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실록 : 보충] (2) 대응지점의 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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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실록 Supplementary lessons (2).pdf
오르비 수시 크리티컬 시리즈 2015학년도
논술실록
Bonus Stage, Supplementary
lessons (2)
Written by 넵튠
#
0. Preface
안녕하세요. 오르비 정시, 논술팀의 넵튠입니다.
벌써 6월 모의고사가 끝났네요. 저도 마침 기말고사가 끝났고요.
수험생
여러분들은 시험이 끝났으니 이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해야겠죠? 이제는 정말 본격적인 공부를 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저도 이번 방학을 이용해 본격적으로 어려움을 느끼시는 유형들을 다루어보고자해요.
각설하고
‘대응지점의 확립’을 배워보기로 하죠.
논술을
어느 정도 공부한 학생들에게서도 상당히 자주 나오는 질문이기도 하고요. 어찌 보면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대응’이라는 개념은 사실 논술문제의 유형을
넘어서 논술 그 자체의 본질이라고도 얘기할 수 있거든요. ‘비교’와
‘논증’ 역시도 그 본질을 파고들면 ‘대응’의 확장판에 지나지 않고요. 동의어치환, 패러프레이징, 예화일반화 등등 어디선가 들어보셨을 이야기들도 모두
어느 면에서 보더라도 ‘대응’이라는 개념을 전제로 하고 있거든요.
그럼
시작해볼까요?
#.
대응지점의 확립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오늘은 ‘대응지점의 확립’에 대해 배워보고자
합니다. 이 부분은 어찌 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실상 어려워지려고 마음만 먹으면 전혀 쉬운 부분이 아닙니다. 혹시 제가 제시하는 기출문제를 풀어보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제가 제시하는 예시 문항을 반드시 한번은 푸셔야 합니다. 그야 제 이야기를 따라 오시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절대 먼저
풀어보지 않고 맹목적으로 따라오지는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ㅠ 그러면 의미가 없어요.
첫
번째 대응지점의 확립을 확인할 문제는 연세대학교 2013 인문인 '아름다움' 문항입니다. 이 문항을 다 푸는 것은 아니고요. 확인하고 싶은 부분을 확인하려 합니다. 일단 그 제시문과 문항을
그대로 가져 올께요.
문제
제시문 (가)
강녕의 용반, 소주의 등위, 항주의 서계는 모두 매화 산지이다.
어떤 이는 “매화는 휘어져야 아름답고 곧으면 맵시가 없으며, 틀어져야 아름답고
똑바르면 볼품이 없으며, 성기어야 아름답고 빽빽하면 자태가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 하지만 문인화가들은 마음으로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그러한 기준으로 천하의 매화를 평가한다고 큰 소리로 분명하게 말하지는 못한다. 또한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곧은 것을 베고 빽빽한 것을 쳐내고 똑바른 것을 잘라 매화를 병들게 하고 매화를 빨리 죽게 하는 일을 업으로 삼아 돈을 벌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매화를 틀어지게 하고 성기게 하고 휘어지게 하는 것은 돈 벌기에 급급한 우둔한 사람들이 그 머리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대신 문인화가들은 자신의 괴벽한 취미를 매화 파는 사람에게 확실하게 알려서, 똑바른 것을 베어 곁가지를 키우고 빽빽한 것을 쳐내 어린 가지를 죽이고 곧은 것을 잘라 생기를 막음으로써 높은
값을 구하게 하니, 강(江: 장쑤성)과 절(浙: 저장성) 지방의 매화는 모두 병이
들었다. 문인화가들이 끼친 폐해가 이 정도로 심할 줄이야!
나는 300개의 매화 분재를 샀는데 모두 병들었고 온전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3일
동안 울고 나서 그것들을 치료해주고 풀어주고 순리대로 살게 해주겠다고 맹세한 뒤, 화분을 깨뜨려 모두
땅에 묻어주고 동여맨 끈을 풀어주었다. 5년을 기약으로 반드시 그것들을 회복시키고 온전하게 해주겠다고
다짐했다.
제시문 (나)
무량수전은 고려 중기의 건축이지만 우리 민족이 보존해 온 목조 건축 중에서는
가장 아름답고 가장 오래된 건물임이 틀림없다. 기둥 높이와 굵기, 사뿐히
고개를 든 지붕 추녀의 곡선과 그 기둥이 주는 조화, 간결하면서도 역학적이며 기능에 충실한 주심포의
아름다움, 이것은 꼭 갖출 것만을 갖춘 필요미이며 문창살 하나 문지방 하나에도 나타나 있는 비례의 상쾌함이
이를 데가 없다. 멀찍이서 바라봐도 가까이서 쓰다듬어 봐도 무량수전은 의젓하고도 너그러운 자태이며 근시안적인
신경질이나 거드름이 없다.
