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차니즘 [915890]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2-11-16 03:23:32
조회수 30,127

칼럼) 이보다 자세할 수 없는 국어 매뉴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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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차니즘’입니다. 수험표 받고 시험장 가보면, 많은 시간이 남지는 않겠지만, 한 분에게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올리는게 맞다고 판단하여 글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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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칼럼들


수능을 2번 망치면서 얻어낸 삼수생의 '시험전략'

https://orbi.kr/00058736137


1교시 국어 절대 안 망치는 법 : 시험전략의 매뉴얼화의 필요성

https://orbi.kr/00058775452


이보다 자세할 수 없는 국어 매뉴얼(1)

https://orbi.kr/00059357609




<이보다 자세할 수 없는 국어 매뉴얼(2)>

-1교시 본령 후 시험 전략-

구차니즘



국어 매뉴얼의 실재

- 목차

A. 시험 시작 전

1. 준비(예열/마인드컨트롤)

2. 파지확인


---------------↑지난 칼럼 내용---------------


B. 시험 중

1. 시험 전체 계획

 목표 점수/나의 실력

② 사전 계획된 풀이시간/풀이순서

③ 약점 유형

④ 버릴 각오를 하는 문제수

2. 제재/갈래별 풀이법

① 선택 과목: 화법과 작문/언어와 매체

② 문학

③ 독서(비문학)

3. 난이도 파악, 계획된 계획수정(플랜B)

4. 기본태도

5. 상황 통제

① 마인드 컨트롤

② 돌발 상황

③ 말릴 때 대처법


C. 종료 5~10분 전

1. 계획된 활용 방안

2. OMR

3. 찍기/마지막 한 문제


D. 시험 후

1. 마음가짐

2. 절대하지 말아야할 것

3. 다음 시험 준비/컨디션 관리



B. 시험 중


1. 시험 전체 계획

지금까지 써 온 글에서 매번 밝혔듯이 시험 그 자체에 대한 전략이 있어야 합니다. 수능 국어를 처음 공부하는 단계에서는 각 부분별로 전략들을 얻게 됩니다. 인강이나 기출분석을 통해 얻은 제재별, 갈래별, 유형별 풀이법 등은 하나의 전략 조각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험이 다가오게 되면, 이러한 전략 조각들을 짜맞춰 하나의 큰 시험전략을 완성해야 합니다. 80분이라는 주어진 시간 안에, 지금까지 얻어온 조각들을 최선의 방식으로 배치해야 합니다. 배치한다고 표현한 이유는 조각들을 단순히 우겨넣는 것이 아니라 정돈된 형태로 틀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조각들의 구성 방식도 하나의 시험 전략이며, 그 내용이 <1. 시험 전체 계획>에 담기게 됩니다.

지난 칼럼들에서 시험 전체를 통제하고 지배한다는 감각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한 적 있습니다. 국어 시험지의 구성 방식을 이해하고 그에 맞춰 면밀하게 설계된 시험 전략을 가지고 있으면, 수능 국어를 푸는 도중 현재 본인이 어느 단계를 끝마쳤고 앞으로 어느 정도의 단계가 남았는지 알 수 있어서 시험 상황을 헤쳐나가는 로드맵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문제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에서 시험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① 목표 점수/나의 실력

조각들을 얻었다고 해서 시험장에서 모두 펼쳐내 보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최신 기출을 n회독을 하고, 파이널 실모를 n회분씩 풀지만, 본인이 받을 수 있는 성적의 스펙트럼은 어느정도 정해져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문제는 자신의 일반적인 실력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확률은 희박한 데에 비해, 그보다 낮은 점수를 받을 확률은 극도로 높다는 점입니다. 스펙트럼의 천장에는 한계가 있지만, 하방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끝도 없이 떨어질 수도 있는 것이 성적입니다. 따라서, 저는 지난 칼럼들에서 하방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결국 자신의 일반적인 실력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확률을 훨씬 높인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특히, 1년에 한 번 있는 수능 시험에 자신의 실력을 상회하는 점수를 받으려 무리하는 것은 지극히 위험합니다.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여러 차례 치룬 모의고사를 통해 각자는 본인의 성적대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 모의고사 이후 시간이 소요되었더라도, 합리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성적 향상치를 수험생 스스로는 알고 있을 것입니다. 단, 이때 성적이란 백분위를 의미합니다. 수능 국어는 절대평가가 아니기 때문에 원점수는 의미가 없습니다. 성적표에 찍히는 것은 등급, 백분위, 표준점수입니다. 백분위는 수험생들간의 상대적인 비교에 의해 결정됩니다. 따라서, 변별되지 않는다는 감각은 수능을 치루는 수험생들에게 중요한 감각입니다.

