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능국어 컨텐츠들 - 평가원 기출 분석법
안녕하세요, 수능 국어 책을 쓰는 조경민입니다.
- 19 수능 국어 97점(당시 1등급컷 84점)
- 연세대학교 철학과&국어국문학과
- 피램 문학 시리즈 공동 저자
- 피램 필수 고전시가 공동 저자
- 만점의 생각 비문학편 저자
- 기타 수능 국어 컨텐츠들 다수 검토
오늘은 긴 칼럼은 아니고, 수능 국어 컨텐츠들에 대해서 간략한 제 의견을 밝혀볼까 합니다.
이거는 어떤가요? 저거 꼭 해야 하나요? 같은 질문들이 많은데, 이 글로 조금이나마 해소가 되면 합니다.
다른 선생님들과 다소 의견이 다른 부분들이 있으나, 학생분 스스로 주체적으로 판단하며 참고해보십쇼.
원래는 평가원 기출, EBS, 릿딧밋, 사설, 교육청, 사관학교 등의 컨텐츠들을 전부 한 글로 설명하려 했는데,
글이 너무 길어져서... 기출 말고 나머지는 나중에 소개할게요.
1. 평가원 기출 (고3 6월, 9월, 수능)
수능 공부에 있어 시작이자 끝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가원 기출이 중요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 수능 국어를 잘 보기 위해서는 좋은 글을 많이 읽고 오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런데 수능 국어는 수험생이 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글들 중 하나이다.
b. 수능 국어에는 반복되어 출제되는 패턴이 있다.
수능에 자주 나오는 문장 구조가 있고, 글의 형식이 있으며,
수능에서 나오는 정답과 오답 선지의 패턴 또한 일정하다.
국어 시험 자체를 잘 보기 위해서는 이러한 패턴에 익숙해져야 하고,
따라서 평가원 기출을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Q. 그러면, 평가원 기출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요?
A. 우선, 평가원 기출 한 세트를 실전처럼 시간을 재고 풀어보세요.
그 이후에, 비문학의 경우 자신이 지문의 모든 문장을 이해하여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분석하고,
(보통 한 지문당 30분에서 2시간 사이로 걸려야 정상입니다)
문제의 선지들을 보며 왜 이것이 정답 또는 오답인지 생각해 본 이후에,
마지막으로 실전에서 적절한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고민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문학의 경우에는 지문을 완벽하게 이해하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현대시 대부분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문학은 선지 판단을 위주로, 평가원이 선지를 구성하는 패턴에 익숙해지는 것이 보다 중요합니다.
요새는 수능 문학 문제가, 추상적이거나 난해한 지점을 물어보는 문항이 없고
지문에 나타난 '객관적인 사실', '표현법'을 위주로 물어봅니다.
문학은 100%를 이해할 필요가 없으며, 평가원이 요구하는 만큼만 이해하여 판단하면 됩니다.
(문학과 비문학 기출 분석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 링크는 맨 밑에 달아놓겠습니다)
Q. 혼자서 평가원 비문학 기출을 공부하기가 막막합니다.
A. 아까 제가 말한 비문학 기출 분석 방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시간 재고 풀기
2. 혼자 지문을 읽으며 모든 문장을 이해할 때까지 고민하기
3. 선지 분석하기
문제는 2번입니다.
처음 기출 분석을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잡기가 힘듭니다.
또한 자기가 스스로 지문을 분석한다 하더라도,
자기가 분석한 것, 이해한 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 확신하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그래서, 분석은 혼자 하되, 인강이나 독학서로 확인을 해볼 것을 권해드립니다.
자기가 스스로 분석을 하고, 그걸 다른 사람의 분석(인강, 독학서)과 비교해보는 것이죠.
주의할 점은, 어떤 공부법을 택하든 분석은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멍때리면서 인강을 보거나 독학서를 눈으로 쓱 훑는다고 분석이 되는게 아니에요!!!
스스로 충분히 고민을 해보고, 그 이후에 다른 선생님들의 분석을 봐야지 실력이 향상됩니다.
Q. 그러면 인강과 독학서 중에 뭘로 공부하는게 좋을까요?
제가 생각한 인강과 독학서의 장단점을 정리해보았습니다.
ㄱ. 인강
장점 1. 기출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선생님이 방향을 직접적으로 제시해준다.
장점 2. 인강 사이트에서 잘 나가는 선생님 강의를 들으며 말만 잘 들으면 평타는 친다.
장점 3. 독해력이 모자란 학생, 읽는 것보다 듣는 것이 익숙한 학생한테는 더 효율적일 수 있다.
단점 1. 대부분의 경우는 한 선생님의 커리를 쭉 따라가야 효과가 있어서, 강의를 많이 들어야 한다.
단점 2. 독학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단점 3.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보다 인강을 듣는 시간이 더 길어지면, 본질적인 실력이 향상되지 않을 수 있다.
ㄴ. 독학서
장점 1. 인강을 듣는 것보다 기출을 더 빠르게 정리할 수 있다.
