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 고난도 유형은 '어떠한 방식'으로 공부해야 되는가?
게시글 주소: https://spica.orbi.kr/0003993237
수능 영어 고난도 공부법.pdf
사실은 2월달부터 공부법 등에 대해서 쭈욱 쓰려고 했지만
재수를 준비하는 분들도 있겠고 한 번쯤은 쓰는게 좋을거 같아서 써 봅니다.
(나중에 링크 등을 통해 이 글을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2014년 B형은 누군가가 1컷은 100이 될 것이다라는 예측에도 불구하고 결국 1컷 93이라는 점수가 나왔습니다. B형 응시자가 약 65% 전후였다는 것을 보면 실제 전 인원이 응시했으면 1컷이 90 혹은 그 이하가 될지도 모르는 어려운 시험이였습니다.
여러분들이 빈칸 추론을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35번 문제는 짝수형 기준 약 19%의 정답률이 나오는 엄청난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사실 이 정도 정답률이 B형에서 일어났다면 거의 35번 '사태'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19%의 수험생만 빈칸추론을 대비했다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거겟죠? 당장 여러분만 해도 빈칸을 준비했을 것이고, 또 본인 친구들도 빈칸추론에 대해서 철저한 훈련을 하였을 것 입니다. 본격적인 흐름을 잡기 앞서 평가원에서 제공한 '빈칸 추론 유형' 설명을 읽어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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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칸추론 능력은 글을 읽고 누락된 정보를 글의 내용에 의거하여 추론하는 능력이다. 빈칸에는
단어나 구, 또는 연결어가 올 수 있다. 빈칸에 들어갈 내용은 글의 주제나 요지와 관계가 있거나
주요 세부사항과 관련된 것이다. 사실적 이해를 바탕으로 직접적으로 명시되지 않은 사항을
논리적으로 추론함으로써 빈칸에 들어갈 적절한 단어나 구, 연결어를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글을 읽고, 빈칸에 들어갈 단어를 추론해야 하는 문항이다. 글의 핵심적인 내용(주제문이나
주요 세부내용)과 글의 논리적 흐름을 이해하여 문맥상 빈칸에 들어갈 가장 적절한 단어를
선택한다. 다양한 소재의 글을 대상으로 전체 글을 빠르게 읽어 가면서 글의 중심 내용과 전체적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빈칸에 적절한 단어를 대입하여 앞뒤 문맥이
자연스러운지 검토해 보는 연습도 효과적이다.
출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학습방법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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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에서는 빈칸 추론을 훈련하는 법을 뭐라고 말했는지 읽어보시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실적 이해를 바탕으로=지문의 근거를 가지고'
'글의 핵심적인 내용과=주제를 파악하고'
'글의 논리적 흐름을 이해하고=정확히 의미적으로 독해해 내고'
'글의 중심 내용과 전체적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연습이 필요하다=정확하게 읽어라!'
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결국, 빈칸 추론은 이러한 방식으로 훈련하신 분들에게 메리트가 있을꺼라고 평가원에서는 학습 지침으로 내걸었습니다. 지문의 근거를 가지고 추론해내는 연습과, 동시에 '해석'을 정확히 해내는 능력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가 다 잡혀있는 사람만이 빈칸 추론을 올바르게 훈련했다고 평가원은 말하고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항목 Check List를 적어볼테니, 반성하실 것은 반성하되 후회는 하지 마시고 추후 영어 영역 때문에 재도약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여기 있는 것들을 명심하고 실수를 반복하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1. 등급이 낮은데(약 2~3등급) 빈칸의 논리적 흐름 찾기만 공부하지 않았는가?