수능이 하루 남은 시점에서 실력에 대한 드라마틱한 반전을 기대해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나와 비슷한 실력의 경쟁자들보다 변별되지 않는 방법은 존재합니다. 그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받을 수 있는 점수를 최대한 지키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점수를 지킬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비슷한 실력의 경쟁자들이 알아서 미끄러집니다. 1등급의 문턱에 발을 들인 적이 있거나 그 정도에 근접한 성적을 받은 적이 있는 수험생들은(백분위 90대의 수험생들) 누구나 수능날 1등급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1등급을 쟁취해내는 사람들은 수험생의 4%에 불과합니다.

제가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현실적으로 지키고 싶은 성적(백분위)를 상정하고 수능장에 들어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 이상 욕심을 내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욕심을 내지 않으면,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받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삼아 남기면, 저의 작년 국어 성적 최소 목표치는 백분위 96, 일반적인 기대치는 백분위 98이었고, 최종 성적은 백분위 99였습니다. 매뉴얼에 적어가지는 않더라도 이제는 현실적인 수치를 마음속으로 정해야 합니다. 아예 목표치 없이 가서 맘 편히 푸는 것도 하나의 전략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목표가 딱히 없다고 말하는 수험생들은 대개 말하지 못하는 원대한 목표치가 있더군요. 과도한 욕심은 수능날 수험생을 잡아먹습니다. 본인의 성적을 지키세요. 그것이면 족합니다.


② 사전 계획된 풀이시간/풀이순서

제가 수능장에 들고 간 매뉴얼 첫장 맨위에 적혀있던 내용입니다. 앞서 말했던 국어 시험 전체를 통제한다는 감각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매뉴얼 내용입니다. 저의 시간 관리 방법에 대해서는 지난 칼럼들에 이미 자세히 써놓았습니다. 풀이시간에 대한 계획을 세울 때 수험생들이 자주하는 실수는 너무 이상적으로 목표 시간을 설정한다는 것입니다. 1등급의 시간관리법, 2등급의 시간관리법, 3등급의 시간관리법, 4등급의 시간관리법은 모두 다릅니다. 그런데 다들 1등급이나 만점자들의 시간관리법을 따릅니다. 현실적으로 3등급 이하 학생들은 독서에 40분을 남기기 어렵습니다. 긴장되는 수능날 27~33분 정도 남으면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본인이 평소 풀어오던 만큼에 3~5분 정도를 더하여 시간 계획을 짜는 것이 좋습니다.

풀어오던 만큼 풀면 망한다고 생각하는 수험생이 있다면, 제가 윗 단락에서 말한 ‘목표 성적’에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은 수험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실현해낼 수 없는 풀이시간은 수능장에서 무용지물입니다.

알맞은 풀이 시간을 설정했을 때의 장점은 시험의 난이도를 체감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계별로 설정된 시간보다 빨리 풀어냈다면, 시험이 쉽거나 본인의 컨디션이 좋다는 의미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긴장을 풀지말고 실수를 줄여야 합니다. 만약 계획한 시간보다 더 많이 시간이 소요된다면, 시험이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시험 전체 계획이 없는 수험생들은 엄청 당황해서 어려운 문제들을 붙잡고 있을 것입니다. 이럴때는 안 풀리는 문제들을 빠르게 손절하고 풀 수 있는 문제들을 최대한 맞춰야 합니다. 시간이 부족해도 괜찮습니다. 풀 수 있는 만큼 최대한 풀었다면, 나머지 문제들은 하나로 밀어도 됩니다. 어려운 시험에서 한 번호로 미는 것은 필연일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시험 난이도를 느끼면서 계획된 풀이시간을 조정하고, 시험의 어느 단계를 돌파한 것인지 인지하며 나아갈 때, 수험생에게 안정감이 생깁니다. 시험 전체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여유가 생기고 출제자가 의도한 시험의 굴곡과 함정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러한 느낌이 바로 “시험을 지배하는 감각”입니다. 난이도에 관한 이야기는 바로 이어지는 <약점유형>, <버릴 각오를 하는 문제수>와 뒤에 있을 <3. 난이도 파악, 계획된 계획수정(플랜B)>으로 연결됩니다.