장점 2.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으므로, 실력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
장점 3. 독학서의 텍스트로 공부하는 과정 자체가 독해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단점 1. 노베이스 학생의 경우 누가 도와주지 않으면 독학서로 공부를 시작하기 어렵다.
단점 2. 간혹 독학서로 공부하다 자기만의 이상한 방법으로 빠져드는 친구들이 있다.
단점 3. 인강과 달리 학습 방법을 자신이 스스로 정해야 한다.
인강과 독학서의 장단점을 고려하여 무엇으로 공부할지 선택해보시길 바랍니다.
각자의 성향에 따라 맞는 공부법이 따로 있을 겁니다.
마지막
수능이 212일 남았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는 고3 6월 모의고사 이전까지는 '공부법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수능 국어라는 과목이, 여타 고시처럼 3년 5년씩 공부해야 하는 시험이 아니에요.
정확한 공부법만 찾으면 100일 안에도 점수를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만간 EBS, 사설, 릿딧밋, 사관, 교육청 등의 컨텐츠를 어떻게 공부할 지에 대해서도 써보겠습니다.
몇 가지 링크
1. 아직 평가원 기출 비문학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분석하라는 것인지 감이 안 잡히셨을 수 있습니다.
위 링크에 제가 올려 둔 첨부파일을 다운 받고, 문제를 풀고, 그 다음에 제가 쓴 해설을 읽어보세요.
저 해설처럼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 제대로 된 분석입니다.
2. 아직 평가원 기출 문학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분석하라는 것인지 감이 안 잡히셨을 수 있습니다.
문학에 대해서는 위 글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을 설명했으니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3. 제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비문학 독학서는 제 책 만점의 생각입니다.
본질적인 실력을 키우기 위한 해설과, 실전에서 점수를 잘 받기 위한 팁들이 같이 있으니
관심이 가시는 분은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구매 링크 : https://atom.ac/books/9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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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는 확인하지 않으나 이 글에 달린 댓글들은 최대한 답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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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답선지의 패턴이 일정하다는게 정확히 뭔지 예시를 들어주실수 있으신가요??
최근의 수능 문학의 경우 선후관계, 인과관계를 뒤집어서 서술하는 경우가 가장 빈출되며, 주제와 어긋나는 가치에 대해 서술하는 경우라든지, 개념어의 특징으로 인해 절대 답이 될 수 없는 선지들이 존재합니다. 최근 문학의 경우에는 객관적인 사실을 잘못 적어서 오답인 선지가 제일 많죠. 한편 비문학의 경우 문제 상황과 해결책이 대응되지 않는 선지라든지, 문맥상 동의어에 대해 대조를 한다든지 하는 패턴들이 존재하는데, 이런 유형들은 익숙해지면 확실히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다만 비문학보다는 문학에서 이런 패턴들이 더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비문학은 결국 기출의 패턴에 익숙해지는 것은 부차적인 것이고, 지문을 제대로 이해를 해야만 풀 수 있게 선지가 나와서요. 기출에 아무리 익숙해지더라도 독해력이랑 이해력이 딸리면 못 푸는게 비문학입니다. 제가 밑에 링크로 달아둔 글들에 비슷한 예시들이 있을 겁니다.
기출은 만점의 생각만으로 충분할까요??
그러니까, 분석하고 고민하는 과정을 만점의 생각의 지문들 속에서만 하고 다른 지문에까지 그런 과정을 겪지는 않아도 되나요?
만점의 생각으로 방법을 배우시면, 그걸 만점의 생각 바깥에 있는 문제들에 적용하시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책 앞에 있는 카톡 링크로 질문 주시면 대략 일주일에 한 번씩 몰아서 답변드립니다!
혹시 재수 하셨나요?
국어 기출은 몇개년 추천하시나요 ?
17-22는 반드시 해야하고, 11-16은 하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문학 기출분석할때 한세트당 50분이나 걸리는데 연계공부는 어케해야하죠…
평가원 기출 구기출>최신기출 순으로 볼까요? 아님 최신기출> 구기출 순으로 볼까요?
17-22는 어차피 한 번은 다 봐야 해서, 신->구로 보시고 최근 기출들을 다회독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이가 회독하는걸 싫어해요~
피램생각의전개 1~2회독하고, 유네스코 1회독하고 나니, 최신기출은 다 눈에 익어 더이상 하지 않으려하네요~ㅠ 겨우 2컷정도 나오는데, 실모위주로 풀고싶다고 합니다. 피램으로 자신감을 얻은 상황인데, 실모보다는 이전기출을 보는건 어떤가요?
만점의 생각도 염두해두고 있는데, 시기는 언제로 잡으면 좋을까요?
1번 시간재고 풀기 경우 기출은 한 회차를 뽑아서 실모처럼 푸는건가요? 아니면 영역별로 현대시는 현대시끼리 이런씩으로 한지문당 얼마나 걸렸는지 확인 하면서 푸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