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수능 예비시행 후기 + 여러 이야기
안녕하세요 피램 김민재입니다.
오늘 공개된 2022학년도 수능 예비시행 문항을 풀어본 뒤, 든 생각과 드리고 싶은 말씀 여러 가지를 쭉 적어보려 합니다.
0. 2021학년도 수험생에게
공개된 문항 중 공통과목 문항 (독서/문학)은 기출문제를 대하듯이 풀고 분석해보시고, (저도 교재작업이 마무리되면 해설지를 쓰겠습니다.) 그냥 넘기시기 바랍니다. 아래 부분부터는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차피 올해 가실거잖아요 ㅎㅎ 물론 6평에서 어느 정도의 유형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있는데, 이는 그때가서 다시 생각해도 되니 하던 대로 꾸준히 공부하도록 합시다! '유형'이 바뀌는 것이지, '묻는 내용'이 바뀌는 것은 아니니까요.
지금부터는 2022학년도 수능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1. 공통과목(독서/문학) 34문항 + 선택과목(화작/언매) 11문항 -> 시간부족.
독서/문학 30문항, 화법/작문/언어 15문항으로 출제되는 현행 수능에 비해, 2022학년도 수능에서는 학생들이 시간 부족을 호소할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필연적으로 많은 시간을 쓸 수밖에 없는 독서 문항이 추가되고, 다소 짧은 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는 화작/언매의 문항이 줄어들었기 때문이죠.
여기에 아래에서도 언급하겠지만, 문학도 어느 정도 변별력을 갖추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시간 관리에 대한 고민을 지금보다 훨씬 많이 해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미 국어에서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반드시 올해 입시를 끝내도록 합시다.
2. 선택과목 : 화작vs언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번에 공개된 예비시행과 학습 설명문 내용을 봤을 때 '화법과 작문'을 택하는 것이 우월전략이라고 생각됩니다.
기출도 많고, 묻고자 하는 포인트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저의 추천은 '화법과 작문'입니다. 심지어 2019학년도 수능급으로 출제되어도 더 낫다고 봅니다. 수험 생활이 훨씬 편해질 거예요. '언어와 매체'를 택한 수험생들은 선택 과목이 된 '언어'(문법)가 얼마나 어렵게 나올지 몰라 스트레스 받으며 많은 공부를 하겠지만, '화법과 작문'에서는 출제할 수 있는 '선'이라는 게 존재하니까요. 최소한 시간은 많이 쓰더라도, 답을 고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니까요.
여기에 '매체'라는 영역은 그야말로 미지의 세계 그 자체이기 때문에, 불안감을 안고 공부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출문제도 없구요. 이번에 출제된 문항들은 화작과 비슷과 형태로 출제되어 다소 평이했지만, (매체의 특성을 강조하기는 합니다.) 이 '매체의 특성'을 파고들거나 전혀 상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출제가 된다면 의외의 참사가 벌어질 것 같기는 합니다.
물론 표점 산출 방식이 선택 과목의 유불리를 최대한 없애는 방향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무엇을 선택하든 큰 상관은 없어 보이긴 합니다. 저의 추천은 '화법과 작문'이지만, 본인이 더 끌리는 쪽으로 택하시기 바랍니다. '언어'의 경우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한다면 시간을 엄청나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으니까요.
3. 공통과목 : 유형의 변화
이번 독서와 문학에서는 눈에 띄는 유형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단순히 새로운 형태의 문제도 출제되었을 뿐 아니라
이렇게 두 지문을 합쳐 하나의 세트로 제시하는 형태,
단순한 비평문 제시가 아닌, 진정한 의미의 독서+문학 통합 지문까지
다양한 유형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지금 이에 대한 공포감이 팽배한 것 같은데, 사실 큰 문제 없습니다. '유형'이 달라진 것이지 '묻는 것'이 달라진 것은 아니며, 이러한 유형이 실제 2022학년도 수능까지 이어진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2014학년도 수능 예비시행에 처음 등장하여 충격을 주었던
'독서 방법'에 대한 문항,
그리고 2017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 처음 등장하여 충격을 주었던
긴 비평문+문학의 형태를 들 수 있습니다.
