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니 점심때 [1024650]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2-04-29 20:34:38
조회수 21,983

칼럼) 수능 아랍어 공부법

게시글 주소: https://spica.orbi.kr/00056416399

다른 분이 아랍어 칼럼을 훌륭하게 써주셔서 ( https://orbi.kr/00043624020 ) 안 쓰려 했지만 다양성 측면에서 저도 한번 써보겠습니다. ㅎㅎ 저는 개요/제 이야기/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해야하는지 로드 위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개요

우선 수능 아랍어는 모두가 알다시피 21수능까지는 상대평가였으나 모두가 다 모르는 언어라는 특성 때문에 10년 동안 전체 제2외국어 선택자중 과반을 차지할 정도로 아랍어 쏠림 현상이 일어나자 높으신 분들의 농간(?)으로 인해 절대평가 과목으로 바뀐 과목.

21학년도까지는 제2외국어를 탐구 한 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게 해주는 대학이 굉장히 많았으나 (연세 성균관 한양 이화 한국외대 등등) 22부턴 절평으로 바뀌면서 제2외 자체가 한국사급으로 위상이 추락해 사실상 서울대 입시에서만 쓰이게 되었다.


하지만 과탐 2과목이 설대바라기들에 의해 계속 살아남듯, 제2외 또한 일정 수준의 인원이 꾸준히 응시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서울대에서 문과는 제2외가 필수인데다 그 반영비가 세기 때문이다. 22학년도 기준으로 영어보단 제2외국어가 정시에서 반영이 많이 될 정도;;


본인이 제2외국어를 하나 할 수 있다면 베스트지만, 본인같이 어릴 때 중국어 스페인어 일본어 히브리어(이건 쓸모없긴 하네) 다 찍먹하고 숫자랑 알파벳 정도밖에 못 읽으면 어쩔 수 없이 한문 아니면 아랍어밖에 답이 없다...

(사실 상평일땐 아랍어 1컷 40 2컷 25/ 한문 1컷 46 2컷 41 정도라 둘다 노베인 경우에 아랍어하는 게 할 게 좀 적긴 했지만 지금 같이 절평이면 한자 어느 정도만 알아도 한문 하는 게 나을 거 같긴 하다.)


지금은 절평이 되면서 아랍어도 1컷 45/ 2컷 40이 되어버렸지만 상평 때보단 좀 쉬워졌다는 게 중론이다. 



#마이스토리

21수능 칠 적에 한자 공부 안하고 시험치면 30점(그때 당시 컷으로 4등급) 정도가 나왔는데, 한자 외우기가 귀찮아서 아랍어에 발을 담담갔다. 결국 그 해에는 알파벳만 외우고 수능을 봤다.

22때는 봄여름 내내 아랍어 해야지 해야지 하고는 있다가 결국 8월쯤부터 단어 외우고 문법 강의듣고 한 것 같다. 수능 전날 풀어본 모고는 30점대가 나왔는데 수능날 뽀록 터져서 45점을 받았다. 갠적으로 가성비 공부를 한 듯.



#HowToStudy

아랍어는 수탐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부분을 완벽하게 공부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그냥 자기 목표에 맞게 그 정도만 하면 된다. 아마 아랍어 치는 대부분은 설대가 목표일텐데, 그럼 2등급(40점)만 받으면 된다. 그럼 사실상 30점 정도 받을 실력(긴 문장 빼면 이 정도 됨)만 되도 목표등급을 클리어할 수 있는데, 나머지 20점을 찍어서 50% 승률이 나오면 대충 40점 언저리가 나온다. (30점 받을 정도면 나머지 20점도 선지 2중 택1 정도는 할 수 있다.) 뒤에 서술할 로드도 가성비와 효율성을 바탕으로 구성했다.



