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화 : 1등급의 벽을 넘는 방법
** 이 글은 수학(가형)에서 1등급의 맛만 보았거나 근처는 간것 같은데
뭔가 모를 벽에 부딪힌 평균2.5등급(1~4)학생들 중에서
고정 1등급으로 올라가고자 하는 욕구가 큰 학생을 위한 글입니다.
글이 조금 기니까 꼭 필요한 학생만 진지하게 읽어주면 좋겠어요. **
안녕하세요.
수능수학 전문가
이승효입니다. 반가워요~
1등급의 벽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학생들을 가르쳐 보니, 특히 이과 수학에서는
3등급에서 1등급 가는 과정이 정말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작정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고퀄리티(라고 하는) 문제를 많이 푼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도 아닌,,
게다가 잠깐 1등급의 맛을 보았다고 생각하면
다음 시험에서 실력이 부족함을 처절하게 느끼게 되는,,
그 반복이 계속 되면서 결국 수학은 타고난 재능인가 보다 라고
결론 내리는 학생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강사로서의 이승효는 이 부분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1등급을 더 탄탄하게 만들어서 원하던 의대에 합격시키거나
수포자를 이과생 문턱까지 끌어올리는 것 또한 물론 보람있는 일이고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제 경험으로는
1등급의 벽 앞에 선 학생들만큼 절실한 학생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학생들은 상당한 포텐셜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고
(어렸을 때는 수학 공부의 재미를 좀 알고 있었는데,
중간에 잘못된 교육으로 중요한 시기를 날려버린 경우를 많이 봅니다.)
의욕이나 노력 또한 대단히 큰 걸 알기 때문에
고작 수능 수학에서 2-3문제 때문에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면
너무 안타깝죠.
그렇습니다. 결국은 2-3문제 얘기죠. 다들 알고 있을겁니다.
1등급의 벽을 넘는 방법을 얘기하기 전에
제가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면서 배운 것에 대해서 말씀드릴까 합니다.
혹자는 제가 서울대 컴공을 졸업했기에
코딩을 엄청 잘하거나 컴퓨터 전문가일거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저는 전원만 껐다 키면 되는 티비셋탑도 못고쳐서 집에서 구박을 받고
10년가까이 예술하면서 컴퓨터 언어라고는
C언어의 헬로월드 정도를 기억하고 있을 뿐이죠.
그렇지만 제가 컴공을 전공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탁월한 부분은
어떠한 상황이나 문제가 내 앞에 있을 때,
1회성으로 해결한 후 가볍게 넘기지 않고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구조화시켜서
체계적으로 솔루션을 저장시키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건 매우 귀찮은 작업이죠.
옆에서 보기에는 왜 그렇게 피곤하게 사냐고 생각이 들겁니다.
프로그래밍을 할 때, 버튼 하나를 만들고 싶다면
당장 몇줄을 써서 지금 상황에 꼭 맞는 버튼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시간을 조금 더 쓰더라도,
다음에도 버튼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함수를 잘 설계해 둔다면,
그리고 버튼의 사이즈도 조절해서 만들 수 있도록 발전시켜놓고
한참 지나서 다시 보더라도 쉽게 쓸 수 있도록 주석까지 잘 달아둔다면
앞으로 버튼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카페를 운영할 때, 초반에 고생해서라도 매뉴얼을 잘 만들어 두면
앞으로 알바에게 매번 같은 얘기를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죠.
제 생각에는 1등급의 벽이 이것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많이 풀기는 했지만,
스쳐 지나간 문제들이 연결되어 있지 않고
공들여서 분석해서 일관된 원칙을 세우기 보다는
지금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급급한 것이죠.
초반에는 효율이 좋은 것처럼 보이고 성적이 올라가지만
잘 다지면서 자신만의 체계를 쌓아온 학생들을 이길 수가 없어서
벽에 부딪히게 되는 거죠.
그러다 보니 마음이 급해져서 수박겉핥기식 공부를 치열히 하게 되고
운이 나쁘면 자신보다 더 실력이 없는 학생들에게 밀리기도 하면서
(이건 학생 잘못이 아니라 현재 수능 수학의 문제입니다.)