각각 2014학년도 수능, 그리고 2019학년도 수능부터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그나마 긴 비평문+문학의 형태는 처음 등장했던 2017학년도를 강타한 트렌드이기 때문에 이러한 유형 변화가 2022학년도까지는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만, 너무 겁먹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변한 건 없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당장 올해 6평부터 AB형 시절처럼 비문학 4지문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6문제가 딸린 '융합 지문'을 쓰는 게 굉장히 어려운 작업일 것이거든요. 만약 이 외에 더 큰 변화가 6평에 있다고 해도 당황하지 않고 풀어나가도록 합시다.
4. 공통과목 : 독서
이러한 유형의 변화 외에도, 독서는 예년과 비슷했습니다. 난이도 자체도 굉장히 까다로웠고, (특히 첫 지문은 고난도 인문 지문의 정석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풀어보세요.) 조금만 날려 읽어도 답의 근거가 보이지 않게끔 출제했다고 봅니다. 재작년부터 시작된 '불친절한 서술'이 더 강화되어, 글을 읽는 방법 자체를 올바르게 학습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내가 지금 뭘 읽고 있는지', '이 정보의 역할은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화제의 흐름'을 만들어 간다는, 아주 기본적인 독해의 틀을 이용해서 생각의 힘을 끊임없이 키워나가시기 바랍니다. 독서는 절대 만만치 않을 겁니다.
5. 공통과목 : 문학
문학이 어려워졌다고 하는 의견이 많던데, 일단 여기에는 동의합니다. 선지의 판단이 확실히 까다로워진 모습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묻는 것이 바뀌었다는 것에는 전혀 동의하지 못합니다. 제가 강조하는 '허용 가능성 평가'에 의거하면 대부분의 문제를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다만 확실히 애매하게 출제된 선지들도 많다고 봅니다. (3번, 25번, 28번 등)
납득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 평가원이 출제하던 '허용 범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 느낌입니다.
확실한 것은, 문학이 이런 식으로 출제된다면 예전처럼 마냥 시간을 줄여 주는 영역은 아닐 것입니다.
올해부터 이런 경향이 반영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6평/9평을 보고 계속해서 피드백드리도록 하겠습니다.
6. 당부의 말씀
예비시행은 예비시행일 뿐입니다. 실제로 2014학년도 수능 대비 예비시행의 경우, 실제 수능과 꽤 괴리가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유형'이 등장할 수 있고, 선택 과목 출제가 어떤 방식으로 되는지 정도만 느끼시면 됩니다.
이번 시험 하나만 가지고 너무 완벽한 예상을 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건 내년 6평부터 해도 충분합니다.
일단은 근본적인 실력을 쌓으셔야 합니다. '독서'와 '문학' 모두 달라진 건 없습니다. 지금 하는 대로 '생각의 힘' 자체를 길러 두시면, 어떤 식으로 출제되든지 간에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혼란의 연속인 예비 21학번, 22학번들입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끝까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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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다음에 오프개강하면,,, 지금은 바빠여,,
칼럼이라기엔 미약한,,, ㅎㅎㅎ 감사합ㄴ니다
그러게요. 예비 평가로 너무 확실하게 예상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ㅋㅋ
게다가 예비 평가가 어떤 식으로 출제되는지 들었던 기억으로는...
그러게요 ㅜㅜ 예비평가 거의 무의미한데 사실 ㅎㅎ..
