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이즈백 [935001] · MS 2019 · 쪽지

2021-01-17 22: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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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더를 결심한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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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2021 입시가 대부분 마무리 되면서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결과가 나왔거나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일 것입니다.


아마 한 달 정도가 지나면 본격적으로 재수를 결심하는 수험생들이 많이 생길텐데 그 분들을 위해 이 글을 작성합니다.




저는 2019 입시를 망쳤습니다.


정시만을 외쳤던 저에게 9월 10월 모의평가와는 다르게 수능은 자신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알렸고 제가 받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 성적을 수능에서 처음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수능이 끝나자마자 집에 재수할 것을 선언했지만 거부당했습니다.


물론 현역 때는 운이 좋게 수시로 대학을 가게 되었지만 제가 정말 원하던 학교가 아니기에 어느 정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1학기 대학 생활을 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했고 결국 한 번 더 해보자는 결론을 냈습니다.


그렇게 반수를 시작하게 되었고 2020 수능에서는 성적이 어느 정도 나와서 현역 때 원하던 대학에 가게 되었습니다.


한 번 더를 경험해본 입장에서 저는 여러분께 아래와 같은 조언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1. 후회가 많이 되고 간절하다면 다시 도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여러 통계를 봐서 알겠지만 재수를 성공할 확률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고민을 해보고 도전하세요.


2. 자신을 객관화해보세요. 재수를 결심한 이후에는 어디에서 재수를 할지 고민해야합니다. 객관적으로 공부를 하는 습관조차 형성이 되어 있지 않다면 스스로를 믿지 말고 재수학원에 들어가세요. 단지 수능만 망쳤다고 생각하시면 자습량이 많은 독재를 선택하세요. 절대 자신에게 관대해지지 마세요.


3. 사설 모의고사를 멀리하지 마세요. 제가 과외하는 학생들에게 많이 말하는건데 사설에는 현재 수능 트렌드가 반영되어있고 난이도 또한 객관적으로 높습니다. 시험장 감을 익히기에, 모래주머니 효과를 느끼기에 좋습니다.


4. 주말에도 평일처럼 생활하세요. 리듬감 놓치면 안됩니다. 그리고 계획을 세울 때 하루에 몇 과목씩 요일별로 한다기보다는 하루에 전과목을 하려고 노력하세요. 까먹습니다.


5. 양보다질을 추구하지 마세요. 양과 질을 둘 다 추구하세요. 12시간 대충 공부하는 것보다 3시간 열심히 하는게 낫다고 3시간만 하지 마시고 12시간을 열심히 하세요.


6. 인터넷 강의를 맹신하지 마세요. 결국 중요한건 체화입니다. 인강만 매일 듣고 공부 마치지 마시고 복습을 꾸준히 해서 체화하도록 노력하세요.


7. 공부에 돈 아끼지 마세요. 나중에 정말 후회합니다. 그냥 1년동안 이기적으로 산다고 생각하고 전부 지원해달라고 하세요. 지원을 못받을 환경이면 겨울 방학에 바짝 벌어두고 쓰세요.


8. 잠을 줄이지 마세요. 9모 지나면 힘들어지더라구요. 잠 줄이지 말고 대신 규칙성 있는 생활을 하세요.

저는 매일 8시간?정도 잔 것 같아요. 사실 꽤 지나서 기억이 잘 안나요. 그래도 6시간 이하로 잔 적은 없어요.


9. 제일 중요한건데 아무리 힘들어도 하루 계획 세운건 다 하세요. 집에 와서 이렇게 살아야하나 싶어도 수능만 끝나면 기억 다 미화됩니다. 저는 반수때 행복한걸로 지금 기억해요. 결국은 결과가 과정을 미화시킵니다.




당연히 저의 개인적 의견과 경험이 담겨있는 글이니 반대하는 의견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경우 알아서 걸러서 받아들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질문은 쪽지나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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