자괴감만 커지는 상황.
이러한 학생들은 일단 실전모의고사의 늪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실전모의고사가 필요한 학생들이 있습니다.
실전에서 잘볼 준비가 이미 되었거나
시험을 볼 때마다 편차가 큰 학생들입니다.
여기서의 편차는 점수의 편차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시험시간 100분, 30문제를 다루는 리듬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거죠.
매번 비슷한 느낌으로 시험을 보는 것이 아니라
어떨때는 앞에서 막혔다고 크게 흔들리고
어떨때는 오기부리다가 한문제 매달리다가 시험 망치고
어떨때는 쉽다고 후딱 풀고 킬러 조지다가
알고보니 앞에서 실수로 다 틀렸고,
이렇게 오락가락 하는 학생들은 실전 연습이 아주 중요합니다.
일단 100분을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만들지 않으면
실전에서도 흔들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실전에서의 상태(몸, 멘탈, 뇌 등)를 만든다는 측면에서
실전모의고사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1등급의 벽에 부딪힌 학생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실전모의고사를 보면 1-2개 실수가 있다 없다 하기도 하고
난이도에 따라 점수는 다를 수 있지먼
어느정도 100분을 보내는 틀이 잡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전모의고사를 계속해서 보는 것은
100점을 맞고 싶은 (아니면 킬러를 풀고 싶은) 욕구가 크기 때문이죠.
우연히라도 잘봤을 때의 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걸 다시 경험하고 싶고,
그걸 안정적인 내것으로 만들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아니면, 본인의 부족한 개념을
실전모의고사에 등장하는 생소한 문제들로 채우려고 하는 것이죠.
그렇지만 아무리 여러분이 실전모의고사를 많이 보더라도,
진짜 깊은 곳에 있는 여러분의 약점,
빵꾸난 개념은 채워지지 않을 겁니다.
문제를 틀리는 것은 정확히 몰라서 입니다.
시간이 모자라서?
일수도 있지만 1등급의 벽 앞에서는 꼭 시간 문제도 아니지요.
보자마자 문제를 풀고 싶은데
아무리 머리를 싸매도 방법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평가원 시험을 보고나면,
그 방법은 결국 교과서의 어떤 개념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그 개념의 빵꾸라는 것은 매우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깊숙히에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예를 들어 '미분계수란 무엇인가'같은)
문제 한두 개 풀고 아하~ 유레카~ 해서는 채워지기 힘든 겁니다.
1등급의 벽을 넘기 위해서는
일단 깊이 사고하셔야 해요. 시간을 가지고 충분히.
그리고 개념과 기출을 제대로 분석해야 합니다.
단, 특정한 문제를 풀기 위한 기술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이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가.
이 문제를 관통하는 교과서 개념의 의미가 무엇인가.
리처드 파인만이 물리학에 대해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도록 아주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것처럼
어떠한 문제, 예를 들어 9평 30번이라는 문제를 시작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깊이 파고 들어가서
교과서 개념을 바탕으로 정확히 이해한 후에
아주 쉬운 언어로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만들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문제 해결을 위한 ‘모듈’로 만들어 두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렇게 분석되고 이해된 개념, 혹은 그 과정에서 터득한 스킬들은
1회성이 아니라 잘 다듬어진 하나의 모듈이 되어
다른 문제에도 그대로 적용시킬 수 있는 본인만의 것이 될거에요.
그래서 공부를 하면 할수록 효율이 올라가게 되고,
일관된 풀이로 문제를 대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순간
자연스럽게 성적은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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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분통스럽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이시기에도 기출만 보고있는게 1등급을 맞기위해 과연 옳은일인가 고민했었는데 덕분에 다시금 확신을 가지고 공부할 수 있겠네요.
확신을 가지세요! 단, 이번 수능은 새 교육과정이므로 교과서 개념중에 빠트린 부분이 없는지 신경써서 봐야합니다. 힘내요~
비대면 인강수업은 안하나요? ㅠㅠㅠ
현장강의만 합니다 ㅠ
N제 없이 기출만 제대로 봐도 괜찮을까요??
