능 당시 B형 만점자가 293명뿐이라 굉장히 희소했는데, 제가 그 중 하나였어서 그때 제자 인터뷰를 해서 인연을 맺게 되고, 그분 연구소에서 만나뵙기도 합니다. 이감의 창립자라고 하면 여러분이 아실까 합니다.
독서 연계는 따로 지문 내용을 공부할 수도 있겠지만, 되도록이면 연계된 문제를 풀어보는 정도를 권합니다. 말했다시피 저는 EBS 그 자체로서의 문제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3.새가슴이면 모의고사 꼭 풀어서 연습해야 한다.
재수때 수능 국어를 망한거지, 모평을 망했다고는 안 했습니다. 모의고사는 다 잘 봤던 걸로 기억해서, 국어가 그렇게까지 자신없는 과목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수능장 안에 들어가니까 눈물나도록 떨리더라구요. 고작 한 문장 절었는데 엄마한테 미안하고 전 여친들 얼굴 떠오르면서 걔네도 수능 보고있겠지 너네라도 잘봐라 인마 생각하고.. 뭐 그래서 쫄딱 망했어요. EBS 연계된거 다 기억나도 이미 마음이 붕 떠서, 읽어도 머릿속에 안 들어오고 그냥 속발음만 되더라구요. 그런데 어떡하지? 나 지금 이거 수능인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계속 읽어버리고 망했어요.
더 억울한건, 수능장은 국어 빼고 수학부터는 그냥 모의고사 보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국어빼고 다 잘봤습니다.
자 근데 재밌는건, 삼수때도 똑같이 떨었는데 100점 받았다는 겁니다. 비결은 ‘습관’입니다. 재수때, 저는 천천히 완벽하게 푸는 편이라 첫 페이지 넘어가는 속도가 좀 느렸습니다. 근데 수능장에서 제가 지문을 다 읽기도 전에 옆에서 ‘샤락’ 종이 넘기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거기에 멘탈이 찢겨서 이걸 보완하려고 삼수때 모의고사를 잔뜩 봤습니다. 그 결과 제가 불안해하는 부분을 깨닫고 문법 먼저 푸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또한, 잡생각이 들어서 한 문장을 속발음하게 되면 ‘아 자연스러운거지’ 하고 무조건 다시 읽는 습관을 길렀습니다. 더 있습니다. 독서 <보기> 문제가 나오면 ‘아 어차피 거의 한 문단하고만 연결될테니 그 문단을 찾아야 겠다’라며 그 문단을 바로 찾아서 <보기>와 연결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외에도 제가 체화한 습관은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결국 떨긴 오지게 떨었어도 100점을 받아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엄청 새가슴이라 잘 떠는 편이지만, 습관을 체화해서 100점을 일궈낸 케이스입니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네요. 훨씬 더 많은 말을 하고싶지만 글이 길어지면 안 읽을 것 같으니 말을 아끼겠습니다.
도움이 된다는 사람들이 많다 싶으면 다음에는 세부적으로 요즈음 문학과 독서의 패턴, 문법과 화작의 패턴 등에 대해 논해보겠습니다.
국어 칼럼은 3줄 요약이 안 되겠네요. 다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뼈가 되고 살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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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추
추천 감사합니다!
문학개념어는 평가원에서 ‘애매한 개념일수록 명확하게’ 냅니다.
아 너무 좋다
좋다니 다행이네 ㅎㅎ 샤브샤브 또 먹읍시다...
당신의 소중한 경험을 글로나마 전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감사합니다 :)
저,, 스크랩 할려다가 모르고 신고를 눌려버렸는데,, 괜찮은거죠..? 죄송합니다 ㅠㅠ
별 일 없을 것 같아요 ㅎㅎ 괜찮습니다 :)
좋아요는 왴ㅋㅋ. 다행입니다 ㅠ
글을 읽으면서 저 스스로 공부할 때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였던 것들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과외하면서 학생들에게 말해주어도 될까요 :-D
물론입니다. 학원강의만 아니라면 얼마든지 써먹으셔도 좋습니다. 오히려 허락을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명강사+수능경험이 제가 들었던 현강에 오셨던실장님이랑 엄청똑같네요. 올해 그 강사님 조교하고싶었는데..
그 사람 본인이 맞습니다. 반갑습니다.
강사님이랑 조교분들 도움받아서 작년에 96점받았습니다.정말 감사했습니다. 감사인사전하고 싶었는데 강사님은 카톡을 못보셔서 못전했었는데, 실장님한테라도 감사인사드리게돼서 기분이 좋네요.
그랬군요 ㅎㅎ 좋은 결과 받으셨다니 저도 기분이 좋네요.
감사 인사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께는 제가 시간 나면 말씀 전하겠습니다.