③ 약점 유형

수험생들이 대개 시간을 뺏기는 이유는 고정적입니다. 자기가 약한 파트에서 주로 시간을 쓰게 되고, 예상치 못하게 답이 보이지 않을 때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약점이나 실수를 하게 되는 구간을 파악해보면 수험생에 따라 그 분야가 일정합니다. 수능날에는 본인이 어려워하는 구간을 인지하고 있는 것이 무조건 유리합니다. 평소 힘들어하던 구간에서는 좀 더 집중해야 하고, 이런 구간에서 답이 쉽게 보이지 않는다면 과감히 넘어가야 합니다. 난관이 닥쳐올 때를 알고 있는 수험생과 그렇지 못한 수험생은 결과에서 큰 차이를 보일 것입니다. 모든 구간을 완벽하게 풀어내는 이상적인 시도를 할 것이 아니라, 시험 풀이에 있어서 영리하게 완급조절을 해내야 합니다.


④ 버릴 각오를 하는 문제수

위 <약점유형>에서 설명한 것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저는 현역 수능 이후로는 고정 1등급이었음에도 항상 시험지를 받기도 전에 버릴 각오를 하는 파트와 문제들이 존재했습니다. 모든 문제를 다 풀 수 있으리라 기대한 적이 없습니다. 이게 가능하신 분들은 이미 이런 전략이 필요 없는 고정 백분위100의 초고수들뿐일 겁니다. 누구나 최소 한 문제는 막힐 수 있고, 누구나 튕기는 지문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막히는 지문과 문제가 당연히 없다고 생각하고 시험에 임하는 것과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시험에 임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막힐 것을 생각해놓지 않은 수험생은 당황하게 되고그 지문과 문제에 집착하게 되어 결국에는 시험 전체를 그르치게 됩니다. 하지만 막힐 것을 예상하고 있던 수험생은 최대한 풀어보고 안 되면 빠르게 그 문제를 손절할 수 있습니다. 버릴 각오를 한다는 것은 막힐 각오를 한다는 의미로 보셔도 무방합니다. 그런데 막힌다는 것은 언제든 버릴 각오도 해야한다는 뜻입니다.

앞서 설명한 약점 유형과 버릴 각오하는 문제에 대해 저의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파트별로 최소 한 문제 정도씩은 막힐 수 있는 문제로 배정했습니다. 언어(문법)는 현역 수능에서 시간도 많이 쓰고 의문사도 2개나 당한 이후로 절대로 만만히 보지 않습니다. 장지문(언어 2문제 세트) 쪽도 사소한 예시라도 놓치면 문제가 안 풀리는 경험을 할 수도 있으니 유의합니다. 언어에서 최소 한 문제는 버릴 생각합니다. 매체나 화작은 결국 말장난인데 내가 놀아날 가능성이 언제나 존재합니다. 이쪽도 한 문제는 넘어가거나 의문사 당할 것이라고 예상해 놓습니다. 저는 특히 그림이나 그래프 쪽에서 치는 장난에 취약합니다. 문학은 산문에서 시간을 많이 쓰고 답의 근거를 잘 못 찾고, 운문에서는 의문사를 많이 당하고는 해서, 해당 약점들을 염두에 두고 접근했습니다. 보통 현대시 해석 문제들 쪽에서 오답이 많았습니다. 문학은 운문 쪽 해석이나 <보기>문제에서, 산문 쪽 내용일치 분야에서 막힐 것을 계산에 넣어놓고 두 문제 정도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마음을 정해놓았습니다.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합니다. 작년 수능 문학 현대시와 고전소설에서 의문사를 당했습니다...) 독서론은 급하게 풀다가 답을 못 찾는 것에 유의했습니다. 독서 지문은 <보기>문제들과 어려운 추론 문제들을 시간상, 난이도상 언제든 버릴 각오를 했습니다. 법이나 생명과학 쪽 제재 지문에 대해서 특히 긴장했습니다. 이렇게 써놓고 보면 그 많은 문제를 다 버리냐고 물으실 수도 있겠습니다. 당연히 그렇지 않고, 시험의 난이도에 따라 어떤 파트는 술술 풀리고, 어떤 파트는 예상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막힙니다. 그 정도와 개수에 따라 시험의 난이도를 체감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갑니다. ‘약점유형’과 ‘버릴 각오를 하는 문제수’는 시험 전체 전략에서 굴곡진 부분에 해당합니다. 결론적으로는 난관들조차 계획에 따라 통제하면서 나아간다는 점이 제일 중요합니다.


