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지문분석법 - 지식과 독해
게시글 주소: https://spica.orbi.kr/0004985065
저는 독해를 연구하는 사람입니다. 이전까지는(구 아이디:안어린왕자) 독해 처리 과정에 초점을 맞췄고 지금은 기억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지문을 잘 이해하려면 독해력이 좋아야 한다고 말을 하는데, 이렇게 생각하면서 지식은 독해력과 별개의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전에 수능 초창기에 ‘이렇게 문제가 나오면 그걸 아는 사람은 잘 풀고 모르는 사람은 못푸는거 아니야’ 이런식으로 말하면서 언어 시험이 아니라 지식시험이다, 같은 방법으로 논술을 많이 알면 잘 쓸 수 있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독해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보편화되지 못해서 (수능 시험에 대한 오해와 더불어) 그런 말이 나옵니다. 독해에서 추론의 역할은 매우 큽니다. 교평은 추론을 ‘명시적으로 제시한 것으로부터 제시하지 않은 것을 끌어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제시하지 않았는데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그건 우리 마음, 즉 기억에서 옵니다. 지식이지요. 하지만 글 전체를 ‘아는 것’이 아니라 글과 ‘관련된’ 일부 지식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또 여기서 ‘관련된’ 것이란, 경제지문에서 기회비용*에 대해 읽을 때 기회비용을 들어본 적이 있어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떠올리는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을 말합니다. ‘아 그럼 기회비용이란 내가 얄미운 동생을 도와주라고 엄마에게 받은 용돈이 아니라 내가 그 시간에 포기한 1시간의 게임이구나’ 이런 것입니다. 지문 하나를 이해할 때 지문 전체를 이해하는 단서가 되는 약간의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특정한 선택을 하였기 때문에 포기한 나머지 선택의 가치. 기업이 투자했을 때 그 돈을 은행에 예금했다면 이자를 받을 수 있었는데, 이 이자가 이 기업가에게는 기회비용이 된다.
경제 지문에서 수요-공급 곡선은 이제 케케묵은 기본적인 지식입니다. 하지만 이자, 환율, 세금 등에 관한 지문을 이해할 때 수요-공급 곡선에서 수요 변동, 가격 변동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결정적인 지문이 많습니다. 이렇게 지문의 화제 자체에 관한 지식이 아니라 화제가 속한 지식영역의 기본 지식을 아는가 모르는가가 중요합니다. (저의 요즘의 관심은 쉽게 말해서 어떻게 기억해야 지문을 읽을 때 잘 활용할 수 있을까입니다)
기출문제 공부방법을 하나 제안합니다.
위에 말한 지식-기억의 역할을 기반으로 수능에서 지문에 출제되는 다양한 지문을 이해할 수 있도록 ‘기본지식’을 쌓는 것입니다. 고1, 고2, 고3 기출문제를 ‘세분화’한 내용영역별로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그럼 ‘고1지문을 확실히 보면 고2, 고3 지문을 볼 때 도움이 되겠네?’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1 지문은 지식을 심도있게 다루지 않습니다. 고1 지문을 읽고 얻은 지식을 고2 지문에서 활용하는 연습을 하고 또 그것을 고3 지문 독해에 활용합니다. 이렇게 한 분야의 지식을 고1-고2-고3 지문으로 차례로 읽으면 모두 기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핵심 개념을 머릿속에 남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핵심 개념이 활용이 용이한 형태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관건은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좁게’ 내용영역별로 지문을 분류하는 일입니다. 예로 자료를 만들어서 올리겠습니다. 이런 자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수를 보고 필요로 하는 분들이 많으시면 시간을 내서 하겠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고2 학생들이 하교한 후에 볼 수 있도록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ㅈㄱㄴ
-
조만간 같죠..?
-
독서 2지문 5틀 이거 맞냐...
-
일주일에 하루 정도면 괜찮으려나요 윤도영 현장강의 조교 생각중이긴 한데 재수생 받아줄까요?
-
그렇게 쉽게 얘기하면 안 돼요
-
[단독]“정원 4배로 늘린 충북대 의대 등 교육의 질 저하 불가피” 2
“정부 계획대로 2, 3년 내 교수와 시설을 확충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비수도권...
-
중요한건 자신감 1
안되는것도 되게 만드는
-
유자분하면 되지?
-
지각 여러번 해도 벌점 안 줌
-
목표는 심정지 상태의 생1의 맥박을 살리고 국어의 기틀을 다지는 것 영어는 무조건...
-
AI 레이팅 1550까지는 전부 정리완료 이제 pvp시작
-
전공의 안 돌아오는데…의정 갈등에 정치권 '공공의대'로 가세 3
야당, 전날 공공의대 법안 발의…의사 10년간 의무 복무 규정 정부마저도 공공의대...
-
ㅈㄱㄴ
-
12시까지만 받을게용
-
아 웃긴거 많은데 뭐가 잘 안ㄷ되네
-
요즘 장이 안좋누 과민성 대장 증후군 어후
-
자잘한 변동은 있었지만...
-
그림 안 주면됨
-
인문에서 사회계열로 바뀌는 게 맞나요? 그럼 수학반영이 25에서 35로 뛰던데...
-
팩스 성공 4
그냥 어제 80트 하지 말고 오늘 보낼걸...
-
계산량 많은거 23학년도 24학년도?? 몇학년도 몇월 인지 아시는분!! 24수능은아님
-
수특사용설명서 0
영어 수특사용설명서 필요한가요? 연계대비가 하려고 하는게 아니라 그냥 독학임
-
텔그 해보니까 2
연치 왤케 높냐....서울대 빼고 다른 치대 보다 월등히 높네
-
피카추린 0
우리가 아는 그 피카츄가 맞습니다.
-
올해 아예 안나오는건가요.. 수1수2는 보이는데
-
영단어장 추천 0
기출정식, 수능특강 으로 모르는 단어 싹 다 암기 하면서 단어장 하나 병행 하려는데...
-
3x3=9 2
머리 아픔
-
브라질에서 최고의 형량은 징역 30년이다. 그런데 나는 지금까지 50년동안 내 탓도...
-
드릴 난이도 순서 알려주세여 (드릴드,드3,드4,드5) 1
드릴드 드3 드4 드5 난이도 배열 해주세여
-
오늘 8시 20분 매점 앞 쇼파에서 방귀로 독가스 살포한다 ㅋㅋ 장염 걸려서 냄새...
-
한국바이 2
-
굿모뉭
-
엄청난 투표결과 1
부모님 죄송합니다.....
-
가격 제시해주시면 최대한 맞춰드려요
-
너같으면 주겠냐
-
9평은 그래도 더 늘어나겠지
-
오래된 생각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
-
6모 국어 언매 86점 표점,백분위 몇???
-
ㅇㅇㅈ
-
돈내고 하는것도 아니거 무룐데 왜..?
-
수악 100 아닌 게 크구나
-
ㅋㅋ
-
입학 전에 가서 23살에 입학하기 그냥 1년 다니고 22살에 가기
-
열렸다고 말씀드렸는데 감사합니다~하고 안닫으시네 뭐지..
-
저는 자퇴 후 앞으로 학업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주변...
-
44442인데
-
얼붤기 1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