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반고에서 온 쌤 너무 4차원임
갓반고에서 정년 채우셨는데, 울학교에서 국어쌤 한 명이 모자라는 사태가 일어나자 울학교에서 친하게 지내던 쌤들도 많았던 이 분은 강사 개념으로 한 학기 땜빵 오셨다. (원래 이런 거 안 되는데 사립이라 되는 듯)
언매 가르치시는데 나눠주신 프린트는 박지원의 문장론
배경지식(특히 철학) 얘기 많이 해주시고, 문사철에 대해 심도 깊게 얘기하신 게 인상 깊었다.
단어를 중요히 여기셔서 한자로 단어의 근본적 의미를 알려주셨고
이야기가 흘러 노자의 도덕론 얘기가 나올 때 ㄹㅇ 한지로 만든 부채 촤라락 펼치시는데 간지 오짐. 부채엔 선생님께서 직접 붓으로 적은 도덕론 문구 구절 적혀 있음
수업 듣는데(언매랑 상관 없어도) 머리 좋아진다고 느껴지는 건 코동욱쌤 일클 처음 들은 이후로 내 인생에서 두 번째...
신기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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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계는 4차원인 걸요
어머나.... 문송합니다
1학년 때 시험범위가 지문 100개 남짓이었나 그래서 중간에 막 진도 밀리고 그러기도 했지만 수업 자체는 상식 쌓이는 기분이라서 좋았어요
범위 미쳤..... 근데 이런 분 수업 듣는 게 즐겁네요 ㅋㅋㄹㅋㅎㅋㅋㅋㅋ
영어는 고2 때 시험당 고3 지문 300개씩 해서 스파르타식으로 하긴 했네요
이과 비중 극단적으로 높은 학교인데 국어는 잘하고 수과학이 오히려... ㅋㅋㅋㅋ
ㅋㅋㄹㅋㄹㅋㄹㅋㅎㅋㅋㄹㅋㅋ 울학교 왜 이럴까요 ㅠㅜ
쌤 부러워요
와 저도 그런 학교 가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