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잘하는 방법 2 - 암기 잘하는 방법
안녕하세요! 진짜 오랜만에 글 쓰는 것 같네요. 예전에 글과 행동강령 올리던 jimmy307입니다. 닉변했어요!
예전에 "공부를 잘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
는 링크입니다.)
공부 잘하는 방법에서 파생된 방법이 바로 암기 잘하는 방법입니다.
저는 공부를 엄청 잘하는 편이 아니었기에 공부에 관한 여러 원칙을 발견하고자 노력했는데요, 그 중 암기에 대한 다음과 같은 원칙을 만들고, 암기할 때마다 적용해보고, 피드백하면서 저만의 원칙으로 체화하였습니다.
바로 "기준을 잡고 외워라"라는 거예요.
어려운 원칙은 아니에요. 예를 들어 볼게요.
고대 그리스(BC 2000~1200, 아고라, 합리주의, 탈레스(수학적 증명을 한 최초의 인물로 알려짐), 에우독소스(실진법)),
알렉산드리아(알렉산드리아 대학, 헬레니즘, 실용주의, 유클리드(대학에서 수학 어따 써먹냐고 물어보는 학생에게 동전 한 닢을 주면서 쫓아냄), 아르키메데스(물리적 현상인 지레의 원리를 수학에 사용))
을 외워본다고 해봅시다. 이걸 무작정 모두 외우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어떤 기준을 이용하여 외운다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죠.
연도를 기준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순서대로 외울 수도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 - 알렉산드리아 라는 기준을 외우고 고대 그리스에는 ~한 것이 있고 알렉산드리아에는 ~한 것이 있다고 외울 수 있죠.
사조를 중심으로 외울 수도 있습니다. 합리주의 - 실용주의 라는 기준을 외우고 합리주의에는 ~한 것이 있고 실용주의에는 ~한 것이 있다고 외울 수 있겠죠?
이 두 가지 기준을 혼합할 수도 있습니다. 너무 적은 기준은 외울 것이 늘어나고 너무 많은 기준은 의미가 없으니까 적절히 기준을 정하면 되겠네요.
이런 방식으로 내용을 암기하면 아무런 기준도 없이 생각나는대로 외우는 것보다는 훨씬 체계적으로 외울 수 있습니다.
목차를 공부하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실텐데요, 그 말은 목차를 기준으로 내용을 암기하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요. 수학 2를 예로 들면 목차를 보면
함수의 극한 - 함수의 연속 - 미분계수와 도함수 - 도함수의 활용 1 - 도함수의 활용 2 - 부정적분과 정적분 - 정적분의 활용
으로 구성되어 있잖아요. 일단 이 목차를 외우는 거예요. 그리고 난 후에 "먼저 함수의 극한에서는 ~한 개념들이 있었지? 그리고 연속에서는 ~한 개념들이 있었어"와 같은 방식으로 외우는 거죠.
기준은 명시적으로 드러나있지 않아도 됩니다. 기준은 내 맘대로 설정하는 거예요.
처음의 예시에서 합리주의 - 실용주의를 기준으로 설정하였다면
"탈레스의 시대에는 합리주의가 있었으니까 그거에 영향을 받아서 수학적 증명을 최초로 했구나, 유클리드의 시대에는 실용주의가 있었으니까 학생이 수학은 실용적이지 않다고 생각했구나"
등으로 외우는 거죠. 물론 학문적으로는 잘못되었을 수도 있지만 내가 외우기만 하면 되는 거니까요.
기준 잡고 외우는 것을 가계도를 그리는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겠네요. 위의 수2를 해보면
수2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 |
함수의 극한 함수의 연속 ...
이렇게 이해를 하는 거예요.
어떤 방식으로 이해하든 어떤 명확한 기준을 잡고 거기에 살을 붙인다는 느낌으로 지엽적인 내용들을 채워넣으시면 됩니다. 이렇게 암기하면 시간이 확 줄어들 거예요. 암기가 힘드신 분들은 이 행동강령을 적용해보세요. 그리고 내가 잘 적용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피드백해보세요. 언제나 대원칙은 행동강령과 관련된 것이라는 걸 잊지 마시구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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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요 ㅎㅎ
오랜만에 뵙습니다, 저번 칼럼 정말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형 오랜만이네용
반가워요 ㅎㅎ
개추
키워드 공부법이 정말 중요한듯 떠올리기 좋음
맞아요 ㅎㅎ
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혹시 수학에는 어떤식으로 적용하면 좋은지 좀 더 자세하게 알려주실수 있으신지요...!
사실 저는 수학이 암기가 중요한 영역은 아니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개념을 빠짐없이 모두 아는지 테스트하고 싶을 때는 위의 방식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백지에 어떤 특정한 기준을 중심으로(본문에서는 목차를 기준으로 정했죠) 그 기준에 해당하는 개념들을 모두 적어보면서 스스로 이 개념은 뭘 말하는지 설명해보는 거예요. 적은 것에 교과서에 있는 개념들이 빠짐없이 들어가있는지, 그 개념들을 모두 설명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잘 되지 않는 것이 있으면 채워넣는 거죠. 이런 식으로 적용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 그러면 개념을 백지복습말고 문제풀이와 오답정리를 통해서 복습하는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거기서부터는 암기의 영역이라기보다는 행동강령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나 문제의 유형을 암기하는 것(특정 개념에는 특정한 유형이 있으니까요)은 어느정도는 효과가 있겠으나 높은 단계까지 나아가기는 무리라고 생각하구요. 문제를 풀 때는 발문에서 제시된 표현(연속, 미분가능, 접한다 등등)을 보고서 이게 어떤 개념과 연관된 것인지를 파악하는 것, 그리고 그와 관련하여 특정한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에 따라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특정 표현은 문제들마다 반복하여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행동강령을 기준으로 그러한 행동강령에 해당하는 표현을 정리해서 암기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도 있겠네요.
아 그렇군요. 자세한 답변감사합니다ㅜ
문제랑 개념이랑 같이 연결시키는 연습을 해야겠네요
형 너무 멋있어요 ㅎㅎ mbti 뭔가요??
방금 해봤는데 "INTJ-A 용의주도한 전략가"라고 하네요 ㅎㅎ
그냥 작성자님처럼 금머리로 태어나는거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