헉 지우지 말아주세요 스크랩해놓고 쭉 보고싶습니당...!!
안 지우겠습니다! 도움이 된다니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
저를 예전부터 아시는 분이라니..! 신기하네요 ㅎㅅㅎ
오르비는 2014년부터 했었나 그랬던 것 같은데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에요.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오...언제 수능 보셨나요?
2012년(2013학년도) ~ 2017년(2018학년도)까지 봤습니다. 사실상 군대에서 재미로 본 셈이기도 하고, 제 실력을 증명하고 싶어서 오기로 본 거기도 합니다 ㅎㅎ
첨부터 끝까지 다 읽어보았습니다. 좋은 칼럼 감사드려요. 문학개념어칼럼 올려주신다면 유용하게 보겠습니다.
국어 실전모의고사는 어떤 모의고사를 추천하시나요?
도움이 된다니 다행입니다 ㅠㅠ
국어 실전 모의고사는 매년 다양하게 풀어보지만, 저는 이감을 능가하는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적중률만 그런게 아니라, 퀄리티에서요. 사견입니다 :)
물론 독서에서 가끔 뇌절(?)인 과학 보기 문제들이 보이긴 하는데, 사실 그것도 어떻게 보면 우주론 이런 문제 대비..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사실 사설 모의고사를 싫어했던게 문법에서 뇌절이 너무 심했어서인데.. 이감은 그 선을 잘 지키는 편인 것 같아요. 간쓸개에서 작년에 딱 하나 문법뇌절 발견한거 말고는 선을 잘 지켰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말하니 이감 홍보대사같네요.. 저는 다른 곳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감사합니다.. 여태까지 문제만 풀고 넘기면 실력 안느는걸 알면서도 가끔 너무 졸릴땐 그냥 넘겼는데!! 내일부터 다시 졸릴때도 열심히 해야겠어요!!
근데 혹시 아침에 국어공부 하셨나욤..?
요즘 아침에 국어하면 너무 졸려서 고민이에요...ㅠㅠ
안녕하세요! 저같은 경우는 미친듯이 딱 집중해서 조져야 하는 과목은 국어뿐이라고 생각해서, 아침에 커피로 도핑하고 2시간씩 국어 풀었던 기억이 있어요. 다른 과목들도 당연히 집중해야 하긴 하는데, 저는 수학 영어가 국어만큼 몰입도가 필요하다고 생각지 않았어요.
그래서 재수, 삼수 때 커피로 도핑하고 아침 6시 20분에 책 펴서 8시까지는 국어 지문을 풀었던 기억이 나요. 일요일 빼고 전부 그렇게 했어요. (평일 스케줄 다 성공하면 일요일에는 아침마다 영화 두 개씩 봤습니다..!) 생각보다 습관이라는 게 대단해서, 아침에 국어 푸는 버릇이 2달 정도 들면 아침에 지문 풀 때 집중이 잘됐던 경험이 있어요.
아까 김봉소 선생님 위에서 언급했는데, 그분도 아침에 문제 푸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셨어요. 가령 수능 시험이 8시 40분에 시작하면 습관적으로 그 전부터 평가원 퀄리티 국어 문제로 집중도와 머리를 예열해두라고 하셨는데, 저는 그게 상당히 유효하다고 봤어요.
아침에 국어 하면 너무 졸리다 -> 이 경우 저는 어떻게든 극복해야 한다고 봐요. 국어는 아침에 공부하면 더 남는 게 있을 거에요. 커피를 먹어서 극복을 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저는 그래서 재수때부터 5번은 수능장에 커피를 싸갖고 가서 (삼수때는 버스에서 먹다가 버스에서 1/3 쏟아서 눈물..기사님께는 더 죄송..) 아침에 마시고 국어를 쳤어요!
헉 그렇군요ㅠㅠ 2월부터 아침에 계속하니까 3~4월에는 아침에 국어를 해야 더 안졸리는 지경이 돼서 뿌듯했었는데 5월이 되고나서 더워서그런지 요즘 왜이렇게 졸린지 모르겠어요ㅠㅠ 내일부터 어떻게든 극복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당ㅎㅎ?
바로 내일부터 해보세요! 춘곤증을 이겨내고 ㅎㅎ.. 원래 졸린 시기가 맞습니다.
