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게 보여지려고 했던 공부 , 재수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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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다짐이길래.. 다짐하면서 그래도 위로의 말을 얻고자 끄적입니다...
전 특목고 자사고도 아닌 경기도에 있는 일반고에 다닌 학생이었습니다.
중학교 내내 놀면서 내신 168 밖에 받지 못했던 나를 한탄하며 (동탄국제고 떨어진후)
“고등학교 가서 이제 정신 차렸으니까 잘해야지" 하면서 고등학교 입학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제대로 하지못하고, 진짜 정신 차린건 2년이 지난
2학년 겨울방학 때였습니다.
방대한 수학숙제의 양과 와 영어단어들 그리고 스트레스들..
금요일 제외한 모든 시간은 학원과 독서실에 투자를 하며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일 알차게 시간관리했고 제일 열심히 했던 2달이었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저는 진정한 공부를 하고 있었던건 아니었습니다.
예를들어, 수학 부분에선 저는 항상 기초가 부족하다는걸 알고있었고 , 실력을 채워야 할 부분도 알고 있었습니다.
중학교때 상장 점수도 수학 교과우수상과 교내수학경시로 채웠던 저라 수학에 자신감이 있었을 뿐 만 아니라
저는 다른과목에 비해 수학에선 뛰어난 학생이라고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와서 이과를 선택했구요.
그러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긴 커녕 문제를 많이 풀면 익혀질 꺼라고 생각하며 문제만 풀었습니다.
이런 습관이 , 이런 생각이 계속 들면서 넘기고 넘기다보니 다른 과목까지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저는 열등감을 매우 잘 느끼는 학생이었고 , 남에게 인정 받고 싶어하는 학생이었습니다.
어쩌면 이런 생각들이 저를 고3 내내 붙잡아 주었고 , 어쩌면 이런 생각들이 저를 망쳐 놨습니다.
성적이 좋으면 과정도 인정 받을수 있다는걸 알기에
현실적인 제 실력을 인지하지 못한 채 저는 남에게 보여주려는 공부만 했던 것이었습니다.
물론 집중해서 공부를 하기도 했지만 이보단 몇시간 공부했냐가 더 중요했고
제대로 아는 한 문제보단 얼마나 많이 풀었는가를 보여주는 푼 문제집의 권수 였습니다.
숙제를 내주면 다해야만 남들보다 더 앞서 나갈수 있고 ,
더 진도를 빨리 빼서 더 많이 볼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해서
숙제를 하면서 모르는 문제가 나와도 생각해보려고 하지 않고 답지에 손을 댄 적도 종종 있습니다.
제 입장에선 숙제를 완벽히 다 해야 마음이 놓였거든요..
선생님께서 알려주실 때 제대로 이해 못했는데도 저는 이해 됬다고 한적이 수십번도 더 있습니다.
항상 주위 시선 의식하며 공부를 했었고 , 부모님에게도 이런 모습을 보여드렸습니다.
입시철이 오자 , 저는 더욱 열등감에 휩싸이고 제 진짜 성적을 감추고 싶고
친구들이 물어봤을 땐 한등급을 더 높여서 얘기 하거나 , 잘나왔다고 거짓말을 한 적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수시로 숙대 이과대학쪽에 붙었지만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제 목표는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였습니다. (인정받는건 고대>숙대 였으니깐요)
처음엔 현실적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정한 목표지만, 이미 한번 정한 목표라 꼭 이루고 싶었습니다.
여긴 다 못 적지만 저의 심한 열등감, 저의 집안 때문에 잘해야 되겠다는 부담감, 명문대를 못가면 자기 자신에게
느끼는 실망감, 대학 말고 유학의 길도 있으니 부족한 간절함 등등 여긴 다 못적지만
저는 이런 마음가짐의 상태로 고3생활을 보냈습니다.
수능이 끝난 지금 , 재수를 준비중인 지금.
수능을 마친 후 두달동안은 2015수능계획보단 제 자신 점검이었습니다.
누구보다 저를 잘 아는 저이기에 제 자신에게 더 이상 숨기지 않고 제 약점,
쓸데없는 제 사고방식들을 파헤쳤습니다.
저는 공부 코스프레를 한 것 이었습니다.
3년 내내 진정 나를 위한 공부가 아닌 남에게 보여지는 공부를 한 것 이었습니다..
일단 무엇보다 간절함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5 수능이 끝난 몇 개월 후에 다시 이글을 보았을 때 전혀 부끄럽지않게 느끼고 싶고 ,
이 시각 저 혼자 끄적이는 반성들이 다 고쳐져서 좋은 성적으로 고대에 합격했으면 좋겠습니다.