2. 제재/갈래별 풀이법

지금까지 기출과 인강에서 얻어낸 풀이법들을 정리해가시면 됩니다. 독서는 제재별 유형별로, 문학은 갈래별 제재별로 수험생 각자의 접근법(독해 포인트, 출제 코드, 문제 풀이 순서, 주의사항 등)이 있을 것입니다. 그 내용을 정리해가시면 됩니다. 본래에는 최신 기출에서 얻어낸 출제 코드를 같이 정리해드리려 했으나 남은 시간상 적합하지 않을 것 같아서 제외했습니다. 내일 짬이 난다면 짧게 글 써보겠습니다. 따라서 제 매뉴얼에 실제로 담겨있던 내용 중 몇 가지만 뽑아서 예시로 남겨놓겠습니다.


① 선택 과목화법과 작문/언어와 매체

(저는 언어와 매체 선택자였습니다.)


언어

- 장지문 -> 지문과 문제 대응시키기 : 정의, 예시, 설명 + 예외

- 절 문제 -> 어디까지가 절인지 끊기, 묶기

- ‘가’, ‘를’이 보조사로 쓰일 수도 있음 (언어는 실모에 있던 지엽도 매뉴얼에 넣어놓았습니다.)


매체

- “발문!! 은근히 중요” 어떤 매체가 출제되었는지가 중요함

- 선택지가 “~하여 / ~”의 형태인 경우, 세 가지를 확인해야 함. (앞의 내용이 맞는지, 뒤의 내용이 맞는지, 앞과 뒤의 내용이 연결되는지)

- 선택지 형식 : A하여 B / B하기 위하여 A / A이므로 B

- “A이므로 B(보완/수정)해야 한다”는 선택지의 경우, B가 실제로 반영되었는지 확인해야 함


② 문학

- 오답 선택지일 가능성이 높은 선택지 : 지문, <보기>와 연관성이 적은 선택지, 반댓말하는 선택지 / 잘 안 읽히는 선택지(이 경우에는 문장 끊어서 독해)

- 애매하면 △표시하기

- 비연계 작품은 반드시 다 읽어야 함. 비연계 작품은 선택지 내용을 이용해서 작품 이해하기. / 연계 작품도 애매하면 다 읽어야 함. 시간 별로 안 걸림. 시간 걸린다고 해도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음. 시간 아까워하지 말기. 


산문

- 인물 구조도, 관계도 그리기 -> 이를 바탕으로 갈등 관계 잡기

- 반복되는 부분, 내용이 예상되는 부분 -> 속독

- (중략) -> (중략)앞뒤 내용의 연결성 찾기 / (중략) 바로 앞, 바로 뒤는 출제 가능성 높음

- 훑어보는 느낌으로 독해하기. 세부내용 암기하지 말기. 어차피 선택지 확인할 때는 지문으로 돌아와야 함.


운문

- 서술어 위주로 핵심 파악

- <보기>나 평론에 정서와 상황에 대한 중요한 정보 있을 수 있음. 놓치면 독해 막힘.

각주를 준 경우, 작품 이해하는 데에 필요한 것이어서 준 것임.


③ 독서(비문학)

- 1문단 열심히 읽기

- “정의”로 계속 돌아오기

- <보기>는 시간 없으면 과감히 찍기. 추론문제는 난이도가 <보기>급임. 2점이어서 비효율적임.

- 결국은 지문의 “FLOW”를 잡아야 함.

- “이는” 앞 뒤 주의하기

- 지문에서 문제화될 포인트 보이면 체크하기 (공통점, 차이점 / 분수식, 공식 / 예외 / ~적 / 은, 는, 도, 만 / 모든, 오직 / 불변량)

- <보기>를 스키마 그려서 이해하기

- 이항대립 잡기 : ~적

- 어휘 문제 무시하지 말기. 어려움.

- 지문 앞뒤로 떨어뜨려서 정보 주는 경우 있음. 생소한 단어 등장하면, 위에서 나온적 있는지 의심하기. 위로 돌아가서 “눈으로” 확인하기


/경제

- 사람들 간의 관계(채권자, 채무자 / 투자자, 은행 / 등등) 구조도 그리기


기술

- 기술의 목적과 의도 계속 붙잡고 가기


인문

- 결국은 “인간”에 대해서 정의하면서 출발

- 부분 인정에 주의하기


3. 난이도 파악계획된 계획수정(플랜B)

앞서 <1. 시험 전체 계획>의 <사전 계획된 풀이시간/풀이순서>, <약점유형>, <버릴 각오를 하는 문제수>에서 충분히 설명했습니다. 시험 전체 계획을 세워놓고 중간중간 난이도를 체감하면서 계획을 미세 조정해야 합니다.

