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누백이 뭔데? 누백에 대한 이모저모
안녕하세요. 학점 아닌 표점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그동안 혼란스러웠던 상황을 잘 마무리하고, 곧바로 개강하면서 오르비에 글 올릴 겨를이 전혀 없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 상황을 안팎으로 견뎌내기에 너무 버거웠던 마음도 굉장히 컸었기도 했고요.
분명 저에게 여러 이야기를 하고 싶은 분들이 많을 거예요. 이 때의 이야기, 그리고 관련된 제 이야기, 주변의 상황 등은 궁금해하실지는 모르겠으나 차차 다른 글들을 통해서 충분히 말하겠습니다.
오늘부터 올리는 글들은 제가 오르비 활동 초반에 글 썼던 거처럼 제가 오르비에 상주하든 안 하든, 수능 이전이든 이후든 혼자서도 수험생들이 어느정도 입시를 끝낼 수 있는 정보들 위주입니다.
제가 작년에 컨설팅 일 위주로 활동하면서 '처음에 생각했던 거와는 다르게 내가 원하는 대로 정보들을 주고 있지는 않은 거 같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 아닌 일로서 글을 쓰려고 했던 경우도 꽤 있어서 어느정도 부담과 강박도 있었고요.
그런 상황에서 정시철에 컨설팅을 신청해주신 분들에 대부분의 에너지를 쏟아 냈었고, 한편으로는 짬을 내서라도 추가로 오르비언들 상대로 정보를 전달하기는 정말 어려웠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제가 처음에 컨설턴트로 합류했을 때 가졌던 생각과는 달랐어서 이런 점들이 아쉬웠고 안타까웠었습니다.
그래서 아예 정시철 전에 미리 매 해 정시철 때마다 써먹을 수 있는 Tip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최대한 나열해보자는 생각을 가졌고, 이 일환으로 오늘 글로 찾아 뵙게 됐습니다.
이 글에서는 누백에 대한 내용을 생각나는 대로 쭉 적을 예정이고요. 이 이외에도 수시, 정시와 상관 없이 대학 입시와 관련해서 필요한 내용들, 그리고 그 때마다 생각나는 내용들을 쭉 작성해볼 예정입니다.
참고로 이 글들은 작년처럼 강박에 잡혀서 쓰고 싶지는 않아요. 그래서 그냥 제가 원할 때 너무 자주도 아니고, 너무 띄엄띄엄도 아니고 적당히 조율해서 쓸 거 같고요. 가을 들어서면 저도 다시 바빠지니 그때는 빈도는 줄어들 거 같아요.
소잿거리는 구체적으로 잡아둔 건 없습니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어볼 생각이에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궁금해하는 내용들을 범위 막론하고 댓글에 달아주시면 선별해서 최대한 글에 담아내보도록 하겠습니다,
"누백"이란 무엇인가?
누백은 "누적 백분위"의 줄임말로 국수영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내가 어느 상위 몇퍼센트에 있는지를 대략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예측산출된 백분위입니다.
여기서 "예측산출"이라는 말로 제가 누백을 표현했는데, 이 부분이 어떻게 보면 누백 매커니즘의 가장 큰 핵심입니다.
고등학교 때 교육청 모의고사를 보고 성적표 받아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교육청 모고에서는 누백 산출을 직접 해주기에 확실한 지표로 사용할 수가 있는데요.
그런데 평가원에서는 이를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별도로 이를 산출해야 합니다. 오피셜 자료가 없으니 당연히 각 수험생들의 상대적인 위치를 100% 알 수가 없고, 그렇다면 이를 점수 분포 등을 활용해서 최대한 실제 자료에 맞게 예측하여 누백을 추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누백은 입시 업체마다 각자의 방식대로 예측산출합니다. 수학 응시자를 기준으로 표점합을 쭉 나열해서 산출하기도, 탐구 응시자를 기준으로 나열해서 산출하기도, 더 자세하게는 대학교별 점수를 나열해서 산출하기도 합니다.
누백의 문제점은?