서.본.결론없는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재수생들 파이팅 합시다!
(내신성적 이과 2.1 ; 6평 13234 ; 9평12121 ; 수능 대략2or3 (abb화1생2))
저처럼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 없으시겠지만 혹여나 있으시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바꾸시길 간절히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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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쓰
이런 글에 무슨 긴 말이 더 필요할까요.
우리 2015 재수생들 파이팅!
님도 화이팅합시다!
저랑 똑같네요....남에게 보여지기위한 공부. 저는 올해 숭실대 1학년 다니다가 너무 아쉽고 다시 도전하고 싶어서 1년 휴학하고 쌩재수 하려구요 올해는 그저 저 자신을 위한 공부를 하는게 목표입니다. 대학 잘가는건 날 위한건데 그땐 왜그리 남 시선이 중요했는지..
그쵸.. 너무 심한 압박감에 그러셨을거예요 ㅠㅠ 당신을 위하여 pour vous 응원함니당~ 이번에 대학잘가자구요!
저도 똑같아요. 남을 위해 공부하다가 결국 제일 못 본 모의고사 구대로 성적이 수능 때 나왔네요ㅠ 재수생들 힘냅시당. 올 해는 그냥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데 옛 습관이 남아있어서 힘드네요ㅠㅠㅠ
바꾸기 무지하게 힘들죠..저는 3년내내 붙어있는 습관이라 ㅠㅠ근데 다시 이런상황이 반복되는것 보단 습관고쳐서 서울대가셔야죠!! 화이팅!
힘내서 내년엔 다같이 웃었으면 좋겠네욤 화이팅!!!
저도...? 외고시군요..전 일반고예요 하하하
헐ㅋㅋㅋㅋ 죄송해요 다른 글이랑 섞여서 막...ㅋㅋㅋ 죄송해요으어어우ㅜㅜㅜㅜㅜ
괜차나요 ㅎㅎ이해햇음용
글읽으면서 내얘기가 아닌가....찔리네요 다시한번 돌아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이과에서 23332면 어느정도 가나요?? 저는 문과라서
인서울 최하위학교는 찔러볼수있지안나요 ㅠㅠ 경기권 성적이겠죠..?
알아보기도싫어서 .....
나쁜습관 고치시면 님도 한양대 15학번이 되실수있습니다 ㅎㅎ화이팅하자구요 ㅠㅠ
ㅎㅇㅌ
눼눼
후...저희 재수생들 힘냅시다ㅠㅠ저랑 상황이 비슷하시네요..공부 코스프레...너무나도 공감됩니다..하지만 님에 비하면 전 아직도 정신 못차린것 같네요..ㅠ
아직 제대로된 재수생활 하기전이니 지금이라도 마음 단단히먹고 공부에 임하시면 좋은 결과있으실꺼에요!!!!
공감
화이팅!
공감되네요. 저도 고등학교 3년간 보여주기 위한 공부를 했었고 수학에도 누구보다 자신있었지만 고3 수능에서 난생처음으로 수학 2등급을 받게됩니다. 글쓴이처럼 저도 저를 돌아보는 과정을 거쳤고, 한번 더 수능을 쳐 만족할만 한 성적을 받아 원하는 곳에 진학했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힘내세요!
난생처음 2등급.. 저는 2~3등급을 오가는 학생이었는데...대단하세용 ㅠㅠ 그래도 다시 공부하면서 원하는곳 가셨다니 부럽네요 화이팅할게요!!
정말 많이 공감되요ㅜㅜㅜ
머리돌아갈거같아요 ㅠㅠ 님도 화이팅합시다!
공부 코스프레라는 말에 저도 뜨끔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저를 생각하면서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그거였습니다 ㅠ_ㅠ
제 경우 역시 보여주기식 공부를 했던 현역때보다 효율적인 공부를 했던 올해의 성적이 월등히 뛰어나네요.
진짜 그렇겟죠 ㅠㅠ? 고치ㄹㅕ고노력은하는데 ㅠㅠ 제발 성적이 월등했으면 좋겟네요..
저도 공감됩니다ㅜㅜ그래서 이번엔 제대로 해보려구요...우리 힘내서 꼭 목표 이룹시다!!근데 요즘 재수학원 알아보고있는데 어디갈지 결정이 잘 안되네요...님은 학원 어디 가실 생각이신가요?아님독학??
