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오개념 조심하시길
2021년 수능이 치뤄진 이후 커뮤니티 그리고 뉴스를 뜨겁게 다룬 두 문항이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문항 모두 생명과학 문항이었고, 그 중 한 문항은 저 포함 여러 선생님들을 재판장으로 이끈 다시 나와서는 안되는 문항이었네요
22 수능 생1 - 오개념 논란 | 22 수능 생2 - 명백한 오류 |
사실 생2의 여파에 감춰졌을 뿐 생1 또한 생리학적으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문항이었으나
다른 선지들이 명백하게 틀려 고를 선지가 하나뿐이어서 유야무야된 경향이 있었습니다.
해당 개념이 활용된 문항, 그리고 비슷한 생리학적 오류가 있는 문항이 24학년도 수특에 있어 올해는 조심하셨으면 하여 글을 올립니다.
22 수능 생1 - 생리학적 Issue | 24학년도 수특 생1 - 유사 문항 |
시상 하부는 다음과 같은 메커니즘을 통해 체온 변화를 인지하고 조절합니다.
24학년도 수능특강 - 체온 조절 과정 | 인체생리학 7판 - 라이프사이언스 - 716p |
이때 "정상" 체온이라는 전제 하에 높은 환경적 온도에서, 말초적 수용기가 이를 감지하고 체온 조절 중추(시상 하부)에 정보를 보내 다음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인체생리학 7판 - 라이프사이언스 - 717p | 인체생리학 7판 - 라이프사이언스 - 715p |
issue의 핵심은 715페이지의 '설정 온도'입니다. 설정 온도는 상황(저체온, 열탈진)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보통 한정된 범위(35.5~37.7도)에서 설정되며 22학년도 수능 문항의 ㄷ 선지는 "정상 체온"을 가정하고 "높은 환경적 온도"를 전제하였으나 생리학적으로 다음 경우에 이슈가 됩니다.
"체온이 35.5도이고, 36도의 물체를 만졌는데, 시상 하부의 설정 온도는 36.5도이다. 그래도 땀 분비량이 증가하는가?"
22학년도 9평 생1 | 22학년도 수능 생1 |
(설정 온도 개념은 당해 수능의 경향을 안내하는 당해 9월 평가원에서도 친절하게 안내되고 있습니다.)
시상 하부의 설정점(설정 온도) 입장에서 36도는 환경적 온도에 있어 - 이고, 체온의 입장에서 36도는 온도에 있어 +입니다.
이와 같이 문제가 있는 선지이나 학생 분들 입장에서는 다음 3가지 중 하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1. 해당 문제의 쟁점을 ㄱ 선지에 맞추셨거나
2. ㄱ, ㄴ이 틀리다고 판단했을 때 맞는 선지가 ㄷ 선지여서 고민 없이 넘어갔거나
3. 설정 온도 개념에 대해 심층적으로 고민하지 않으셨거나
그러나 이제 재출제될 경우를 대비해서 이 개념을 정확히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24학년도 수능특강 문항과 해설을 보겠습니다.
혹여 위 문제가 궁금하시다면 위로 가셔서 풀고 오시는 걸 권장드리겠습니다.
.
.
.
.
.
.
.
24학년도 수특 생1 - 유사 문항 | 유사 문항 해설 |
ㄴ 선지 해설을 봅시다.
㉠에서 땀 분비량이 증가한 것은 시상 하부가 체온보다 높은 온도를 감지했기 때문이고,
㉡에서 열 발생량이 증가한 것은 시상 하부가 체온보다 낮은 온도를 감지했기 때문이다.
정확하게는 시상 하부는 체온, 그리고 체온보다 높은 온도를 감지한 것이 아니라
시상 하부의 설정 온도보다 온도가 높아지면 그에 따른 메커니즘을 수행하는 것이고
인체생리학 7판 - 라이프사이언스 - 717p | 인체생리학 7판 - 라이프사이언스 - 716p |
이 역시 앞서든 반례와 유사하게
체온이 35.5도이고, 체온보다 뜨거운 물이 36도이며, 시상 하부의 설정 온도가 36.5도일 때 문제가 됩니다.
* 해당 24학년도 수특 유사 문항에 대한 첫 Issue 제기는 메가스터디 러셀 '이석준' 선생님께서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중비하셔야대요 0
-
딴걸로 갈아달건데 어디 제품 드시나요?
-
어디서보나요?
-
ㅇㅇ
-
인스타그램 십대 계정 비공개 전환…팔로워만 메시지전달 가능 1
메타, 10대 안전 사용 강화 방안 마련…한국 내년 적용 전망 부모 감독 강화…허락...
-
미안하다 논타겟 저격 갈겨봤다
-
이것도 많이 먹으면 몸이 적응함? 콘서타+레드불 조합 괜찮은걸? 의사한테 물어봐야지
-
사설 문학은 쓰레기인가 싶기도 하면서 그래도 나보다 국어 2만배 잘하는 사람들이...