9월 평가원 기준으로 1등급은 상관 없습니다만, 2~3 등급이 고난이도 문제를 틀리는 주된 이유는 논리적 흐름을 파악하는 문제보다는 일단 '지문이 중간 중간만 해석이 되어서 틀이 맞추어지지 않아' 결국 논리적 흐름을 잡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 더 많습니다. 또한 이런 논리를 잡아주는 강의는 강의 특성상 어쩔수 없이 구문적 훈련에는 덜 할 수 밖에 없고, 학생이 능동적으로 구문을 공부하지 않는 한 구문을 잡기는 힘들어 집니다. 학생이 강의를 듣고 자신은 논리를 키워냈다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그런 근거를 잡는 법과 논리적으로 읽는 실력은 키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수능 앞에서는 결국 '해석'이 안되서 근거를 잡고 싶어도 지문이 안 읽히니 잡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졌는지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2. 해석을 잘 해내지만, 흐름을 잡는데 약한가?
간혹 쪽지로 '구문을 열심히 공부했는데 빈칸을 맨날 틀려요ㅠㅠ..'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왠만한것은 다 풀어내지만 결국 35,36과 같은 최고난도 앞에서 흐름을 잡지 못하고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수능이라는 긴장감 앞에서는 그 부담이 커져 전체적으로 말려버릴 수도 있고요..
즉 지문의 흐름을 잡아내는 '의미 독해' 연습에 소홀하지 않았는지 반성해 보시기 바랍니다. 각 문장에 의미가 없는 것은 없으며, 주제는 하나다는 전제 하에 문장의 유기적 연결 관계를 파악하는 훈련을 할 경우 결국 최고난도 문제를 맞닥트렸을때도 남들이 멘붕할 때 지문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으로 그 상황을 극복해 냅니다. 평가원은 분명히 지문의 흐름을 잡는 법을 연습하라고 여러분께 말했습니다.
3. 스스로 '상상'해서 근거를 잡지 않는가?
빈칸추론은 추론이 맞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적 내용을 바탕으로 해서 추론하라고 분명히 명시되어 있습니다. 즉 지문 안에 있는 내용으로 근거를 잡아야 됩니다. 혹시라도 평소에 본인이 문제를 풀 때 이것도 말이 되고 저것도 말이 되지 않는가? 하는 고민을 하고 그러한 딜레마를 잡지 못한 채 수능을 제외한 다른 문제는 틀리면 합리화를 해버리는 학습습관이 있었는지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읽고 나서 내가 반성해야 될 부분도 있을테고, 혹은 이어 나가야 할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고난도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은 배경지식을 쌓는 것도 아니고, 지문을 읽기 전에 정답을 예측해나가고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혹은 지문을 보기 전에 구조를 파악하고(사실 그것도 불가능합니다. 읽고 나서 파악이 가능한거죠) 구조에 끼워넣는 것도 아닙니다.
문제를 푸는 것은 '그때 그 상황에 맞추어서' 근거를 잡아내야 되는 것이고, 그것을 완벽해 해내려면 위에서 평가원이 공부하라는 대로 공부하시는 것이 가장 올바른 방법입니다.
원서시즌이니 원서를 쓸 총알(?)이 되시는 분들은 원서 대성하시기 바라고, 추후 도약을 준비하는 분들은 꼭 이번에는 영어가 아킬레스건이 아닌 강점으로 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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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승동모의 풀면서 "에이~수능때 이정도로 나오겠어?"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수능이 출제되니 '수능스러운' 타이틀을 붙인게 헛된 것은 아니였더군요ㅋㅋ;
다른 분들에게도 비슷한 댓글을 몇 군데에서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아요 왜 안 거래요
좋아요 ㄱㄱ
ㄱㄱ!!
믿고보는 승동님 글 ㅋㅋㅋ 모의고사 잘풀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원서 쓰시는 거면 좋은 결과 있길 바라겟습니다!
승동샘모의랑칼럼읽고100맞음 진리ㅇㅇ
100점 축하드립니다ㅋㅋ!