여기서 누백을 예측산출하는 데 따라오는 문제점은 여러 개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산출방식에 따른 오차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이건 여러 산출 방식 중 대학별 환산점수를 기준으로 하는 누백 산출 방식이 누백의 대표적인 지표로 통용되고 있어 큰 문제는 아닙니다. 그러나 이 지표에 오차 등의 오류가 있다면 굉장한 혼란이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거의 입결과 모의지원, 그리고 시중의 예측 시스템 간의 오차, 괴리감은 어떤 지표 하나만을 맹신했을 때 발생합니다. 누백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누백, 그리고 그 누백을 산출하는 방식만에만 의존했을 때 오히려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누백 산출 과정에서 누백의 평가가 해마다의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누백 산출에서 분모에 들어가는 지표가 전체 수험생 수인데, 그 수험생 수가 해마다 다르고(요 근래에는 낮아지는 쪽으로), 그러다 보니 동일한 수치라고 해도 평가 자체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예컨대, 과거 문과 누백 1.0 안쪽으로 들어와야만 연고대를 지원해볼 수 있었지만, 해가 갈수록 수험생 수가 줄어들면서 요 근래에는 문과 누백 1.0 안팎으로도 인문계 연고대를 충분히 써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례만 봐도 과거의 누백과 동일한 수치가 올해에 동일한 평가를 받는다고 단정짓기 어렵습니다. 이를 고려하여 과거의 입결을 참고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학교마다의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문제점에서 언급했던 거처럼 누백 환산에 있어 대학별 환산점수를 기준으로 누백을 산출하는 것이 대표적인 지표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대학마다 정시 점수 산출 방식이 다르고, 이에는 반영비의 차이가 존재하고, 이에 따라 누백도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대학별 누백을 비교할 때, 두 학교 간 누백이 같은 수치라고 해도 학교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해야 합니다. 같은 누백이라 하더라도 반영비의 유불리 등을 모두 반영했을 때 실제로는 점수 구조가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그런데도 왜 누백을 사용하죠?
그럼에도 100% 오피셜이 아닌 수치인 누백을 굳이 산출하여 입시판에서 사용하는 이유는 정시의 대표적인 지표로서 누백이 가지는 편리성 때문입니다.
부동산 관련 통계나 소식을 접할 때도 이와 비슷한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 관련 통계나 소식을 접할 때 분명 체감상 부동산 가격 변동은 훨씬 크게 느껴지는데, 지표상으로는 체감 대비 소폭에 불과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
부동산 평균 매매가격 등의 지표가 실제 시장 상황 및 사람들의 심리, 반응 등을 충분히 반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부동산 시장의 상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서 대략적인 상황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도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누백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누백이 정시철 때의 상황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합격의 당락을 직접적으로 결정지어주는 지표는 아니지만, 과거 입결의 바로미터, 당해년도 타 수험생과의 비교 지표, 모의지원과 실제 지원자 간의 괴리 등을 은근히 보여주는 지표인 거죠.
그런데 우리가 부동산 뉴스를 볼 때 전문가가 아닌 이상 그 지표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앵커나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주는 게 아니면, '이게 뭔 개X리야 시X'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죠?
분명 누백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때도 그런 느낌을 지우지 못하셨을 듯합니다. 제가 일부러 요약해서 쓴 거거든요. 앞서 이야기했던 누백의 특성을 반영해서 이 부분을 다음 단락에서 하나씩 차근차근 설명 드리겠습니다.
"과거 입결의 바로미터"
오르비를 포함해서 수험생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 보면, 과거 입결을 정리한 입결표를 보신 분들도 많을 거고, 특정 학교 및 학과의 입결을 누백으로 이야기하는 글도 많이 보셨을 겁니다.
이처럼 누백은 입결의 대표적인 비교 지표로서 흔히 말하는 대학 서열과 이 서열이 바뀌어가는 과정을 보기 쉽게 해줍니다.
입결이 굉장히 민감한 주제다 보니 실제 입결과 대학별 서열이 어떤지, 이 입결의 신뢰성은 어떤지에 대한 이야기는 별론으로 하고, 누백과 입결의 관계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누백과 입결은 서로 밀접하기에 누백의 특성을 반영해서 입결을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과거의 입결을 볼 때 주의할 점은 먼저 누백이 해마다 수험생 수에 따라 상대적인 평가가 다르다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대략 5년 전쯤과 비교했을 때 수험생 인구 자체가 대충 15만 명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즉, 누백 산출에서 분모에 들어가는 중요한 지표인 전체 수험생 인구가 줄어들다 보니 누백 간 격차가 예전과는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과거의 누백 1.0이 최근 누백 1.0과는 입결이 다르게 잡힐 수밖에 없고요.
