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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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을인가 여름에 출시됐던 게임입니다.
모니터앞에서 지시를 받고 버튼을 반복적으로 누르는 게 직업인 스탠리라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죠
스샷을 보시면 어느날 모니터에서 지시를 내리던 사람들도 동료들도 사라집니다.
결국 스탠리를 지시를 받던 상황에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근데 문제는 여기서 플레이어가 누구냐입니다.
스탠리는 왼쪽 문으로 갔다고 하지만 플레이어는 오른쪽 문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즉 자신이 스탠리가 되느냐 자신 맘대로 가느냐라고 선택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뭘 얘기하냐고요?
컴퓨터가 지시를 내리면 그에 대해 따라가는 것... 게임을 하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지 않나요?
그걸 스탠리라는 인물에 대해 빗대고 있고, 플레이어는 이에 대해 어떻게 할 건지 선택하도록 비꼬는 게임입니다.
그래서 오른쪽으로 가면 나레이션이 이야기를 바꾸고, 원하는대로 가지 않을시 플레이어에게 협박하기도 애걸복걸하기도 합니다. 플레이하는 사람은 이 나레이션의 반응이 어디까지 있나 살피려고 여러 행동을 취하겠죠.
게임이라는 타인이 만들어낸 틀에서 우리가 놀아나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이 비판의 기능을 수행하는 수단 역시 게임이고요 ^^
더 웃긴점은 우리는 여기서 개발자가 뭘 만들어놨나하면서 유도하는 상황을 똑같이
따라가고 있어요 사실상...
생각해 볼만한 점이 많은 게임이니 한 번 해보시길
데모버전도 있음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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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는거에요..?
이런 선택지 형식의 게임은 보통 사람 같으면 전부 다 눌러 볼 것 같은데 ㅎㅎ
근데 이 행동마저도 개발자의 계획대로란 말인가요?
그렇다면 아예 이 게임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겠군요.
개발자:난 네가 그렇게 생각하고 게임을 하지 않을 것도 예상하고 있었지
난 '난 네가 그렇게 생각하고 게임을 하지 않을 것도 예상하고 있었지'라는 댓글을 달 거 라는 것도 예상하고 있었지
그리고 난 이런 댓글이 나올 것도 예상하고 있었지
난 댓글을 다는 너님이 솔로라는 것도 예상하고 있엇지
난 저녁으로 순대국이 먹고싶어질 것도 예상하고 있었지
난 솔로깡님이 솔로라는 것도 예상하고 있었지
그렇다면 엔딩이 몇개여 ㄷㄷ
선택지마다 결말이 달라질거아니에여
알고리즘을 게임으로 만들었네요. 결국 끝은 개발자가 원하는 결과를 얻게 할 겁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플레이어는 선택하기 힘든 레벨이나 선택지를 받게 될 것이고, 마음에안든다면 처음부터 다시시작하겠지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