시험이 어렵거나 크게 말리면, 미세 조정의 범위를 벗어나서, 비문학 한두 지문을 버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조금도 시간이 없을 때는 가장 적게 등장한 한 번호로 밀고, 시간이 조금 있을 때는 <보기> 문제가 출제될 부분은 제쳐두고 어휘문제와 내용일치 문제에 초점을 맞춰서 지문을 독해합니다.


4. 기본태도

제가 국어 시험 내내 유의하는 포인트들과 그 설명을 적어보았습니다. 실제 매뉴얼에 써놓았던 내용을 정리, 재구성했습니다. 지난 칼럼들에서 조금씩 풀었던 내용들입니다.


- 평소처럼

절대 안 하던 짓을 해서는 안됩니다. 연습했던대로 해야 합니다.


- 완급조절 꼼꼼히–요구하는 바 템포 올리기

지난 칼럼에서 풀었던 내용입니다. 자세히 적혀있으니 참고해주세요. 발문을 바탕으로 요구하는 바를 잡아놓은 뒤 꼼꼼히 읽습니다. 빠르게 읽어도 되는 부분에서는 독해 상황에 따라 템포를 올립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선택적인 부분이고, 기본적으로는 꼼꼼히 읽는 것이 좋습니다. 지문을 뛰어넘는 것도 취향에 따라 가능할 수 있지만, 돌아와야 할 확률이 높습니다. 읽지 않고 넘길 거면, 돌아올 수 있도록 읽지 않은 부분이 어디인지 기억해놓아야 합니다.


- 점수는 시간과 맞바꾸는 것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시간 쓰는 것을 아까워 해서는 안됩니다. 시간을 아끼려다가 더 시간을 쓰게 됩니다. 날림으로 읽어서는 안됩니다. 반드시 다시 읽게 되거나 답이 보이지 않습니다. 두 번째로, 막혔는데 계속 시간을 쓰게 되면 다른 점수들을 확보할 시간을 날리게 됩니다. 열심히 풀되 집착하지 않는 것. 시간 관리의 핵심 포인트입니다.


- 지문 성격별 독해 포인트 잡기

한 세트가 끝나고 다음 세트로 넘어가기 전에 항상 다음 세트의 독해 포인트를 잡습니다. <2. 제재/갈래별 풀이법>의 내용을 빠르게 상기하는 것입니다. 이 작업을 안 하면 그읽그풀을 하게 되어서 비효율적으로 시간을 쓰게 됩니다. 독해 포인트를 잡는 동시에, 빠르게 지문 소재, 발문과 문제 유형을 훑으며 풀이 순서와 풀이 특징점을 잡습니다.


- 돌아가기

국어 시험 도중 읽었던 곳으로 수없이 많이 돌아가야 합니다. 나온 내용을 재확인할 때, 나온 내용과 연결지어야 할 때, 문제가 요구하는 바가 무엇이었는지 확인할 때, 선택지의 내용을 지문에서 확인할 때 등등 수차례 돌아 와야 합니다. 이 태도가 잡혀있으면, 정보량 많은 지문도 버겁지 않습니다. 뼈대만 머릿속에 눌러담고 나머지는 돌아오면서 해결합니다.


- 문장 쪼개기

글이 안 읽힐 때는, 문장을 쪼개서 수식어구를 발라내고 주어와 서술어 위주로 독해합니다. 지문 독해, 선택지 독해에 모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기본 태도이지만, 많이들 잊습니다.


- 문제 푸는 태도 선택지 읽는 태도

실전에서는 답만 맞추면 됩니다. 선택지를 순서대로 읽을 필요도 없습니다. 답일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것부터 확인하면 됩니다. 답이 확실하면(근거를 명확히 찾았다면), 나머지 선택지는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손가락걸기입니다. 선택지가 이해가 안 가거나 답인지 불확실하다면, 일단 넘어갑니다. O△X의 도형 표시를 적극 이용합니다. 나머지가 확실히 답이 아니라면, 남은 하나가 답입니다. 역손가락걸기입니다. 그래도 확실히 확인하고 싶다면, 모든 문제를 다 풀고 확인합니다. 문제를 풀고나서는 답을 확시하는 정도에 따라 별표를 0~3개 표시해놓습니다. 시간이 남을 때, 우선 검토의 대상을 빠르게 알아보기 위함입니다.


- 연결성 지문, <보기> ~ 발문 선택지

앞서 소개한 “돌아가기”와도 관련이 있는 내용입니다. 지문이나 <보기>에 제시한 기준과 세부 내용, 발문을 통해 문제에서 요구하는 바, 선택지에서 묻는 지점이라는 3가지 포인트를 계속 연결 지으면서 답을 찾아갑니다. 눈알을 돌리면서 계속 확인합니다.