또한, 산출 방식 자체가 모든 과목의 성적을 하나로 합쳐서 따지는 것이기에 대학 어디가와 각 대학별 입학처에서 발표하는 평균 백분위와는 또 다른 지표로 보셔야 합니다.
평균 백분위는 과목별 평균 백분위(예를 들어, 국어 백분위 92, 수학 백분위 94, 영어 1.5등급, 탐구 87 등으로 표기)를 모두 발표했을 때 그나마 대략적인 안정~적정 지원권의 성적을 알 수 있는 데 도움이 되지만, 그것이 실질적인 입결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당장 50% CUT, 평균 백분위, 70% CUT이라는 말 자체가 그것이 최종 CUT이 아니라는 것은 자명하며, 1점 1점이 중요한, 심지어 탐구의 변환표준점수에 따라서도 등수가 달라질 수 있는 거까지 감안한다면 더더욱 평균 백분위를 실질적인 입결로 보긴 어렵죠.
누백은 이와 다르게 학교별 반영비 특성을 반영하기에 평균 백분위에서는 알 수 없던 과목별 유불리까지 포함해서 내 성적의 위치 및 대학별 입결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고, 산출 방식 자체에서 모든 과목을 반영해서 한 줄로 나열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기에 1등 1등으로 합불이 갈리는 정시에서 더욱 적합한 지표입니다.
해당 문단을 간략히 정리하면, 입결을 나타내는 지표는 누백말고도 평백 등 다양한 지표가 있지만, 누백의 특성상 내 점수의 위치 및 학교별 입결을 다른 지표보다 누백을 통해 파악하기 더 쉽다는 것입니다. 물론 누백이 가지고 있는 단점과 입결표의 신뢰성 등을 고려해서 단순히 입결 및 누백 자체를 맹신해서는 안되겠지만요.
"당해년도 타 수험생과의 비교 지표"
정시철이 되면, 수험생들은 웬만하면 정시 도사가 되어 있습니다. 즉, 지금은 공부하느라 자세히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11~12월만 되면 이것저것 정보를 찾아보면서 과거 입결부터 해서 정말 다양한 정보들을 빠삭하게 압니다.
그런 정보들을 바탕으로 했을 때 다음 STEP은 내 위치가 정확히 어디인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내 위치에 대한 평가가 정확하지 않다면, 원서 조합에 있어서 점수를 너무 남기고 쓰는 극안정 조합을 택하거나, 점수가 택도 없는데도 지원하는 극스나 조합을 택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렇다면 내 상대적인 위치는 어떻게 알아야 할까요?
"이이제이"의 법칙을 생각해보면 됩니다.
입시판에서 이이제이는 대략 두 세 가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하나는 이미 앞서 여러 번 언급했지만 전체 수험생 수이며, 나머지 하나는 특정 구간의 점수 분포 및 밀도, 그리고 이를 종합했을 때 당해년도의 특정 Issue의 영향력입니다.
전체 수험생 수와 관련해서는 과거 입결과 연동해서 볼 때 어떤 특정한 예측값이 과소평가 되어 있는지, 아니면 과대평가 되어 있는지를 판단하셔야 합니다.
이는 특정 구간의 점수 분포 및 밀도와도 같이 고려해야 합니다.
작년 통합 수학과 메디컬 입시를 예시로 들면, 상당수의 메디컬 진학 희망자의 수학 점수는 96점 아니면 100점이었고, 그마저도 두 점수에 굉장히 몰려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학 점수가 사실상 Defalut값이 되었고, 그 이외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반영비의 영향력이 다른 때보다 훨씬 커졌습니다. 거기에 상당수 메디컬이 과탐의 비중이 큰 것을 고려했을 때 불과탐의 영향도 한 몫하여 (반영비 차이에 따른 학교마다의 유불리가 당연히 존재했지만) 상대적으로 과탐의 중요도도 올라갔습니다.
그 결과 여러 성적을 살펴봤을 때 특정 점수대(수학 96점 들고 국수탐 표준점수 합 270점대 초중반)가 약간의 점수 분포에만 차이가 있을 뿐 거의 유사한 점수가 정말 많았고, 이에 따라 메디컬 특정 구간(제 기억에 지거국 ~ 지사의 상위권 그 부근)이 굉장히 빡빡했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단순히 산출 방식에서 줄 세워서 쭉 누백을 매기는 것과는 약간의 차이가 발생하기에 점수가 빡빡하다는 것을 고려하여 원서 전략을 조금 더 보수적으로 잡을 필요가 있겠죠. 물론 이 심리를 역이용해서 한 장 정도는 전략적으로 과감하게 가져가볼 수도 있겠고요.
