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판검사, 공무원을 보는 시선에 대해
게시글 주소: https://spica.orbi.kr/0006462754
오르비가 아니더라도,
의사, 법조인, 공무원 등과 같이 안정적이고 사회적 지위가 있는 직업을 꿈으로 가진사람들에 대한 비판이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비판하는 이유는 자기가 하고싶은 일이 아닌, 다른사람들에게 보여줄 무언가나 안전성만을 쫒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잠깐- 안정성이나 권력, 명예, 수입 같은 가치를 쫒는것이 열등한 것입니까??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것은 매우 힘듭니다. 대한민국 교육 시스템이 어릴때부터 그걸 찾고, 발전시킬 수 있게 되어있지 않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일렉기타연주와 철학책 읽기, 토탈워하기가 좋아하는 것인데 도저히 이것들로는 먹고사기가 힘들어 보입니다. 음악가는 말 안해도 아실테고 교수는 하늘에 별따기 입니다..(친척분이 교수셔서 잘 압니다)
이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 을 쫒는 삶은 위험천만합니다. 농담아니고 굶어죽기 쉽상이고(이 글에서 금수저는 논외..ㅡ.ㅡ) 가족들에게 주는 피해, 자식들에게 가는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안정성, 수입 이라는 가치를 찾게 되는것입니다.
직업이란게 돈을버는 일이다보니 절때 쉽지않고 대부분 힘듭니다. 이런 사실들을 부모님들은 아시기에 학원을 돌리고 과외를 붙여가면서 '대학'에 보내는 것입니다.
권력이나 명예로 치면, 사람은 저마다 권력욕. 명예욕이 있습니다. 학창시절 상장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도 그 일종이죠(여러 복합적인 요소들이 있겠지만,)
보통 나이가 들면서 이런 욕심들이 커지지 않나 싶습니다. 돈있으신 노인분들이 무슨 타이틀에 집착하고, Facebook에 자신이 대단한 사람처럼 보이게 현학적으로 글쓰고, 이런것들이 사회적 지위를 바라기 때문이죠
(위대한 철학자인 쇼펜하우어마저..불교적 색채를 가진 그사람마저 후에 자신의 명예에집착하였다고 합니다)
이렇듯 욕심을 버릴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평생 저런 바람을 가지고 살게 됩니다.
저는 저런것들이 다른사람에게만 피해가 안가면 아무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누군가는 "남에게 보여주려고 사는 삶은 진짜 인생이 아니야!" 라고 하더군요
예 맞습니다. 당신의 의견 존중합니다. 그렇게 하고싶은 것 하고 사십시오. 절대 무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존경하죠.. 제 친구는 기타리스트가 꿈인데 열몇시간씩 연습하는 모습 진심으로 존경스럽습니다.
그런데 당신도 알아두십시오 우리의 인생도 진짜 인생입니다. '진짜 인생'은 당신이 정할게 아니란 말입니다. 쇼펜하우어 얘기를 한번 더 할까요 - 그는 세상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 행복해진다 말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그럴 자신이 없습니다. 욕심은 누구에게나 있어서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단지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전 그 욕심이 세서 욕심을의지로 꺾는 삶이 더 불행해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남들 쉬고, 잘때 공부해서 수입 좋고, 명예있고
저의 기준에서 행복한 인생을 살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당신이 뭐라고 이런삶을 판단하십니까??
빨리 꿈을 향해 달리십시오 당신이 원하는 그 직업, 분명 힘들겁니다. 그럼에도 그 길을 가는 당신들을 존경하고 가끔은 부럽지만..
서로 누가 행복하고 진짜삶을 사는지는 내버려 둡시다. 자기가 추구하는 가치를 쫒는게 제가 생각하는 '진짜 삶'입니다.
요약
평소 자주 생각하던 건데 이렇게 쓰고나니 후련하네요 나이도 어린놈이 뭘 알고 짓껄이냐고 하면, 할 말 없습니다. 하지만 어른들과 많은 대화를 하며 자랐고, 철학을 좋아하기에 생각은 많이 해왔습니다. 그렇기에 지적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만 공격은 삼가주세요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사탐 개념중에 동위원소,PH,중화적정,기체추론,허블법칙,세차운동,반감기,엘니뇨 보다 어려운거 있음? 1
ㅇㅇ? 동사 세사 한지 세지 사문 중에
-
올해 수능까지 포함된거 12월 말 쯤 나오려나요?