저는 독학할 자신이없어요 ㅠㅠ기숙학원은 너무 여유가 없는 상태로 일년을 보낼거같아서 제가 하기싫고 아마 재종반 갈거같은데.. 상담은 강남부터 평촌까지 받아봤긴한데 저는 가까운곳이 시간관계상 나을꺼같아서 평촌가려구요..... 님은 꼭 의대가세요 ㅎㅎ
기형도 시인의 <질투는 나의 힘>이 떠오르네요..
앞으로는 좋은 결과 있으시길!
고맙습니다 ㅠㅠ 그 시알아요 ㅋㅋ수학학원에서 수학책 폈는데 맨앞장에 그거 나와있길래ㅋㅋㅋ 화이팅!!
글을읽으면서 저의 모습을보네요ㅠ
님은 습관 고치시면 치대 가실수 있을거예요 ㅠㅠㅠ저는 고치는중 ,..또르르
같은 재수생으로서 서로 힘냅시다 ㅠㅠ!
화이팅!!!!힘! 성대가세요 ㅎㅎ
제 얘기네요ㅠㅠ 같이 힘내요!
연경가셔서 꼭 여신이 되세요 ㅎㅎㅎ 힘!
정말똑같네요 숙제제대로안하고성적도높게말하고...열등감에쌓엿던것같네요 이젱좀더솔직해진모습으로겸손하게한단계씩올라갑시다
진짜 다른건 다 갖다버리고 겸손 그리고 간절함만 붙들고 하려구요 ㅠㅠ 화이팅합시다!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저랑 완전 같으시네요..
자존심만 쌔서 등급 한개씩 높게 말하고.. 보여주기식공부..
어휴ㅠㅠ지금생각해보면 진짜 한심하고 부끄러워요 ㅋㅋㅋ이시점에서보면 진짜 아무것도아닌데 그때는 너무 ;;
ㅠㅠ 공감백배.. 저도 이제 제 미래를 위해서 꿈을 위해서 진짜 열심히 해야겠어요 재수해서 성적 팍팍 올립시다 2015 재수생 파이팅 ㅎㅎㅎㅎㅎ
대학은 꿈을위한 발판이래요 엄마가 ㅋㅋㅋㅠㅠ 무튼 재수 성공하세욤~
저도 올해 재수하는데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내년에 고대에서 뵈요~~ㅎ ㅎ
문과신가봐요 ㅠㅠ꼭 고대정경대학가세욤!!!화이팅~
와 진짜 찔리네요.. 저희같이성공해서 안암에서보든 신촌에서보든 합시다!
정말 진짜그러고싶어요제발진심 ㅠㅠㅋㅋㅋㅋ의대꼭가셔서 치료좀 해주세요 ㅋㅋ힘내세용~
솔직하게..
자신에게 솔직해져야해요..ㅠ_ㅠ
정말....딱 저네요......이게 문제였던거같습니다...
저는 평소 모의고사에는 매번 영수가 11이 떴었고, 친구들한테 영어, 수학 잘하는 애로 알려져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9월 모의고사에 두 과목 모두 2등급이 떴지만 애들한테는 1등급이라고 말하며, 뭔가 내 실력에 있어서의 부실함을 느꼈지만 애써 부정했고, 겉으로는 완벽한 척을 했고 수능날까지 그냥 평소처럼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수능은 그 부실함을 후벼파더군요. 정말 제 자신한텐 솔직했어야했는데. 정말 어리석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 입에서 이 말이 나오긴 힘들었을텐데 대신말해주셨네요....화이팅입니다.
잘하시는분이시군요... 저는 23에서 놀았던지라ㅠ 저도 현실망각. 현실부정하면서만 살았어요 같이 이습관 고쳐서 잘 됩시다 !!화이팅
전 아마 글쓴님보다 더 심할 것 같네요... 근데도 아직 고치질 못하겠습니다. 남이 봐주고 인정해주는 게 아니면 하지를 못해요 아직도... 그래서 학교가 아니면 공부를 못합니다. 학교에서 계속 공부만 하고있으면 선생님이든, 친구들이든 알아주는데, 집에서 혼자 해봐야 누가 알아주지 않으니...
어떻게 해야할까요...;; 집에선 정말 1~2시간 끄적이고 마는 수준인데...
2015 같이 화이팅 합시다 ㅎㅎ
시선이 님먹여주고그런거아니니까 신경쓰지마요 ㅠㅠ
현역때처럼 똑같이하면 또 자신한테 실망할거같으니까 관두려구요 그습관... 화이팅 !
좋,좋아해요♥ 화이팅!
당신같은 남자 하하하 ^_^히
화이팅!
고마오요! 물공오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