5. 상황 통제

<시험 전체 전략, 기본태도, 제재/갈래별 풀이법, 전략 수정> 정도면 시험에 대한 일반적인 전략으로는 완벽합니다. 하지만,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들에 대해서도 과도하게 몰입하지 않는 선에서 한번쯤 생각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① 마인드 컨트롤

어떤 상황이 발생하든, 마음을 굳세게 먹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별 것도 아닌 일이어도 마음이 무너지면 끝장이고, 큰일이 생겨도 마음만 확고하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마인드 컨트롤은 지난 칼럼에서 소개한 바와 같습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을 통해 자신감을 가지고 긴장을 몰아냅니다. 주어진 상황 안에서 즐기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도 자신감을 가지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상황에 개의치 않는 쿨함도 평정심과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절대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됩니다. 욕심은 수험생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기대처럼 되지 않을 때 집착과 긴장을 불러옵니다. 방심과 함께 수험생이 경계해야 할 감정입니다.


② 돌발 상황

- 화장실

화장실이 갑자기 급한 경우에는 현명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참을 수 있다면 끝까지 참는 것이 좋겠지만, 어차피 가야 한다면 계속 참으면서 집중력을 흐리기보다는 빠르게 화장실을 다녀와서 집중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됩니다. 현실적으로 판단하세요. 지난 칼럼에서 설명했듯 주머니에 티슈를 넣어놓는 것이 좋습니다. 티슈는 추운 날씨로 인해 콧물이 나올 때도 도움이 됩니다.


- 필기구

지우개가 굴러떨어지거나 수정테이프가 고장나거나 할 수도 있습니다. 당황하지 마세요. 감독관 선생님들이 주워 주시기도 하고, 수정테이프는 요구하면 줍니다. 다만, 저는 지난 칼럼에 썼듯 돌발상황에 대비하여 주머니에 여분을 넣어두었습니다.


- 천재지변

어떻게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19수능 연기 이후로, 가이드라인이 다 마련되어 있습니다. 수험생 유의사항을 한번쯤 숙지하세요. 실제 돌발 상황이 발생해도 최대한 손해 없도록 진행하도록 되어있으니, 다른 걱정은 미뤄두고 멘탈을 지키세요. 집중력 잃으면 나만 손해입니다. 감독관의 대처가 미흡하다면, 소심한 성격이더라도 손 들고 시정할 것을 요구하세요. 부끄러움은 잠깐이지만, 수능은 1년에 한 번뿐입니다.


- 방해

코골이나 손톱 물어뜯는 소리, 다리 저는 모습과 소리 등이 대표적입니다. 안타깝지만 별다른 해결책이 없습니다. 의식하는 사람이 손해입니다. 정 힘들다면, 속으로 삭히기보다는 감독관을 불러서 방해된다고 제지해달라고 요청하세요. 혼자서만 신경 쓰면 바뀌는 것도 없고 집중력만 깨집니다. 밑의 “말릴 때 대처법”을 참고해보세요.


- 당일 컨디션

저는 수능 전날 제대로 자 본 적이 없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밤 새는 것이 당연합니다. 잠을 잘 못 잤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생각보다 집중 잘 됩니다. 문제도 슥슥 풀리고요. 감기 몸살 증상이나 체기, 배탈 증상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소염진통제나 소화제, 배탈약을 꼭 챙겨가서 드세요. 안 챙겨가셨어도 본부 쪽에 가면 상비약이 있을 겁니다.


- 감독관의 지적과 방해

아주 이상한 감독관을 만나면 방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컨닝을 했다고 의심 받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쫄지 말고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는 겁니다. 눈치 보지 말고 잘못된 행동에는 정당하게 대처하세요. 근거 없이 컨닝을 지적한다면, 근거가 있는 것인지 묻고, 감독관의 개입으로 인해 시험을 방해받고 있으며 계속하시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씀하세요. 감독관도 골치 아파지니까 넘어갈 겁니다. 빼앗긴 시간이 있다면, 더 달라고 요구하세요. 거부한다면, 마찬가지로 부당한 시험 감독에 대해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하시고요. 그 밖의 방해에 대해서도 비슷하게 대응하시면 됩니다. 아무 요구 안 하면 그대로 끝나고 두고두고 후회합니다. 당황하지 마시고, 똑 부러지게 요구하세요. 감독관도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법적 조치 언급하면 한 발짝 물러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문제가 생겼고 그대로 시험이 종료되었다면, 꼭 감독관 이름을 파악하세요. 그대로 이름을 모른채 나가버리면, 책임을 추궁하거나 진상을 확인하지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다만, 이런 일들은 일어날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③ 말릴 때 대처법

말릴 때는 마음부터 바로 잡습니다. 본인이 시험의 어느 단계를 넘어섰는지, 지문의 어떤 내용을 읽고 있었는지, 문제가 요구한 바는 무엇이었는지 큰 범주로 돌아갔다가 다시 조금씩 깊게 들어가며 집중력을 되찾습니다. 집중력을 되찾아야 한다고 의식하게 되면, 오히려 집중이 안 됩니다. 본인이 앞으로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확인하고그 일에 차근차근 접근하다보면집중력은 저절로 회복됩니다.