-
연대 어문에서 한양대 전컴으로 옮기는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번에 삼반수했는데...
-
밍나 오하요 3
-
패스가 있어서 그냥 단어만 외울까 하다가 들어볼려는데 독해강좌 하나 듣는다면...
-
유형부터 확실하게 하고가려고 하는데 쏀 틀리는게 없을때까지 반복해야하는건가요?
-
고속 언매 67+17, 미적 74+18 표점 얼마줌? 1
새로 업뎃된 버전으로 제발... 궁금해 미치겠다
-
이거 실채점되면 많이 떨어질려나요? 어떤 변수가 있을지 감이 안잡혀서...ㅠㅠ
-
* 자세한 문의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연락 바랍니다....
-
수능치느라 고생하셨고, 남은 입시도 파이팅하세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래놓고 재수때까지 물리 안 버린 게 레전드 저때...
-
1. 지방의대생이 인서울 나올 성적되면 무조건 인서울 쓸것임 2. 애매하게 나왔어도...
-
하
-
이화여대 합격생을 위한 노크선배 꿀팁 [이화여대 새학기 수강신청 A to Z [심화편]] 0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이화여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이화여대학생,...
-
아가 기상 7
피곤해
-
텔그, 고속, 대학교에서 공개하는 입결 컷 중 어떤걸 봐야 정확하나요?? 그리고...
-
수리논술이 슬슬 끝나가는 이 시기 저는 갑작스럽게 세상의 쓴맛을 보게되었습니다...
-
근데 등급컷 올려놓고 원서 못 쓰는 반수생이 얼마나될까 6
진지한 궁금증
-
중앙대 합격생을 위한 노크선배 꿀팁 [중앙대학교 밥집리스트] 0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중앙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중앙대학생, 중앙대...
-
분명 수능 끝나면 책도 많이 읽고 운동도 하려 했는데 6
걍 다 귀찮다
-
성균관대 합격생을 위한 노크선배 꿀팁 [대계열제 신입생 수강신청 꿀팁] 0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성균관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성균관대학생,...
-
이럴 때 닫는 괄호는 그냥 다음 줄로 넘기면 되나요? 그리고 마침표 찍고 큰따옴표...
-
근데 이대는 좀 멀음
-
사실 백분위에 5
+1씩 해도 되지않을까 내 위에 있는 메디컬 반수생들 중에 복학할사람들이...
-
락스 1
벌컥 벌컥...ㅆㅂ
-
어이가 없네 ㅋㅋㅋ 사건의 전말:...
-
올해 수능 본 현역이고 고2 모의수능 봤을 때(수능공부 거의x)는 국수영화생1...
-
건국대 합격생을 위한 노크선배 꿀팁 [신입생 행사 시 올바른 참여 방법, 새내기로서의 자세] 0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건국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건국대학생들을 돕기...
-
문과고 2-2 기말까지 총 내신 4.0x 나옴 모고는 그냥 노베라 ㅠㅠ...
-
잠을 너무 조금 잔듯
-
항상 최악의 풀이로 풀고 있는다는 생각 땜에 괴로움..... 쌤 풀이는 딸깍하면...
-
가천대 합격생을 위한 노크선배 꿀팁 [신입생들에게 무조건 필요한 주거 꿀팁] 2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가천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가천대학생들을 돕기...
-
이제 일어났다
-
엄 3
이번에 한과목 절은 주위 의대사람들 그냥 의대 합격증 받겠다고 쓴다는데 뭐노 진짜 정시의대 ㅈ되겠노
-
gs 누백 질문 0
24년도 시립대 경영 gs 70% 컷 자연계 기준 9.8 인문계 기준 2.2 인데...
-
국어 이승모 수학 이정환 영어 이명학 탐구는 아직 안 정했대
-
큐브 3
질문 올리는 애들 어떻게 하나같이 뒤지게 못하는거임?
-
고기가 아니라 내 살을 2번이나 깨물어서 지금 빵꾸나서 넘 아픔 ㅠㅠ
-
중앙의 경북의 경북치
-
골라줘오 ㅠ
-
최적쌤 조교 0
이번 수능 44점인데 불합이겟죠?..ㅜㅠ 너무하고싶은데
-
쿧쿧
-
수학 거의 노베이스인 군수생입니다. 평일 수학에 2시간+@, 주말 최대 5시간 투자...