한 번만 적응하면 돼요! 꾸준함이 중요해요. 이렇게 열심히 알아보시는 거 보면 꼭 성공할 거에요 :)
그리고 진짜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공짜로 봐도 되나 싶네요ㅠㅠ
저도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부끄럽네요.. 더 열심히 하겠습니당~
선생님!!(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마땅히 부를 말이..) 오늘 학원에서 사설 모의고사를 봤는데요ㅠ 제가 문제 푸는 순서를 여러번 바꿔봤는데 일단 화작문->문학->비문학은 저랑 너무 안맞구요ㅠㅠ 순서대로 푸니까 첫번째보단 나았는데 .. 마지막 비문학 풀 때 뒤에 남아있는 문학 한세트에 대한 부담감이 크더라구욥..ㅠㅠ 그래서 오늘은 순서대로 풀기+마지막 문학먼저+그앞 비문학 한세트 이렇게 풀었는데 10분넘게 남아있었는데도 안읽혀서 결국 다 날렸어요ㅠㅠ 순서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 지 모르겠어요ㅠㅠ 처음에 화작문 푸는 게 저랑 맞긴 한데 그 다음이 문제네요.. 아마 저는 마지막 남겨둔거이 대해 부담감이 큰 거 같은데.. 해결을 못하고있네욥 ㅠㅠ 어떡하면 좋을까요??
그리고 저는 경제지문만 보면 몸이 먼저 거부하는데.. 이렇게 싫어하는 주제에 대해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선생님이라고 부르셔도 좋습니다 :) 실제로 그렇게도 불립니다.
우선 아직 순서를 제대로 정할 타이밍이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바꿔나가는 겁니다. 또한 한 지문씩 날린 경험이 있다면, 마지막 순서를 화작으로 바꿔보세요.저는 문법 -> 독서 -> 문학 -> 화작 이 순서대로 풀었던 경험이 있는데요, 화작이 마지막 순서로 오면 지문을 통으로 못 읽어서 날리는 경우는 더 줄어들 거에요. 최소한 이쪽은 다른 독서 지문보다는 판단을 빠르게 할 수 있거든요. 벌써 해결이 되었다면 더 이상한 거에요. 시행착오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경제지문에는 익숙해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경제지문 기출만 묶어서 푸는 것도 나름대로 유효한 편이지만, 그 기출의 '어휘'들을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가령 작년 9평의 '금융 회사'라고 한다면 '금융이면 금리할 때 금과 융자할 때 융' 을 써서 돈을 빌려주는 회사겠구나 라고 생각하는 것도 가능하구요. 기출에 있는 어휘중 '금리'라는 단어는 한 번도 평가원에서 '정의'내려준 적 없어요. '이정도는 알지?'라고 말하는 거에요. 평가원에 있는 경제 문제들만 풀어보고, 그 어휘를 정리해서 익숙해지면 도움 많이 될 거에요.
저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기출 분석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기출 푸는건 푸는건데 분석을 어떻게 하는질 모르겠어요 그냥 문제 나오는 형식같은거 봐두면 되나요?
기출분석은 '멈춰'야 합니다. 세상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걸로 칼럼이라도 쓰고 싶네요..!
기출 분석은 '패턴 읽기'에 가깝습니다. 독서의 경우 평가원만이 드러내는 지문 흐름 종류가 몇 가지 있습니다. 구조도라도 그려보면서 아 이걸 이렇게 엮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비슷한 지문이 있었는지를 생각해보세요. 문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항상 비슷한 문제가 나옵니다. 비판의 경우 '전제'를 공격한다고 생각하고 풀어야 한다던가. 이건 문법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문학의 경우, '우리가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보기>를 바탕으로 평가원이 해석해놓은 것을, 그 선지를 우리가 정오판단하는 것입니다. 섣불리 먼저 해석하지 않는 태도, <보기>가 어디까지 적용되는지에 대한 선을 공부하는 것입니다.
맞아요! 최근 기출로 독서 지문의 흐름 파악하시는 것 + 문제와 엮는 것이 중요해요.
선생님이 그렇게 가르치시다니 좋은 선생님인 것 같네요. 좋은 성적 받으실 거에요. 공부하려고 열심히 알아보는 학생이 정말 멋집니다.
좋습니다ㅠㅠ
저도 좋아여..!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좋은글입니다 N수생이라 너무 와닿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쓰면서도 N수생이 공감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잘읽었습니다 쪽지 확인 가능할까요ㅠ
쪽지 잘 읽었습니다. 나름대로 길게 제 생각들 써서 답장했습니다.
학생의 오기가 잘 보였습니다. 멋있습니다.
ㄹㅇ 이게 칼럼이지
그렇게 느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 좋은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공감가는 부분이 너무나 많네요 ㅠㅠ
그런데 작성자분께 질문드리고 싶은게 있습니다!
1. 요즘 국어 비문학 기출분석을 하면서 글의 서술 구조 위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걸 패턴읽기라고 말씀하시는건가요? ㅎㅎ..) 분석하다보니 비슷한 서술 구조의 글들이 보이더라고요. 소재가 같은 것끼리 더더욱 그런 양상을 보이기도 하고요 (아닌 경우도 있지만) 그런 글들끼리 모아서 그 패턴을 명확하게 보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잘하고 있는걸까요..?