무조건 기출만 보면 된다, 라는 뜻으로 쓴건 아닙니다. N제를 봐야 하는 단계라면 봐야죠. 이번 9평이라면 18번이나 20번을 틀리는지, 아니면 21번만 틀리는지에 따라 다를듯
합니다. 전자라면 기출 학습이 더 필요, 후자라면 N제가 도움이 될수 있겠네요. 물론 후자는 이미 1등급이겠지만..
잘생기셨는데 인기많나요?
^^
쪽지봐주세요~
화이팅하세요!
전기출이 다 있는 책이 한권 있으면 좋고, 그것과는 별도로 4년치 평가원 문제를 프린트해서 따로 보는게 좋아요. 그래서 최근 기출 위주로 분석하면서 관련이 있는 것들을 전기출에서 찾아보는 방식으로 정리하면 좀더 효율적일거에요.
^^
9평 18 맞았는데 확실하게 못풀었고 20번 틀린 80점입니다 ㅠㅠ 제가 듣기에 괜찮은 수업일까요? 그리구 듣게 된다면 원래 듣던 수업과 병행해야 할 것 같은데 혹시 수업의 밀도가 많이 높을까요??
네~ 딱 필요한 수업일거라 생각합니다. 수업 자체의 밀도는 높지만 양치기식으로 많은 양의 문제를 푸는 것은 아니므로 기존 수업 병행하면서 제 수업시간에 필요한것만 쏙쏙 뽑아가면 도움이 될거에요.
21, 30번은 시험끝나고 다시 풀때 풀렸나요?
일단 이번에 3이 나온건 너무 마음쓰지 마세요. 실력이 크게 떨어져서 그런것도 아니고, 29번 확통이나 다른 문제들에서 터무니 없는 실수를 안한것 보면 어느정도 선은 지키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그런데 다시 풀때에도 21, 30번을 끝까지 못풀었다는 것은 미적분 실력이 부족한 것이겠죠. 그래프 추론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걸수도 있지만, 재수를 하는 상황에서 1-2를 오가면서 기출도 분석이 어느 정도 됐을거고 분명히 많은 문제를 풀어봤을텐데 그럼에도 벽을 못넘고 있다면 의외로 계산(단순 사칙 연산이 아니라 함수를 다루고 계산하는 힘)에서 약점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 하는 것들과 병행해서 경희대 논술 기출을 빡쎄게 풀어보길 추천합니다.
현역때도 그 3-4의 벽을 못넘었고 늦게 시작한 반수를 하는 지금에도 9평 76이라는 마음에 차지않은 점수를 받으며 그 벽에 대해 정말 스트레스 받고있었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받고싶은 수업인데 지방이라 못가는게 한스럽네요 ㅜ
그 벽이라는 놈, 사실 별거 아닐거에요. 꼭 방법을 찾게 될거니까 힘내고,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보세요.
반수를 좀 늦게 시작해서 기출을 심도있게 보지도 못했습니다ㅜ. 확통은 인강강사 기출모음집으로 한번 다 봤고 실력은 이제 실수줄이는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수1같은경우는 실전개념인강(늒X..)에 있는정도의 기출만 2-3회독 풀고 두개이상정도 다양한 풀이는 공부한듯하네요.. 교과과정변경땜에 기출이 적고 해서 이정도만하고 문풀들가도 괜찮을듯 싶습니다. 문제는 미적인데 아직 그 인강 미분파트만 이제끝낸지라 적분파트끝내고 도구정리복습은 최소 2번더 하고픈데 그후 많은 미적 기출량을 남은시간내에 제대로 곱씹을수 있을지가 너무 두렵습니다.. 9평 딱 틀린부분이 18 20 21 28 29 30 미적파트가 대부분입니다. 기출을 곱씹는 가장효율적인 태도가 뭘까요? 제가하는 기출공부는 풀고 다른풀이 생각해보고 어떤 부분이 보이면 일캐해보자 라는 행동영역, 태도 같은거 메모해두고 복습할때마다 보는정도입니다..