무량수전 앞 안양문에 올라앉아 먼 산을 바라보면 산 뒤에 또 산, 그 뒤에 또 산마루, 눈길이 가는 데까지 그림보다 더 곱게 겹쳐진
능선들이 모두 이 무량수전을 향해 마련된 듯싶어진다. 이 대자연 속에 이렇게 아늑하고도 눈맛이 시원한
시야를 터줄 줄 아는 한국인, 높지도 얕지도 않은 이 자리를 점지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층 그윽하게
빛내주고 부처님의 믿음을 더욱 숭엄한 아름다움으로 이끌어 줄 수 있었던 뛰어난 안목의 소유자, 그 한국인, 지금 우리의 머릿속에 빙빙 도는 그 큰 이름은 부석사의 창건주 의상대사이다.
이
무량수전 앞에서부터 당간지주가 서 있는 절 밖, 그 넓은 터전을 여러 층 단으로 닦으면서 그 마무리로
쌓아 놓은 긴 석축들이 각기 다른 각도에서 이뤄진 것은 아마도 먼 안산이 지니는 겹겹한 능선의 각도와 조화시키기 위해 풍수사상에서 계산된 계획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석축들의 짜임새를 바라보고 있으면 신라나 고려 사람들이 지녔던 자연과 건조물의
조화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을 것 같고, 그것은 순리의 아름다움이라고 이름 짓고 싶다. 크고 작은 자연석을 섞어서 높고 긴 석축을 쌓아올리는 일은 자칫 잔재주에 기울기 마련이지만, 이 부석사 석축들을 돌아보고 있으면 이끼 낀 크고 작은 돌들의 모습이 모두 그 석축 속에서 편안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 희한한 구성을 이루고 있다.
제시문 (다)
르네상스 시대 궁정의 여성에게는 무엇보다도
‘우아함’이 요구되었다. 우아하게 보이기 위해
가장 조심하고 피해야 할 것은 ‘꾸민 듯함’이다. ‘꾸민 듯함(아페타티오네)’은 ‘아무런 티도 안 냄(스프레짜투라)’과
대비된다. ‘우아함’을 훌륭하게 연출하는 최대의 요령은 이 ‘아무런 티도 안 냄’에 있다.
‘우아함’을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아무런
티도 안 냄’이라고 한다면 설명할 수 있다. ‘아무런 티도
안 냄’이란 ‘기교를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하면서 마치 아무런
노력이나 생각도 하지 않은 채 말하고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다. 그럴 때 ‘우아함’이 가장 잘 드러나게 된다.
타인이자 동료인 궁정인들의 시선을 과도할 정도로까지 의식하고 계산한 끝에 나오는 연기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결코 표면에
드러내서는 안 된다. 주체가 연기하는 ‘아무런 티도 안 냄’이라는 ‘태도(마니에라)’의 이상은 타자의 시선에 의해 구성된다. 그러므로 자연스러움이란
인위적인 것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바로 이 패러독스에 ‘아무런
티도 안 냄’의 본질이 있다.
특히 여성은 그 태도나 몸가짐에서 가능한 한
‘아무런 티도 안 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 즉
섬세하게 갈고 닦은 정신을 지니면서도 늘 아무런 궁리나 노력도 하지 않은 듯이 보여야 하는 것이다. 줄리아노의
말처럼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더욱 아름다움에 신경을 쓰는 게 당연하고도 정당한 일”이기에 여성은 남성보다 더욱 교묘하게 이 패러독스를 연기해야 한다.
제시문 (라)
(그림이 들어가지 않네요? ^^ 힘께 올린 pdf파일에는 그림까지 들어가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다이아몬드 원석 물방울 다이아몬드
<문제 1> 제시문 (가), (나), (다)에 공통된 주제어를 찾고, 이를 바탕으로 제시문 (가), (나), (다)를 비교하시오.
<문제 2> 제시문 (라)의 의미를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제시문 (가)의
논지를 평가하시오.
[Check Point]
여기서
전체 문항을 해설하게 되면 ‘논술실록 시리즈’ 본 책과 다를
게 없겠죠 ㅋㅋㅋ 그래서 여기서는 ‘대응지점의 확립’이 구체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을 핵심이 되는 부분을 한번 짚어보고자 해요.
<문제 2>로 가보죠.
제시문 (라)의 두 그림은 각각 다이아몬드 원석과 물방울 다이아몬드였습니다.