-
그림 평가좀 12
자화상임
-
3~6개월 시간 협의 된다길래 방학 시즌이라 2월까지 할려고 동네 학원 보조...
-
탐구 변환표준점수는 임의로 부여하나요? 공식이 있나요? 0
과탐과 탐구를 별개로 하든, 공통으로 묶든 탐구과목의 변환표준점수는학교마다 살짝...
-
휴게소들릴건데아침메뉴추천촘
-
중앙의논술 2
출결보는거 맞죠? 무단결석이 수십개인데 gg치는게 맞겠죠?
-
기다림의 시간은 너무 힘들어요 수능 성적표든 수시 결과든
생계유지목적으로 갖는게 직업임. 애초에 직업에 내가 좋아하는걸 할꺼야! 하는건 어긋나죠. 그건 취미에 불과합니다. 제일 좋은건 좋아하는걸 하면서 생계유지하는건데.. 이건 극소수의 금수저거나 천부적인 재능 또는 많은 것들을 포기하면 가능.
5. 화목한 거지와, 불행한 부자 중에서, 행복한 부자가 돼라.
초등학교 1학년 ‘바른생활 이야기’에서부터 정규 교육이 여러분의 머리 속에 꾸준히 주입하고자 하는 개념이 ‘화목한 거지’와 ‘불행한 부자’라는 myth입니다. 그 이야기의 결론은 여러분이 화목한 거지를 택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렇지만 부와 행복은 양자 택일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을 양자 택일의 구도로 몰아갈 수밖에 없는 것은 모든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정규 교육이 지닌 근본적인 한계 때문입니다. 부라는 것은 결국 많은 양의 화폐로 환원할 수 있는데, 애초에 화폐는 잉여 가치에 대한 교환 수단으로, 추상적인 것이며, 또한 상대적인 것이죠. 모두가 부를 누릴 수 있다면 그것은 더 이상 부가 아닙니다. 모든 사람이 많은 양의 화폐를 가지고 있다면 그건 인플레이션일 뿐이죠. 애초에 부는 희소가치의 배타적인 보유를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정규 교육을 받게 될 거의 모든 사람들은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부가 불행한 것이라 주입시켜야 불만이 증폭되지 않아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겠죠.
부는 비인간적이고, 더럽고, 냄새나고, 추잡하며, 요망한 것이라 비하되고 폄훼되지만, 실상은 아무런 향도, 맛도, 감촉도 없습니다. 지독하게 가치중립적이죠. 부는 여러분들로 하여금 무엇인가를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작은 부는 작은 것들을 할 수 있게 하고, 큰 부는 큰 것들을 할 수 있게 합니다.
작은 총으로 저녁 식사 거리를 사냥할 수도 있고, 누군가를 쏠 수도 있습니다. 한 줌의 방사성 물질로 온 대륙에 불을 밝힐 수도 있고, 지구를 없애버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여튼, 총을 싫어하고 거부하는 사람에게는 총이 쥐여지지 않습니다.
간절히 부를 원하고, 그것을 얻어서, 행복을 위해 쓰십시오. 여러분은 행복한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lacri
솔직히 핵공 막말로 의사 변호사 보고 돈만 밝히는 돈충이들이라고 생각하는 인간들도 가끔 보이던데 그러면서 병원가거나 소송걸때 변호사 찾는 사람들은 대체 무슨생각인지 노이해 애초에 자본주의 사회에서 보수를 받고 그에 합당한 서비스를 제공하는게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에게 무조건 사명감으로만 일하라고 빠득빠득 우기는 몇몇 인간들 보고 참 한심하다고 생각함
판검의를 어느 누가 까나요.. 부러울 뿐이지.. 열폭이거나..
난 인권변호사가 될꼬얌 !
난 돈이 있어야 행복하던데 ㅎㅎ
간만에 좋은글 보네요. 안정성만 추구하던 친구들을 편협한 시선으로만 바라본 제가 부끄러워지네요. 그래도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고 하고싶은게 뭔지 고민도 해보지 않고 안정성만 추구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은 너무 안타깝네요.