"모의지원과 실제 지원자 간의 괴리"
마지막으로 이 분포를 모두 고려했을 때 그 해만의 특별한 ISSUE를 꼭 고려해야 합니다.
그런데 왜 이 파트를 굳이 "모의지원"과 관련한 부분으로 따로 뺐냐면, 당해년도만의 특별한 ISSUE, 그리고 이에 따른 사람들의 심리 변화는 단순히 누백 산출로는 알 수 없어 매일마다 업데이트되어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모의지원을 살펴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사람들의 심리 변화를 담은 동적인 지표인 모의지원 자료와 당해년도의 시험/성적 구조를 반영한 정적인 지표인 누백 모두를 살펴봐야 합니다.
한 예시로 메디컬 쪽에서 가장 큰 이슈는 연의 면접 도입, 그리고 메이져 의대(제 기억에 울의, 성의였던 거 같네요) 지방유배(?) 썰이 돌았던 것이 있습니다.
원래는 이과 누백 0.1 안쪽이면, 메이져 의대는 적정 이상으로 지원 가능한 누백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문제는 연의 면접 도입에 따라 연의를 지원할 수 있는 분들이 주저하는 경우가 생겼었고, 울의 성의 등 몇몇 의대가 지방에서 수련을 받아야 한다는 식의 뉴스가 뜨면서 12월에 혼선이 생겼습니다.
만약 원래 누백대로 지원을 유지했다면 메디컬에서는 웬만하면 빵이 생기지 않는 구조를 그대로 보여줬겠지만, 작년에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연의의 지원층이 고민을 하면서 다른 메이져 의대(특히 카의)로 넘어가다 보니, 연의 아래의 메이져 의대 평가가 과대평가가 되었고, 이에 따라 카의가 뚫리고, 그에 대한 연쇄작용으로 고의도 약간은 뚫렸습니다.
고의와 연결되어 있는 한양의는 굉장히 빡빡했으며, 그 아래 중앙의 경희의는 수학 100점을 기반으로 하는 280점대 중반 정도의 점수를 나눠먹다가 경희의가 뚫리고요.
다른 예시로는 수학 통합에 따른 교차지원 활성화입니다.
수학 통합이 없던 시절에는 가형/나형 기준으로 누백을 산출하는 것이 실제 지표와 상당히 유사했기에 이를 기본 전제로 깔고 들어가는 대학별 누백을 충분히 신뢰할 만했는데요.
문제는 이제 미기확으로 바뀌면서 예전처럼 가형과 나형 응시자를 기준으로 이과 문과를 나눌 수 없게 되었습니다. 미적분, 기하를 응시한 경우에도 대학 급간을 높히고자 교차지원을 통해서 본인의 누백을 이과식에서 문과식으로 더 높게 사용하고자 한 경우가 정말 많았습니다.
이에 따라 문과식 누백을 그대로 맹신하고 지원했다가 충원율이 예년보다 박살나면서 피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나마 인서울 상위 대학은 모의지원과 누백 지표를 모두 활용하는 수험생들이 많았기에 그나마 예측치가 실제 결과와 유사한 경우가 많았지만, 급간이 내려갈수록 그 괴리감은 정말 커졌습니다.
문과 건동홍 구간부터 교차지원이 매우 뚜렷했으며, 이에 따라 기존 문과 누백대로 지원하는 것이 알고 보니 소신 지원이거나 스나 지원이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누백에서의 평가는 괜찮았는데, 모의지원의 상황은 오히려 그 반대였고, 그마저도 모의지원의 예측이 사람들의 기대와 엇나가다 보니 피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국은 두 사례 모두 누백에서의 평가와 모의지원에서의 평가를 모두 고려해야만 입시를 헤쳐나올 수 있었던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과 완벽히 동일한 상황은 아니어도 사람들의 심리가 입시에 꽤나 영향을 주는 상황은 해마다 있어 왔습니다. 이를 염두해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하고요.
오늘은 누백에 대해서 전반적인 구조를 살펴봤습니다. 쓰다 보니 예전에 썼던 내용들도 기억이 나서 기분이 묘하네요..ㅎㅎ
누백과 관련해서 이 글에서 언급되지 않았는데 궁금한 부분은 댓글에 달아주세요. 답변 드리겠습니다.
