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우 [1080595]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2-11-18 21: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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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앞으로 과탐 출제 기조가 이렇다면 가져야 하는 태도: 진인사대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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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채점 결과


올해 2023 수능 물1 50점, 화1 50점을 받았습니다.


이 칼럼을 지금 쓰는 이유를 저의 지금 상황과

저의 올해 수능 경험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저의 올해 수능 경험


저 예전 게시글들을 보시면 알겠지만, 저는 국어 1컷에서 낑낑대는

수험생이었고, 반대로 수학은 항상 92-100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수능, 1교시 국어를 겪고 국어가 작수에 비해

쉬웠고, 또 비문학 재재 중 하나인 L-상관도표와 최소제곱법은

이미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선택->독서->문학

순으로 풀이하는데, 문학을 남겨두고 OMR 마킹까지 다하니 9시 19분 이었습니다.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원래 이렇지 않아서요.

문학은 몇개 헷갈렸지만 크게 어려움 없이 봤던 것 같습니다.


그 결과, 국어를 하며 거의 처음으로 확신에 차며 1교시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국어가 유일한 약점이었던 저에게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하늘도 드디어 나에게 기회를 주시는구나,

올해 수능 성적은 무조건 메쟈의겠다.


미친 생각이죠. 근데 국어가 유일한 약점이었는데,

확신을 가지고 다 푸니 저런 미친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자만의 대가는 혹독했습니다. 수학을 22번 빼고는 다 풀었으나

22번을 시도하다가 날려먹은 시간으로 준킬러와 킬러 밖에

검토를 못했고, 83점을 받은 것은 사후적인 얘기지만


어쨌든 100점이 아닌 96점 이하는 확정이었기 때문에

물국어를 눈치챈 저는 수학이 변별이 될 생각에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망했으니, 그냥 알 수 있는 거만 차분히,

그 동안 쌓아왔던 행동강령이나 잘 지키자고 다짐하고


나머지 수능을 치뤘더니

영어(1), 물화 만점이라는 쉽지 않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2. 지금 제가 처한 상황


특목고에서 수시를 해보신 분들은 다 알겠지만,

특목고 내에서 특정 대학 특정 과에 대한 TO가

암묵적으로 정해져 있고, 거의 깨지지 않습니다.

약간의 변동은 있을 수 있어도, 거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죠.


지금 제가 처한 상황이 이럽니다.

연치 1차합은 했지만, 수능 끝나고 연락 닿은

애들에게 들어보니 제 위에 TO를 훌쩍 넘기는 애들이

있고, 최저는 맞췄으나 면접에서 날고 기어도 가능성이

거의 없어요. 위에 있는 애들 모두 면접을 거의 다 맞추는

학생들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는 1퍼센트 미만의 확률이어도,

별 것 아닌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려고

지금 마음을 고쳐먹고 연대 주변 호텔로 향하는 중입니다.


두 가지 모두 (진인사)에 해당하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고,

선례는 진인사의 태도를 보였을 때 잘 되었습니다.


노력도 배신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노력 조차 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습니다.


과학탐구도 같은 원리인 것 같습니다.

출제 기조가 이런 억까 수준으로 간다면(물1은 제외),

킬러는 못 맞춰도 포기하지 않고

비킬러 / 준킬러까지라도 열심히 푼 학생들에게는

나쁘지 않은 원점수와 백분위를

성취하였을 것 입니다.


그리고 과학탐구 시험을 준비할 때도,

저는 진인사의 자세로 모든 실모 컨텐츠가

아 이건 너무 어려워, 아 이건 너무 쉬워라는

평이 있어도 양쪽에서 배워갈걸 얻어가며

열심히 준비했고, 그 결과 화1 같이 사설틱, 억까 시험지에서

만점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진인사)의 자세로 모든 것을 쏟아부으세요.


감히 중간 과정에서 결과를 평가하려고 하지 마세요.


이것은 (대천명)의 영역입니다. 수능 같은 경우는

수능 성적이겠지요.


당연한 소리를 칼럼으로 쓴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능을 앞두면 이 자세를 유지하기가

생각보다 굉장히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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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우 [1080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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