2. 그리고 문제나 선지분석은 제가 아직 미흡한 것같습니다. 선지를 어떻게 비트는지는 어느정도 알긴 하나 작성자님의 특별한 분석방법이 있을까요? 특정한 서술 구조의 글에는 특정한 패턴의 문제나 선지가 나오는 빈도가 크다던가 하는.. 그런 것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 (물론 제가 더더욱 열심히 기출을 공부하면서 해결하는 것이긴 하지만)
3. 비연계 지문(이감, 간쓸개 등등)들은 분석하셨나요? 아니면 기출로 단련된 평가원의 틀을 가지고 적용해보는 연습만 하셨나요? (문제풀이만)
4. 문법 기출분석은 어떻게 하셨나요? 문법도 비문학과 같이 특정한 알고리즘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서 행동할 수 있도록 연습해놓으셨나요? 문학도 비슷한지 궁금합니다. 현재 저는 단지 개념을 탄탄히 하고 기출의 느낌만 익히는 것 같아 확인하고 싶어서 질문드립니다!
질문이 많아서 죄송합니다 ㅠㅠ
이쪽에서 뼈가 굵으신 분같아서 한 번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ㅠ
안녕하세요. 잘 읽어주셨다니 제가 더 감사합니다.
질문자님께서 해주신 질문들이 다 좋은 질문들인 것 같고, 어떤 생각으로 질문해주셨을지 느낌이 옵니다.
1.우선 제가 '패턴'이라는 말을 쓴건 그 말이 제일 적합하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질문자님께서 비슷한 서술 구조의 글을 보셨다고 했는데, 말씀드린 '패턴'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 패턴을 모아서 명확하게 보는 방법이, 기출 분석의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잘하고 계신거라고 확신합니다.
2. 사실 지문이 어려워도 문제가 쉬운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저는 그래서 문제와 선지 분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특별한 분석 방법이라면 .. 지문을 읽으면서 '선지에서 이 부분 꺾지 않을까?'라고 예측되는 정도로 기출분석이 되는 순간을 맞이한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정한 서술 구조의 글에는 특정한 패턴의 문제가 나온다 라고는 말씀드릴 수 없겠습니다만, 굳이 그런 게 있었다면 슈퍼문이 있습니다. 이심률과 궤도의 관계가 나오면서 지구의 이심률이 나온다면, 다른 행성의 이심률을 문제에서 주고 그 궤도를 비교하게끔 시키겠구나 라고 예측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선지구성원리는 제가 모시는 강사분이 제일 잘 가르치신다고 생각합니다.
3. 이감은 푸는건 다 풀되, 분석하는 것은 독서 파트만 분석했습니다. 저는 이감을 '독서연계'를 위해 공부했습니다. 14 전향력, 15 슈퍼문, 16 항력과부력,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가능세계까지 전부 어마어마하게 도움이 됐기 때문인데요. 나머지 부분은 기출로 단련된 틀을 연습하는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4. 문법도 알고리즘이 충분히 있습니다. 가령 높임법에서는 주어를 자꾸 생략해서 주체높임법인데 아닌 것처럼 숨긴다던가, 조사를 보조사로 바꿔치기 해서 해당 문장성분을 헷갈리게 한다던가, 단어의 형성에서 어렵게 나올 때 어떻게 꼰다던가 등이 있습니다. 저야 시간이 많아서 연습이 된 상태지만, 수험생들이 솔직히 이것까지 할 시간이 있나 싶습니다. 시간이 정말 많은 N수생들에게만 문법 분석을 권합니다.
문학이 사실 패턴이 제일 단순하고 쉽습니다. 문학 패턴은 몇 가지 기준만 잡아놓으면 보이는 확실해서, 걱정이 없습니다. 이건 제가 말씀드리면 너무 길어지고, 거의 칼럼이 될 것 같네요..!
답변이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정성스러운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덕분에 제가 하는 공부에 확신이 생긴 것 같아요
화작, 문법, 문학, 비문학 모두 평가원에 맞는 틀을 만들고 그에 맞게 습관처럼 적용하는 연습을 수능날까지 해야겠어요!
답변이 충분히 되었습니다 :)
평안한 밤 보내세요..!
맞습니다. 올바른 공부를 하고 계신 겁니다.
답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멋있습니다 :)
고전시가 현대시 연계는 수능때 지문 안보고 푸나요..? 아니면 그래도 한 번 읽어보나요?