누백 이외에도 수시든 정시든 대학 입시를 치루는 데 있어 궁금한 점은 무엇이든지 댓글 달아주세요. 댓글로 답변 드리고, 몇몇개는 선별해서 추후에 또 다른 글로 작성해보겠습니다.
민감한 부분은 쪽지도 괜찮습니다. 편하게 쪽지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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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십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ㅎㅎ
오랜만에 보는 프사네요 ㅎㅎ
등장!
ㄷㄷㄷㅈ!
혹시나 파이널콜이 안올때를 대비해서 미리 공부해두면 좋겠네요
모든 수험생이라면 미리 알아두기 좋은 내용이긴 하죠..ㅎㅎ
여태 원점수만 봐와서 원점수는 뭔지 알겠는데 표준점수??가 도대체 무슨 개념이고 얼마나 중요한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시험마다의 난이도가 다르다 보니 원점수로는 정확하게 내가 상위 몇 퍼센트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물 시험에서의 95점과 불 시험에서의 95점은 실력 차이가 날 수밖에 없겠죠. 그걸 보완하기 위해서 산출하는 게 표준점수예요. 해당 시험 평균(백분위 50)을 표준점수 100점으로 상정해서 다시 점수를 내는 건데, 그 평균에서 내가 얼마나 멀리 떨어져있냐를 기준으로 표준점수가 산출 됩니다.
보통 1컷이면 131~134점, 2컷면 122~124점, 3컷이면 115~118점 정도로 산출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표준점수를 따지는 이유는 대학별로 정시 환산 점수를 계산할 때 원점수가 아니라 표준점수를 반영하기 때문에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여러 지표를 만드는 경우가 많아요. 모의고사에서는 대략적인 나의 위치만 알면 되기 때문에 등급컷과 원점수만 알아도 되지만, 수능은 실전이고 그 수능을 기반으로 직접적으로 정시에 지원하기 때문에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거구요.
아 물수능이면 너도 좋고 나도 좋은 다 행복한 세상일 줄 알았는데 최상위권은 표준점수때문에 손해겠네요??
그런 셈이죠. 최상위권은 본인의 점수를 과소평가 받는 상황일 거니까요.
학아표 ! 학아표 ! 학아표 !
돌아왓구나 학태식이 !!근황 올려줘잉
언젠간 차차 올리지 않을까 싶은데..ㅎ
선생님도 많은 좋은 정보들 올려주세요..ㅎㅎ 하실 수 있습니다
아직 배워야 할 부분이 많아요..! 남들에게 정보를
나눠줘서 도움 줄 정도에 이르면 많이 써봐야죠
ㅎㅎ
오랜만이네요
오랜만입니다 ㅎㅎ
작년에 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외줄 열심히 타다가 내려왔더니 문제 있던 각설이는 이미 저 멀리 갔더라고요...ㅎ 각설이들이 줄 잡고 있다가 저까지도 떨어질 뻔했는데, 올해는 제가 줄 관리 직접 하려구요 ㅎㅎ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첨에는 이해가 안 되서 국어 기출 분석하듯이 곱씹어서 읽었더니 겨우 이해가 됬네 ㅋㅋ
이해한 바에 따르면,
1. 문제 있던 각설이는 이미 저 멀리 갔더라고요~
문제 있는 각설이(파콜 담당하는 팀원들)가 따로 있었는데 그들의 잘못(80만원 가량의 거액의 돈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파콜 때 간절한 수십명의 학부모, 학생의 전화를 고의로 받지 않는 등의 기만 행위)으로 인해 같은 팀원 중에 인지도가 제일 높은 본인이 욕을 대신 먹어 왔으며 이것이 억울하다고 호소하는거죠?
결국에는 본인 잘못 1도 없다? 그리고 그 사기꾼 같은 팀원들 당연히 물갈이 했겠지?
2. 올해는 제가 줄 관리 직접 하려구요
본인 위치가 거기 팀장급인 것 같은데 팀장이면 팀장답게 내가 그런거 아니니까 나 몰라라~하는 입장보다는 그 집단의 대표로서 오르비에 입장 표명 했어야 하는거 아닌가? 너무 무책임하지 않나?
