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과 4학년, 정신건강
의과대학에서 본과 4학년이 되면 임상실습 2년차가 되는데
대학병원의 폐쇄정신병동 실습도 돌게 됩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선생님들께서 면담하시는 법을
강의자료, 인계지로 훑어보고 어깨너머로 배운 뒤에
실제로 입원해 계시는 환자분들과 면담하는 시간도
실습 과정에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외래에서 환자분의 초진을 담당하게 되는데
현재 갖고 계신 증상을 듣고, 동반된 정신병리를 파악해서
DSM-5 진단기준에 맞게 impression diagnosis를 냅니다.
정신과적 면담을 실습해 본 결과 느낀 점들 중,
나 같이 아무것도 모르는 나부랭이가
삶을 살아오는 과정에서 이렇게나 아픔을 겪고 있는 분에게
정말로 도움이 되고 있는 게 맞나?
도움을 주는 자리에 나라는 사람이 있어도 되는 걸까?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생각이 조금 바뀌었던 게,
마음의 증상으로 오시는 환자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진정으로 이해받고 있음을
느끼는 것이라고 깨달은 순간이 있었습니다.
오르비에 다양한 문제로 어려움이 있고,
도움이 필요하다고 스스로 말씀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선생님들께서 전하시는
선한 영향력이 그 크기를 헤아릴 수 없다고 느낍니다.
모두 입시라는 어려운 과제를 해내는 과정에서
내적인 갈피를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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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선생님... 멋있읍니다 정말
'문제 해결'이 핵심이 아닌 '이해와 공감'을 위해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게 대부분인 거 보면 확 와닿는 내용이네요.
댓글로 인상깊게 봤네요
감사합니다
잘 주무셨으면 좋겠어요
님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