원서 영역에 응시하면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저는 이번에 수능100인데 Sd가 수능보다 훨씬어려웠습니다
내년엔 난이도 하향을 권장드려요
이미 그렇게 계획을 해놨습니다 ^^
솔직히 뭐 논리력이 부족하다거나 그런거보단
그냥 애들이 영어 해석 똑바로 못하고 기본적인 학문적 소양이 부족해서 틀리는 것 같아요
학문적 소양=배경지식
이면 그렇지 않고요(학문적 소양, 즉 학습 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은 많습니다)
해석에 대해서는 1번에 언급해놨습니다. 강조해놨고 앞으로도 강조할 부분입니다. 아마 글이 '논리력'에만 치중한 글이라고 착각을 하신게 아닌가 싶네요..ㅠㅠ..
솔직히 따져서 수능영어제도는 엄연히 바뀌어야 된다 생각하네요.
좋아요&스크랩&다운로드 ㅎㅅㅎ
아무리 빈칸유형 푸는법을 이론적으로 분석하려해도 결국엔 기본기+그날 컨디션인듯
승동님진짜 감사해용
구평때까지영어가 89막이랫는데
수능때 듣기틀린 98됫습니다ㅠㅠ
짱짱
열심히 공부하셨나보네요 ㅠㅠ 수고하셨습니다!
근데요 찍어도 20%는 나오는데 푼사람은 한 3%~4%밖에 없지않을까요??
어중간하게 이해하고 풀어냈다는게 4번 선택지 정답률이 말해주는거겟죠?
한 선택지의 정답률이 매우 높다는 건 결국 지문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채 뉘앙스로 정답스러운걸 학생들이 골랐다는 말이거든요
SD모의 난이도 이대로 가면 안되나요? 멘붕이 (엄청) 오긴 하지만 그래도 불수능 대비차원에서 좋은듯 해요 근데 해설은 좀만 더 상세히...부탁드려요
예판때부터 꾸준히 저격을 당해서(ㅠㅠ..)
해설은 물론 자세히 할 계획이고요+듣기 성우 사용이랑
모의의 모든 회가 낮아지는건 아닙니다 ^^;;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승동님 여태껏 쓰신 글들 읽으면서 많은거 배우고 갑니다.
저는 예비고3이고 모의고사에선 1등급 중후-2등급 상위를 맞고 있습니다.
내년부턴 기출 소량과 ebs로만 공부할 생각입니다. ebs 아주 외울 정도로요.
마음에 걸리는게 구문이 완벽히 안된다는겁니다.
느낌은 알겠는데 정확한 해석은 불가능한 문장이 때때로 있습니다.
갈 수록 어려워지는 수능 영어 난이도를 보면서 이 부분이 참 불안합니다.
형식론부터 시작해서 하나하나 다 다루는 인강은 효율성이 떨어질 거 같고
ebs에서 모르는 구문을 찾아볼 구문서가 있으면 좋겠다 싶은데,
이렇게 독학하기 적합한 자세한 구문서는 뭐가 있을까요?
구문서 같은 경우 해석이론을 많이 보긴 하는데, 이건 예비고2때 보는게 효과적이기도 하고요.
학생들은 '강의'를 듣고 거기서 배운 개념서를 이용해 스스로 구문을 학습해보는 것이 많은거 같습니다. 저도 왠만해서 그 방법을 추천하고요
시중에 괜찮은 구문서가 있을거 같기도 한데 저는 잘 모르겟네요 ㅠㅠ..
정말 좋은 글이네요. 수험생들한테 도움되는 글 참 많이 올려주시네요.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글 잘읽었어요^^
저는 예비고삼 문과생입니다.
고2꺼는 2등급 초중반 정도 나오는데....
이번 수능 풀어보니....3컷인가... ㅜㅜ
역시나 빈칸 공부 해야겠더군요.
지금까지 영어공부해본적이 없어 막막한데... 여기에 책 제목 언급해도 되는지 모르겠으나, 해석이론이라는 책과 에몽의 수능영어독해기술이라는 책으로 독학하려고 했어요.
