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u의 칼럼 번외편] 2014학년도 수능을 마치신 N수생 분들에게 드리는 글.
게시글 주소: https://spica.orbi.kr/0003991306
안녕하세요.
지난 수능을 위해 칼럼을
연재하던 고려대학교 신소재공학부 Haru입니다.
이 글은 절대 N수를 하지말라
혹은 N수를 비난하는 글이 아님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또한 이미 결정을 끝내신 분이라면 읽지 않으셔도 상관
없습니다~
또한 제 창피한 과거이지만
이렇게 밝히는 이유는 고민하는 그대들을 위해서 입니다.
많이
힘드셨죠...?
저는 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해
재수, 3수, 4수를 거쳐 지금은 고려대학교 신소재공학부 1학년에 재학중입니다.
고3때 공부에 손을 놓고
후회하지만 그래도 나름재밌게 보냈습니다.
당연히 결과는
좋지않았죠.
재수할 때에는 강남DS학원
주간반에 들어갔습니다.
그 때 만해도 강남DS학원에
들어가면 모두 성공할 줄 알고 저는 또 다시 고3때의 시절을 이어갔습니다.
아니... 그보다 더했죠.
재수생이라는 신분에 취해 자유(?)를 얻은 저는 더한 시절을 보냈습니다.
1년을 게임, 축구, 친구들과
보냈죠.
또다시 수능을
망쳤습니다.
오히려 점수가 더
떨어졌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3수는
기숙학원에서 였습니다.
시작하기전 만해도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들어갔지만 곧 공부에 취했습니다.
공부만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성적이 올라간다는 기분이 얼마나 달콤한지 알게되었죠.
하지만 긴 공백기로 인해
어떻게 공부하는 지를 모르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과탐이 배신을 때리는 바람에 수능성적은 제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그리고
4수째.
같은 기숙학원에 들어갔지만
시작부터가 달랐습니다.
이미 어떻게 공부하는 지도
알고 제 스타일도 알고 더 이상의 시행착오는 없었습니다.
3수와는 기분도 다르고 4수
나름대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쨋든 잘 버텨냈습니다.
그리고. 수능을 보고 난 후
저는 많이 실망했습니다.
아쉬움이 들었지만 그래도...
그래도... 후회는 없었습니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공부했거든요.
더는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요.
물론 다시 한다면 달라질 수
있겠죠.
결과가 더 좋아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서는 저에게
한 번더 해보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그만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원래 꿈이
의대였습니다.
계속해서 성적이 잘 나오던 안
나오던 의대였습니다.
지금 의대는
아니죠.
그래도 저는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아쉬움은 남지만 그래도 지금
열심히 살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제가 ㅇㄹㅂ에서 어떤 쪽지를
받았습니다.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인데
고민을 하시더군요.
어떻게 해야할 지를
모르겠다고.
다시 공부를 해야할 지 그런데
공부를 해도 성공할지. 그리고 설령 성공해서 원하는 곳을 갔을 때 그것이 적성에 맞을 지.
그래서 다른말보다도 일단
지금 조금이라도 끌리는 것을 선택하시라고 했습니다.
물론 주변환경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제정적인 부분, 그래서
버려지는 시간은 무시할 수 없죠.
그래도 그런 부분이 어느정도
극복 가능하다면 최대한 끌리는 것을 하세요.
그래야 후회가 생기지
않습니다.
고민을 하고 계신
여러분.
다른 분도 이런 말씀을
하셨던데. 남이 뭐라고 하던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세요.
그 길의 끝에 어떤 것이
있을지는 지금 아무리 고민해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일단 그 길을 걸어보세요.
자신의 인생이고 여러분이 선택하는 길입니다.
주변에 조언을 구하고 여러
이야기를 들어보시되 최종 결정은 그대만이 할 수 있습니다.
그대들을 응원하고 또 박수를
보냅니다.
상담 및 공부법 질문. 고려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관련 질문 모두 쪽지로 주세요. 시간이 허락하는 한
답해드리겠습니다.
입시 관련해서는 잘 몰라서 답해드릴 수가 없으니 양해 말씀 드립니다.
Haru를 검색하시면 ver.2014 칼럼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Haru의 칼럼 1탄] 내년도 수능을 준비하기 위해 지금 해야 할 일 http://orbi.kr/000398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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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 보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