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수훈 [510996] · MS 2014 · 쪽지

2015-05-10 01: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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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의 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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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문제들


당신이 머리를 감싸고 온갖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면서

끙끙대고 고민하는

진로, 친구관계, 애인 관계, 미래에 무엇을 하고 싶은가 등등의 문제들.

수능을 치르고 대학에 들어간 후 돌이켜보면

가치가 없는 생각들이었음을 느끼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수험생 여러분. 당신은 지금 미래의 목표에 대해 온갖 고민을 하고 있거든요.

그렇게까지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아도 되는 문제들을

그렇게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고민하고 있다는 건

당신은 신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공부를 향해있어야 하지만

당신의 충동적인 자아가 그 관심을 "억지로" 그런 쪽으로 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험생 여러분 그거 아시나요?

당신이 지금 미래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

대학 들어가서 여유있는 상태에서

인생 설계를 하다보면

수험생 시절때 하루종일 고민하던 모든 문제들이

5분만에 명쾌하게 풀려버립니다.

오로지 "미래에 무엇을 할지??"라는 초이상적인 문제가 아니라

하루에서 생활하며 느낀 것들, 그것들 하나하나의 가치를 육감으로 발견해나가며

그것과 미래의 꿈을 혼합시켜 쉽게 답을 낼 수 있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합니다.

수험생 여러분. 당신들에게는 소명이 있습니다.

원래 그런 소명이 있는 상태는

미래의 중장기적인 것들을 고민할 심적인 여유가 없는 상태입니다.

그 때는, 마치 목숨을 위협하는 요소가 눈 앞에 닥쳤을 때

당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한 필사적 행동을 하는 것처럼

지금 당신이 해야 하는 소명을,

즉 수능공부를 해나가는 게 당연합니다.

몸과 마음은 그 소명을 이루기 위해 "당신 나름대로" 최적화된 상태인데

당신의 충동적 자아는 그걸 인위적으로 애써서 그런 문제들로 눈을 돌리고 생각하게 하니

공부에 집중이 안되고 애써서 쓸데없는 생각을 사서 하고, 

그런 소모적인 생각들을 하다보니 힘이 다 빠져버지고

힘이 다 빠지니, 공부 외적인 재밌는 것들에 눈이 갈 수 밖에요.




수능 공부는 노력만으로 해낼 수 있다고 인강 선생님들이 말하던가요.

그 노력해내는 것이, 결국 재능인 게 현실입니다.

과연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수험생들 중에서

자기가 하고자 하는 공부 분량을 끝내는 학생이, 10%는 될까요?

목표한 소명을 향한 노력을 해낼 수 없다면

그건 개인의 한계입니다.

자신이 해내기엔 한계가 있는 일은

선택하시면 안 됩니다. 안 되는 일을 선택하여 1년을 날릴 바에

일찍 포기하는 것이, 소중한 20대 시절의 반 년을 아낄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만약에 당신이 그 일들을 해내기에 충분한 자질을 가지고 있다면

그렇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싶다면

그렇게 사시면 됩니다.

수능 공부는 수험생이 해야하는 소명이고

스스로 그걸 해낼 자격이 있어야, 올해 1년을 가치있게 사용할 수 있음을 명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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