그동안 급하게 공부하느라 체계적으로 문제푸는 훈련이 부족할거 같네요. 한문제씩 풀때는 별 차이가 없지만 시험장에서는 많은 문제를 막 풀다보면 뇌에 버퍼링이 걸릴 거에요. 그래서 실수도 나오는거구요. 일단 개념 인강은 빨리 끝내야 하고 마음이 급하더라도 서둘러 몇회독 하려고 하지 말고 한번을 제대로 한다고 생각하는게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항상 나오는 28번만 맞춰도 점수가 오를텐데 극한 문제는 기출이 많으니 일주일정도 각잡고 극한과 쎄타만 봐도 지긋지긋할 정도로 물고 늘어져서 끝장을 내보는건 어떨지.
지금 하는 방법에 확신을 가지세요. 방법적으로는 잘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단지,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한건 받아들이되, 서두르지 말고, 얕게 여러번 하는것보다 깊게 한번을 제대로 하고 수능 직전에 전체적으로 한번 복습을 하고 시험장 간다, 는 마인드로 계획을 세우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샘님 ㅜ 확실성가지고 공부하게끔하시니 뭔가 고무적이네요
21,29 틀렸고 30번은 대충 접할때 겠지 하면서 풀어서 조금 찜찜한데 10월달에 n제, 실모풀고 11월부터 다시 가출보시는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글쎄요, 그정도 실력이라면 1등급의 벽은 이미 넘은거 같고 기출도 어느정도 머리에 들어 있을텐데 굳이 11월에 따로 기출을 본다가 필요할까요? 기출을 보지 말라는 얘기는 아니고, 지금 하는대로 n제와 실모를 하면서 눈에 들어오는 문제들을 그때그때 기출과 연결시키고 리마인드 하면 될거 같아서요.
그리고 30번은 너무 찜찜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시험장에서는 당연히 그렇게 풀수밖에 없어요. 대부분은 그 직관이 부족해서라기 보다는 그걸 계산해서 끝까지 밀고갈 힘이 없는거니까 이미 실력 충분한겁니다. 단지.. 나는 조금 신경이 쓰이는건 오히려 29번이네요.
29번같은 경우는 중복조합이 안보여서 결국 직접 셌는데 조금 부족해서 틀렸더라구요.. 미적은 기출 보면서 얻는게 있는것같은데, 확통은 사실 잘 모르겠어서 고민이에요..
확통은 기출에서 새로운 개념을 얻어간다기 보다는 경향을 체크하는 정도고, 문제는 훈련도구에 불과하므로 다른 문제로도 충분히 연습가능해요. '중복조합이 안보여서 직접 셌는데' <- 직접 세는것도 체계적으로 쓰기만 한다면 충분히 좋은 풀이입니다. 확통은 풀이방법을 A->B 로 바꾸려고 노력하지 말고, A라는 풀이를 내가 했다면 그걸 방망이깎는 장인처럼 A'로 만들고 A''로 다듬는 작업, 즉 디테일한 부분을 손보면서 최대한 체계적으로 써보도록 연습을 해보는것이 도움이 될 거에요. 오히려 모든 기출을 직접 세면서 다 풀어보는건 어때요? (나는 실제로 경우의 수를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을 앉혀놓고 그렇게 직접 해보면서 많은걸 깨닫고 실력이 늘었습니다.)
아아.. 연초에 어떤 선생님이 확통 시험장에서 안보일 수 있으니 직접 세는 연습 꼭 하시라 하셨는데 이제야 그말이 이해가 되네요..
안녕하세요 선생님 이번에 추특 들은 학생입니다 ㅎㅎ 제가 고등학교 들어와서 수학수업을 들으러 학원을 가본게 처음이라 어색하고 서툴렀는데도 유익하고 흡수력있는 수업이라 너무 좋았습니다 8주 파이널은 개인적인 이유로 듣지 못해 너무 아쉬워요...9평에서
18 20 29 30을 틀려서 84를 받았는데 원래는 문해전을 들어가려고 했었거든요...미적분만 많이 틀린 것 같아서 수1 확통은 n제를 풀고 미적분은 쌤 말씀처럼 기출분석을 다시 해보는 것이 효과적일까요?