현대시는 한 지문이 비연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봐야하지만, <보기>가 지문의 내용의 어디와 정확히 합치하는지 파악하려면 다시 읽어봐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보기>문제를 제외하면 지문을 안 보고 풀었던 기억이 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ㅎㅎ
앗.. 저도 늘 감사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옼 이분 오르비에도계시네
앗 어디서 보고 오신걸까요..!
포만한이요 ㅎㅎㅎㅎ
앗 그렇군여 ㅎㅎㅎㅎ
6수.. 하신건가요? 아니면 감 유지용으로 치신 건가요?
삼수까지는 진심, 사수까지는 붙으면 옮겨가야지, 오수와 육수는 군대에서.. 당시 대대장이 수능 만점받으면 휴가 일주일 주겠다고 저한테 그랬던 것도 있구요, 제가 수능 국어에 관심이 많고 어차피 이쪽에서 일할거 알아서 쳐봤습니당 ㅎㅎ
실장님 작년에 한 때 안 보이시더니 ㅜㅜ 몸은 괜찮으신가요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읭 ㅠㅠㅠ 저 작년에 목동러셀에서 오토바이에 받힌 이후로 한 달 안 나왔었는데 그때 같네요 ㅠㅠㅠ 지금은 너무너무 건강합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
시간이 되시면 비문학분석도 부탁드립니다 :)
후일 꼭 넣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저는17수능마지막으로 전역후 올해 다시 보려고하는데
국어가 너무 감이안잡혀서 질문드립니다.
17이 재수였는데 그때까지도 국어공부를 해본적없이 항상 2등급이 나와서 자만하다가 수능때 3나오고 지금 국어때문에 발목잡히고있습니다 ㅠ
요지는 정말 고득점을 받고싶은데 항상 2등급언저리가 나오고 공부방법은 어떻게 해야할지 하나도 모르겠어서 조언이라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법은 기출풀면서 모르는개념 찾아가고있고
문학은 완벽한건아니지만 독서보단 괜찮은거같습니다
제일 문제가 독서인데 내용일치도 가끔틀리고 제일문제가 정말어렵고 복잡한 지문에 3점짜리 보기 적용문제에 거의막힙니다. 보통 국어 잘하시는분들은 지문에 나오는 내용을 다 이해하시고 문제적용해서 푸는가요?
머리가 나빠서 그게잘안됩니다저는 ㅠ 현강선생님은
일단독서 분석부터 하라고 하시는데 도대체 분석을
어떻게 하는건지도 모르겠어서 대략적으로라도 알려주시면 노력은 제가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간만에 수능보려니 더 감이 안 잡히시죠..? 저는 반년만 쉬어도 많이 까먹더라구요.
아마 독서보다 문학이 조금 더 낫다고 느끼신 이유는 단순하게 현재 문학이 쉽게 나오기 때문일 것입니다. 독서가 완벽한데 문학이 문제인 사람은 보기 드뭅니다. 제가 보기에는 전반적으로 '수능 국어' 에 대해 경험이 조금 부족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선 기출에 대해 익숙해지는 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위에 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기출의 패턴을 찾아보려고 하시면서, 기출분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보세요. 또한 '지문에 나오는 내용을 다 이해'하는 것은 분석할 때만 그렇게 하는거고, 실제로 시험장 안에서 킬러 지문이 나왔을 때 시간 안에 전부 다 이해하고 문제를 풀지는 못합니다. 중요한 건 기출분석을 하며 ' 아 이 파트는 내가 시간 내에 이해하기는 힘들테니 정보 위치를 기억해둬야겠다' '<보기>문제와의 연결성이 있는 문제겠구나' 등을 생각할 정도의 행동강령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아직 생소해서 독서가 힘든 것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매일 기출분석 하다보면 생각보다 빨리 적응될 것입니다.
무슨 사유로 전역 후에도 공부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방향 잡아나가시는 게 멋있네요. 군대 전역 후에 공부하시는 분들 여럿 봤는데, 진심 멋있습니다.
댓글 자세히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출분석이란말이 저한텐 너무 추상적으로 다가오긴하는데 대략적인방향이 독서 기출지문들을 이해가 될만큼 분석하고 그 지문내용들이 어떤식으로 문제와 연관되는지 생각해가면서 읽는 연습을 하는게 맞나요?
평소에 제 생각은 독서지문은 이해가 돼야 풀린다로 인식이 되어 있어서 저는 이해되는지문은 풀리는거고 어렵거나 이해가안되는건 거의 틀리는경우고 또 이해력이 좋은것도 아니라 많이틀리네요
제가 이 댓글을 미처 못 봤네요 ㅠㅠ 늦게라도 대댓글을 답니다.