방법론적으로는, 문장을 끊어서 읽거나(앞에서 언급한 “문장쪼개기”) 문제의 발문이나, 독서 지문에서 정의가 제시되는 부분, 문학 세트의 <보기>로 돌아가는 것(앞에서 언급한 “돌아가기”)이 도움이 됩니다.


C. 종료 5~10분 전

지난 칼럼들에서 소개한 바 있는 내용입니다. 준비가 안 되어 있는 수험생들은 시간이 조금 남게 되면 당황해서 우물쭈물하다가 시간을 날리게 됩니다. 마지막 5~10분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 고민해 놓아야 합니다.


1. 계획된 활용 방안

미리 활용 방안을 고민해놓아야 합니다. 시간이 남는다면,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검토를 해야 한다면 어디로 가야 할지 생각해야 합니다. 저는 문학 헷갈린 문제(특히 별표 3개 쳐놓은 문제들)로 돌아가기로 매번 계획해놓았지만, 수능날 시간이 넉넉했던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주로 마킹을 검토하고 비문학 <보기> 한 문제에 도전하곤 했습니다.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을 때는 연속성을 깨뜨리지 말고, 풀던 비문학 지문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비문학 지문들을 온전하게 풀어낼 수 있는 만큼 시간이 남지 않는다면, <보기> 문제는 당연히 버릴 생각을 하고, 어휘 문제와 내용 일치 문제에 집중해서 지문을 독해합니다. <보기> 문제는 특정 문단에서 출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마지막 문단이 <보기> 문제용 문단이라면, 그 앞을 읽는 것만으로 답을 골라낼 수 있습니다. 소거법을 이용해서 선택지를 몇 개만 걸러내도 정답을 고를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수능장에 가서 어떻게 시간을 운용할지 판단하면 늦습니다. 남은 시간과 어려웠던 문제수에 따라 남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각각의 플랜이 미리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2. OMR

저는 한 세트 끝날 때마다 가채점표를 작성하고, 한 파트 끝날 때마다 OMR을 기록합니다. 비문학은 한 지문 단위로 가채점표와 OMR을 작성합니다. 수능장에서는 꼼꼼히 OMR을 마킹하느라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새 컴퓨터 싸인펜이어서 끝이 뭉특하지 않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지난 칼럼에서 소개했듯 살짝 뭉개놓는 것도 방법입니다. 시험 종료 직전에 마킹을 하게 되면 실수할 확률도 높고 시간에 쫓기게 됩니다. 혹시나 마킹을 못하는 문제라도 생기면, 풀어놓고도 점수상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따라서 틈틈이 마킹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못 푼 문제가 있다면 일단 그 문제들을 빼놓고 OMR을 마킹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남은 문제가 몇 문제인지 파악하기 좋고, 한 번호로 찍기도 편합니다. 저는 아예 못 푼 문제는 가장 적게 나온 번호 하나로 미는 편이어서, 가장 적게 나온 번호를 세기도 편합니다.

마킹을 다 하고 나서 문제지를 넘기면서 밀려서 마킹한 것은 아닌지, 빼놓은 문제는 없는지, 다른 답을 마킹한 것은 아닌지 확인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수능 시험은 한 문제를 더 맞추는 것보다 최대한 안정적으로 점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3. 찍기/마지막 한 문제

2분 이하로 남으면, 마지막까지 붙잡고 있을 한 문제를 남기고 모두 마킹을 마치고 가채점표에도 기록을 합니다. 30초 남기 전까지는 최대한 문제를 풉니다. 30초 정도 남으면, 마킹을 완료하거나 찍을 답을 마음속으로 정해놓습니다. 종이 치면, 감독관이 손을 머리 위로 올리라고 합니다. 그 잠깐 사이에 한 문제 정도 마킹할 시간이 되는데, 그때 마음속으로 정해놓은 답을 마킹합니다. 어떻게든 30초라도 더 사용하고 싶을 때 쓰는 방법이고, 위험부담이 있으므로 가려서 사용합니다. 급하게 마킹하고 펜을 놓다가 싸인펜이 번지는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D. 시험 후

