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요청, 가독성주의) 사관학교 시험 팁 - 1차 시험 시 행동요령
벌써 내일이 1차 시험일인가 보다. 작년 이맘때쯤 정말 떨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필자는 작년도 공군사관학교 최종합격생이다. 참고로 종합선발로 합격했다. 기초군사훈련까지 깔끔하게 받고 생도 생활 좀 하다가 자퇴했다. 인증을 원한다면 해줄 수는 있으나 일단 믿어보도록 해보자. 먼저 개괄적으로 1차시험 썰을 풀어보고 반응이 좋다면 추가적으로 면접과 체력으로 나눠서 자세히 갈겨보겠다. 약간 딴 길로 샜는데 샌 김에 추가로 좀만 더 새면 1차 시험 발표가 나면 2차 시험 신청을 받게 될 것이다. 날짜를 본인이 정할 수 있으므로 참고해라. 본인이 체력에 자신이 없다면 무조건 뒷 조에 해라. 다시 한 번 말한다. 체력에 자신이 없으면 무조건 뒷 조다. 1차 시험을 조졌다고? 상관없다. 내신이 씹창이라고? 상관없다. 필자는 내신이 5.2이고, 1차 시험을 추합으로 합격했다. 총점은 218점. 당연히 떨어졌을 거라 생각하고 수능 준비나 빡세게 하고 있었는데 막상 1차 합격이 뜨니까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필자 같은 빡대가리에 운동 노베였던 비실이도 노력만 하면 붙을 수 있는 곳이 사관학교니 포기하면 안 된다.
** 1차 시험 당일 행동요령
- 감독관이 군인이다. 당황하지 말자.
- 시험장 교문은 헌병이 지키고 있다. 수험표를 그 사람에게 보여주면 들여보내 준다.
입실시각 최소 30분 전에 도착할 각오를 하고 출발해라. 오전 시간대라 차가 막히면 낭패다. 경찰차 타고 시험장 가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 시험지는 A4 사이즈고 책처럼 되어있다. 흔히 대치동 현장 갔을 때 주는 자료처럼 A3를 반 접고 그 중간에 스테이플러를 찍어놓은 형태라고 생각하면 된다. 집에 아직도 시험지가 있는데 찍기가 귀찮다.
- 사관학교 시험지는 집에 가져갈 수 있다. 이것도 모르고 수험표 뒤에 가채점표를 적어서 시간을 날리는 행위는 하지 말기 바란다.
- 종소리는 띵동이다. 수능 시험장처럼 밖에서 뚜우우우욹 하고 울리지 않는다.
- 시험 순서는 국, 영, 수 순이다. 다시 한 번 말한다. 시험 순서는 국, 영, 수 순이다. 수능 생각하고 갔다가 수학 시험지 받을 타이밍에 영어 시험지 받았다고 멘탈 갈리지 말자.
영어에는 듣기가 없다. 그러니 타임어택이 있는 건 당연하다. 내가 타임어택이 있으면 남들도 타임어택이 있는 거다. 쫄지 마라.
- 수험번호를 잘 확인해라. 실수하지 말고 마킹 잘해라.
- 사관학교 시험은 본인이 가져온 필기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 자신이 평소에 공부하는데 가장 편하게 사용했던 필기구를 가져가자.
- 하위 40% 이하이면서 60점 밑인 과목이 있으면 광탈이다. 1차시험 점수는 고고익선이다.
- 예열지문은 사관학교 지문 가져가라.
- 신분증 챙겨라. 수혐표를 못 챙긴거면 상관없는데 신분증은 무슨 일이 있어도 챙겨라. 그리고 수험표 증명사진도 챙겨라. 학생증, 민증, 청소년증, 여권 다 된다. 여권은 유효기간 내여야 한다.
- 시험장에 시계가 있다. 까먹고 못 챙겼어도 당황하지 마라. 그렇다고 안 챙겨가지 마라. 있는 게 훨씬 낫다.
- 컴싸는 현장에서 지급해주지만 본인의 컴싸를 사용해도 된다.
- 시험장에 쓰레기통이 없다. 본인이 처리해야 하므로 쓸데없는 쓰레기는 만들지 말자.
- 당연하지만 시험 중간에 시험장에서 외출할 수 없다.
- 전날 일찍 자라. 필자는 시험 전날 11시간 자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 보러 갔다. 괜히 밤늦게까지 공부하다가 시험 망치지 마라.
- 시험 끝나고 조졌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하던 거 해라. 위에서 말했지만 필자는 218점이라는 최악의 점수였는데도 1차를 붙었다. 종합선발에서 수능으로 1차시험과 내신을 한 번에 갈음할 수 있으니 그냥 하던 대로 해라.
- 시험 끝나고 대중교통 타고 집에 가라. 차가 겁나게 막혀서 그게 더 빠르다. 지하철이 있다면 꼭 지하철 타라. 시험 끝난 때의 도로 앞은 교통지옥이다.
