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월 모의평가 영어 정답률 간단 분석
9월 모의평가가 끝났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난이도였습니다. 좋은 성적을 받았다면 그 점수만을 기억하며, 절대 방심하고 풀어지지 말고, 좋지 않은 성적을 받았다면 그 기억을 잊지 말고 교재를 펴고, 점수에 대해 자책하지는 맙시다.
이번에는 오답률을 기준으로 이번 9월 모의평가와 6월 모의평가를 간단하게 비교 분석해보려고 합니다. 6월, 9월의 모의평가의 난이도가 그대로 수능까지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참고할만한 자료가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문항들의 오답률을 통해 수험생들이 어떤 문제들을 틀렸고, 또 어떤 문제들을 보강해야 하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료는 모두 메가스터디 사이트를 참고했고, 어느 정도의 오차가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먼저 알려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오답률 상위 10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문항 | 종류 | 오답률 | 1 | 2 | 3 | 4 | 5 |
39 | 문장 삽입 | 69% | 2% | 7% | 24% | 37% | 31% |
21 | 밑줄 추론 | 65% | 21% | 35% | 7% | 10% | 27% |
36 | 순서 | 60% | 4% | 26% | 15% | 16% | 40% |
33 | 빈칸 | 59% | 41% | 17% | 15% | 10% | 17% |
34 | 빈칸 | 58% | 19% | 16% | 13% | 42% | 9% |
31 | 빈칸 | 57% | 12% | 19% | 43% | 13% | 13% |
37 | 순서 | 54% | 3% | 46% | 34% | 10% | 8% |
30 | 어휘 | 51% | 3% | 9% | 11% | 49% | 28% |
42 | 어휘(장문) | 51% | 4% | 10% | 15% | 22% | 49% |
38 | 문장 삽입 | 49% | 4% | 12% | 21% | 51% | 12% |
수능 영어의 영원한 친구 빈칸이 오히려 오답률 중위권에 위치했고, 신유형이면서 대의 파악 문제라 평이하다고 생각되는 밑줄 친 부분을 추론하는 문제를 수험생 3명 중 2명이 틀렸습니다. 순서와 문장 삽입 역시 2문제가 고난이도로, 나머지 2문제도 만만치 않은 난이도를 보여줬습니다. 어휘 문제도 난이도가 상당했습니다.
그 다음은 등급을 가른 문항들입니다. 각 등급대에서 오답률이 높아 등급을 떨어뜨린 문항들이며, n등급의 수험생들이 이 문제들만 틀린다는 게 아니라, 이 문제들을 틀리면 n등급이 된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만점 ~ 1등급
문항 | 종류 | 1등급 오답률 |
39 | 문장 삽입 | 31% |
21 | 밑줄 추론 | 28% |
38 | 문장 삽입 | 21% |
37 | 순서 | 20% |
36 | 순서 | 18% |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에는 빈칸이 아니라 순서와 문장 삽입이 나오는 36~39번이 문제가 됩니다. 실제로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 순서 & 문장 삽입의 난이도는 꽤나 높은 편이었고, 이 4개만 틀려도 이미 10점이 날아가니 1등급도 그대로 날아갑니다.
1등급 ~ 2등급
문항 | 종류 | 2등급 오답률 |
33 | 빈칸 | 31% |
34 | 빈칸 | 28% |
31 | 빈칸 | 21% |
40 | 요약 | 20% |
22 | 요지 | 18% |
이 죽일 놈의 빈칸이 상위권 수험생의 발목을 잡고 2등급으로 끌어내립니다.
2등급 ~ 3등급
문항 | 종류 | 3등급 오답률 |
30 | 어휘 | 31% |
42 | 제목(장문) | 28% |
41 | 어휘(장문) | 21% |
32 | 빈칸 | 20% |
29 | 어법 | 18% |
어법문제는 깔끔하게 찍고, 2문제가 동시에 출제되는 장문 문제인 41~42번을 많이 틀립니다. 즉, 내용이 긴 지문을 해석하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혹은 41번부터 풀 시간이 부족한 경우도 많습니다.
3등급 ~ 4등급
문항 | 종류 | 4등급 오답률 |
24 | 제목 | 31% |
23 | 주제 | 28% |
6 | 듣기 | 21% |
15 | 듣기 | 20% |
35 | 흐름 무관 | 18% |
듣기, 대의 파악, 흐름 무관 등, 소위 영어를 잘하는 수험생들이 기본적으로 맞추는 문제들을 틀립니다.
자 그럼 이제 6월 모의평가도 봅시다.