반가워요. 첫 현장강의가 나였다니 놀랍고, 좋았다니 기쁘네요. 더 못보게 되서 나도 아쉽지만 남은기간 잘 마무리하길 응원할게요. 18 20을 틀렸다면 미적분 기출에 대한 학습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아요. 가능하면 수2 기출도 보길 추천합니다. (수정) 수2기출도 꼭 보세요.
쪽지 한 번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ㅜㅠㅠ
나형을 더 집중적으로 다루고는 있지만,,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에서 너무나 공감가는 글입니다. 결국 어떤 문제를 보았을 때의 풀이 방법은 1. 딥러닝하는 컴퓨터처럼 충분히 많은 데이터베이스를 갖고 + 2. 알고리즘이 단단히 세워진 경우에 견고해지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선생님이 말씀하신 학생들의 경우 1번보다는 2번 작업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이건 결국 본인이 해야하는 것이라는 점이죠. 가장 필요한 지식과 논리를 적확하게 제공한다 하더라도, 내재화해야하는 건 결국 학생들이니까요. 실모의 범람 속에서 1번의 데이터베이스는 채워지기가 쉽지만, 문제 자체를 푸는 것에만 치중한다면 2번에는 오히려 방해가 되겠지요.
결국 기출만이라도(사실은 기출 씩이나..) 충분히 제대로 학습하는 게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중요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불안해서 혹은 우직하게 기출을 보는 게 세련되지 못하게 비춰질 수 있는 지금의 입시 안에서 참 좋은 의도의 강의를 기획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멋지십니다 :) 화이팅!
진지한 댓글과 응원 감사합니다. 2번이 중요하다는 분석 동의해요. 그래서 제 첫번째 커리큘럼 이름이 ‘알고리즘’이기도 합니다. 수능을 앞둔 이 시점에 각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매우 다양한데, 강의는 획일화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생들 입장에서는 최근 몇년간의 경향밖에 알 수 없으니 원래 수능 대비는 그렇게 해야 하는가보다 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겠지요. 그렇지만 그러한 흐름속에서도 본인에게 필요한 것을 어렴풋이 인지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몰라서 혼자서 끙끙 앓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아서 이번에 수업을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9평 때 4번 16번을 문제 잘못봐서 날려먹고 21번 30번 틀렸어요 지금까지 시험에서 한번도 3등급보다 윗등급을 맞아본적이 없는데 항상 시험만 보면 계산할때 버벅대고 힘든 느낌이 들어요 이런 경우엔 남은기간동안 기출을 더 판다고 해서 달라질까요?
올해 6평과 9평에서 (답은 맞추었더라도) 계산이 버벅대면서 힘들었던 문제가 몇번인가요? 고질적인 문제라면 해결하기 위해 지금까지 어떤 식으로 공부를 했는지 알려주세요.