- 시험 본 다음 날까지 푹 쉬어라. 어차피 공부 안 된다. 필자는 피방 가려다가 집에서 놀라는 부모님 말 듣고 넷플릭스에서 종이의 집 정주행했다.
- 생각날 때마다 업뎃하겠다. 다들 시험 잘 보고 내 동기들의 후배가 되길 바란다.
- 추가 질문 사항 있으면 댓 달아라. 성실히 답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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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인생 심각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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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날만큼 떨려요
내일 잘하세요!!
기초군사훈련 힘든가요? 작년에 체력 125점 받았었는데 불합했네용 ㅠ
올해 삼수라 마지막도전입니다..
기받아가요!
화이팅
혹시 수능점수 알 수 있을까요?
+) 글에 오류가 있어서 말씀드립니다
올해는 쓰레기통이 따로 없어서 발생쓰레기는 본인이 가져가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60점미만이 과락의 충분조건이 아니라 60점미만이면서 표점이 하위 40%일경우 과락입니다!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버틸려면 버틸만 합니다. 사실 기훈이 힘든 건 정신적으로 힘든 것이 가장 큽니다. 수능은 22122였습니다. 오류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
혹시 종합선발에서 추합받으셨나요 아니면 문열고 들어가셨나요?
문 열고 들어갔습니다.
아고 감사합니다
사관시험 찢고 올게요!
내일 잘하세요!!
지옥을 경험합니다ㅋㅋㅋ 육군훈련소 500배정도?
버피50개 실시
원위치
동작빠르게 안나오지!
크런치하나 푸쉬업하나
공사만 1차 과락있는거죠?
일단 공사는 과락이 있는데 타 학교는 잘 모르겠습니다. 입학처 홈페이지에 자세하게 나와있을겁니다.
모의고사 잘하면 사관학교 잘치나요? 아니면 다른게(운이나 사관 문제형식에 익숙해진다던지 등) 작용하나요?
영어(듣기)만 빼면 사관 문제 형식과 수능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모의고사 잘 풀면 당연히 사관 성적도 잘 나올 확률이 높죠.
쉬는시간에 사관학교기출만 쭉다시 풀어보는걸로 충분할까요?
사실 쉬는시간에는 말 그대로 머리를 식히면서 쉬는게 가장 좋습니다. 정 불안하시다면 빡세게 문제 풀지 말고 한 두 지문 정도만 가볍게 읽어주세요.
멘탈을 어떤식으로 가지는 게 가장 좋을까요?
전 그냥 "어차피 조진다" 마인드로 갔습니다. 부담 가지면 오히려 문제를 못 푸는 타입이라.
아 ㅋㅋㅋㅋ 저는 꽤나 오랫동안 준비한 진성지원자인데요 ㅠㅠㅠㅠㅠ “이거 아니면 안된다” 보다는 “조금만 힘빼고 이게 전부는 아니니까 편히 보자” 라는 마음이 오히려 더 나을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생각보다 가슴이 죄이네요
저도 진성지원자였습니다. 그냥 편하게 보고 오시면 됩니다. 어차피 될놈될입니다. 자신을 믿으세요!!
네 정말 감사합니다 꼭 합격하겠습니다!!
나중에 올릴 2차 시험 관련 칼럼에서 뵙겠습니다.
해사 시험 보는데 국수는 큰 걱정이 없는데 영어가 얼마나 나락 갈 지 걱정입니다,, 모고 만년 2따리라서
사관 영어가 어휘가 살짝 어렵긴 해도 모의고사보다 쉬우면 쉬웠지 어렵진 않습니다. 2 정도면 충분히 평타 치시고 국수가 커버 쳐주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합니다.
작년 영어가 워낙 어려웠던지라.. 후움
어려우면 다 같이 어렵습니다. 사관 영어도 상대평가라서 큰 문제 없을 겁니다. 잘 보고 오세요.
넵 잘 보고 올게요
합격하고 오겠습니다 성지댓글 만들게여
잘 하고 오세요!!
1차 합격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수홈번호 6자리아닌가요?
저는 작년에 시험을 치렀으며, 공군사관학교 기준으로 작성하였으므로, 현 시험 체제와 다를 수 있으며, 학교마다 수험번호 체제가 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험번호를 정확히 확인하고 쓰라는 내용이었는데, 제가 정확하게 알아보지 못하고 작성하였습니다. 죄송합니다. 관련내용 수정하겠습니다.
수험표 당일에 시험장에서 뽑아주나요?
네. 근데 수험표는 집에서 뽑아가세요.
엇 시험장에 시계 없던데요!!
국수영인줄 알고 갔다가 멘탈 갈린 거 잇츠미 ㅎ ㅋㅎㅋㅎㅋ.. 진작 봤음 좋았을텐데 싶네요
패기 신념 정열 극복 73기 야!
자퇴하신 이유가 어떻게 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