그들의 잘못으로 1월 2월 내내 제가 맡지 않은 분들의 사후처리(예컨대, 환불 절차, 점공 확인, 안내 사항 전달 등)까지도 도맡아서 했습니다. 쪽지, 메일, 전화 등 접촉 가능한 수단을 최대한 동원해서 파이널 콜을 제대로 받지 못한 분들께, 그리고 혹시나 불안해하시는 분들께도 팀 차원에서 연락 드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르비 등에서는 파이널 콜 문제가 있었는데도 맨날 보이던 제가 보이지 않았다는 것을 근거로 저를 타겟으로 욕을 많이 하셨었죠. 지금도 선생님께서 해주시는 이야기처럼요. 저도 사람이다 보니 당연히 제가 일으키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 욕을 먹는 거에 대해 억울한 면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팀원으로서, 그리고 지금 어느정도 중책을 맡은 상황에서 단순히 억울하다고, 난 잘못 없다고 호소한다는 건 정말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저로서는 단지 오르비상에서 입장 표명을 안 했을 뿐, 저희 컨설팅을 받으신 분들께 접수 이후에도 합격증 받을 때까지 끝까지 컨택하면서 책임을 다 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이 계실지는 몰라도요.
그렇게 정리를 하다 보니 봄이 되었고, 제가 팀의 권한을 더 맡게 된 시점 또한 그 무렵입니다. 권한을 확보하고 팀을 장악한 시점이 되어서야 그 당시에 파이널 콜 문제를 일으킨 분들은 당연히 내보낼 수 있었고요.
내가 그런 거 아니니까 나 몰라라~라고 하는 건 선생님의 단순한 추측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대표로서 오르비에 입장 표명하는 거 오히려 혼란만 가중 시킬 뿐이라고 판단했고, 시기로도 맞지 않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도 컨설팅 일을 해명하는 것에 초점을 두지 않고, 컨설팅 홍보에도 초점을 두지 않고, 단지 제가 컨설턴트로 합류하기 전에 여러 정보들을 정리해서 올렸던 하나의 오르비언으로서 글을 올렸던 것입니다.
분명 선생님처럼 하실 말들이 많을 분들이 정말 많을 거라는 거 알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 바로 나와서 이야기를 하지 않은 거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저는 오히려 아무 말도 없이 오르비를 떠나는 거 자체가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쫄보마냥 도망치는 꼴이니까요.
제가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쌓은 신뢰들, 그리고 그 신뢰를 주된 기반으로 했던 컨설팅의 신뢰를 회복하기 쉽지 않은 거 정말 잘 알고 있습니다. 당장 선생님이 비판해주시는 거처럼 많은 말들이 오고 갈 거니까요. 그렇지만 최대한 그런 이야기들을 듣고 제가 답변 드리고 소통하겠습니다. 그것이 정말 오래 걸린다고 하더라도요.
작년에 컨설팅을 독공에서 받진않았지만.. 크x스에서 너무 애매하게 거의 낙지..그대로 상담해주시는 관계로..(심지어 몇개는 틀렸고 저는 지금 그사람들이 지원하면 떨어질거라했던 과에 다니고있음) 표점님 글이랑 쪽지로 여쭤봤던거 많은 도움이 되어 최적으로 원서썼던거 같아요.
올해 제가 저의 고등학교 후배들 정시 컨설팅할때도 도움이 될것같습니다 올해정보를 아직 잘 몰라서..작년하고 반영비라던가 군이동이 좀 있으려나요 앞으로도 좋은글 기대합니당
제가 올렸던 글이 도움이 되어 작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던 거 같아 정말 다행이네요.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서울 상위 대학만 제가 대략은 알아서 간략히 설명 드리면,
반영비는 성균관대에서 변화가 꽤 크게 생겼습니다. 인문계는 탐구 비중이 높아지는 대신 수학의 비중이 줄고(수학 10%p감소, 탐구 10%p 증가), 자연계에서는 국어의 비중이 약간 증가하고 수학의 비중이 약간 감소합니다.(수학 5%p 감소, 국어 5%p 증가)
군배치도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가 가-->나 군으로 바뀝니다. 추가로 중앙대는 계열제 모집에서 학과제 모집으로 돌렸고요. 이외에는 아직 정리를 안 해둬서 이야기 드리기가 어렵네요...ㅠㅠ
반영비와 군 배치의 경우, 정시에 대한 내용이다 보니 조금 더 정보를 모아서 가을쯤에 올려 보는 거로 생각해보겠습니다. 이미 그 전에 다른 입시에 몸 담고 계신 분들께서 올리실 수도 있고요. 고견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