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웹툰처럼 국어 지문 읽기 feat.전독시
https://orbi.kr/00060721531/ < 성적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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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내놓으라는 사람이 넘모 만타.
지하철에서 짬내서 메모장으로 벅벅
사실 내 국어 칼럼은
이거 칼럼 하나만 완벽하게 이해하면
더 해줄게 없음
그러니 읽었던 사람도 한번 다시 정독해보자.
이 칼럼 이후에
화산귀환도 같은 걸로 쓴 이후에는
칼럼을 쓰려고 낼 짬도 없을 듯 한데
모르게따 어케 될진 모르는거니까ㅇㅇ
현생 살다가 짬나면 계속 칼럼 쓰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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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국어 지문을 읽을 때
국어 지문을 읽는다는 생각보다는
웹툰이나 영화를 본다고 생각하며 글을 읽는거시다.
이를 좀 더 직관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
네이버 웹툰 [전지적 독자 시점]을 예로 들고와서 설명하겠음.
전지적 독자 시점의 극 초반부 장면임.
이 장면을 보고 "무료 서비스"가 종료됐다?
그럼 여태껏 성좌들이 계속 무료로 우리를 지켜보다가
이 시점에서 유로로 전환된건가?
근데 그러면 무료서비스 시점에서도 스킬과 특성창이 있어야하는거 아닌가?
무료서비스라서 그런건 없었나?
아니 그럼 애초에 무료서비스는 아무것도 아닌건가?
근데 왜 갑자기 이 시점에 무료서비스가 종료됐지?
왜 시나리오가 시작한거지?
따위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깊게 생각해봤음?
그냥 "아 뭐 무료서비스가 종료되고 시나리오가 시작했구나~" 하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읽어나가는 사람들이 더 많을거임.
"검은 에테르"가 뭔지 생각해본 사람? 일단 난 없음ㅋㅋ
"아~ 검은 에테르 때문에 마인들이 깨어났구나~" 하는 사람이 많을까
"검은 에테르가 어떤 원리로 왜 죽은 사람들을 마인으로 부활시키는거지?" 하는 사람들이 많을까
"엘라인 원숭이"가 어디사는지 궁금한사람?
"엘라인 원숭이의 허파"가 어떻게 맹독을 정화시키는지 궁금한사람?
전독시를 읽으면서 성좌들이 왜 방송을 보고
왜 성좌들이 화신을 선택하며, 코인을 써가며 화신을 지원하는지 궁금해서
웹툰을 읽어나가는데 지장이 생긴 경험이 있음?
일단 본인은 그런 경험이 없음.
그저 "아 그렇구나"하며 웹툰을 읽고있음.
여기서 중요한건
무료서비스가 왜 종료되고, 그 전의 무료서비스가 뭔지는 몰라도
"무료서비스"가 저 시점에서 종료됐다는 "사실"은 알 수 있고,
"검은 에테르"가 뭐고, 쟤가 왜 마인을 깨웠는지는 몰라도
"검은 에테르가 시체를 마인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은 알 수 있고,
"엘라인 원숭이의 허파"가 어떻게 맹독을 정화하는진 몰라도
그게 맹독을 정화시킨다는 "사실"은 여전히 알 수 있음.
"왜" "어떻게" 되는지 이해를 못하면 그냥 그 "사실"자체만 받아들이면 됨.
이해를 못해도 풀 수 있는 문제는 얼마든지 있으며,
설령 이해를 요하고 추론을 요하는 문제가 나온다면 그 문제를 풀때
다시 이해와 추론을 시도하면 됨.
글을 잘 읽어나가다 이해가 안되는 한 문장 때문에
시간은 시간대로 쓰고 문제는 문제대로 틀리면 안된다는거지.
어차피 이미 수능장에서 "어? 이게 무슨 말이지?"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높은 확률로 끝날때까지 그 문장을 이해 못할거임.
그럴바엔 이해가 안되는건 "사실"만 납득한 후
풀리는 문제부터 빨리 풀어야함ㅇㅇ
일단 이에 대한 설명은 여기까지 하고
막바지에 추가적인 설명을 하겠음.
여태 글을 읽으면서 이해가 안되면
사실을 납득하면서 읽으면 된다고 얘기를 했는데,
이제는 문제를 풀 때 필요한 지문 읽는 법을 소개하겠음.