예비평가가 어떤 방식으로 출제되는건가요? 잘 몰라서 질문 드려봅니다 ㅠㅠ
21학년도 삼반수예정러 겸 사관준비러 인데 언어와 매체도 화작 대비로 풀어봐야 할까요? 외람되지만 마지막 사관학교 기회 겸 첫 반수라 여쭈어봅니다^^;;
언매를 화작대비로 굳이 풀어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ㅎㅎ 그냥 심심할 때 풀어보세요 6문제라서 뭐 대단한 것도 없고.,..
조언 감사합니다! 남은 77일 열공해 사관학교 1차 고득점 받겠습니다!^^
갓-램
감사합니다 . 국어쌤이신데 혹시 미적 기하는 어케 생각하시는지
저라면 미적할듯한데 기하가 낫다고들 하시네용ㅋㅋ
1.기출문제집
여려형태로 내기로했는데
상황바뀐거죠?ㅠ
2.개념편끝냈으면
피램기출공부의
절반했다고봐도 되나요?
3.개념편이랑
기출편
지문들 겹쳐요?
1. 일단 개념편 워크북(외전)까지 출판하는 게 목표이기는 합니다 ㅜㅜ
2. 넹 주요 지문은 거의 다 본 거죠
3. 넵!
21학년도 수능도 영향을 받나요..?
6평을 봐야 알 것 같습니다. 가능성은 반반?
아... 안 받았으면 좋겠네요ㅜㅜ
피램님! 글과 상관없는 질문드려 죄송한데요, 궁금한게 있어서 여쭙고 싶습니다.
국어에서 독서 영역은 기출 이외에도 나름 할 게 많다고 생각되는데요(리트, 교육청 고난도 n제 등등),
반면 문학은 평가원과 괴리가 있다는 말을 상당히 많이 들어서 고민입니다.
피램국어 개념편을 마치고, 다른 기출문제집을 사서 보고 있긴 한데, 다시 본다면 피램님
기출과 n제를 사볼 예정입니다.
이전까지는 한회를 통으로 푸는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기출을 다 끝내고 n 제를 들어가면 문학 같은 경우는, 계속해서 피램님이 내신 기출만 돌리는 게 나을까요? 아님 다른 추천해주시는 컨텐츠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요즘 사설 문제들은 그래도 꽤 잘 내는 편이라, 이감이나 한수 정도는 문학도 푸시는 걸 추천해요!
감사합니다 :)
근데 매체는 출제 안 하는 거 아닌가요?
올해는 그런데, 내년부턴 언어와 매체가 한 번에 출제됩니당
아하! 15개정에서 올해만 언어와 매체 중 언어만 출제고 내년 선택에선 매체도 출제 되는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문학 후다닥 풀고 남은시간동안 비문학 꼼꼼히 읽었었는데;; 그게 안통할수도 있겠네요
6평을 봐야 정확해지겠지만, 저는 여전히 그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 생각해요.
저런 융합꼴이 21수능에 영향을 줄까요..
비문학 융합 형태는 가능성 있다고 봅니다! 꼭 융합꼴이 아니더라도 비문학이 4지문이 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냥 제 예상입니다 ㅜ
제가생각해보니깐
피램쌤의
읽는방식은
거시독해인것같아요
꼭 그렇지는 않은데 ㅜㅜ 미시거시 둘 다 중요하죵
흑흑 무얼 선택하든 옳은 선택으로 만드시길
올해 꼭 가야겠네요...
예비시행이뭐죠? 2022학년도 수능 볼예정인데 놀랐네요
내년에 많이 바뀌니까 미리 보여주는 거예용
대학에서 수학나누듯이 언매만 가능한 대학 화작만 가능한 대학 그런건 없나요?
음 제가 알기론 없는 걸로...
흑 아무리 열심히 써도 6평은 넘어야.. 할 것 같아요 ㅜㅜㅜ
22 수능 보는 고2입니다,, 늘 모의고사보면 시간이 너무 없어서 마지막 남은 고전소설 하나 날림으로 읽고 일대일 대응으로 풀면 시간이 딱 끝나는데,, 어느 파트에서 시간을 줄여야 하나요?