근데 저거했다가 점수안나오면 큰일이니까.... 인강을 들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빈칸만 따로 모은 유형집 같은거나 사서 풀까 싶기도 하고....
승동님은 어느쪽이 더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선택은 저보다 회원분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저도 책을 쓰는 사림이고, 제 책을 추천해주고자 하는 마음도 있으니깐요 ^^;;)
우선은 빈칸만을 파는 것보다는 기초를 다듬는 작업을 하세요. 2등급 초반이면 최상위 문제로 도약하기 위한 해석실력이 조금 부족하다는 것 입니다. 그 부분을 수능특강이 나오기 전인 2월까지 다른 책(가령 이비에스 수능스타트 혹은 사설 책)을 통해 공부+구문 인강등을 학습
하시면 될 듯 합니다. 구문 인강 대신 해석이론을 해도 되지만 양이 많죠..
23등급은 만점 맞기 위해 뭘 공부해야 해요? 단어암기? 구문암기? 문법?
사람마다다르죠.어찌알겠음;;
세개 다 하셔야죠 ^^
구문공부, 구문인강.. 구문을공부한다는게뭔가요? 단순히 해석과는다른건가요??
그리고 승동님 말씀대로 논리력이전에 해석능력을 키우려면 어떤공부를해야할까요?
해석의 법을 익히는거니 해석과 동일한겁니다.
그 방법을 익히는 것이지요 문법적 체계를 통해
말씀 그대로 해석을 정확히 하는 법을 공부하면 됩니다
지문에서 멀어지면 답에서 멀어진다
문제풀때 문법 분석해서 푸는거말고 대충단어이용해서 느낌으로답고르는건 피하는게 좋을까요...?
문제 풀때 문법 분석은 공부할때는 해야하고, 실전에서는 할 필요 없지만
느낌으로 고르는 것을 너무 맹신하면 좋지 않습니다.
내년에 AB형 다시 통합시키는 상황에서 올해, 작년과 같은 1컷 90극초반에서 형성될정도의 난이도가 또 나올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다시 통합하는 의미에서 난이도를 확 낮출까요?
승동님 생각 한번 들어보고싶어요 ㅎㅎ
나올 수는 있지는 사실 수능 난이도는 까보기 전에는 모르는거라 ㅎㅎ
답변드리기 힘들꺼 같네요.
늦었지만 질문드립니다. 현재 이명학 강의 신택스를 작년에 철저하게 외운(?) 한 학생입니다.
이게 저는 완 전 히 외워버려서 재수를 하는 이번에 신택스 강의를 한번 더 샀는데..(물론 동생이랑 같이요.. 동생이 쓰는 걸 제가 쓰는 형식) 다시 시작하자 포인트 잡고.. 이런식으로 마인드 컨트롤해서 공부하려했는데.. 문장 첫단어 두번째 단어 보는 순간 그 문장이 뜻하는걸 외워둬서 공부가 쉽지 않아요..ㅠㅠ
그래도 그 책 꾸준히 보면서 외우더라도 감각을 위해 공부하려 합니다.
그래서 다 외운 것으로 공부를 하려니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작년에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잘안 오르는 이유는 제 생각에는 구문책만 본 나머지 지문을 ebs로만 잡았던 것 같아요.. 제가 ebs 나오기 전에 어떤 공부를 해보는 것이 나을 까요?
구문력은 신택스로 기르고 그 구문력을 익힐 그런 강의나 책이 필요합니다.
기출을 하려했지만 신택스 때문에.. 해석이 다되여ㅠㅠㅠ
제가 늦게 봤네요..
근본적인 해석의 틀을 이비에스로 우선은 훈련하세요.
신택스를 외운다기보다는 명학T가 말하는 해석원리를 이비에스에 적용해보세요
이비에스 나오기전에는 다른 문제집을 푸는것도 좋은데, 등급에 따라 다를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