문항 | 종류 | 오답률 | 1 | 2 | 3 | 4 | 5 |
31 | 빈칸 | 74% | 16% | 21% | 26% | 17% | 19% |
36 | 순서 | 69% | 31% | 20% | 9% | 21% | 19% |
34 | 빈칸 | 65% | 20% | 23% | 15% | 35% | 6% |
39 | 문장 삽입 | 62% | 3% | 10% | 20% | 29% | 38% |
37 | 순서 | 60% | 3% | 32% | 17% | 9% | 40% |
33 | 빈칸 | 55% | 16% | 45% | 10% | 13% | 16% |
42 | 어휘(장문) | 50% | 6% | 50% | 9% | 24% | 11% |
32 | 빈칸 | 47% | 17% | 53% | 13% | 9% | 8% |
38 | 문장 삽입 | 46% | 3% | 54% | 18% | 16% | 8% |
21 | 밑줄 추론 | 43% | 9% | 57% | 7% | 17% | 10% |
빈칸에서 신나게 불을 지른 6평답게 빈칸 4문제가 모두 순위권에 속해 있으며, 그 중 선지로 단어 하나가 나오는 31번은 수험생 4명 중 1명만이 맞췄을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틀렸습니다. 그 틈새를 순서와 문장 삽입 문제들로 채웠으며, 장문 어휘와 밑줄 추론 문제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만점 ~ 1등급
문항 | 종류 | 1등급 오답률 |
31 | 빈칸 | 50% |
39 | 문장 삽입 | 34% |
34 | 빈칸 | 29% |
36 | 순서 | 25% |
37 | 순서 | 17% |
최상위권 학생들조차 빈칸 오답률이 높았다는 것은 그만큼 빈칸 문제들의 난이도가 상당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9평과 마찬가지로 순서와 문장 삽입 문제들도 1등급 학생들을 끈질기게 괴롭혔습니다.
1등급 ~ 2등급
문항 | 종류 | 2등급 오답률 |
33 | 빈칸 | 47% |
32 | 빈칸 | 35% |
42 | 어휘(장문) | 34% |
29 | 어법 | 30% |
21 | 밑줄 추론 | 28% |
전체적으로 중상 난이도의 문제들을 많이 틀렸습니다.
2등급 ~ 3등급
문항 | 종류 | 3등급 오답률 |
38 | 문장 삽입 | 57% |
40 | 요약 | 49% |
30 | 어휘 | 43% |
23 | 주제 | 38% |
24 | 제목 | 38% |
냉정하게 말한다면 빈칸 순서 문장 삽입 문제들은 당연히 틀리고, 어휘와 대의 파악 문제들의 독해부터 흔들리는 경우입니다.
3등급 ~ 4등급
문항 | 종류 | 4등급 오답률 |
41 | 제목(장문) | 31% |
45 | 내용 일치(장문) | 28% |
35 | 흐름 무관 | 21% |
12 | 듣기 | 20% |
15 | 듣기 | 18% |
듣기 & 대의 파악,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6월과 9월의 난이도와 비슷하게 수능 문제가 출제된다는 가정 하에, 수험생이 공부해야 하는 문항들의 종류는 꽤나 명확합니다. 빈칸, 순서, 문장 삽입, 밑줄 추론, 어휘죠. 당연히 쉽지 않은 유형들이고 많은 연습과 풀이가 필요합니다.
6월 모의평가는 빈칸 문제들의 난이도를 폭등시키면서 난이도가 치솟았다면, 9월 모의평가는 빈칸 난이도를 약간 어렵게 내면서 21번부터 시작되는, 소위 ‘쉬운 문제’라 평가받는 대의 파악에 고난이도 지문을 던지고, 순서와 문장 삽입 문제의 난이도를 상당히 어렵게 냈습니다. 주제, 제목, 요지 등의 문제들이 한 번에 읽고 풀리지 않는다면, 학생들은 당연히 당황하게 되고, 시간에 점점 쫓기게 되고, 멘탈이 무너져가며, 그 뒷부분의 고난이도 문제들에게까지 영향이 오게 됩니다.
특히나 핵심 부분은 순서와 문장 삽입(36~39번)입니다. 특히나 9월의 경우에는 오답률이 오히려 빈칸보다도 높게 나오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단순히 앵무새처럼 대명사와 접속사만을 찾는 풀이법보다는 정밀한 해석과 독해를 통한 추론을 통해 순서와 단절을 파악하는 연습을 하셔야 고난이도 순서와 문장 삽입 문제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밑줄 추론 문제(21번). 대의 파악 문제라고 생각하시고 설렁설렁 주제 찾듯이 지문에 접근하면 안 됩니다. 밑줄 친 부분은 글의 주제, 제목, 요지가 아닙니다. 빈칸입니다. 글에서 밑줄 친 부분과 연관된 내용과 근거를 차악해 선지를 하나하나 따져보면서 골라야 합니다.
1등급: 고난이도 빈칸 문항, 순서와 문장 삽입으로 영어 공부를 마무리하시고, 실수를 줄입시다.
2등급: 빈칸, 또 빈칸입니다. 글을 해석하는 것을 넘어, 추론의 과정을 보완합시다.
3등급: 어휘와 저난이도 빈칸 문제부터 연습합시다. 만약 글의 해석이 잘 안되고 추론이 불가능해 잘 풀리지 않는다면 빈칸 하위 버전인 대의 파악(22~24) 문제들로 연습해봅시다.
4등급 이하: 차근차근 단어를 외우면서 듣기부터 시작해봅시다.
6월 모의평가 1등급의 비율은 5.51%, 9월 모의평가 1등급의 비율은 4.7%에 불과합니다. 더 이상 작년의 13%를 찍던 만만한 과목이 아닙니다. 남은 시간 열심히 하셔서 수능에서 본인의 목표 그 이상의 자리에 서서 깃발을 당당하게 흔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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