-
f(x) : 1/18(x+3)^2(x-6) +3 일때도 가능한거 아닌가요 알파 -6...
-
하니 7
추석 스킨
-
하니 6
위아래 하니
-
맛있어 죽겠음!
-
수능 57일 남은시점, 국어 공부 하나도 안한 오수생(나이만 오수 대학 다니는중.)...
-
솔직히 입시판에 사고가 갇혀버려서 20대 초반을 날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남은...
-
대체 어케하면 취미가 공부하기;
-
기회가 딱 60일+2년 남았군 *저 기준은 학문연구라는 고등교육의 본질을 실현할만한...
-
설대 내신평가 1
갓반고 내신 1.3~1.4대면 aa ㅆㄱㄴ? 저번에 입학사정관이 거의 bb라 했었는데…
-
논술 학원에서 거의 맨날 학생 우수 답안으로 제 답이 선정되긴 하는 정도 실력이고...
-
맛있겠다
-
바보같이 풀었는데 정석으로 풀어야겠어요 이제
-
앙♡ 17
버터가 먹고 싶네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내가 모르는 어떤 분야에서 상위 0.1%가 될 재능을 타고났지만 아직 발견하지 못한게 아닐까
-
입문 N제 2권정도 풀고 설맞이 드갈 생각인데 입문 N제 추천해주세요 6모 2컷...
-
강민철의 EBS 분석이랑 김상훈의 EBS를 부탁해 중 뭐가 더 나을까요?? 그리고...
-
4번이 아닌이유 잘 모르겠음.. 2번은 답으로 고르기 좀 생뚱맞다고 생각하고...
-
Sacrifice the Bishop!!!
-
조조됏다
-
화2 참전하려는데 13
Ebs손은정t 메가 고석용t 둘중 어느분이 더 설명 쉽게 잘해주시나요 화2러분들 조언 좀
-
고래 타고 다니는 거 구라인 줄 알았는데 진짜더라 아예 대중교통에 고래가 있음 근데...
-
작수 영어 때 화장실까지 갔으면서 여유롭게 1 받은 그새끼…
-
안녕하세요. 김지헌T입니다. 문제를 풀 때 어떤 방향성으로 접근할지 결정하는 것은...
-
제발 해달라고
-
작년엔 걍 아수라 총정리과제 풀었는데 올해는 연계공부를 너무 안해서 연계되는거로...
-
1.공동체(과거) 2.공동+과두(현행 운영방식) 인 시점에서 회사의 진로에 대해...
-
수학 놓은지 3년정도 됐는데 다시 시작해보려고 하는데 수상이랑 수하부터...
-
도와주세요 6
기면증인거같아요 지난 6개월동안 예외없이 매일 5시간보다 조금 적게 자고 적으면...
-
현역이고 6모 언미영화생 백분위. 55/83/4/82/78 9모 언미영화지 백분위...
-
라이라이 단단단 2
라이라이단단단!!
-
ㅈㅂㅈㅂ 알려줭
-
고2 정시파이터인데 이번 고2 9모는 2등급 나왔습니다 현재 시발점 수1,2만 듣고...
-
국어 선지태도 0
문제를 풀다보면 선지하나의 단어에 매몰되어서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
계속 중국 경유하려고 함 어쩌지 큰일이네
-
비슷한 예로 최고의 n제 강k가 있음
-
2만원 날림 ㅅㅂ 문제 퀄 왜이럼 답도 11122333445 ㅋㅋㅋ
-
휴가 30일 전투휴무 5일 끝 어떤가요?
-
어떰?
-
.
-
67월에 끌어올려놓은감 아예 삭제됨
-
. 8
-
지구과학, 물리 진행 중인데 생각보다 재미있네요 ㅎㅎ
논리적으로 정리를 잘해주셨네요. 생1수험생들은 이 글 정독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Hyunu님 칼럼 잘 읽었습니다.그런데 궁금한 점이 하나 있는데, 체온 항상성 문제들을 보면 분명 텍스트로는 시상하부 온도 상승>덥다고 인식>체온 낮출려함>발생량 감소 발산량 증가>체온 낮아짐
이렇게 순서와 인과적으로 배웁니다.
그런데 막상 그래프로 제시된 문제들을 보면 완전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처럼 그려지는데, 그럼 위의 순서들이 의미가 없는것 아닌가요?
직관적으론 순서가 있는게 확실한데 아니면 우리 몸의 위의 일련의 작용들이 순서는 분명 존재하지만 '거의' 동시에 이루어져서 체감상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처럼 느껴지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생명과학강사 이석준입니다.
질문하신 내용과 관련하여
2023.10.시행 교육청
생1 19번 기출문제를 풀어보시면
인과관계, 시간의흐름에따른순서가
존재한다는것을 아실수 있을겁니다~
앗!! 이미 입시가 끝나서 이제는 상관없긴 한데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의대에 진학하면(붙길 ㅠㅠ) 더 자세히 알아봐야겠어요!!
제가 작성하신 글을 너무 늦게 봤네요..ㅜㅜ
아무쪼록 부디 좋은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