나는 문제를 풀때 선지에서 나온 같은 말을 지문 속에서 찾고,
지문 속에서 선지에 나온 말들의 관계와 구조를 파악해서 문제를 품.
그러면 우리가 시험지에다가 ctrl+F를 누를 수 있는것도 아니고
지문 속에서 선지에 나온 말들을 어떻게 찾아야하는지 궁금할 수 있음
그럴때도 계속 말하는 "웹툰처럼 지문을 읽기"가 사용될 수 있음.
이 장면이 전지적 독자 시점 몇 화인지 바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음?
아마 작가님도 못하지않을까 싶음.
그렇다고 저 장면을 찾기 위해 1화부터 정주행을 할거냐?
그것도 시간낭비일거임.
그래서 내가 각 화들의 장면들을 하나씩 가져왔음.
위 장면이 몇화쯤일지 추적해보자.
그 전에, 저 장면이 어떤 장면인지 생각을 해보자.
김독자가 '이계의 신격'의 힘을 빌리면 안된다며
[절대 왕좌]를 사인참사검으로 부수는 장면이었음
이제 본격적으로 저 장면이 몇화쯤일지 추정해보자.
53화를 보니 선지자들이 김독자가 없는 사이 본진을 습격한 장면임.
그런데 김독자가 절대왕좌를 거부하는 장면은
김독자가 나머지 왕들을 다 이기고 절대 왕좌에 앉을 자격이 생긴 이후의 장면임.
근데 아직 왕들이 본격적으로 싸우기도 전인
선지자들 장면에서 절대왕좌가 나왔을까?
아마 절대왕좌는 53화보다 뒤에 나올거임.
63화를 보자. 한수영이 7개의 보석을 다 모았음.
근데 저 7개의 보석은 뭐더라?
사인참사검을 소환하는 보석이었음.
근데 이미 절대왕좌 장면에서 사인참사검으로 절대왕좌를 부쉈으니
63화 이후에 절대왕좌 씬이 나올거임.
그럼 조금 한참 뒤에 가서 84화를 보자.
귀환자 명일상을 바람의 길로 조지는 장면임.
어? 근데 바람의 길은 리카온에게 배웠었는데?
리카온은 길잡이 중 한명이고
길잡이는 절대왕좌 이벤트가 끝난 뒤에 나왔던것같은데..
그러고 74화를 보니 리카온이 김독자에게
절대왕좌의 주인이 죽었냐고 따지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면 저 시점에서 절대왕좌의 주인은 없단 소리다.
왜 없을까? 김독자가 파괴시켰기 때문이지.
아 이제 우리는 김독자가 절대왕좌를 파괴시키는 장면이
63화와 74화 중간 어딘가라는걸 알 수 있음.
실제로 66화 장면 중 하나임
그러면 여기서도 처음에 얘기했던 것들 중 하나.
우리는 "이계의 신격"이 뭘 말하는건지 알지 못함.
걔네들의 힘을 빌리면 왜 서울이 멸망하는지도 모름.
하지만 우리는 김독자의 말로부터
이계의 신격의 힘을 빌리면 서울이 멸망할거란 "사실"은 알 수 있고,
그와 별개로 저 회차가 63~74화 중간의 내용이라는 것도 추정했음.
내가 말하고 싶은걸 이해할지는 모르겠지만,
수능 국어 지문도 결국 여타 웹툰이나 드라마, 영화처럼
어떠한 스토리를 얘기한다는 거임.
그 스토리에는 어찌됐건 기승전결이 있을거고,
우리는 그러한 스토리를 중간부터 읽는게 아니라
처음부터 찬찬히 "쌓아올림"
그러면 어떠한 장면에 대해 물을때,
역추적해나갈 수 있음.
이 장면보단 얘가 먼저 나왔는데,
이 장면에서 이 대사가 나오려면
이 등장인물이 먼저 나와야하는데...
이런 식으로 말이지.
국어 문제를 풀때 선지에서 나온 단어들을 찾아가려면,
읽으며 쌓아올린 스토리에서 선지에 나온 단어들을 찾으면 됨.
국어 인강을 제대로 들어본적이 없어서 뭐라 말은 못하겠지만,
결국 내가 말하는 "스토리를 쌓아나간다"는게 유기적 연결이나 독해라고 생각함.
