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 [471091] · MS 2013 · 쪽지

2015-04-16 21:42:15
조회수 1,722

부모님이 제 재수를 왜 말렸는지 이제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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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대학에 진학을 못하여 재수를 할려고 부모님께 양해를 구하고 재종반에 보내달라고 했는데 절대 안된다 그러더군요..

결국 지금은 반수중인데, 제가 철이 늦게들었네요

그동안 전 저희집이 나름대로 평범하게 산다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생각해보니까 경제적으로 많이 힘든다는 걸 알았습니다.

어머님은 세탁소 빨래소에서 하루 10시간의 수천개의 손빨래를 하는 중노동을 하고있었고

아버지는 지금 폐기물 처리사업을 하고있었어 일어나는 시간이 굉장히 불규칙합니다.. 어쩔때는 새벽4시에 전화받고 바로 현장나가고- 나이 50이 넘는데 거의 막노동보다 더한 노동으로 저희집 생계를 어렵게 이어나가고 있었네요

고등학교때는 그냥 제가 아무생각이 없고 눈치도. 없었어 저희집이 힘든줄 몰랐는데, 자식이 3명이나 있는 걸 고려하면... 저희 집안이 정말 힘든 경제적상황인걸 알았네요..

제가 재종반에 들어가게 되면 어머님이 버신돈이전부.. 제 사교육 비에 들어가는 셈이니, 재수를 말리신 이유가 이제야 납득이 갑니다.

그나마 하던 반수도 이제 접어야 할 것 같습니다.이런 상황에선 2학기 휴학해도 재종반도 못가고 남은 방법은 독재밖에 없는데...

회원 여러분들은 독재에 대해 어찌 생각하나요? 좋은 대학에 가고싶긴 한데.. 저한테 독재는 아직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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