이에 대한 내용은 제가 칼럼으로 정리해서 올리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길게 얘기할 것 같네요,,
본인은 연계작품들을 완전히 외우고 이해하고 가도
막상 선지중에 애매한부분이 생기면 은근히 시간도 까먹고 그래서 독서시간이 뺏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더군다나 바로 문제로 들어가면 노베시절 비문학 찾기마냥 왔다리 갔다리 하는게 많아서 시간이 많이 뺏기는데 이런점은 어떻게 보완해야 할까요?
문학 연계작품들을 열심히 봐도 모호한 부분이 있어서 독서에 쓸 시간이 뺏긴다는 걸로 이해했는데, 맞을까요?
저는 오히려 문학에서 왔다갔다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문학은 '사실관계 틀린 것'이 훨씬 많이 나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문학은 해석'이라고 생각하는데, 문학에서 나오는 킬러는(애초에 문학에서 킬러라는 말을 쓰는게 이상하지만..) 대부분 사실관계 틀린 것들입니다.
가령 작년 6평에서 문학 오답률 1위인 '큰 잔치' 문제는 '서로의 공적을 평가'했다고 했는데, 지문을 찾아가 정말 서로의 공적을 평가했는지 찾아보지 않으면 틀리는 문제였습니다.
연계 작품을 외우고 가도 기억이 자세하게는 안 난다면 다시 훑어 보는 것 또한 필요한 작업입니다. 벌써부터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솔직히 아직 이른 것 같습니다.
다음 칼럼에서 문학과 시간 관련해서 글 써보겠습니다.
앗 그럼 좀 늦더라도 차근차근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감은 간쓸개하면되는건가요? 그리고 비문학보기문제는 딱 한문단에서만 나오는게 확실한지두요...!!
이감은 모의고사가 제일 낫습니다만.. 간쓸개도 저는 추천합니다.
괜히 이감이 아니라고 풀 때마다 느낍니다.
비문학에서 한 단락이 한 문제와 연결되는게 꼭 그런건 아닙니다.
가령 작년 9평 영화문제에서, 5번 선지는 연결되는 단락이 달랐습니다.
다만 거의 1~2문단에서 컷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해당 문단에서 못 찾으면 다른 문단 가서 찾으면 되겠지만, 저의 경우 구조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읽어서 바로바로 정보를 찾는 편입니다.
안녕하세요 ㅎㅎ 클릭하고 들어왔는데 유명강사의 실장님(천사님입니다..)+등등... 하고 에이 설마하다가 수능 6번에서 맞는 것 같아서 댓글 남겨봐요!!ㅎㅎㅠㅠ 좋은 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현장에서는 못 듣는 거라 뜻깊어요 ! 감사합니다 ♥.♥ -친구가 없어서 심심한 학생-
마지막에 언급하신 습관에 대해 좀더 언급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떤 습관이 더 있으셨나요~~??
어찌보면 시험보는 도중 행동강령들인데 궁금하네요
안녕하세요. 말씀하신대로 습관이라는게 어찌보면 행동강령이라고 보는 것이 맞아요.
문학 / 문법 / 독서 / 화작 전부 그 나름대로의 습관이 있었어요. 그런데, 문법은 딱 이렇게 해야지 이런게 아니었어요. 독서의 경우 우선 읽다가 '아아 이런 결이구만? 너는 그런 유형이었어' 라는 식으로 파악을 했어요. 문법 역시 단원별로 그 패턴을 적용하는 식이었구요. 정확하게 모든 습관을 다 읊으라면 거의 책을 쓰거나 강의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ㅠㅠ
그렇군요^^
아참,쪽지도 보내드렸는데 시간나실때 한번 봐주세요~~
앗 네 !! 방금 답장드렸습니다 :)
문학 시간 칼럼 꼭 부탁드릴게요 ㅜ
비문학은 솔직히 지문당 10분씩 잡으면 킬러지문이라도 거의 다 맞추는데
문제는 지문당 7분씩 쓸 시간도 잘 안나와요... 화작문 25분 문학에 30분가까이 씁니다.
그래서 보통 한지문을 통으로 버립니다.
저도 좀 꼼꼼히 푸는 타입이라 항상 시간이 문제입니다
예전 17학년도 이전세대 16학년도 출신이고, 그때는 시간 타이트하게 써서 정확하게 모든 문제를 푸는 스타일이었던지라
거의 만점이거나 한개정도 나가거나 하는 수준이었는데
(학교다니다 전역하고 다시 수능 준비하고있는지라 나이가 좀 있습니다)
근 5년만에 수능을 보니 천지가 개벽해있네요... 애들도 너무 잘합니다.
이젠 진짜 최선을 다해 풀어도 잘해봐야 낮1 높2정도 나오고, 그나마도 컨디션따라 화작문학에서 엇나가면 그냥 와장창 깨집니다. 3등급대까지도 나온적있구요.