1. 마음가짐

끝난 시험은 다시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미 엎질러진 물입니다. 못 본 것 같아도 잘 봤을 수 있고, 잘 본 것 같아도 채점해보면 예상과 다를 수 있습니다. 수능은 한 과목만 보는 시험이 아닙니다. 끝났으면 잊어버리세요. 그래도 마음은 쉽게 다스리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못 본 것 같다면 절치부심의 마음가짐으로 더욱 집중하고, 잘 본 것 같다면 방심하지 말고 템포를 이어가면 됩니다. 1교시 전에 했던 마인드 컨트롤을 다시 하면서 평정심을 찾으시는 것도 좋습니다. 안진다는 마인드로 자신감 갖으시되 욕심은 버리세요.


2. 절대하지 말아야할 것

절대 하면 안되는 것은 친구랑 답 맞추기입니다. 못 푼 문제 마저 풀어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위의 <마음가짐>에서 설명한 것과 같습니다. 이미 벌어진 일입니다. 친구랑 답이 같아도 나와서 채점해보기 전에는 무의미하고, 답이 다르면 괜히 기분 나쁘고 걱정만 될 뿐입니다. 효율적으로 쉬는 시간을 활용해야 합니다. 답 맞추다가 시간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손해를 감수하지 마세요.

친구랑 대화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성격에 따라 대화하는 것이 좋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웬만하면 비추천입니다. 할 대화가 잘 봤는지 묻고 답하는 정도일텐데, 못 본 것 같으면 답변하기 껄끄럽고 속이 쓰립니다. 난 못 본 것 같으면 친구는 잘 봤다고 그러면 더 속이 쓰립니다. 친구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본 것 같아서 입이 근질거려도 서로를 위해 참으세요. 화장실 같이 가거나 이따가 밥 어디서 먹을지 정도만 이야기하세요. 그 이상은 서로를 갉아먹습니다.

조절하지 않고 물을 과도하게 마시는 것도 주의해야 하는 행동입니다. 다음 교시 중에 화장실이 가고 싶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급하게 찬물을 마시는 것은 배탈을 일으킬 수 있고, 커피나 차는 이뇨 작용을 촉진합니다. 자신의 상태를 봐가면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절대로 해서는 안 될 것 중 하나는 쉬는 시간 내내 다음 과목 공부하기입니다. 이러면 한두 시간은 괜찮아도, 수학 시간 막판이나, 점심 먹고 영어 시간 막판, 탐구 시간에 반드시 퍼집니다. 지쳐도 머리가 지끈거리고 속이 안 좋아집니다. 얼굴은 화끈거리고요. 공부가 부족한 것 같아도 그 5~10분 사이에 큰 변화는 없습니다. 그 사이에 머리를 쉬어주어서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이 좋은 성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이어질 내용도 같은 내용이니 참고해주세요.


3. 다음 시험 준비/컨디션 관리

1교시부터 무리하면, 영어 막판이나 탐구 타임 어택에서 퍼집니다. 쉬는 시간은 못한 공부를 하는 시간이 아니라, 글자 그대로 쉬는 시간입니다. 쉬는 시간 운용도 하나의 전략입니다. 꼭 봐야 할 것을 반 페이지 정도만 보고, 당을 보충하며 눈과 머리를 쉬어주는 것이 하루 종일 치러내는 수능 시험에 있어서 적합한 쉬는 시간 활용법입니다. 복도도 살짝 걷고, 물도 마시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스트레칭도 해도 하고, 마인드 컨트롤하면서 마음도 다잡고 집중력도 회복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면, 한 과목씩 마칠 때마다 머리가 지끈거리고 얼굴이 뜨거울 수 있습니다. 이때는 꼭 뇌와 눈을 쉬게 해주면서 얼굴의 열을 식혀야 합니다. 현재 과열되었다는 증거입니다. 아무리 좋은 사양을 가진 컴퓨터여도 발열 통제(쿨링)가 안 되면 망가집니다. 증상이 계속되면 열이 나거나 몸살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가지고 간 소염진통제를 꼭 드세요.

여러모로 현명하게 쉬는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쉬는 시간에 대해서도 결국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한 가지뿐입니다. 욕심을 버리세요.



이제 하루 남았습니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역시나 두 가지입니다.

절대 안 진다는 마인드그리고욕심을 버릴 것!




써놓고 보니 한글 문서로 13쪽이네요... 질문 편하게 주시고, 공유는 꼭 출처를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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