6평을 봐야 결판이 날 것 같네요. 보통은 문학에서 줄일 수 있습니다!
근데 또 6평도 애매한게 (주관적으로)작년보면 무슨 국어는 리트 순한맛처럼 수능낼거 처럼 보였는데 사실 수능은 이전 기출이랑 난이도 말고는 큰 차이를 못 느껴서..그냥 저는 이러한 유형이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 정도로만 받아들이고 실모에서 연습할려구요.
그렇죠 이번 시험만 가지고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라고 봐용
언매 교과서 파트 보면 은근 꿀잼이긴 함
공익광고나 뭐 그런 거 주거나
신문 기사 비교하고 뭐 그런 건데
재밌긴 함
단점) 입시는 재미로 하는 게 아니다.
재밌죠 ㅋㅋㅋ 저도 오늘 매체 문제 풀면서 넘 재밌었어요 카톡대화 최대한 현실고증하려는 게 느껴지고
^^... 를 통해 평가원의 나이대 체감,,
22학년도 9평 쯤엔 이모티콘도 쓸듯
시험지 어디서 구하죠..?
평가원 가면 있긴 한데
https://orbi.kr/00030360642
이 글 보시면 될듯
문학 독서 파트는 시간재고 풀고 분석하려하는데 현행기준 몇분정도 배분하여 풀어보는것이 적당할까요?
65분 정도 봅니다! 연습하는 거니까 딱 한 시간 재고 봅시다 ㅎㅎ
많이 빡빡한가요...?ㅠ 원래 느리게 읽는편이라.. 최대배분시간이 65분인거죠..? ㅠ
네넹 화작이나 언매는 15분 정도 잡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시간관리가 정말 큰 변수가 되겠어요 ㅜㅜ
감사합니당..!
피램님 작년에 피램 문학이 도움 엄청된거같아요 올해 재수하긴하는데 ㄹㅇ 작년수능, 올해 실모풀면 문학 항상 덕분에 18-20분컷하고 비문학에 시간 엄청 쏟을수잇는거같아요 ㄹㅇ 갓램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수능 때도 똑같이 하고 오시길!
국어를 뭔가 한끗차이로 판단을 못해서 틀리는데 그냥 국어 실력이 별로인거 맞죠? 뭐 어떤식으로 해결을 봐야 할까요 일단 실모 양치기 생각중인데 이번 예비시행은 87입니다...
그 한끗차이가 뭘 의미하는지를 생각해봐야겠죵 먼저
방금 봤을때 문학은 다맞았는데 매체 뭐죠 ㅋㅋㅋㅋㅜㅜ 언제 배우는 거예요...? 아직 고2라 안배운건가 매체 41번은 조금 띠용이네여 ㅜㅜ
피램님,2022수능에서도 문학 독서파트는 65분 정도 배분이 적당할까요?그리고 어려운 독서파트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화작과 문학은 몇 분 내로 끊어야 할까요?^^
분석 감사합니다 잘읽었어요!!
근데 예비문항 풀고 싶은데 어디에 올라와 있나요?. 평가원 사이트에서 못찾아서요ㅠㅠ
1.잘 몰라서 그러는데 화작, 언매 선택에 따라서 등급을 같이내나요 따로내나요? 같이 내면 모든문제를 다맞는경우 표점이 언매선택자가 높아지는건가요?
2. 언매가 더 불리한데 그러면 상위권 대학은 정시 뽑을때 언매 선택 필수인가요?
22수능 보는 고2인데, 문학 독서가 내년 수능에서 많이 바뀌지만 올해꺼 피램봐도 될까요? 아니면 그냥 내년에 개정해서 나올 피램을 볼까요?
20수능을 성공적으로 끝마치길 참 다행
피램님 국어 기출분석이 먼지 아직 감이 안오는데 피램 개념편하는중인데 여기서 시키는대로 하면 기출분석을 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