여기 있는 애들 화작문 풀고 40분씩 남기는거 보면 5년동안 인류가 진화를 했나 싶을 정돕니다.
제가 하기에는 아무리 빨리해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정돈데...
저 25분 30분도 진짜 최대한 단축했다고 생각하거든요. 더 줄여봤는데 정확도가 너무 떨어집니다.
횡설수설 쓴거 같은데 나이먹고 공부하려니 너무 힘드네요 ㅜ 너무 쉽게 보고 진입한건가 싶기도 하고
몇 년 사이에 고3이 진보했다라..! 저도 그 느낌이 무슨 느낌인지 압니다 ㅎㅎ 그렇지만 잘 생각해보시면, 그만큼 등급컷이 낮았고, 저희때는 등급컷이 지금보다는 높았습니다. 물론 본인의 등급 기준으로 말씀하신 것일 수도 있겠지만, 마냥 그때의 본인이 아닐 것입니다.
13수능도 저는 고3때 개인적으로 굉장히 어려웠는데, 1컷이 98이더라구요..ㅎㅎ...
우선 독서의 방법론적인 이야기는 안 해도 되겠군요.
단순히 시간을 줄이는 것에 대한 이야기만 하겠습니다.
저는 지금은 시간을 줄이는 것에 집중하라고 이야기하는 편이 아니지만, 지금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추후 칼럼에 쓰겠지만, 스포를 조금 하겠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ebs를 정말 많이 봐놓아서, 문학에서 작품 읽는 속도가 정말 빠릅니다. 원래 정독을 하는 편인데도 불구하구요. 고전소설과 현대소설은 이감을 많이 풀다보니, 예전에 봤던 부분이 나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가령 18수능의 관촌수필의 경우 이감 특별판하고 지문이 거의 똑같아서, 너무 놀랐어요. 무슨 이렇게 말하니 또 이감에서 일하는 사람 같네요. 다시 말하지만 이감에서 일하지 않고, 돈도 받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ebs를 거의 외우다시피 공부해서 부딪힌게 먼저 유효했어요.
둘째로는 문학과 화작의 패턴입니다. 문학과 화작은 놀라울 정도로 나오는 대로만 나와요. 어떻게 보면 너무 변칙적이지가 않아요. <보기>문제와 지문의 결합도, 해석이 틀린거보다는 사실관계가 틀린 게 나온다는 것, 그리고 완벽한 문학개념어 정리. 이정도만 해도 문학 푸는 속도는 정말 빨라져요. 평가원의 결을 알면 정말 빨라져요. 저의 경우 전공자라 문법 푸는 속도가 빠른... 이건 예외로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학생이었을 때도 문법을 좋아해서 문법 먼저 풀었어요.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느린 거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셋째로는 정확성입니다. 정확해지면 빨라집니다. 본인이 문제를 풀 때, 가령 2번선지가 답선지라는 확신이 들면 3,4,5번 선지는 제껴버리라는 겁니다. 본인 선택에 확신이 있는 문제라면, 그렇게 푸는 게 정말 시간단축에 큰 힘이 됩니다. 어중간한 선지에 걸려 넘어질 확률도 적구요.
다만 이것 역시 연습이 많이 돼서, 본인의 선지 선택 정확성에 큰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너무 옛날 방식만 고수했나 생각이 드네요.
확실히 예전과는 다르게 공부법 자체가 많이 발달했군요... 수능 공부를 오래 쉰데다 좀 늦게 시작한 감이있어. 이것저것 할게 많다보니 너무 조바심을 낸것 같습니다. 일단 좀 진정하고 기출에 좀더 정진해봐야겠군요 ㅠ
아직 괜찮습니다. 기출에 매달리면 정답이 나오지만, 금방 뚝딱 나오지는 않더라구요. 파이팅입니다 :)
2.EBS연계에 대한 이야기
일반적으로 수능 전날에 뭐 볼래? 라고 물어보면, 고3은 EBS 본다고 하고, N수생은 기출이라고 말합니다. 재작년에 저희 연구소에서 현장 조교롤 50명 가량 뽑았는데, 제가 면접에서 제일 먼저 조교 후보자들에게 물어본 질문은 수능 전날에 뭐 봤냐 였습니다. 저 역시 기출을 보고 가라고 할 정도로 기출이 더 중요합니다. 수능에 EBS로부터 당연히 연계지문이 나올테지만 어차피 결은 평가원이니까요.
여기 마지막 문장에 결은이 뭔가요? 결국은을 오타? 아 '평가원의 결'인가요?
맞습니다. '평가원의 결'입니다. ebs 연계 지문이 나와도, ebs에 수록된 방식대로 나오는 게 아니라, 평가원의 결(방식)대로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댓글 감사합니다 :)
예열지문은 어느정도가 적당하나요?