기본적으로
가질 수 있는 생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여기서 해결해볼 2번
발문을 다시 가져와보죠.
<문제 2> |
발문에서는
‘다양한 관점’에서 (라)를 해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가)의
논지를 평가하라고 했습니다. (가)의 논지를 평가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이고 합당한 방법은 <문제
1>에 있는 나머지 제시문, 즉 (나)와 (다)를 (라)의 의미 해석에 이용하고 이를 이용하는 것일 겁니다. 당연하게도 <문제 1>에서
이미 이를 위한 전초작업이 선행했으니까요.
<문제 1>에서 전체의 주제어가 되는 ‘아름다움’은 두 그림 가운데 다이아몬드 원석에 비해 물방울 다이아몬드에서
명확히 드러나죠. 따라서 우리는 ‘물방울 다이아몬드’가 왜 더 ‘아름다움’을
가지는 지를 (나)와 (다)의 관점에서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아요.
[대응지점의 확립] : (라)의 물방울 다이아몬드의 아름다움을 [나], [다]의 관점에서 해석 (1)
(라)의 다이아몬드 원석 | (라)의 물방울 다이아몬드 |
다이아몬드 + 원석 = (중립적 대상) + (자연 그대로) | 물방울 + 다이아몬드 = (자연의 형태 / but ‘인위’) + (‘아름다운’ 대상) -> 여기서의 다이아몬드는 ‘아름다움을 |
| [나]의 관점에서 -> ‘자연의 모습’과 ‘가공한 인위’의 ‘조화’ = ‘자연의 모습’과 ‘가공한 무량수전’의 ‘조화’ -> 여기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 (조화미) |
| [다]의 관점에서 -> ‘물방울 형태’이나 ‘사실 가공이 +인 자연물’ -> ‘자연의 모습’이나 ‘사실 철저한 인위가 +’ = ‘아무런 티도 나지 않는 자연스러운 모습(스프레짜투라)’이나 ‘사실 ‘연기(철저한 인위가 +)’중’ -> 여기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 (우아미) |
앞선
표는 이해 되셨나요?
조금
버거우실 수 있지만 바로 두 번째 표를 제시해보기로 하죠. 설명을 위해서는 여러 이야기를 늘어놓고 이야기해야
할 것 같아서요 바로 들어가죠.
[대응지점의 확립] : (라)의 물방울 다이아몬드의 아름다움을 [나], [다]의 관점에서 해석 (2)
(라)의 다이아몬드 원석 | (라)의 물방울 다이아몬드 |
다이아몬드 + 원석 = (중립적 대상) + (자연 그대로) | 물방울 + 다이아몬드 = ‘(자연) 원석’ + ‘(인위) 세공’ -> 앞선 ‘원석’의 모습과 달리 여기서는 ‘세공’이 |
| [나]의 관점에서 -> ‘(자연) 원석’ + ‘(인위) 세공’ -> ‘(자연)’ + ‘(인위) 건축’ -> ‘무량수전의 조화미’ = 즉, 자연에 더해지는 인위로 조화미를 만듦 -> 여기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 |
| [다]의 관점에서 -> ‘(자연) 원석’ + ‘(인위) 세공’ -> ‘타고난 성품’ + ‘이를 숨기는 = 즉, 타고난 성품을 숨기는 인위적 노력에 -> 여기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 |
제가
제시한 두 해석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어느 한 쪽이 ‘맞다/틀리다’라고 명확히 이야기해주실 수 있나요? 분명히 두 해석은 ‘다른’ 것인데
말이죠.
여기서
하나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연세대학교는 ‘다면사고형
논술’을 지향합니다. 분명히 말씀 드리자면 이런 겁니다. ‘뭐가 맞느냐?’를 가지고 싸우는 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여기서 보여드리고자
하는 바는 ‘어떻게 써야 보다 많은 포인트를 가져갈 수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사실
수험생의 기준에서 보자면 두 방향 중 어느 한 쪽을 택해서 답안을 구성했더라도 크게 문제 없이 합격할 수 있었으리라고 봅니다. 두 답안 모두 각각의 논변이 ‘타당하다’는 결론이 도출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사실 제가 오늘 말씀드리고자
하는 ‘대응지점의 확립’의 내용에서는 둘 가운데 좀 더 보편적인
논리에 맞는 답안은 한 쪽 의견임에 분명한 듯 합니다. 물론 ‘다면사고형
논술’이기 때문에 이렇게 써야만 붙는다는 건 아닙니다. 발문에서도
‘다양한 관점’이라는 열린 발문을 주기도 했고요.
과연
두 해석 가운데 어느 해석이 좀 더 대응 지점을 명확히 이해한 답안이 될 수 있을까요?