6평에서는 29번을 제외한 전체적인 4점짜리 확통문제에서 확신을 못갖고 계산이 버벅댔고 도형문제에서 계산실수햇어요 미적킬러는 시간없어서 건들이지도 못햇던것같아요
9평에서는 18번 ㄷ선지를 맞게 생각했는데 틀린줄 알고 고민하다가 시간이 부족했고 20번도 한번 더 미분할생각 못하고 적분 때리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기억은 안나지만 3점짜리 문제에서 꼭 하나씩 한번에 못풀고 넘어갔다가 와야 풀리는것도 있는것같아요. 모든시험에서 계산실수 한번씩은 하는것같아요,,
고2때까지 수학학원을 안다녀서 내신때도 문제도 거의 안풀고 시험봤고 수학시험볼때 항상 시간이 부족했어요 고3올라와서 기출보라길래 대충 겨울방학때 기출보고 학기중에 놀다가 수능보고 4떴어요 그러다 3월부터 재수시작해서 한완수 읽으면서 개념이랑 수학단원간에 흐름같은거 파악한뒤에 기출 2회독한뒤에 6평을 보고 망했는데 다음날에 차분히보니까 다 풀수 있던 문제들이더라요 그래서 계산력 연습해야지 다짐했다가 미쳐가지도 3달 놀고 지금 다시 정신차려서 수완풀고 있어요ㅎ,,
놀았다는 것에 비해서는 많은 발전이 있었네요. 수학에 재능이 없진 않은 듯 하니, 남은기간 열심히 하면 충분히 1등급까지 올라갈 수 있을거에요. 일단 확률과 통계는 수특1,2단원을 다시 풀어보세요. 그런데 답만 맞추려고 하지 말고 풀이를 논술답안(내신 서술형) 쓰듯이 정확하게 쓰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계산이 버벅댄다고 표현을 했지만 문제 푸는 체계가 안잡혀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그리고 실전모의고사를 통해 시험 볼 때의 습관을 바로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한번에 못풀고 넘어갔다가 와야 풀리는 것은 3점이든 18번같은 4점이든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에요. 오히려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붙잡고 있는것보다 가볍게 넘어갔다가 나중에 다시 보고 푸는 것을 연습을 해서 습관을 만들어 두면 시간도 여유가 생기고 실수도 줄어들거에요. 지금까지 그렇게 못했다면 뒷부분 문제를 못풀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그럴수 있는데, 이제는 실력은 충분하니까 100분안에는 어떻게든 풀릴 것이다 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시험에 임해야 합니다.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선생님 ㅜㅜ 실모만 풀면 70점대라 풀기싫었는데 남은기간열심히하겠습니다
학생의 실력보다 일반적인 실모가 어려워서 그래요. 그렇지만 수능에서는 좋은 점수 받을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사설 실모는 80점을 만점이라 생각하고 풀 수 있는 문제를 정확하게 풀고 안풀리면 넘어가고 하는 연습만 해도 충분합니다. 힘내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고민이 돼서 질문을 드립니다. 9평은 잘 봐서 100점을 받기는 했지만 그 이후로 공부를 안한 것도 아닌데 미적분 실력이 더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엊그제 본 더프리미엄 시험에서도 평소에는 30번을 보면 그래도 좀 바라보고 있으면 이렇게 하겠다 가 떠올랐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그리고 평소에 ㄱㄴㄷ문제, 그 중에서도 특히 평균값정리를 활용해야하는 문제가 접근이 어렵습니다. 오늘 미적분 문제집을 풀면서 기본적인 삼차함수 관련 킬러 문제를 좀 풀어봤는데 제가 개형 추론도 잘 못하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조건을 해석할 수 있는가를 봤는데 모든 조건을 다 해석하지 못하고 기본적으로 했어야하는 생각도 못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수1이랑 확통은 지금 수특 복습하고 있지만 잘하지는 않고... 미적분이 수능이 급박한 이 시점에서 기본적인 부분도 안된다고 느껴지니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고민입니다. 기출을 많이 풀지는 않았는데 기출을 다시 풀면서 조건해석하는 연습을 해야할까요? 아무리 못해도 1등급은 나와야하는데 실모점수가 안정적이지 않아서 제 실력 문제지만 도박성 느낌이 듭니다.
일단 100점 축하드립니다. 시험을 잘본 경험이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니까요. 수리논술 대비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서강대 인하대 문제들을 풀어보길 추천할게요. 미적분의 기본적인 정의나 평균값 정리 등을 정확히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이 있어요. 기본 실력을 올리는데 도움이 될거에요. 사설 문제가 100%풀리는 것이 수능 100점의 필요조건은 아니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평가원은 맞추도록 문제를 설계하지만 사설은 틀리도록 설계하는 측면이 있거든요.
그리고 최근 4년간의 나형 킬러 문제를 모두 풀어보고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바쁘실텐데 답변 감사합니다ㅜㅜ 남은 시간에 다시 감을 올려야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불안하네요ㅎㅎ..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추상화를 잘하면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