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턴우즈 체제 최고난이도 문제에 대한 간단한 고찰.
올해 EBS 수능특강도 불안감이 스물스물 올라옵니다.
브레턴우즈 체제의 최고난이도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과 같은 짧은 지문 속에 숨겨져 있는 정보를 파악하는 훈련을 간단하게 해보고자 합니다.
브레턴우즈 체제의 최고난이도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은 크게 3가지입니다. 아래 내용을 잘 따라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지문 길이가 짧을수록 그만큼 추론과 분석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출제될 것이라는 겁니다.
지문길이가 길면 길수록 그 과도한 정보를 정리하는 힘이 중요했다면, 앞으로는 지문 길이가 짧은 대신 적당한 속도로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 때 다시 지문에서 이 문제를 풀기 위한 근거를 빠르게 재구성하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기존의 수능은 지문이 적당히 길고, 적당히 쉬우면서 적당히 추론을 하면 충분한 문제를 풀 수 있었다면, 앞으로는 짧은 지문에 쉽지 않은 내용, 그에 대해 문제를 풀 때 다시 문제를 풀기 위한 정보를 도출해내는 능력이 요구될 겁니다. 다만 지문의 난이도는 지금보다는 쉬워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못 푸는 사람은 못 풀거든요.
아래부터는 반말입니다.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분석서를 그대로 발췌해왔습니다.
# 작년 수능에 나왔던 숨은 전제, 숨은 결론을 찾아서 푸는 수많은 문제 중의 하나를 보여주겠다. 작년 수능이 어려웠던 이유는 바로 이러한 숨은 전제와 결론을 찾는 훈련을 아이들이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3. 윗글을 참고할 때, <보기>에 대한 반응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3점]
브레턴우즈 체제가 붕괴된 이후 두 차례의 석유 가격 급등을 겪으면서 기축 통화국인 A국의 금리는 인상되었고 통화 공급은 감소했다. 여기에 A국 정부의 소득세 감면과 군비 증대는 A국의 금리를 인상시켰으며, 높은 금리로 인해 대량으로 외국 자본이 유입되었다. A국은 이로 인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국제적 합의를 주도하여, 서로 교역을 하며 각각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세 국가 A, B, C는 외환 시장에 대한 개입을 합의했다. 이로 인해 A국 통화에 대한 B국 통화와 C국 통화의 환율은 각각 50%, 30% 하락했다 |
정답 : ④ 다른 모든 조건이 변하지 않았다면, 국제적 합의로 인해 A국 통화에 대한 B국과 C국 통화의 환율이 하락하여, B국에 대한 C국의 경상 수지는 개선되었겠군.
- 정답이 되는 선지만 공부해보도록 하겠다. 우선 <보기>에서 계산할 수 있는 것은 A국 통화에 대한 B국과 C국의 통화 환율이 하락한 것이다.
B국은 50% 하락했고, C국은 30% 하락했다. 자. 그러면 ④번 선지는 B국에 대한 C국의 경상 수지는 개선되었다는 것을 판단하라는 것이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한 본문의 일부를 보자.
1970년대 초에 미국은 경상 수지 적자가 누적되기 시작하고 달러화가 과잉 공급되어 미국의 금 준비량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달러화의 금 태환 의무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도달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달러화의 가치를 내리는 평가 절하, 또는 달러화에 대한 여타국 통화의 환율을 하락시켜 그 가치를 올리는 평가 절상이었다. 하지만 브레턴우즈 체제하에서 달러화의 평가 절하는 규정상 불가능했고, 당시 대규모 대미 무역 흑자 상태였던 독일, 일본 등 주요국들은 평가절상에 나서려고 하지 않았다. |
위의 글을 보자. 위의 6줄에서 파악할 수 있는 내용 중에 ④번 선지를 풀기 위한 정보를 끄집어 내보자
① 미국의 경상 수지가 적자가 되었다.
②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달러화의 가치를 내리는 평가 절하를 하거나
또는 달러에 대한 다른 나라 환율을 하락시키는(다른 나라 화폐를 평가 절상하는) 것이다.
자. 여기서 ④번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④번의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숨어 있는 내용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전제 1: 미국의 경상 수지가 적자가 되었다.
전제 2: 미국의 경상 수지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 환율이 떨어져야 한다.
숨은 결론 : 다른 나라의 환율이 떨어지면 미국의 경상 수지가 개선된다.
문제 풀이를 위한 응용력 : 미국 대신 C국을 집어넣으면 동일한 문제 풀이가 가능하다.
전제 : 자기 나라에 비해 상대 나라의 환율이 떨어지면 경상 수지가 개선된다.
결론 : C국에 대한 B국의 환율이 떨어지면 경상 수지는 개선된다.
B국의 환율은 50% 떨어졌고, C국의 환율은 30% 떨어졌다.
따라서 수학적 감각이 있는 사람은 금방 판단 가능하다.
B국이 C국보다 환율이 더 떨어졌다.
따라서 B국의 환율이 C국보다 더 떨어졌으니 C국의 경상 수지는 개선된다.
이러한 방식 말고 푸는 방법이 또 있다.
당시 대규모 대미 무역 흑자 상태였던 독일, 일본 등 주요국들은 평가절상에 나서려고 하지 않았다. |
위의 문장을 통해 미국에 비해 독일하고 일본은 무역 흑자 상태였다. 그래서 평가절상에 나서려고 하지 않았단다.
이 말은
전제 1 : 독일과 일본은 무역 흑자 상태이다.
전제 2 : 일본과 독일은 자신의 화폐에 대한 평가절상에 나서려고 하지 않았다.
숨은 전제 3 : 화폐에 대한 평가절상은 미국에 대한 자신들의 환율을 하락시킨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제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아래의 지문에 숨은 내용을 읽어내야 한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달러화의 가치를 내리는 평가 절하, 또는 달러화에 대한 여타국 통화의 환율을 하락시켜 그 가치를 올리는 평가 절상이었다 |
여기서 평가 절상을 하는 것은 환율을 하락시키는 것임을 알아낼 수 있다.
숨은 전제 4 : 독일이나 일본이 평가절상(환율 하락)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는 평가절상을 하는 경우에는 흑자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숨은 전제 5 : 무역 흑자는 경상 수지가 개선되는 것을 의미한다.
숨은 결론 : 자신의 환율 하락시 자국의 경상 수지는 악화된다.
따라서 B국은 50%나 환율이 하락했는데, C국은 30%만 환율이 하락했으니, 상대적으로 환율이 덜 하락한 C국이 B국보다 경상 수지가 좋다.
마지막 방법은 배경지식을 활용하는 것이다.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이 증가하고 수입이 감소하여 경상수지가 개선되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기출 경제 지문을 개빡세게 사탐 공부하듯이 하면 이런 배경지식이 생긴다.)
따라서 C국의 환율이 B국의 환율보다 상대적으로 높다면 경상수지가 개선되는 것이다.
역시나 50% 떨어진 B국과 30% 떨어진 C국을 상대적으로 비교하면 C국의 환율이 더 높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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