대응
지점의 확립을 명확히 이해하고 작성한 답안은 첫 번째 해석입니다.
여기서
답을 맞추고 틀리고는 사실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맞고 틀리고가 아니라 ‘왜 그렇게 되지?’라는 것이죠. 두
표를 함께 가져 와볼께요.
(라)의 물방울 다이아몬드 [해석 1] | (라)의 물방울 다이아몬드 [해석 2] |
물방울 + 다이아몬드 = (자연의 형태 / but ‘인위’) + (‘아름다운’ 대상) -> 여기서의 다이아몬드는 ‘아름다움을 | 물방울 + 다이아몬드 = ‘(자연) 원석’ + ‘(인위) 세공’ -> 앞선 ‘원석’의 모습과 달리 여기서는 ‘세공’이 |
[나]의 관점에서 -> ‘자연의 모습’과 ‘가공한 인위’의 ‘조화’ = ‘자연의 모습’과 ‘가공한 무량수전’의 ‘조화’ -> 여기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 (조화미) | [나]의 관점에서 -> ‘(자연) 원석’ + ‘(인위) 세공’ -> ‘(자연)’ + ‘(인위) 건축’ -> ‘무량수전의 조화미’ = 즉, 자연에 더해지는 인위로 조화미를 만듦
|
[다]의 관점에서 -> ‘물방울 형태’이나 ‘사실 가공이 +인 자연물’ -> ‘자연의 모습’이나 ‘사실 철저한 인위가 +’ = ‘아무런 티도 나지 않는 자연스러운 모습(스프레짜투라)’이나 ‘사실 ‘연기(철저한 인위가 +)’중’ -> 여기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 (우아미) | [다]의 관점에서 -> ‘(자연) 원석’ + ‘(인위) 세공’ -> ‘타고난 성품’ + ‘이를 숨기는 = 즉, 타고난 성품을 숨기는 인위적 노력에
|
두
해석 가운데 왜 첫 번째 해석이 대응 지점의 확립을 명확히 실현한 것이 될까요?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다시 한번 대응의 의미를 되새겨보아야 해요. 대응이란 아주 간단히 말하면 ‘같은 것 끼리 연결한 것’이에요. 참
쉬운 말인 것 같지만, [해석 2]는 이를 조금 깨고 있는
부분이 있어요.
바로 <문제 1>의 비교 기준 가운데 하나인 ‘인위’를 ‘세공’에 대응한 부분이에요.
어? 하는 생각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인위적인 과정이 세공이니까
문제 없는 거 아니냐? 라는 가죠. 사실 그렇습니다. ‘세공 = 인위’로 연결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단, 철저히 각각의 제시문의 논리 안에서의 타당성을
따지는 과정에서는 그렇죠.
(나)와 (다)에 드러나는 ‘세공’의 의미를 잘 보세요.
(나)에서의 세공은 어떤가요? 자연과 (세공 = 건축)이 조화를 이루어서 아름다움을 만들고 있죠. 이는 곧, 자연과 인위적 건축이라는 두 요건이 만족되었기 때문에 조화로운 아름다움이라는 정의를 만족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여기서 ‘세공’의 의미는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이루기 위한 ‘대상’으로서의 인위입니다.
그런데 (다)에서의 ‘세공’은 어떻죠? 여기서 ‘세공’은 자연스러움에 대응하는 타고난 성품에서 미적 기준인 ‘우아한 미’에 다가가기 위한 ‘수단’으로서 인위가 사용되고 있지 않나요? 즉, 여기서 인위, 세공의 의미는 ‘수단’이라는
겁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얼핏 보면 [해석 2]는 각각의 논리 안에서는 대응구조가 같은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언어의 층위가 다른 것을
같게 놓는 오류를 범한 것이라는 겁니다. 물론
각각의 논리 안에서는 정합성을 가지기에 포인트를 가져가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겠죠.
하지만
수험생은 계속해서 실전에서 보다 많은 포인트를 가져가기 위한 여러 훈련들을 거쳐야 하는 명확한 목표점을 가져야 합니다. 대응 지점의 확립은 학생들이 어느 정도 논술을 해 왔다고 생각하면서도 가장 어려워하는 지점입니다. 그러면서도 사실은 논술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죠.
이
문제는 대응 지점의 확립 가운데서도 상당히 난제(難題)였다는 점을 고려하세요. 제가 제시한 답과 다른 답을 썼더라도 상관 없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생각하는 과정이에요.
“어떻게 글을 읽고 어떻게 답안을 작성해야 더 많은 점수를 가져갈 수 있는가?”를
항상 고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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