기출 지문도 좋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조금은 더 생소한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간쓸개 풀었던 것들 중 가장 평가원에 가까운 걸 선별해서 수능장에 가져가 풀었어요!
마닳이라는 문제집 아시나요? 혹시 아신다면 개인적으로 추천하시는 문제집 인가요?
아니시라면 문제집 추천좀 부탁드려요 ㅠㅠ
따로 문제집을 추천드리지는 않아요! 어차피 기출문제집이니까요.
마닳은 해설이 자세하기에 구매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자세한 해설은 본인 머리에서 나오는 게 최선입니다.
사관 경찰대 리밋딧 없이 기출만 계속해도 될까요? 실모는 20회분정도로 실전연습은 하고요 기출은 2004부터 현재까지 거진 모든기출요
저는 릿밋딧을 굳이 권장하지는 않아요. 사실 지문 결이 비슷한 건 사실이어도 쓰는 어휘도 다르고, 평가원하고 '문제'를 내는 게 다른 경우가 있어요. 저도 매년 리트는 풀어보지만, 크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이 된 적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실모는 1년 기준 20회라면 적당하고, 기출은 2004학년도부터 하실 필요는 없다고 봐요. 2011년부터가 적절하다고 생각해요!
3번 정말 맞는말!! 수능장에선 체화된 거 아니면 떨려서 아무것도 안 되더라구요. 이걸 이용해서 수능 전부터 시험장에서 패할 수 없는, 약점을 보완해주는 습관을 체화시키면 덜덜 떨어도 그냥 습관에의해 술술 풀게되는 것 같아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1.정말 잘읽었습니다 재수를 함에도 불구하고 제가 기출을 소홀히했다는걸 뼈저리게 느끼게 된것같습니다..정말 큰 깨달음을 얻었달까요..
2.지금도 분석위주의 수업을 듣고있는데 지문 한문장 한문장 어떤의도에서 쓴 문장인지, 어떤식으로 읽어야할지 (예를 들어 통화정책이 비대칭적이다- 경기를 부양할때와 반대의경우에서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는구나 그럼 다음에는 왜그런지가 나오겠구나) 를 연습하는데 위에서 말씀하신 독서패턴과 다른듯 비슷한듯 아직 부족한 저에게는 어렵다..?와닿지 않는다는 느낌이듭니다..
3.간쓸개도 같이 병행하고있는데 간쓸개 독서분석은 꼼꼼히 읽으면서 지문전체를 이해하려고하고 경제개념같은 부분들은 챙기려고하는데 과연 그 분석을 읽는것만으로 도움이 되는지 잘하고있는것인지 의문이듭니다
4.항상 독서에서 발목잡혀 90을 넘지못하는게 큰 스트레스가 되고 과연 어떻게해야 올바르게 하는것일까 잘하고는 있는것일까 마음은 너무 절박하고 재수를 시작한지 몇달이나 지났는데 진전이 없는것같아 답답하기도 하고 어제 모의고사를 보고 많은 생각을 하던중에 이 게시물을 보고 조언을 구하고싶어서 댓글을 씁니다
어떻게 독서패턴을 파악하시는지 등등 정말 알고싶습니다 독서 패턴 칼럼 기다리고 있을게요 꼭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반갑습니다. 깨달음을 얻으셨다니 영광입니다.
2. 그 분석 위주의 수업이 어떤지를 제가 잘 알아야 할 것 같은데.. 우선 지금 드리고 싶은 말은 분석 위주의 수업이 어떻든간에 학생께서 혼자 공부하시면서 패턴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의의 분석에 의존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본인이 혼자 직접 분석하는 것에서 패턴을 파악하는 게 더 머릿속에 남는다는 점에서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말씀하신 예시의 경우, 저는 지문을 읽으며 나름대로 옆에 필기를 해서 '선지에서 지문으로 찾아 올 때' 한 번에 해당 내용을 찾게끔 필기를 합니다. 습관만 들면 필기하는 데에는 2초도 안 걸립니다.
3. 이 부분에 대해서 솔직하기 쉽지 않지만, 저는 정말 솔직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이감 모의고사만 잔뜩 풀어보고, 그에 대한 지문 분석만 봐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그 분석을 내신대비가 아닌 이상 집착하려고 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분석을 읽는 시간보다는, 본인이 이감 시즌 4 1회~7회(오프모 기준) 를 풀고, 그 모의고사의 지문들에 대한 분석만 보는 쪽에 초점을 맞춰보시기 바랍니다.
4. 칼럼 기다리고 있다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독서 패턴 칼럼.. 과 함께 기출 분석에 대한 칼럼을 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