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다, 어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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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군대에 있을때 사회나가면 이것해야지 저것해야지 등등 굳게먹은 마음들은 제대하는순간 내일하지 좀만이따하지 하면서 결국 0에 수렴하지만..ㅋㅋㅋ
제가 2007년? 고3일때 오르비 자주했거든요 그땐 수만휘그런것도 제대로없었고 오르비가 압도적인 수험생 커뮤니티였어요, 사진방만해도 하루에 글 몇십개씩 올라와서 시간떼우는 재미도 쏠쏠했고, 엥간한 상위권 학생들은 다 올비유저였던지라 대학 입학후에 동기들하고 얘기하다보면 오르비말도 솔찬히 나왔고..
원래 쓰는 아이디가 아이민이13만정도 됐는데 20살 철딱서니없던시절 오르비에서 유저분들이랑 토론 격하게붙다가 흥분해서 금지먹고 글쓰기 기능이차단..ㅠ
대학다니다보면 그런생각 들거에요, 물론 또 20후반이나 30대가 지금의 저희또래를 보면 같은 생각이겠지만, 군필 형들이나 늦은나이에 반수해서 온 누나들은 뭔가 행동양식이나 정신세계가 기껏해야 재수삼수해서 온 애들하고는 뭔가 많이달라요.
연애관도 굉장히 많이 다르고 인생관도 마찬가지구요, 오르비에 정보 얻어보려고 들락날락하면서 글들 보다보면 고3, 재수생친구들에게서 볼 수 있는 특징이있어요
말은 쉽게 내뱉고 생각도 너무나도 쉽게 왔다갔다 한다는거죠
말할때는 그냥 입에서 나오는데 (물론 여기선 키보드^^) 그게 소위 악플러들과는 다르게 악의적인 마음으로 쓰는건아니죠, A라는 사람이 이러이러하다하니 아 그렇구나~ 싶다가 또 분위기가 B라는 사람쪽으로 쏠리다보면 또 그 쪽으로 우루루~ 분명히 얼마전에 내 의견은 확고하게 A와 일치했는데 저기서 좀 다른 이야기나오면 그담새 다른쪽으로 돌아가버리죠
전 이게 나쁜현상이라고 보진않아요, 나이가 먹을수록 보수적인 성향이 조금씩 더 거세진다고 하듯이 어린나이에는 그 나이에 따른 거침없는 행동이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하거든요, 제가 20살일때 형들이 군대 갔다온사람, 안갔다온사람 차이 얘기하고 할때는 "뭔 헛소리야" "다 똑같지뭐" 이런식으로만 생각했는데
아르바이트도해보고 과외도해보고 군대갔다오면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정말 본질적으로 더 깨닫게 되는 순간, 그저 부모님품에서 세상무서운줄 모르고 내가 잘난줄만알고 살아오다 "인간"에 대해 정말 뼈저리게 느낌이 오는 순간, 그 순간부터 변화가 찾아옵니다, 남자들은 대부분 군대다녀오고 나서가 그렇구요
내가 싫어할만한 행동, 내가 좋아할만한 행동은 남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른스럽다는건 다른게 아니라 상대방을 얼마나 배려할줄아느냐가 어른스러움이라고 생각해요.
살다볼면 별의별 인간들 다있습니다, 다만 속으로는 그 사람의 따뜻함을 느낄수있을지몰라도 인간관계라는게 굳이 그 속안에있는 따뜻함을 느낄때까지 기다려줄수없는게 인지상정이죠.
나로인해 눈쌀찌푸려지는 사람이 많다는건 무슨방식으로도 합리화 시킬 수 없습니다, 롯데자이언츠 양승호감독님이 어떻게 저 개극성맞은 꼴팬(전 17년차전후로 양호한팬이 되었습니다만 ㅋㅋ)한테서 최소한의 욕만 먹겠나요, 자신의 잘못은 언제든지 받아들이고 수정하기때문이죠, 소통이 안되는 실력자라면 무조건 1등으로만 보답해야합니다 압도적인 능력을 보여주면서 나에겐 소통보다 더 뛰어난 능력이 있다는걸 어필해야죠
하지만 인생 살다보면 그럴만한 능력자는 손에 꼽힙니다, 어느 분야에서나 TOP의 능력이 되는 사람이 아니라면 늘 자신의 잘못을 받아들일줄 아는 준비가 되어있어야해요.
물론 저 자신도 20, 21살시점에는 무조건 돌진! 돌진!, 난 파이트클럽속의 간지나는 타일러더든이고 오아시스의 SUPERSOINC같은 삶에 집중하는 사람이다.
아...! 지금 생각하면 X팔리죠ㅋㅋ 그 땐 그런것들이 진리라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면 그냥 사회부적응자같은 소리나 내뱉었던것같아요, 하지만 후회스럽진 않습니다.
전 자기 나이에 맞는 행동대로 하면서 사는게 아름답다고 주장해요, 20살은 20살답게 패기넘치게 24~25살은 그 나이답게 솔선수범하며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해야할 나이니 당연히 다르겠죠.
대학가고, 사회경험하고, 군대가보고하면 어차피 어른스러워집니다. 지금 나이대에서 자신의 모습을 잃지않고 행동하는건 좋아요
하지만 내가 겪고싶지않은 일들이나 행동에 대해 반박하고 말로 내뱉기전에 자기 스스로에게 우선 적용시켜보세요, 내 말에 누가 상처받지는 않았을지, 내 행동이 본의아니게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았을지
이런건 소심한게 아니라 매너가 저절로 몸에 배어나게 하는 습관을 기르라는것입니다.
매너가 절로 몸에 배게되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며 본인의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되면 인터넷에서 여자분들 하나하나에 환호하는 사람이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여자분들에게 인기많은 남자, (반대로 여자분들도 마찬가지로 적용)가 될 수 있어요.
저도 연애 2~3번 해보고나니 외모, 성격 블라블라~ 이런게 중요한게 아니더라구요.
내가 원하는 이상형을 생각하기 이전에 본인 스스로가 훗날 만날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사랑받을 자격이 될 이상형, 본인 그자체가 이상형의 대상이 되는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그 자격엔 외모보다 위에서 제가 언급한것들이 더 중요해보이구요.
동기형이 약국개원해서 놀러왔는데 CD사로온 할아버지랑 실랑이 하는틈에 심심해서 컴터 끄적거리다 그냥 아~주 어린 X밥 인생선배가 주절주절거려봤네요
50일쯤남았나요? 다들힘냅시다, 저도 반수생으로써 열심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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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보통 근데 자기자신한테 엄격하기가 어렵죠ㅋ 제 자신도 그런거 같네요.. 고쳐가며 깨달아가며 살아가는거 같습니다~
이렇게 좋은글에 댓글이 별로 없네요
감사합니다
추천 꾹누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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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구절 격하게 공감합니다. 혹시 저 자신도 그러지 않았는지 반성하게 되네요 좋은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