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만에 서울대 → 연고대 ?
수능 직전 2주 동안 공부를 안 한다면 성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
누군가 때문에 스트레스를 크게 받는 일을 겪어서 그 2주 동안 공부를 제대로 못 했다면, 그것 때문에 평소보다 국어 성적이 떨어진 걸 수도 있을까? 특히 비문학에서.
문과에서 두 문제 차이로 서울대 희망 학과를 못 가고 연고대 상위과를 가게 됐다면, 만약 저 2주 동안 원래처럼 계속 공부를 했었더라면 서울대를 갈 수 있었을까?
잘 지내다가도 서울대 얘기가 들리면 문득 그 때 일이 생각나고, 생각하면 또 속상해지고 원망스럽기도 하고 그렇네요. 저는 남들보다 조금 늦게 국어 공부를 시작한 탓에 수험 생활 초반에는 국어를 잘 못했었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노력하면서 점차 실력을 올려, 9평부터 그 이후로 1등급이 쭉 나오기 시작했어요. 평가원 외에는 따져볼 필요 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확실히 이전보다 실력이 늘었다는 점은 여러 지표에서 알 수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다 수능에서는 국어가 2등급이 나왔어요. 이런 사례야 여럿 있고 크게 특별한 사연은 아닐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도 가끔 돌아보게 되는 속상한 일이 있어 입시를 잘 아는 분들과 얘기해보고 싶어서 이런 글을 써보게 됐습니다.
저 미련 섞인 의문에 제 머릿속에서는 두 가지 대답이 떠오릅니다.
1. 고작 2주만에 수능 실력이 크게 달라지진 않고, 국어 비문학 파트라면 더욱 그렇기 때문에 그 2주는 거의 영향이 없었을거다. 실력대로 나온거다.
2. 2주라고 해서 별 상관 없다기에는 우리는 다들 수능 2주 전에도 꾸준히 공부를 한다. 그 기간 동안 실력은 변하지 않더라도 시험에는 '감'이라는 것도 중요하고 그 감을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더군다나 안정적으로 고정 1이 나오던 실력자가 아닌, 한창 실력이 오르고 있던 때였다면 두 문제 정도는 그 막판 2주의 영향도 충분히 있었을거다.
분량에서도 약간 드러나 듯이 사실 저는 2번 생각이 더 강하게 들어요... 그러니까 이렇게 속상하기도 한거겠죠? 차라리 확실하게 1번 생각이 맞다고 단정지어진다면 이렇게 그 때 일로 속상하고, 화가 나진 않았을 텐데... 어차피 끝난 입시, 앞만 보고 나아가면 될 시기에 아직도 이렇게 미련한 고민이나 하고 있네요. 여러분은 뭐가 더 맞는 얘기 같나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선택해서 댓글을 달아주세요 선넘질 possible 여부도 같이 달아주세요
-
내가 먼저 시작한게 아니라 이미 분위기가... 같은 커뮤 맞나 놀랬어
-
일찍 자야지 0
모두 잘 자
-
다른글들보니까 좋아요도 많이받고 "오늘 많이 읽힌글"에 올라가면 방제가 초록색이던데...
-
독학 기숙 들어가면 13
그냥 좀 소수정예 윈터 가려고 하는데 풀어질거같기도 하고 그래서 룸메포함 아무랑도...
-
어느순간부터 너무 당연해진 느낌이..
-
다른 것보다 두뇌보완계획100부터 한 번 보세요. 국어 실력은 크게 두 가지에 의해...
-
탈릅전 질받 26
조만간 탈릅할 예정
-
사람은 어데 갈 목적이 읎어도 어떤 때는 연맨크로 그냥 멀리로 떠나 댕기고 싶은...
-
쌍놈의새끼야 7
걍 불러봤다 이제 다시 가라.
-
서울대 일반 2명 붙음 문과 2등 여자애 연고 최저떨하고 설인문 붙음 수능 성적 44324라고 들음
-
543 추합 0
다 군은 가고픈 대학이 없어서 스나하려는데 54 저거 간당간당하나요 둘다 대형과긴...
-
걍포기했어요
-
음악 추천좀 0
받아주셈. City burn이라고 안드라 데이 가 부른거임 후기좀
-
1. 의대 2. 치대 3. 약대 4. 수의대 5. 공대 6. 수학과 7. 물리학과
-
홍익대 자전 0
홍대식 130.3~5 정도 되면 지원해볼만한가요? 보통 몇점정도에서 지원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어 정시에 내신반영 진짜 개쳐돌았나 진짜 내가이럴려고 8학군ㅇㅎㅁ? 짖짜 죽고싶네...
-
한 오르비언을 두고 말하는 거 같아요
-
닉네임을 바꿨어요
-
대치 독재 0
대치 독재 추천좀 해주세요....
-
빨리 끝내고 미리 n제 갈려는 계획임다
-
가군 경희 빅데이터 7칸 다군 이대 데사 6칸이고 나군은 서성한 한장 스나하려구요...
-
목요일에 다팔버릴까
-
어땠음?
-
하락장에서 살아남기
-
내년 탐구 0
메디컬 목표라 과탐하고픈데 물리 43점 화학 45점으로 백분위 83 85 ㅋㅋ...
-
그거 아세요 14
1. 전 프미나 송하영과 동갑입니다 2. 프미나가 저희 학교 축제 온 적 있음
-
2025임박 0
ㅈ됨감지 메타인지 일주일최소 56시간 공부(학원제외) 데이오프 없음 (완전 놓게됨)...
-
고1~2는 꼭 0
안녕하세요. 카르마 아카데미아 원장이자, 논술 강사 소테리아의 길 입니다. 고1~2...
-
질문받는다 27
질문해주세요...
-
질문 받아요
-
헤겔,브레턴은 연계였고. . . 카메라그거도 연계?
-
월붕이님같은 얼굴 미공개 분들 말고 진짜 다까고 활동하는
-
현역으로 가고 사반수하려고 수험판 다시 기웃거릴줄이야...확통이랑 기하는 논술하려면...
-
펑
-
일섭이면 바로 친추 가능하고 한섭이면 친구 몇명 삭제해야해서 시간 좀 걸릴듯
-
역학은 할만한데 비역학 전자기력 파트 풀다가 원래 전자기 문제 이렇게 못 풀었나...
-
진학사 그래프 6
이거 저만 그래프로 안뜨고 이렇게 뜨는건가요??그래프로 바꾸려면 어케해야하나여
-
사람입니다.
-
물론 그 대학이 싫은 게 크긴 한데 복학하면 내 동기들은 3학년임 나랑 아무도 안...
-
개웃기네 5
-
우웅글 11
우웅
-
질문받는다
-
오르비를 얼마나 하는거임;
-
걍 계정 가입하고 인사글쓰니까 사람들이 8만덕 주던데 그러고 글 조금 쓰니까 10만덕 됨
-
우울글
-
우울글은 보는것만으로도 정신에 좋지 않아요
-
당신의 성적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4
오늘은 내가 공부를 왜 못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아니 원래 내일 올리려 했는데...
모른다가 맞는 답을 고민할 필요는 없음
스트레스때문이라면 어쩔수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