1. 알파벳 배우기

이건 뭐 기본 중에 기본인데... 팁을 주자면 무조건 강의로 듣는 게 좋다. 단순암기는 그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줄 수 있는 팁이 꽤 있기 때문에 메가스터디 이윤석이나 이투스 하지숙 강의 무조건 듣자.(둘이 부부다...) 갠적으로 알파벳은 하지숙 쌤 강의가 태양문자/달문자 (그런 게 있다) 구분 대신 형태 위주로 분류를 해줘서 더 나은 듯. 그냥 배우고 복습하고 나올 때마다 떠듬떠듬이라도 읽어보면 된다. 여름 지나면 하루에 다 몰아듣는 게 좋을 거 같은데 지금은 시간 많으니 하루 한자도 가능할 거 같다. (걍 한 강 단위로 듣는 게 베스트)

나는 어릴 때 히브리어랑 헬라어 공부했어서 괴랄한 알파벳을 조금 쉽게 한 거 같기도 하지만 그런 거 아니라도 사실 하루이틀만에 강의 참조하면 알파벳 익히는 건 가능하다.


2. 아랍어 강의듣기

음 아랍어 따위에 강의듣기 좀 아깝다 하는 사 람들이 분명히 있을 텐데 어차피 사탐러들은 가을되면 생각보다 공부할 게 그렇게 많지는 않다. 하루에 한 시간 정도 강의+복습은 괜찮은 듯. 지금부터 시작하면 반 강 정도 들으면 될 거 같다.

강의는 메가스터디 이윤석/이투스 하지숙 개념강의는 무조건 듣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혼자 공부하면 모르는 과목이다 보니까 헤매기가 쉽고, 시간을 많이 쓰면 언젠가 미로에서 벗어나겠지만 아랍어에는 안타깝게도 그 정도의 시간을 쓸 수가 없다.


이윤석/하지숙은 그냥 패스있는 회사 꺼 들으면 된다. 단어 외우기는 이윤석T가 좀 더 수월한 듯.


강의를 들을 때는 배속 빨리해서 후루룩 들으면 된다. 보통 단어+문법+문제 유형으로 강의가 구성되는데 강사가 단어 설명하면 정지해놓고 무조건 외우고 노트에 적어라. 그리고 강의가 끝나면 단어 복습을 하고, 다음날엔 이때까지 한 모든 아랍어 단어를 복습하면 된다. (영단어 외울 때도 쓸 수 있는데, 좀 극단적이라 수능 얼마 안 남았을 때 더 효율적이다) 문법은 사실 아마 초반에는 이해가 잘 안될 텐데, 그냥 귀에 들어오는 것만 듣자. 개념 끝내고 복습하면 된다. 또 듣다 보면 귀에 못이 박힌다. (라이싸 라이싸트 라스타 라스티 라스투...)  문제 유형은 진짜 가성비다. 예를 들어 날씨 문제는 맑음-흐림-비-눈 단어만 외우면 한 문제 날먹이고, 시계 문제는 숫자만 외워두면 또 한 문제 날먹이다.


3. 모고 풀고 해설들어보고 피드백하기

여기서 모고는 기출을 말한다. 일단 풀어보고 내가 못 푼 문제 해설강의를 들으면서 부족한 개념이나 중요한 걸 메꾸면 된다. (라이싸 뒤에 작대기 두개!) 







#Tips

1. 처음에는 한글 발음 왠만하면 적지 마라

단어 같은 거 노트에 적어두고 첨엔 못 읽으니까 한글로 발음을 밑어 적어두는데 초반에는 익숙해지는 게 중요해서 적지 말고 그냥 그때 알파벳 찾아서 읽는 게 학습이 빠르다. 나중에 가서 맨날 헷갈리는 알파벳 몇개만 적어두는 게 좋음



2. 뭔 단어인지 모르겠으면 소리내서 읽어봐라

이건 좀 고렙되고 나서 얘긴데, 문장에서 읽다보면 핵심 단어인데 뭔 뜻인지 모르겠는 경우가 있다. 아랍어도 형 변환이 다채로워서 눈으로는 알아보기 힘든 경우가 있는데 그때 발음을 해보면 아 그 동사 변화구나 싶어서 뚫리는 경우가 꽤 있다.


3. 아랍 음식/기관/수도 알아보고 가기

정리해주는 강좌도 있는데, 가볍게 나무위키 읽어보고 가는 것도 좋다. (나무위키 공부법

나는 잡지식이 굉장히 많은 편이라 문화 파트 문제 나오면 선지만 읽고도 문제 푸는 경우도 있었다.


4. 인삿말 써먹기

친구한테 마앗쌀라마 쏴바할 하이리 하고 다니면 잘 안 까먹음








실전 팁?은 수능 전에 정리 한번 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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