여기서 이제 앞의 두 내용을 통합해서
왜 내가 이렇게 글을 읽는지와
흔히들 하는 착각/오해에 대해서 말을 하고자함.
글을 이해하고 문제를 풀때 나같은 경우 이러한 과정을 거침.
1. A라는 문장을 읽는다.
2. 왜 A인지 생각한다.
3. A를 이해한다.
4. 문제에 적용해 푼다.
여기서, 나는 A를 이해하기위해
A라는 문장을 읽고, 생각을 했음.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할진 모르겠는데
결국 내 이해의 바탕/근거는 A라는 문장임.
이 과정을 나는 이렇게 풀기로 한거지
1. A라는 문장을 읽는다.
2. A로 문제를 푼다.
결국 이해를 하는 과정도 A에서 나오는거니까
A라는 문장으로 문제를 풀겠다는거임.
이게 안먹히는 경우에는
1. A라는 문장을 읽는다.
2. A로 문제를 푸려 시도한다.
3. ? 뭐야 시발
4. 왜 A인지 생각한다.
5-1) A를 이해해서 적용한다.
5-2) 답개수를 센다.
가 되어버리는거고.
근데 여기서 주목해야할건,
왜 A인지 생각한다 와 이해한다 의 순서가 바뀌었을 뿐이지
그 과정 자체가 늘어지거나 시간이 더 소요되진않음ㅇㅇ
그래서 난 이렇게 푸는걸 연습하고 체화한거고.
다만 여기서 주의할 점은,
앞으로도 계속 말하고 칼럼을 추가적으로 쓰겠지만
'문장을 이해하지않고 사실을 납득하는 것'과
'글자를 보는 것'은 다른거임.
간략하게 얘기를 하자면
A가 B된다. 라는 문장과 그래서 C 된다 라는 문장을
연결시키는건 왜 A가 B가 되고, 그래서 왜 C가 되는지
이해안해도 연결은 지을 수 있음.
A가 B 되는게 C 되는 이유라는거ㅇㅇ
근데 이거를 연결시키지않고,
무지성으로 글자를 구경만 하면 당연히 지문 전체가 무너지고
그 이후로 다시 정신차리고 글을 읽어도
글을 읽는게 읽는게 아니게 되는거임.
위의 예시를 갖고와도 되지만
전독시의 또다른 장면을 보자.
[제 4의 벽] 스킬이 사기는 사기다.
그나마 나니까 이정도로 끝나는 거겠지.
다른 사람이 사용했더라면
그 자리에서 광인이 됐을 거다.
그럼 여기서 김독자(나)가 '이정도'로 끝날 수 있었던건
'[제 4의 벽]' 스킬을 갖고있기 때문임을 알 수 있음.
그러니까 제 4의 벽이 사기라는 소리를 했겠지.
내가 말하고 싶은건, 여기서 [제 4의 벽]이
김독자가 무사할 수 있었던 이유라는건 알아야한다는거임.
제 4의 벽이 무엇이고, 어떻게 김독자를 지켰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김독자가 무사한 이유가 제 4의 벽이라는 사실은 알아야함.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건, 지문의 미시적/거시적인 독해나 이해는 중요함.
안중요하다는게 아님. 다만, 그러한 이해의 연습은 공부하고 분석할때 필요함.
문제를 풀때부터 이해가 안되는걸 이해하려고 하다가 큰일날 수 있음.
그러니 이해를 안하고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더라도
문제를 풀고 채점한 뒤에 지문을 다시 분석하고 이해하는 연습은
반드시 필요함.
예시까지 덧붙이면 글이 너무 길어질것같아서
조만간 네이버 웹툰 화산귀환을 가지고
수능 or LEET기출 예시와 함께 또 돌아오겠음
아마 내일이나 모레쯤엔 올릴수 있지않을까
P.S.
1월~2월 중으로
6주 or 4주 단기 과외 할 예정인데
재종 가기 전이나 고3 겨울방학 중
부산에서 국어 과외 생각이 있다면
프로필 오픈채팅으로 연락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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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표현방식 문제에서 조금 멈칫 할 수 있는데 충분히 훈련으로 커버 가능한 부분
저렇게 읽는것은 강민철t에 가깝나요 김동욱t에 가깝나요?
미친 전달력 ㄷㄷ
잘 읽었습니다 뭔가 갈피를 잡아주는것같아요
전독시 웹툰 애독자라 반갑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