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램(김민재) [476057] · MS 2013 (수정됨) · 쪽지

2023-06-01 13:43:45
조회수 12,061

[피램] 6월 모의평가 국어 총평 + 해설특강 안내

게시글 주소: https://spica.orbi.kr/00063171033

안녕하세요 피램 김민재입니다. 6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 총평 및 해설 특강 안내입니다.


자세하게 써도 큰 의미도 없고, 오히려 학생들에게 생각할 기회를 뺏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조금 가볍게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피램의 6평 해설특강에 참여하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 속 '6평 패키지' 강의를 신청해 주세요. 6월 모의평가 해설특강은 6평 패키지 4주차 수업으로 기획되어 있습니다.


https://orbi.kr/0006291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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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전체 한마디] 평가원의 파격 실험, 결과는?




독서 총평


냉정하게 쉬웠습니다. 화작 기준 1등급 커트라인이 100점으로 찍혔던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와 유사했고, 1등급 커트라인이 97점이었던 2019학년도 9월 모의평가보다 더 쉬웠습니다. 전반적으로 무난하지만 몇몇 문제에서 꽤 높은 수준의 추론을 요구했던 2023학년도 수능보다도 훨씬 쉬웠습니다.


특히 단순히 문제만 쉬운 것이 아니라 지문에서 요구하는 추론의 수준도 많이 낮아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나마 추론을 요구했던 14번 문항 정도가 오답률 1위 후보로 뽑힐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 지문이 나오지 않고 '공포 소구'와 관련된 일반 사회학 지문이 출제되었는데, 역시 마찬가지로 경제 지문 없이 '베카리아' 관련 법철학 지문이 출제되었던 2022학년도가 떠오릅니다. 이해 9평에는 '광고'와 관련된 가벼운 경제 지문이, 수능에는 '브레턴우즈 체제'와 관련된 초고난도 경제 지문이 출제되었습니다. 불안감을 심어드리려는 것은 아니지만, 6평에 경제가 안 나왔으니 경제 제재 지문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경제 지문은 대비없이 마주쳤을 때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합니다.




문학 총평


꽤 어려웠습니다. 아니 최근 몇 년 간의 문학 난이도에 비해 많이 어려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문학이 어려워지면 결국 '독해력'을 묻는다는 점을 많이 강조하는데, 이 느낌이 명백하게 살아 있었습니다. 선지에서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 매우 정밀한 독해를 요구했고, 소설의 줄거리 파악을 위해서는 시간을 충분히 써서 독해를 해야 하는 등 낯선 어려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반적으로 6월 모의평가의 모집단들은 문학에 매우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 학생들에게 난이도를 높게 출제했다는 점, 대부분의 학생들이 독서보다 문학을 먼저 푼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큰 변수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문학 파트에 어떻게 대처했느냐에 따라 1등급이 나뉠 것으로 보입니다.


평가원이 이렇게 독서는 평이하게, 문학은 까다롭게 출제한 것은 2017학년도 이후 처음입니다. (둘 다 까다로운 적은 많았지만) 학생들이 이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 개인적으로도 궁금합니다. 이 반응 정도에 따라 1등급 커트라인이 90점 내외 혹은 그 이하가 될지, 95점 내외가 될지 결정될 것 같습니다. 일종의 평가원의 실험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결과가 수능의 경향을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니 함께 관심을 가져 보도록 합시다.




화법과 작문 총평


작년 수능과 마찬가지로 평이하게 출제된 모습입니다. 전반적인 유형이나 출제 방식이 기출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에, 학습이 잘 된 학생들이라면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41번 문항의 오답률이 꽤 높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선지에서 묻는 것'을 정확하게 따지지 않으면 낚일 수 있는 구성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사례는 기출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으니, 41번 문항을 틀린 학생들이라면 꼭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합시다. 화작에서의 실점은 치명적입니다.




언어(문법) 총평


쉽다고 느낀 학생들의 수가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오늘 '언어'(문법) 파트의 난이도가 너무 높고 버거웠다면, 언어와매체 선택을 다시 고민해 보시길 권합니다. 쉽지는 않았지만 매해 수능에 출제되는 언어(문법) 파트의 난이도를 생각하면 평이하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특히 35번~36번 문항의 경우, 겉으로는 중세 국어 문제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독해력'을 묻는 독서 지문입니다. 이 문항들을 해결하는 태도가 정확하게 갖춰져 있었는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냥 문법 지식을 가지고, 혹은 지문 왔다갔다하면서 시간을 허비했다면 반드시 교정해야 할 것입니다.




매체 총평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출제되기는 했지만, 첫 번째 세트에서 꽤나 디테일한 포인트들을 헷갈리게 묻고 있었다는 점에서 체감 난이도가 매우 높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수능에도 최소한 이 정도는 출제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맞습니다. 오늘 매체 파트가 어려웠다면, 꼭 대비를 하셔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화작 공부를 추천합니다. 화작과 매체의 풀이 방식이 아주 유사합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 시험지는 '기출문제'가 되었습니다. 일단 오늘 80분 동안 내가 했던 '생각의 과정'들을 잘 복기하시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진 뒤, 다른 '기출문제'를 공부하는 것처럼 꼼꼼하게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변한 건 없습니다. 잘 읽고 잘 푸는 사람, 기출의 분석이 잘 되어 있는 사람이 잘 볼 수 있도록 구성된 시험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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